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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벽속의 남자
작가 : 탁지원
작품등록일 : 2017.12.18

기술의 진보가 심화되면 그것은 마법과 같게 됩니다.
지금 인류는 인류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기술 혁명의 초입에 와 있습니다.
이제 AI는 여태까지 인류가 축적한 지식보다 몇십만년을 앞서 갈 것이고
생명공학과 나노공학은 인간의 생태적 특성을 근본적으로 바뀌어 놓을 것입니다.
이는 곧 기술을 선점한 인간들중에서 신이 출현한다는 것입니다.
새로운 인류의 출현 앞에 현생 호모 사피엔스들은 어떠한 선택의 여지가 있을까요.

이제 주인공은 신이 될지 인간으로 남을지에 관하여 자신이 운명을 선택해야만 합니다.

 
29. 강진에서 숨어 지낸 첫 날
작성일 : 17-12-18 19:53     조회 : 282     추천 : 1     분량 : 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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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의 연안여객선 터미널을 도망 나온 뒤, 나는 제일 먼저 화물차 사내가 전해준 휴대폰의 본체와 배터리를 분리한 후 중앙어시장 근처 바다에 각각 멀리 던져 버렸다.

 

 그리고 곧바로 택시를 타고 가장 근처에 있는 벌교 버스공용터미널까지 이동한 다음 거기서 시외버스 노선도를 확인한 뒤 보성을 거쳐 강진으로 가는 시외버스를 탔다.

 

 그렇게 벌교에서 보성을 거쳐 강진으로 가는 동안 내내 버스에서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가슴이 진정되지 않았다.

 

 ‘내…내 손으로 사람을 죽이다니…’

 

 태어나서 사람하고 변변히 싸워 본 적도 없는 나였다. 이런 내가 불과 보름전에는 학교 일진 민변구의 머리통을 박살내고 이제는 급기야 사람의 목숨까지 빼앗을 거라고 누가 상상조차 할 수 있었겠는가.

 

 가슴 속 양심에서 내보내는 죄책감과 사람을 죽였으니 처벌 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강진으로 가는 동안 내내 괴로웠다.

 

 하지만 정신을 차려야만 했다. 이렇게 정신줄을 놓고 죄책감에 시달리며 숨어다닐 바에는 차라리 지금 당장 경찰서로 가서 자수를 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그런데 만일 자수를 한다면 뭐라고 하면서 자수할 것인가?

 에릭이 동네 아줌마를 죽인 일부터 시작해서 날 습격한 검은 잠바를 입은 사내들, 그리고 나를 구해준 화물차 사내, 실종된 어머니 등등 이 모든 상황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그리고 영화나 드라마 속 우리나라 경찰이 그렇게 친절하고 철저하게 수사 해주는 사람들이던가?

 

 난 아직도 내가 다섯 살 적, 나의 형이 유괴당했을 때, 그 무기력하고 어슬렁거리기만 하던 경찰 아저씨들을 잘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결국 며칠 뒤 나의 형은 차디 찬 시체가 되어 부모님 곁으로 돌아왔다.

 

 게다가! 아까 날 붙잡으러 들어온 남자 중에 두명은 틀림없이 회색 유니폼을 입은 경찰이었다. 날 잡으려던 경찰에게 달려가 순순히 자수를 하고 신변보호를 요청한다니 그건 마치 불속에 뛰어드는 불나방같은 어리석은 짓이 될 것이 분명했다.

 얼굴도 잘 기억이 안나지만 지금 나를 도와주는 사람은 오직 그 화물차 사내 뿐이었다.

 

 난 당분간 화물차 사내의 말처럼 숨어 지내면서 그가 다시 연락해올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그게 아니더라도 최소한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알아 보고 움직여야 겠다는 생각이었다.

 

 마침내 강진에 도착했다.

 강진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해 버스에서 내리자 그 앞에 나즈막한 4~5층짜리 빌딩들이 몇 개 서있는게 보였다. 고층빌딩 숲 사이에서 계속 살아온 나로서는 이 도시의 풍경이 낯설어 보였다. 강진은 여수보다도 훨씬 더 작은 곳이었다.

 

 이 도시에서 기약없이 숨어살아야 한다니 걱정과 한숨이 끝없이 새어나왔다. 다만 한가지 위안이 된다면 화물차 사내가 이 좁은 도시에서 나를 찾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지는 않았다.

 여수에 숨어 있는 나를 그렇게 빨리 찾을 정도라면 이 좁은 강진시내에 내가 있다는 걸 알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 빨리 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작은 백팩을 하나 둘러 메고 일단 잠 잘 곳부터 찾았다. 버스 터미널 앞에 있는 몇 개 안되는 모텔들을 살펴 보았다. 그 중에 <인터넷 가능 PC 완비> 라고 써붙인 모텔로 들어가기로 했다.

