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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마왕-마법을 창조하는 자
작가 : Crazy카빈
작품등록일 : 2017.12.3

 
Chapter.18 (1)
작성일 : 18-01-10 17:15     조회 : 261     추천 : 0     분량 : 5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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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pter.18 (1)

 

 

 그것을 집어 들어 올리자 그 병 안에 들어있던 푸르스름한 연기가 머릿속으로 들어왔다. 들어오려는 연기를 뿌리치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으, 으…으아!!!!!!”

 그리고는 쓰러졌다.

 

 

 『눈을 뜨자 아이들이 많이 모인 곳인 듯 했다.

 《여…여기가 어디지?》

 그는 주위를 둘러보다 아이들이 뛰어 들어가는 어느 건물의 입구를 발견했다. 그 건물 입구 팻말에 베를린 고아원이라 써 있었다.

 《베를린 고아원? 그럼 내가 지냈던 곳...》

 그걸 증명해주듯이 그곳 사람들은 세비아를 발견하지 못했다. 마치 어느 영상 속에 들어가 있는 느낌이었다.

 “자, 오늘은 세비아의 생일이죠. 모두 다 같이 축하해 줄까요?”

 하지만 호응이 별로였다.

 《아, 난 친구가 없었구나...》

 그는 이런 상황을 알고 있었을지 몰랐다. 그저 인정을 했다.

 그러는 사이 분위기가 달라졌다.

 “세비아. 같이 가. 넌 왜 만날 혼자 가냐.”

 “어? 알버트.”

 “너도 친구 좀 새겨. 그리고 왜 만날 바보같이 당하기만 해. 너도 똑같이 해봐. 그럼 그놈들도 아무 말 못한다니까?”

 그러면서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미안해 나도 너처럼 만날 당하는 처지야. 그 애들도 고아인 건 마찬가지인걸.’

 그 아이의 맘속이 훤히 보이듯 목소리도 들려왔다.

 《알버트...? 누구지. 아, 왜 기억이 없을까?》

 「어떤 것이 진짜 기억인지 모르는 것. 그래, 그게 더 괴로울 거야.」

 이곳에 떨어지기 전 찰스가 한 말이 생각이 났다.

 또다시 화면이 바뀌었다. 그 화면은 아이들에게서 둘러싸인 화면이었다.

 “야, 내가 뭐라고 그랬냐?”

 어떤 남자 아이의 물음에도 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가 두려운 것인지 그를 똑바로 쳐다보지도 못했다.

 “내가 무섭냐?”

 당연한 거였다.

 “아...아뇨”

 긍정으로 답해도 맞을 게 뻔했다.

 “뭐? 안 무섭다고? 이 새끼 패기 있네.”

 그가 몸을 구부리고 있자 남자 아이는 구부린 몸을 비집고 들어가 복부를 때렸다.

 윽-

 “오, 비명 없고.”

 “허리 펴. 늙은이도 아니면서.”

 “......”

 《저 애는...》

 남자애들에게 둘러싸여 맞고 있던 아이는 좀 전에 내(과거의 나) 옆에 있던 아이였다.

 《알버트...》

 아직은 기억이 없다. 없다 할지라도 그 기억은 자신의 머릿속에 남을 것이다.

 “피라니까? 남자새끼면 어께를 쫙 펴고 다니라고”

 남자 아이는 강제로 어께를 피게 하자 알버트는 괴로워했다.

 아——

 “이건 아프나?”

 그 남자 아이는 알버트의 급소를 꽉 잡았다.

 세비아는 더 이상 보고 있을 수 없어 달려가 남자아이의 손을 잡으려 했다. 하지만 그대로 그의 손목을 통과해버렸다.

 《‘아, 이런 여긴 내 기억이지...’》

 그는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상황에 열이 받았다.

 《‘저 새끼 누구야. 내가 찾아내서...’》

 그를 용서 할 수 없단 생각으로 그를 찾아야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그의 폭력은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야, 알버트.”

 이런 일들이 한 두 번이 아니었는지 알버트는 여전히 가만히 있었다.

 “이제 맞는 것도 적응 되지 않냐? 매날 그렇게 맞는데?”

 남자 아이는 이 사건을 끝으로 자신들의 끔찍한 죽음을 불러 올 것을 깨닫지 못했다.

 “맞는 것도 지겹잖아. 너도 덤벼봐. 충분히 너도 덤빌 수 있을 거 같은데...”

 그가 알버트를 비웃고 한눈을 팔 때 갑자기 주먹이 날아왔다.

 “그래, 너도 좀 맞아봐. 병신아.”

 자기가 판 함정에 걸린 남자 아이는 어안이 벙벙한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와, 씨발. 하나도 안 아파.”

 그래도 볼이 얼얼한지 문지르며 말했다.

 “근데 열 받...”

