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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궁귀검신
작가 : 조돈형
작품등록일 : 201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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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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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이라는 것은 가능한 한 멀리 눈에 보이는 거리를 뛰어넘어
그 뒤에 도사리고 있는 생명까지 지배하는 병기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무기가 생명을 노린다고 가정을 해 보거라.
이보다 두려운 것이 또 무엇이 있겠느냐?
악덕 조부와의 고난에 찬 수련행.
정혼녀를 찾아 떠난 즐거운 중원행.
어지러운 무림을 바로잡는 영웅행.
이기어검과 이기어도를 능가하는 이기어시의 신선한 등장!
내일을 향해 쏘아 볼까나?!

 
제 8화
작성일 : 16-07-06 17:58     조회 : 585     추천 : 0     분량 : 6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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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돌멩이가 움직이지 않느냐? 다시 첨으로 돌아가고 싶은 게냐? 그건 니 맘이다만…….”

 뜯고 있던 꿩고기가 바닥이 났는지 할아버지는 아까보다 더욱더 큰소리로 떠들어댔다.

 당장이라도 돌을 집어 던지고 싶었지만 죽기는 싫은지라 꾸욱 참았다.

 “휴우…….”

 무사히 오 장을 지나온 소문은 돌들을 내려놓으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오늘로 이 짓도 벌써 두 달째, 처음 일주일 동안에는 단 삼 장을 벗어나지 못해 번번이 제자리걸음을 해야 했다.

 그럴 때마다 할아버지는 전가(傳家)의 보도(寶刀)인 금식이란 무기를 휘두르며 소문을 더욱 몰아붙였다.

 처음으로 오 장을 돌파했을 때 느낀 그 감동을 소문은 죽어도 잊지 못할 것이다. 다음날 바로 처음으로 돌아오고 말았지만…….

 암튼 앞으로 바위까지 남은 거리는 이제 겨우 삼 장. 내일 하루면 이 모든 것을 끝낼 수 있을 듯싶었다.

 그러나 소문의 생각과는 달리 하루만 더 하면 끝이 날 듯 보였던 수련은 하늘의 방해로 칠 일을 더 해야만 했다.

 삼 장을 남겨놓고 마지막으로 시도했던 그날 예기치 않은 폭우로 냇가의 물이 급격하게 불어나고 말았다.

 계곡에서 쏟아져 내려오는 물은 그 힘이 실로 대단하여 내공이 금제당하고 있던(물론 자신은 아직 모르지만) 소문의 힘으로 견디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버티지 못하고 뭍으로 올라온 소문에게 던진 할아버지의 말은 간단명료했다.

 “도로아미타불…….”

 물이 다 빠지고 냇가가 안정을 찾자 소문은 다시 처음부터 시작을 했다. 그리고 칠 일 만에 무사히 목표 지점인 바위 아래에 도착할 수 있었다.

 “흠, 근 두어 달 간 고생이 많았다. 직접 행하는 너도 힘들었겠지만 그걸 안타깝게 바라보는 나 또한 고역이었느니라.”

 안타깝게라… 소문은 하도 기가 막혀 말도 안나왔다.

 그동안 굶은 밥과 얻어먹은 욕이 얼만데? 하나, 그저 분노의 눈길로 할아버지를 쏘아보았을 뿐 뭐라 말을 하진 못했다.

 그런 소문의 눈초리를 의식한 듯 할아버지는 연신 헛기침을 해댔다.

 “험! 험! 자, 그럼 다음 수련에 앞서 그동안 네가 수련이 어느 정도에 이르렀는지 한번 짚어보고 가도록 하자구나.”

 할아버지와 소문은 집 뒤 분지로 천천히 걸어갔다.

 소문은 자신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몹시 궁금했고, 할아버지는 할아버지대로 자신의 수련 방법을 의심하는 소문을 제2차 수련에 앞서 그 마음을 약간은 달랠 필요가 있었다.

 흐르는 물이다 보니 냇가는 아직 얼지는 않았지만 장백산은 이미 한겨울이었다.

 산 정상에는 이미 새하얀 눈으로 덮여 있었고, 분지 주변의 나무들도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을 뿐이었다.

 예전과는 달리 아직 눈이 내리지 않았지만 분지에는 밤새 깔린 서리가 하얗게 덮여 있었다.

 “여기서 한번 출행랑을 펼쳐 보거라. 이미 그 보로와 기의 운용 방법은 익히 알 테니 내 따로 언급은 하지 않겠다.”

 은근히 긴장이 됐다. 자신이 지금껏 한 거라곤 처음엔 할아버지가 만들어놓은 발자국을 따라가는 것이었고 이후에는 냇가에서 할아버지의 꼬장을 감당한 것뿐이었다.

