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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검은 심장의 마도사
작가 : 이그니시스
작품등록일 : 2016.7.7
검은 심장의 마도사 더보기

작품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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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구원 최종 병기 리벨 라이온은 홀로 배덕자가
되어 영욕의 세월 10년을 보내야 했다.
동료들의 죽음 앞에 용족의 개가 되어야 했던 오늘을 부수다.
마도 제국 알터 레그눔의 유산을 발견하고 잃어버린 마도비학을 얻어
역사에 숨겨진 진실을 마주한 순간 리벨, 그가 징벌의 길을 걷다.

용족과 인간, 대립된 두 존재의 분쟁과 다툼, 평화와 공존을
리벨, 지금 그의 손에 모든 질서가 결정된다.
바로 이것이 심장이 검게 타 버린 한 위대한 마도사의 기록이다.

 
제 8 화
작성일 : 16-07-07 12:01     조회 : 604     추천 : 0     분량 : 5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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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나의 종자는 고작 인간 따위를 위해 자신이 밧줄을 잡는 용역에 동원되어야 한다는 사실에 끔찍한 불명예를 느껴야 했다.

 그렇지만 그는 죽어도 제이나 밑에서 죽어야 할 입장이었다. 종자는 굴욕적이지만 이 또한 수행의 일환이라 생각하며 리벨의 허리를 묶은 밧줄을 잡았다.

 밧줄의 끝은 나무둥치에 단단히 묶여 있었지만, 제이나는 거기에 신중함을 기하기로 했던 것이다.

 리벨은 쓴웃음을 지었다.

 “서 제이나의 배려 덕분에 별 탈 없이 끝낼 수 있을 것 같군요.”

 “당연하지. 내 명예가 걸린 일이니까.”

 리벨은 고개를 두어 번 끄덕였다.

 “그럼 안심하고 다녀오지요.”

 그는 밧줄을 잡고 낭떠러지에 아슬아슬하게 서서 밑을 바라보았다.

 토굴까지는 약 20미터 정도. 평소 꾸준히 운동을 했기에 근력은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다. 밧줄도 있으니 무리 없이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았다.

 리벨은 제이나의 종자에게 말했다.

 “내려 달라고 말씀드릴 때마다 1미터 정도 밧줄을 풀어 주시기 바랍니다.”

 “으음, 알았소.”

 인간이진 하지만 상대는 백작이었기에 종자는 다소 불편한 표정으로 반존대를 사용했다. 제이나는 살짝 불만스러운 듯이 보였지만 딱히 종자의 말투를 제지하진 않았다.

 “그럼 내려가겠습니다.”

 리벨의 모습이 절벽 아래로 사라졌다. 그리고 꼬챙이를 찌르고 빼는 소리가 들려왔다. 밧줄은 팽팽하게 당겨져 있었고, 종자는 어깨를 긴장시켰다.

 절벽 밑에서 리벨의 목소리가 들렸다.

 “내리십시오.”

 종자는 천천히 밧줄을 1미터 정도 풀었다. 용족은 기본적으로 신체 능력이 뛰어나기에 혼자서 인간 한 명의 무게 정도는 거뜬히 잡고 버틸 수 있었다.

 다시 꼬챙이를 찔렀다 빼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잠시 후, 리벨은 말했다.

 “내리십시오.”

 이것이 몇 차례 반복되자 리벨의 목소리가 점점 멀어졌다. 종자와 제이나는 리벨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위해 저도 모르게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내리십시오!”

 내리십시오…… 십시오…… 시오……!

 리벨의 목소리는 메아리가 되어 울려 퍼졌다. 사정을 모르는 사람이 듣는다면 별 이상한 메아리도 다 있겠거니 생각할 것이다.

 종자는 다소 불안해했다. 혹시라도 영주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그의 경력에도 큰 흠이 가게 된다.

 제이나도 마찬가지였다. 인간의 몸은 연약하고 다치기 쉽다. 무슨 일이라도 일어나는 게 아닐까 싶어 그녀의 날개가 긴장으로 연신 움찔거리고 있었다.

 휘이이……!

 산 위로 바람이 불었다. 팽팽하게 당겨진 밧줄이 흔들리는 감촉에 종자는 이를 악물었다.

 절벽 위의 모든 이들은 마른침을 삼켜 가며 밑에서 목소리가 들리나 귀를 기울였다.

 덕분에 그들은 똑똑하게 들을 수 있었다.

 쿠드득……! 콰드득!

 돌과 흙이 서로 부대끼며 그 틈을 벌리는 소리를.

 쿠웅! 쿵! 쿠궁!

 밧줄이 걸려 있던 절벽 끝 부분이 한순간 밑으로 쑤욱 가라앉았다.

 제이나는 입술을 깨물었다. 상황을 통제할 권한은 그녀에게 있었다.

 “밧줄을 당겨! 너희들은 뒤로 물러낫! 이래서 인간 따위에게 뭘 맡기면 안 된다니까!”

 제이나는 곧바로 땅을 박차고 날아올랐다.

 종자는 이를 악물며 밧줄을 잡아당겼고, 그 순간 밧줄이 툭! 하고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끊어졌다.