 

 ‘또 대학생이라고 뻥치면서 방 하나 달라고 해야 겠구나’

 나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언제나 미성년자 신분을 벗어날지…도망자에게 미성년자라는 신분은 너무나 불편했다. 더구나 모텔 주인들은 깐깐하기 이를데 없어서 세번 중 두번은 신분증 제출을 요구 당하기 일쑤였다.

 그런데 문득 누런 봉투안에 신분증이 생각났다.

 

 ‘가만있어봐…맞아! 나한테는 새로운 신분증이 있잖아!’

 

 여기서부터는 나는 안현이 아니라 바로 김준호 였다. 서둘러 가방을 뒤져 화물차 사내로부터 받은 누런색 봉투를 꺼냈다. 그리고 봉투에서 새로운 신분증을 꺼냈다.

 

 김준호라...김준호.

 그래! 나는 지금부터 안현이 아니라 김준호다. 김준호! 절대 헷갈리지말자.

 주민번호는 890815 – 1069730

 주소는 전라남도 강진군 강진읍 목리 160-9

 신분증에 적힌 인적사항을 열심히 외워댔다. 비록 93년생인 내 실제나이보다 네살이나 많은 가짜 신분증이지만 요새 나이보다 어려 보이는 동안도 많으니까 별 문제 안될거 같았다.

 

 하지만 이런건 다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모텔 주인은 내가 카운터위에 꺼내놓은 신분증을 얼핏 살펴볼 뿐 내 얼굴은 제대로 확인 하지도 않고 덜렁 키를 내주었다.

 나는 일주일 정도 있을 생각으로 호기롭게 선불로 이십만원 어치를 미리 치뤘다.

 

 방에 들어가자마 PC를 키고 그동안에 올라온 상황을 검색해보았다.

 오늘은 구리한강시민공원 사고에 대하여 올라온 기사가 없었다. 내가 목숨을 걸고 제보전화까지 했건만 도대체 경찰은 뭘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분명히 타살이라고 밝혀 졌으면 인터넷 뉴스에 뭐라도 조그맣게 떴을 텐데 사건 이튿날 부터는 아예 관련 기사조차 새로 올라온게 없었다.

 

 그 다음은 김준호란 인물에 관하여 검색을 해보았다. 네이버 다음 모든 포탈에 김준호란 이름은 엄청 많았다. 개그맨,정치인,프로게이머,야구선수,탤런트,기업인…등등 좀 알려진 유명한 사람들만 해도 사오십명 정도였다.

 검색결과가 이 정도이니 나같이 이름 검색도 안되는 허접한 존재까지 합치면 그 사내 말마따나 내 또래에 김준호는 대충 삼천명 정도 되는게 맞아 보였다.

 

 ‘그래…오히려 잘됐다…미성년자 안현보다 군필자 김준호가 훨씬 도망자한테는 편하겠지…’

 

 여수에서부터 제대로 된 침대에 누워본 적이 없었다. 나는 너무 지치고 힘들어 그만 기절하듯이 침대위에 쓰러져 버렸다.

 

 *****

 

 “으…으…으아악!”

 

 나는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꿈에서 깨어났다. 꿈속에서 내가 벽속에 머리를 집어 넣어 목숨을 잃게 한 그 사내와 마주쳤다. 그는 죽기 직전에 벽속에서 나와 눈이 마주쳤는데 꿈속에서 나타난 그는 머리만 잘려서 두 눈을 부릅 뜬채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나는 꿈 속에서도 죄책감과 공포에 시달리다 간신히 깨어났다. 한여름에 에어컨을 켰어도 온몸과 시트가 땀에 흠뻑 젖어 있었다 .

 

 하지만 만일 내가 그 사람을 해치우지 않았다면 그 사람은 나를 가만히 내버려 두었을까? 결코 아니었을 것이다. 나는 <내가 한 행동은 정당방위 였을 뿐이야>를 수백번 외치면서 어제의 끔찍했던 기억으로부터 탈출하려 애썼다.

 

 그러면서 속으로 다짐했다. 다시 그런 일이 생겨도 나는 똑같이 했으리라고. 그리고 그것이 내가 살아 남아서 사랑하는 어머니를 다시 볼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굳게 믿었다.

 

 사랑하는 어머니를 떠올린 그 순간 나도 모르게 선영이의 얼굴이 그 위로 오버랩 되어 나타났다. 정말 지독하게도 장선영의 잔상은 내 머리속에 남아 끈질기게 계속 리플레이 되고 있었다. 마치 가질 수 없는 금기를 탐하는 귀신이라도 내 영혼에 씌워진 것만 같았다.

 나는 제발 이제 그만 잊어버리자 하며 머리를 세게 흔들었다.

 

 하루종일 모텔에 있다가 편의점이라도 가기 위해 해질 무렵에서야 겨우 밖으로 나왔다. 모텔에서 좀만 가니까 하나로마트가 있었다. 며칠동안 계속 라면만 먹었기 때문에 제발 밥을 먹었으면 했다.