 과연 이것들이 얼마나 효용이 있었는지 계속해서 의심을 해온 터에 막상 이렇게 시전을 앞두자 소문이 긴장을 하는 것은 당연했다.

 소문은 눈을 감고 크게 심호흡을 했다. 그리고는 천천히 발을 움직였다.

 막힘은 없었다. 지금껏 해온 것이 보로와 그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기의 흐름을 몸에 익히는 연습이었다.

 눈을 감고서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었다. 물속과는 달리 몸 또한 마치 새가 된 듯 가벼웠다.

 자신이 의도한 대로 몸이 움직이자 소문은 감았던 눈을 살며시 떴다.

 그리고 방원 10여 장에서 마음껏 활개 치며 움직이는 자신을 볼 수 있었다.

 보고서도 믿을 수 없었다. 가장 기본적인 방위를 밟으며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신형은 눈으로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빨랐다.

 소문은 그동안 물속에서 거북이보다 느렸던 자신의 움직임에 치를 떨며, 눌러왔던 울화를 화산 폭발하듯 뿜어냈다.

 이쪽에 있는가 하면 어느새 반대 편으로 돌아가고 위에서 아래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숨 쉴 틈 없이 움직이며 시전하는 소문의 출행랑은 지난번 할아버지가 보여준 것과 비교해 결코 모자람이 없었다.

 내공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이러하니 소문이 내공이라도 찾는 날에는…….

 “그만 하면 되었다. 제법 훌륭하게 익혔구나!”

 한창 신이 나서 출행랑을 연습하던 소문에게 들려온 말은 할아버지의 칭찬이었다.

 ‘칭찬… 이라…….’

 소문은 자신이 태어난 이후로 할아버지의 칭찬을 들은 적이 있었나 과거를 더듬어 보았다. 결단코 없었다.

 ‘이게 무슨 변이랴? 할배가 칭찬을 다 해주고… 나의 보법이 그리 훌륭했더란 말인가? 하하하!! 이것 참…….’

 생전 처음 들어보는 칭찬에 넋이 나가 혼자 웃고 있을 때 그런 소문을 바라보는 할아버지의 입술엔 회심의 미소가 걸려 있었다.

 ‘흐흐! 요넘아! 그리 좋아할 것 없느니라. 훌륭한 낚시꾼은 대어를 잡기 위해선 자신의 손가락이라도 미끼로 쓰는 법이니…….’

 “이제 출행랑의 기본적이 요소는 충분히 갖추었으니 앞으로는 기본적인 보로에서 벗어나 응용하는 방법 또한 익히도록 해라. 그것은 네 자질과 노력에 달린 것이다.”

 “예, 할아버지. 그런데 지난번에 보여주신 그 순간 이동은 어떻게 하면 되는 것인가요?”

 떡 본 김에 제사 지내라고 소문은 내심 계속해서 순간 이동을 염두했던 모양이었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기대에 겨웠던 소문을 얼음물에 던지는 듯 싸늘했다.

 “바보냐? 이넘아! 지난번에 그 순간 이동이라는 것이 단순 도약이 아니라 도약한 이후에도 계속 발을 움직이는 것이고, 발 놀림과 몸 안에 흐르던 기가 일치되어 그 폭발력이 밖으로 표출되는데 표출되는 그 힘이 그렇게 빠른 이동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렇지?”

 “그런데요?”

 “그런데요? 에라이… 네놈은 밥상을 차려줬음 됐지 밥까지 먹여주길 바라느냐? 염치없는 넘 같으니라고… 기의 흐름을 빨리하여 도약하는 방법과 힘은 기르면 되는 것이지… 어떻게 하는 것이기는… 그저 죽어라 연습하면 저절로 되는 것이다. 뭘 더 바라느냐? 잔말 말고 따라 오너라.”

 할아버지는 말을 마치자마자 몸을 홱 돌려 분지를 벗어나 산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할아버지가 저리 방방 날뛸 때는 그저 가만히, 죽은 듯이 납작 업드려야 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소문이었지만 용기를 냈다(절대 만용이었다).

 “그럼 이제 출행랑의 전수는 끝난 것입니까?”

 소문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할아버지는 10여 장의 거리를 점하고 소문의 눈앞에 나타났다.

 “끝나다니? 가장 중요한 것이 남았는데!! 흠… 또냐? 냉큼 씻고 오너라. 에그, 냄새야…….”

 할아버지는 못마땅하다는 듯이 소문에게서 멀찌감치 떨어져 코를 막고 있었다.