 덕분에 엉덩방아를 찧게 된 종자는 멍한 눈으로 자신의 손과 추욱 늘어진 밧줄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어…… 어?”

 “이런 멍청이 같으니!”

 과연 누구에게 말하는 것일까.

 종자의 눈에 제이나가 머리를 밑으로 향한 채 급강하하는 것이 비춰졌다.

 그 직후, 절벽의 일부가 붕괴하기 시작했다.

 구그그극…… 쿠구구구궁!

 꽂혀 있던 깃발들이 차례로 붕괴에 휘말렸다. 종자는 시야에서 점차 먹혀 들어가는 깃발들을 보다 황급하게 뒤로 뛰어 절벽에서 거리를 벌렸다.

 잠시 후, 붕괴가 멈추었다.

 먼지구름이 절벽 위까지 치솟았다. 분명 밑에서 복구 작업을 벌이던 이들의 눈에도 보일 것이다.

 종자는 심호흡을 하여 놀란 가슴을 가라앉힌 뒤, 나무에 묶은 밧줄을 의지해 붕괴 지점까지 조심스레 다가갔다.

 “서…… 서 제이나?”

 그는 자신이 모시는 기사를 불러 보았다.

 그녀는 천룡족이며, 유일하게 하늘을 자유로이 날아다니는 일족이었다. 지금쯤이면 어딘가를 날아다니고 있어야 했다.

 “서 제이나?”

 종자의 물음에 기사는 대답하지 않았다. 사방의 하늘과 땅을 살펴보아도 긍지 높은 여기사가 날개를 펼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왜일까, 저 밑에서 나뒹구는 바위들이 매우 불길하게 보이는 이유는.

 “서 제이나―!”

 종자는 소리쳤다. 하지만 그의 기사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그녀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고, 어떤 대답도 하지 않았다.

 급강하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모습을 감춘 것이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단 말인가?

 

 리벨은 눈살을 찌푸렸다.

 “으음…….”

 파리한 마법의 등불 아래로, 제이나가 기절해 있었다. 오른쪽 날갯죽지의 요골이 부러져 바깥으로 튀어나와 있었다.

 그를 구하기 위해 날아오다가 떨어지는 바위와 충돌하는 바람에 입게 된 부상이었다.

 그는 흠뻑 젖은 머리카락을 손으로 쓸어 넘기며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제이나를 바라보았다.

 ‘이거, 곤란하게 되었는걸. 대체 왜 나는…… 그녀를 구한 거지?’

 거의 계획대로 나아가던 중이었다.

 그는 깃발을 꽂으며 주변의 지질을 정밀하게 조사했고, 그 결과 절벽을 이루는 흙과 바위와 지하수의 흐름이 절묘하게 맞물려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었다.

 총관 라빌레는 11년 전, 리벨이 델레투스 구릉지를 무너뜨렸을 때 무엇을 사용했는지는 알지 못했다.

 리벨은 길이 5미터, 굵기 10센티미터의 특제 철창 하나만으로 반경 300미터에 달하는 구릉을 단숨에 주저앉힌 경력이 있다.

 그때와 지금 사이에 공통 요소가 있다면, 바로 ‘물’이었다.

 제이나나 그녀의 종자, 인간 장정들은 그가 쇠꼬챙이를 사용해 지하 수맥을 탐지하고 있는 줄은 생각지도 못했으리라.

 리벨은 절벽을 내려가면서 지하 수맥을 자극했다. 빵빵하게 부풀어 오른 수맥에 몇 군데 숨구멍을 뚫어 준 것이다.

 처음에 졸졸 새어 나오던 물줄기는 이윽고 거센 흐름이 되었고, 절벽 내부에 큰 공동(空洞)을 만들었다.

 그래서 절벽이 2차 붕괴를 일으키게 된 것이다.

 ‘여기까진 완벽해.’

 그가 절벽을 붕괴시킨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하나는 자신의 행적을 감추기 위해서였으며, 또 다른 하나는 언제나 자신을 감시하고 있을 대공의 그림자에게서 벗어나기 위함이었다.

 암룡족은 그림자와 동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천룡족이 날개로 3차원적인 행동반경을 가진다면, 암룡족은 그림자와 동화해 땅에 밀착하는 것으로 철저하게 2차원적인 행동반경을 가진다.

 대공의 그림자는 리벨이 절벽을 내려갈 때 똑같은 높이에서 절벽에 밀착한 채로 그에게 따라붙었으리라.

 절벽을 무너뜨린 것은 바로 그 암룡족을 따돌리기 위한 방편이기도 했다. 실제로 바위에 섞여 암룡족 기사가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모습을 목격했다.

 한데 예상치 못했던 변수가 생겼다.

 제이나가 날아온 것이다.

 그녀는 절벽의 파편을 재주 좋게 피하며 막 밧줄을 끊고 토굴로 들어가려는 리벨의 팔을 잡았다.

 그때, 절벽에서 물줄기가 튀어나왔고, 그녀가 잠시 멈칫하는 사이 커다란 바위가 그녀의 등으로 떨어졌다.