 그래서 좀 더 가니까 강진시장이 나왔다. 서울에 비하면 말도 안되게 작은 규모였지만 나름 미용실도 있고 다방도 있었다. 어제부터 굶어서 너무 배가 고팠던 나는 식당부터 찾았다. 다행히도 순대국을 파는 허름한 식당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순대국집에 들어서기 위해 서둘러 걸음을 옮기는데 뭔가 발에 툭하고 걸렸다. 어떤 흰수염 난 할아버지가 시장 바닥에 접시나 작은 도자기 같은 것을 깔아놓고 팔고 있었다.

 난 혹시나 내가 밞아서 깨지나 않았나 싶어 조심스레 살펴 봤다. 다행히 내가 밟지는 않은 것 같았다.

 할어버지는 눈을 지그시 감은 채 피지도 않는 긴 곰방대를 입에 물고 있었는데 요새 누가 저런 곰방대로 담배를 피나 싶을 정도로 참으로 옛날 냄새가 풀풀 풍기는 할아버지였다.

 하여튼 난 배가 고팠기 때문에 미안합니다 하고 인사를 하고는 바로 국밥집 문을 열었다.

 

 순대국밥은 내가 생각한 것 이상이었다. 배도 고팠지만 내가 먹어본 음식 중에 최고였다. 난 밑바닥까지 싹싹 비우고도 다시 한그릇을 더 시켜 먹었다. 생각 같아서는 아예 포장을 해가고 싶었지만 내일 다시 오기로 하고 일단 오늘은 그만 모텔로 돌아가기로 했다.

 

 “아주머니. 여기 얼마에요?”

 

 가격을 듣고는 어이가 없어 더 놀랐다. 이만한 양에 품질인데 한그릇에 불과 45백원이었다. 서울이면 틀림없이 7천원 이상 받았을 것이다.

 

 난 기분좋게 돈을 지불하려 가방을 열었다.

 

 “응?”

 

 뭔가 가방 안이 허전했다.

 

 “아…이런 젠장…”

 

 아무리 뒤져도 돈이 없었다.

 

 아까 환기한다고 모텔 방문을 잠시 열어 둔채 욕실에서 볼일을 봤는데 혹시 그 때 누가 방에 들어온게 아닌가 싶었다. 그게 아니라면 길에서 떨어드렸다는 건데 도통 어디서 돈을 잃어 버렸는지 기억이 나질 않았다.

 나는 난감해져서 머리 속이 그저 멍해졌다. 이 낯선 도시에서 이젠 돈도 땡전 한푼 없게 되다니…당장 난 무전취식으로 경찰에 잡혀가게 생겼다.

 

 식당 아주머니가 어쩔 줄 몰라하는 나를 보더니 왜 그러냐고 친절하게 물어보셨다. 나는 정말 죽을 죄를 지은 표정으로 솔직히 말씀드렸다.

 

 “죄송해요. 제가 분명히 아까는 돈이 있었는데 오다가 어디서 잃어 버렸나봐요”

 

 아주머니는 안색이 싹 변해면서 <다시 한번 잘 찾아봐> 라고만 했다. 하지만 뒤진다고 없어진 돈이 나오겠는가. 난 안되면 식당일이라도 하면서 몸으로 떼울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낯선 이방인을 대하는 후한 시골 인심을 기대했다. 하지만 아주머니 생각은 달랐다.

 

 “아니. 재수없게 장사도 안되서 죽겠는데 별 그지 같은…”

 

 그러더니 내 가방을 붙잡고 뺏을려고 했다. 가방은 절대 안된다. 그 안에는 신분증이며 여권도 같이 들어 있었다. 난 필사적으로 가방을 사수하면서 미안하다고 하면서 대신 식당일을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음식맛 좋은 식당 아줌마의 인심은 결코 좋지 못하였다. 자꾸만 내 가방을 빼앗으려고만 했다.

 

 가게안이 시끄럽자 열어 놓은 문으로 옆에 가게 사람들이 몰려 왔다.

 

 “뭐여? 시방 가게가 왜 이리 소란스러운겨?”

 “아따! 이 어린노무 세키가 밥만 처먹구 돈도 안내고 그냥 내뺄라구 한당께!”

 “아니…그게 아니라 제가 돈을 잃어 버려서”

 “이런 썩을 놈이…어린 놈이 싸가지 없이 벌써부터!”

 

 난 졸지에 처음 와 본 강진시장에서 밥먹고 도망가다 붙잡힌 싸가지 없는 어린놈이 되어 버렸다. 이 난감함을 어찌 타결할지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깟 순대국밥 두그릇에 9천원…큰 돈도 아닌데 이 난리를 치는 식당 아줌마가 너무나 얄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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