 ‘젠장! 이게 무슨 꼴이람…….’

 고개를 숙이고 집으로 가는 소문의 발걸음이 영 이상했다. 바지를 움켜쥐고 엉거주춤 걸어가는 폼이 꼭 뭐 묻은 강아지 꼴이었다.

 그것은 순전히 소문의 만용이 빚어낸 결과였다.

 ‘출행랑의 전수는 끝난 것입니까?’라니… 소문의 입장에선 당연한 질문이겠지만 할아버지 입장에서는 죽을죄였다.

 그래서 간단하게 응징을 한 것이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출행랑을 시전하면서 살기를 내뿜은 것인데… 그 위력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는 것이었다.

 ‘휴! 대단한 놈. 살기에 눌려 꼼짝 못하는 상황에서도 빠져나가려고 하다니… 하마터면 망신을 당할 뻔했네.’

 할아버지가 안도의 숨을 내쉬듯이 소문도 이번은 호락호락 당하진 않았다. 배우면 써먹으라고… 같은 출행랑을 익혔기에 할아버지의 기운을 감지하는 순간, 소문은 좌우로 신형을 움직이며 재빨리 빠져나가려고 했다.

 하지만 아직은 내공과 그 화후에서 할아버지를 감당할 수는 없었다.

 결국 그 살기에 잡혀 오줌은 물론이고 똥까지 싸는 망신을 톡톡히 당했다.

 하지만 소문을 잡기 위해 할아버지가 펼친 출행랑이 구성에 이른다는 것을 알면 그리 억울하지는 않았을 것인데 그런 것에 신경 쓸 여유조차 소문에게는 없었다.

 소문이 옷을 갈아입고 산에 오르자 할아버지는 웬 움막 앞에서 소문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까의 망신스런 기억이 떠올라 쭈뼛거리며 올라가기를 망설이자 그런 소문을 보고 할아버지는 지체없이 호통을 쳤다.

 “냉큼 올라오지 못하겠느냐? 해 지겠다. 느려 터져서는…….”

 소문이 움막에 도착하자 그 정경이 한눈에 보였다.

 이 움막은 겨울이나 그 밖에 기후가 안 좋을 때 사냥꾼이 잠시 머무르기 위해서 지어놓은 것이었다.

 이곳은 원래 곰이 살던 동굴이 있는 곳인데 소문의 선조들이 곰을 쫓고 사냥꾼을 위해 동굴 옆에 움막을 만들었다고 하기도 했다.

 움막은 다른 특별한 구조로 지어진 것이 아니고 그 안에는 그저 간단한 취사 도구와 잠자리가 마련되어 있을 뿐이었다.

 움막 앞에는 제법 평평하고 넓은 마당이 있었는데 이는 사람들이 인위적으로 만든 것처럼 보였다.

 암튼 이런 움막이 수련과는 무슨 관계가 있다고 여기까지 올라왔는지는 소문은 도저히 짐작을 할 수 없었다.

 “지금부터 당분간은 여기서 지내면서 출행랑을 익히도록 해라. 내가 이미 지낼 동안 먹을 음식과 이불은 준비를 해두었다. 나도 당분간은 이곳에서 지내며 밥이며 빨래며 네 모든 수발을 들어줄 것이니 걱정은 하지 말고 수련에 힘쓰도록 해라. 알았느냐?”

 “옛? 예, 할아버지…….”

 얼떨결에 대답은 했지만 도통 무슨 영문인지 몰랐다. 일곱 살 때부터 해오던 빨래며 밥을 해주겠다니… 기쁘기에 앞서 걱정이 들었다.

 ‘얼마나 힘들기에 안 하던 짓을 하신댜…….’

 “따라오너라.”

 할아버지가 소문을 이끌고 데려간 곳은 움막 안이 아니라 그 옆의 동굴이었다.

 옛날에 곰이 살았다고 했던가… 그래서인지 동굴치고는 상당히 넓었다.

 동굴이 얼마나 깊은지는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았으나 그 넓이로 따지자면 움막 앞의 마당보다도 더 넓어 보였다.

 움막은 와봤으나 이곳은 첨인지라 신기한 듯 이곳저곳 살펴보던 소문이 좀 더 깊이 동굴 속으로 들어갈 때였다.

 “으악!”

 갑자기 비명을 지른 소문은 할아버지 곁으로 뒷걸음질쳤다.

 “느… 늑대예요……!!”

 소문이 떨리는 목소리로 지적한 곳에는 과연 잿빛 늑대 한 마리가 묶여 있었다.

 “호들갑 떨지 마라. 앞으로 네 수련에 도움을 줄 녀석이다. 친해지도록 노력해 보거라.”