 알버트는 그 기세를 몰아 한 대 더 치려고 했지만 빗나가고 말았다.

 “그래 네 자존심이 있지. 맞고만 있지 말라고.”

 남자 아이는 그를 계속 도발했다.

 “야, 그만 도발해. 원래 쟤네 아빠 형사잖아”

 “그래서 뭐 어쩌라고. 그래봤자 고아야. 잊었어? 우린 버림 받았는데 누가 찾아온다고”

 “흐, 흐흐흐. 병신들. 이제 인정하네. 그래, 니들도 고아야. 버림 받은 고아. 너도 나도. 고.아.”

 알버트는 도리어 그의 도발을 맞받아치며 그를 도발시켰다.

 “니들 어리다고 긴장 놓지 마. 언제 어디서 뒤통수칠지 모르거든.”

 두-둑. 뚜-두-둑.

 남자아이는 뼈 부딪히는 소리를 내며 겁을 주며 다가왔다.

 “오늘은 더 이상 걸을 수 없고, 손도 못 놀리게 만들어 주겠어.”

 주먹을 날렸다. 그 주먹은 이제까지의 주먹과는 전혀 다른 분노가 담긴 주먹이었다.

 그 주먹으로 알버트의 입에서 피가 터져 나왔다.

 《저런 잔인한 놈들...》

 그를 걱정했지만 정작 자신은 그가 맞는 이유가 자신 때문이라는 사실을 까먹고 있었다.

 “네가 지금까지 맞았던 이유는 네가 세비아랑 놀았기 때문이었어. 근데 지금은”

 한눈에 봐도 주먹이 날아가는 속도나 세기는 확연히 달라졌다.

 그걸 옆에서 지켜보던 아이들은 그제야 알버트를 걱정하는 눈초리를 했지만 막상 나서는 이는 없었다.

 《저 녀석들...》

 세비아는 안되겠다 싶어 고아원의 총장을 찾았다. 하지만 이 사실을 어떻게 전할 것인가.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이 그만하기를 빌 뿐이었다.

 그는 이곳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기 때문에 자유롭게 돌아다녔다. 그러다 그 사람이 있을 만한 곳을 찾았다.

 《‘여긴가?’》

 이 안을 어떻게 들어갈 것이며, 전할 것인지 고민 중에 안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들어오너라.”

 《‘응?’》

 그가 놀란 사이 자신을 통과해 어린 애 한명이 안으로 들어갔다.

 “선생님.”

 “어이구, 세비아구나.”

 “선생님 또 알버트가 맞고 있어요. 도와주세요.”

 《‘저 아이는...’》

 한 눈에 봐도 그 아이는 자신이었다. 그러고 보니 기억이 생겨나는 것 같았다.

 《‘맞아. 나였어. 그리고 내가...’》

 ‘알버트? 그 새끼야 또? 에이 귀찮아.’

 《뭐? 귀찮아? 이런 폭력은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구나. 저런게 총괄이라고 어린 애한테 못하는 말이 없네. 이런 늙은 이야. 가서 도와주러 가라고 그런 말장난하지 말고. 어린 아이 상대로 그런 소릴...》

 “전 알버트 친구예요.”

 그는 당돌하게 말했다.

 “그래, 그럼 잠시만 기다리겠니?”

 “네.”

 《응? 뭔가 이상한데 저 인간 꿍꿍이가...》

 그가 뒤돌아서서 나가려는데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니면 네가 막아봐.”

 《?》

 《‘응? 나한테 하는 소린가?’》

 “여기 자네 말고 또 누가 있나?”

 갑자기 등 뒤가 서늘해졌다.

 천천히 뒤를 돌아보자 총장이 서 있었다. 분면 두 눈을 마주치며.

 “보여서 놀랐나? 그렇겠지. 여긴 네 기억 속이니 남에게 보이는 게 되레 이상할 수도. 하지만 네가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나? 여긴 네 기억 속이야. 빼앗겼다가 다시 얻은 기억이긴 하나 과거일 뿐 바꾼다 한들 영원히 막을 수 없어. 이곳에서 살아난다면 다른 과거에서 주기 마련이거든.”

 세비아는 이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꽤나 놀랐나보구나. 그나저나 오랜만이구나. 세비아. 네가 사라진지 언젠지 기억도 없구나.”

 《당신은 왜 나 몰라라 하는 거지? 어른이 힘없는 아이를...》

 “구하라고? 구하면 그 뒤는 그 녀석들이 가만히 있을까? 그건 순간이야. 막으면 틈이 생겨. 그걸 저 녀석들이 가만히 둘까? 그렇지 않아. 더 심하고 비굴하게 괴롭힐 뿐이지. 알버트에겐 미안한 일이지만 저렇게 둘 수 밖에 없어. 그리고 저 녀석들과 알버트... 그리고 너에게는 충격적일지 모르지만 저 모습이 마지막이란다. 잘 기억해두렴.”