 만약 그대로 내버려 두었다면, 그녀는 바위의 하중을 이기지 못해 그대로 낙석과 함께 수십 미터 밑으로 추락했을 것이다.

 제아무리 용족이라고 해도 수십 미터를 추락하고서 살아남을 수 있을 리는 만무했다.

 리벨은 정신을 잃어 가는 그녀를 토굴로 끌어당겼다.

 그 결과, 그녀는 우익 요골 개방성 골절과 약간의 타박상을 입은 채 살아남게 되었다.

 ‘나는 왜…… 그녀를 구해 준 거지?’

 그는 자신의 손을 바라보았다.

 용족을 구하기 위해 제멋대로 행동한 손이었다. 7만 8천의 동포를 죽음으로 밀어 넣은 손은, 급기야 용족의 목숨을 구하기에 이르렀다.

 무슨 저주라도 걸렸나?

 “으…… 흐윽……!”

 제이나의 신음이 상념의 틈을 파고들었다. 리벨은 무표정한 얼굴로 엎드린 채 신음하는 용족의 여기사를 바라보았다.

 ‘살아 있기에 아픈 것이다.’

 문득 떠오른 생각에 그는 한숨을 내쉬었다. 대체 자신이 무슨 짓을 벌인 것인지, 그 바보스러움에 목을 매고 싶은 심정이었다.

 ‘이대로 날개를 완전히 부러뜨리면…… 그 삶은 영원토록 고통과 치욕만이 함께하겠지.’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천룡족에게 있어 더 이상 날 수 없게 되는 것만큼 큰 형벌은 없었다.

 날개가 부러진 천룡족은 일족들 사이에서도 배척받게 된다.

 그녀의 날개를 망가뜨리면 그녀는 기사 작위를 박탈당하고 가문으로 강제 송환되어 평생 유배당하게 될 것이다.

 삶과 고통을 구분하지 못하게 되리라.

 무엇보다도 그녀를 살려 둘 이유가 없었다.

 알터 레그눔의 유적이 바로 코앞이었고, 오늘과 같은 기회는 두 번 다시 찾아오지 않으리라.

 지금 용족 여기사의 생사여탈권이 리벨의 손안에 있었다.

 “나는…….”

 리벨은 표정을 차갑게 굳혔다. 그는 천천히 걸어가 고통으로 파들파들 떨리는 제이나의 날개를 부여잡았다.

 그러고는 피 흘리는 검은 날개를 비틀었다.

 우드득!

 “꺄아아아아아―!”

 찢어지는 비명이 공동 내부를 뒤흔들었다.

 

 귀중한 한 시간을 낭비했다.

 리벨은 그렇게 생각하며 제이나를 내려다보았다.

 그녀의 날개는 완벽하게 치료가 끝났다.

 애초에 2차 붕괴를 계획하고 왔기에 그는 응급처치 도구를 가지고 있었다. 소독약과 지혈제에다 봉합용 실과 바늘까지 가지고 있었다.

 자신에게 만일의 일이 일어날 것에 대비해 들고 온 것을 용족을 위해 사용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혁명전쟁 당시에 그는 수석 참모이자 수석 군의관이기도 했다. 그는 날개를 비틀어 튀어나온 뼈를 제자리로 돌린 뒤, 살을 째고 근육과 인대를 원상대로 꿰맞추었다.

 덕분에 한 시간이라는 귀중한 시간을 낭비했다. 리벨은 쓰디쓴 표정으로 제이나의 피로 젖은 자신의 손을 바라보았다.

 파르스름한 마법의 등불 아래 그 피는 검보랏빛으로 보였다.

 ‘그건…… 뭐였을까. 환청?’

 그녀의 날개를 잡았을 때였다.

 긍지 높은 천룡족은 아무에게나 날개를 만지도록 허락하지 않는다. 하물며 인간이 만지다니, 그보다 더한 치욕도 없을 것이다.

 하나 제이나는 누군가 자신의 날개를 잡았는지도 알 수 없을 정도로 제정신이 아니었기에 이를 기억하지도 못할 것이다.

 신음만 흘리고 있던 그녀는 비명 이외의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한데도 그는 분명 들었다.

 『……오빠!』

 어린 소녀의 목소리였다.

 기운차고, 드센 성격이지만 상냥함을 숨긴 어린 소녀. 이유는 모르겠지만, 뇌리에 떠오른 목소리를 듣는 순간 그것의 주인이 굉장히 친밀한 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어째서 환청이 들려왔을까. 알 수 없었다. 하나 그 환청 때문에 그는 눈앞의 상대를 구하고 말았다. 그럴 생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최소한…… 놈들과 똑같아지진 않았어.”

 리벨은 그것이 자기합리화라는 것을 알면서도 스스로에게 그렇게 되뇌었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그녀를 구한 것과 치료한 것을 변명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사람이 사람을 구하는 데에 이유가 필요한가?

 웃기는 소리다. 의사가 할 법한 말이었다. 젠더크의 의지를 잇는 리벨에게 있어선 이 일은 그에 대한 배신이나 다름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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