 할아버지는 대수롭지 않게 말했지만 소문에겐 결코 대수롭지 않은 말이었다.

 “예? 그게 무슨 말인지… 수련은 저 혼자서도 할 수 있는데요…….”

 소문이 영 내켜하지 않았지만 할아버지는 요지부동(搖之不動)이었다. 잠시 후 할아버지는 입구 쪽으로 몸을 돌렸다.

 이때만을 기다려 온 소문은 재빨리 동굴을 벗어나려 하였다. 하지만 막 동굴을 벗어나던 소문은 뭔가 찝찝한 기분에 뒤를 바라보았다.

 소문의 행동에 어이가 없어 부들부들 떨고 있는 할아버지가 소문을 노려보고 있었다.

 꼬리를 말고 다시 동굴 안으로 들어가 할아버지 앞에선 소문에게 청천벽력(靑天霹靂)과 같은 소리가 들려왔다.

 “흠, 너는 당분간 예서 지내게 될 것이다. 저기 이불 보따리도 미리 가져다 놓았고 먹을 양식과 물은 매일같이 내가 넣어주마.”

 “예? 아예 여기서 나오지 말라는 것인가… 요?”

 “그래, 당분간 포두이술의 연마는 접어두고 출행랑의 수련에 힘을 쏟거라. 여기가 제법 넓으니 보법을 펼치는 데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럼… 저… 늑… 대느… 은요……?”

 설마 했다. 그 설마가 소문을 잡았다.

 “물론 같이 있게 될 것이다. 늑대가 비록 사납고 빠르다지만 네게는 출행랑이 있지 않으냐? 너무 걱정하지 말아라. 실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실전과 연습은 엄청난 차이가 있음을 이제 곧 알게 될 것이다.”

 말을 듣고 보니 딴에는 그럴듯했다.

 “그럼… 언제까지 여기… 있게 되나요?”

 “네가 출행랑의 완성을 보는 날이 될 것이다. 그날은 네 스스로 알게 될 것이다.”

 “…….”

 “그럼 난 이만 나가야겠다. 이놈아! 너무 그리 걱정하지 말아라. 겨우 늑대 한 마리 아니냐. 한!마!리! 그래도 이빨은 무섭더라만…….”

 풀이 죽어 고개를 숙이고 있는 소문을 보며 할아버지는 격려 같지도 않은 격려를 하고는 뒤도 안 돌아보고 두꺼운 나무로 된 문을 닫아버렸다.

 물론 손자를 위해 묶여 있는 늑대의 줄에 일지(一指)를 날리는 수고는 기꺼이 감수를 했다.

 끼기긱!!

 육중한 문이 닫히자마자 소문은 한 가지 자신이 간과한 것을 깨닫게 되었다.

 아까는 문이 열려 있어 밝진 않아도 어느 정도는 동굴 안을 살필 수 있었지만 문이 닫힌 지금은 상황이 전혀 달랐다.

 빛이 차단된 동굴은 소문이 손을 뻗어 자신의 손바닥을 봐도 식별할 수 없을 정도로 어두웠고, 그 적막감은 이제 겨우 열한 살이 되어가는 소문이 견디기엔 너무나 공포스런 것이었다.

 꽝꽝꽝!!

 “할아버지! 할아버지!”

 닫힌 문을 두드리는 소문의 볼에는 눈물이 흘러내리고, 할아버지를 부르는 소문의 울먹이는 목소리는 어느새 절규로 바뀌고 있었다.

 하지만 그토록 원하는 할아버지의 대답은 들려오지 않았다.

 소문이 그렇게 울며 문을 두드리고 있을 때 할아버진 동굴 바로 밖에 서서 소문의 절규를 무표정한 얼굴로 듣고 있었다.

 그러나 애써 담담한 얼굴과는 달리 문을 가로지르고 있는 빗장을 잡고 있는 손은 가볍게 떨리고 있었다.

 ‘힘들 것이다. 하지만 견디어야 한다. 네 아비도 그랬고 나도… 그랬다. 같은 장소는 아니지만 출행랑을 익히려면 누구나 한번은 겪는 시련이니… 하나, 네가 거길 나오는 날이면 선조들이 이리 해왔던 진정한 의도를 알 수 있을 것이다.’

 할아버지는 천천히 동굴의 입구에서 발걸음을 떼고 있었다.

 “허! 첫눈이로구나… 이런 날 술 한잔이 없을 수 없겠지…….”

 하늘에서는 소문의 앞날에 축복과 염려를 해주는 듯 탐스러운 눈발이 날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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