 《그게 무슨 소립니까?》

 “그건 네가 두 눈으로 직접 보라고”

 더 이상 뭐라 말하기도 전에 떠 밀려 문 밖으로 나왔지만 문 밖이 아닌 낭떨어지에서 떨어지듯이 하늘에서 낙하하고 있었다.

 으——아악

 그가 땅에 땋을 때 눈이 떠지자 가까스로 속도를 멈추며 천천히 떨어졌다.

 《‘하, 심장이야.’》

 그가 땅에 손을 짚으며 일어나며 앞을 보자 아까 마지막으로 보았던 그 상황 그대로였다.

 《‘마지막이라니 무슨 소리지? 게다가 저 녀석들도...》

 

 피가 나는 상황이었지만 아무도 말리지 않았다. 어느 새 그의 손에도 많은 피가 묻어 있었다.

 얼마나 맞은 것인지 알버트는 미동이 없었다.

 《‘어? 왜 미동이...’》

 그 순간 총장의 말이 생각이 났다.

 “그리고 저 녀석들과 알버트... 그리고 너에게는 충격적일지 모르지만 저 모습이 마지막이란다.”

 《설마 저 얘기가 죽는 다는 얘기였어?》

 남자 아이는 지금이 어떤 상황인지 파악이 안 되는 듯 그를 비웃었다.

 “뭐야. 그거로 뻗어? 그러고서 남을 지킬 생각한 거야? 그런 마음가짐으로는 지켜주지 못해. 알아?”

 니콜라스가 그를 발로 툭툭 건드리자 옆에 있던 라미스가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는 알버트 코에 손가락을 대보더니 놀라 말했다.

 “잠깐, 얘 이상한데? 숨을 안 쉬어.”

 이 상황을 세비아가 모두 보고 있었다. 알버트를 패고, 그가 끝내 죽었다는 것을 확인하고 두려움에 달아나는 모습을

 그가 내팽개치고 도망간 지 얼마나 흘렀을까, 세비아가 알버트 곁으로 다가왔다. 그러자 알버트는 숨을 깊게 들이마시는 소리를 내며 숨을 쉬었다. 마치 작별인사를 하지 못해 잠시 되돌아 온 것처럼.

 “흐-읍 하...”

 “알버트 괘...괜찮아?”

 “그럼, 괜찮고말고.”

 과거로 돌아와 과거의 현재를 보고 있다. 도와주고 싶다. 하지만 세비아가 그들 곁으로가 도와 주려했지만 도와 줄 수 없었다. 그리고 그는 그들을 도와줄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어째서? 기억이라고…》

 “너, 거짓말 하지 마. 거짓말 안 해도 돼니까.”

 알버트를 일으켜 세우며 말했다.

 “알버트, 가자. 치료해야지. 일단 병원이라도 가자.”

 “자…자깐만 그 새끼들은 나 죽은 줄 알 거야. 그런데 네가 날 끌고 가면 너까지 당해.”

 “그게 문제가 아니자나. 네 몸이 말짱해야지 복수를 하든 말든 하지.”

 “그...그래 꼬…”

 다리에 힘이 풀리는 듯 앞으로 쏠렸다.

 “아, 안 돼.”

 “아…알버트! 알버트. 왜 그래. 무슨...”

 그는 직감적으로 알았다. 그가 죽었다고.

 결국 죽어버렸다. 아까 맞으면서 명치를 맞아 갈비뼈가 부러진 것이 화근이었다. 그는 화가 났다.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화가 났다.

 

 

 

 “이런 개자식들 죽여 버리겠어!!!”

 그는 마음 단단히 먹고, 며칠만 참자는 그의 생각대로 그때까지 그들의 동태를 살폈다. 그들은 주기적으로 한 곳을 찾아간다는 것을 확인 후 그들의 한 곳을 찾아갔다. 그리고 문을 힘차게 열었다. 그 안에 있던 애들은 그의 갑작스런 등장에 벗었던 바지를 서둘러 추스렸다. 그 옆에서 영상을 찍고 있던 아이는 문 앞에 서 있는 아이를 보며 넋을 놓고 있다 당황했다.

 “뭐…뭐야 저 새끼, 저 새끼가 어떻게 여길…”

 문이 열리고 그 연약한 꼬마 여자 아이가 그 방안으로 집어 던져졌다. 그녀는 화장실에 가겠다고 나선 아이였다. 그의 쓰러진 모습은 피투성이가 보였다.

 그 방 안에서는 신음 소리가 나고 있었다.

 “역시 너희들 나이에 비해 너무 많은 것을 아는 구나.”

 그는 쓰러져 있던 아이의 손목을 지려 밟으며 소파에 두러 앉아 있던 남자애들에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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