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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블랙 앤 화이트
작가 : 잉준이
작품등록일 : 2017.12.8

실패의 늪에 빠진 남자와 자신만을 바라보는 사람이 필요했던 여자가 서로 만나 상처를 치유하고 꿈을 이루는 이야기

 
8
작성일 : 17-12-15 22:52     조회 : 281     추천 : 0     분량 : 5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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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파스타는 맛있었다. 파스타의 맛인지, 그녀와 있던 분위기의 맛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여튼 행복한 점심이었다. 엘레인이 화장실에 가 있을 때 먼저 계산을 했다. 나중에 그 사실을 안 그녀가 계속해서 자기 몫의 돈을 주겠다고 했지만 난 ‘그러면 다음에 사줘요.’라 말하며 다음 약속을 기약했다. 엘레인은 그 말을 듣더니 웃음을 터트리며 알겠다고 했다.

 

 우린 밥을 다 먹고 거리를 걸었다. 한 손에는 생과일 주스를 든 채 거리 옆에 펼쳐진 운하를 감상하며 걸었다. 아무 말도 안하고 바람을 느끼며 산책하기를 30분, 얘기를 나무며 산책하기를 몇 십분. 그렇게 오랫동안 그녀와 나는 거리 속에 동화 되었다. 남은 한 손으로는 그녀와 손을 잡고 싶었지만, 그녀의 왼 손을 볼 때마다 부끄러워져서 꼼지락거리기만 할 뿐 잡을 수가 없었다. 나는 그저 그녀의 얼굴을 보며 산책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할 뿐이었다.

 

 영화도 한편 보았다. 감동적인 로맨스 영화였는데 내가 워낙 감성적이지 않아서인지 하품만 나왔다. 그러나 그녀는 이 부분에선 다른 것 같았다. 엘레인은 보는 내내 옆에서 눈물을 한 방울 한 방울 흘리고 있었다. 손수건이 없는 모양이었는지 손가락으로 계속 닦아내고 있었다. 나는 조용히 주머니에서 휴지를 꺼내 그녀에게 건내주었다. 그녀는 아무 말 없이 휴지를 받아 펑펑 울었다. 나는 그런 그녀를 하염없이 바라보았다.

 

 “......”

 

 ......

 

 그녀는 우는 모습마저 너무 예뻤다.

 

 영화관에서 나오니 날은 어느새 어두워져 있었다. 우리는 마치 약속을 했던 것처럼 동시에 저녁을 먹으러 가자고 했다. 쌀쌀한 바람이 부는 거리에서 우리는 작은 웃음을 터트리며 서로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저녁은 사전에 찾아놓은 독일식 식당으로 갔다. 흑맥주와 수제 소시지가 너무 맛있었다. 다행히 그녀의 입맛에도 맞는 모양이었다. 그녀는 보고 있으면 흐뭇할 정도로 잘 먹었다. 술이 들어가니 기분이 배로 좋아졌다. 그녀와 나는 다른 사람이 보면 이상하게 생각할 정도로 웃고 떠들었다. 우리는 필름이 끊기기 전까지 술을 마시고 수다를 떨며 놀았다.

 

 식당에서 나오니 하늘은 완전히 어두워져 있었다. 거리를 비추는 빛은 하늘을 가득 채운 옅은 달빛과 노란 가로등 불빛밖에 없었다. 밤이었다. 운하의 물 위로 흐르는 보름달과 별빛 같은 가로등이 마치 밤하늘 한 가운데에 있는 느낌을 들게 만들었다.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술에 의해 알딸딸한 기분이 분위기에 한 층 더 취해버렸다.

 

 그녀와 나는 끊이지 않는 미소 속에서 발을 맞추며 거리를 걸었다. 그녀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에 대해선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같이 걸어와 줬다. 술에 취해 상당히 느려진 발걸음이었는데도 그녀는 내 속도를 맞췄다.

 

 그렇게 얼마나 걸었을까. 우리는 운하가 밑으로 흐르는 다리 위를 걷고 있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서 우리는 마치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다리 위를 걸었다. 이 다리는 특이하게도 중간 쯤에 안전바가 부서져 있었다. 보통 이런 걸 보면 바로바로 고쳐주기 마련인데, 사람들은 이 곳이 그대로 남길 바랬다. 그 곳에 다리를 내고 앉아서 운하를 바라보고 있으면 진짜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 같았으니까.

 

 그래서 자주 즐기곤 했다. 일이 끝난 후 라던지, 오디션에서 떨어진 날이면 항상 이 다리에 앉아서 경치를 구경했다. 밤하늘과 어우러진 운하를 가만히 보고 있으면 마치 마약이라도 한 듯 정신이 몽롱해지며 기분이 좋아졌다.

 

 엘레인과 나는 딱 그 지점까지 걸어왔다. 머리 위의 노란 가로등이 환하게 비추는 이 곳은 운이 좋게도 아무도 없었다. 평소엔 그렇게 커플로 가득 차 있던 곳이 말이다. 나는 걸음을 멈춘 채 그 곳에 앉았다. 그리고는 뒤를 돌아보며 옆자리를 툭툭 쳤다.

 

 “여기 앉아요.”

 

 그녀는 하얀 달빛과 노란 가로등 불빛을 조명 삼아 예쁘게 서 있었다. 엘레인은 대답 대신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그녀는 다소곳이 내 옆자리에 앉았다. 그리고는 내 다리를 보더니 자신도 다리를 물 위로 내놓았다.

 

 “너무 예쁘다......”

 

 엘레인은 앞을 멍하니 바라보더니 그렇게 말했다.

 

 늘 보던 경치지만 나는

 

 “그러게요.”

 

 라고 동의했다.

 

 ......뭐랄까. 작은 우주 속에 앉아 있는 느낌이었다. 하늘에는 환한 달과 별들이 많이 떠 있었다. 도시에서는 보기 드문, 그 정도 개수의 별들이 머물고 있었는데, 맑은 물이 그 은하수를 그대로 그려냈다. 그래서인지 위아래로 밤하늘이 있는 것 같았다. 아래도 별, 위에도 별. 그리고 머리 위의 노르스름한 불빛. 운하에는 한 커플이 뱃사공이 모는 작은 배를 타고 밤하늘을 즐기고 있었다.

 

 “그림 속에 있는 것 같죠?”

 

 나는 마음이 절로 편안해지는 그 장면을 보며 그녀에게 말했다.

 

 그녀는 내 질문을 듣고선 여전히 그 광경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다시 한 번 고개를 끄덕였다.

 

 “우주 안에 멈춰 있는 느낌이에요.”

 

 “그것도 별이 아주 많은?”

 

 “네......그냥......뭐랄까. 너무 예쁘다.”

 

 “......”

 

 “여긴 어떻게 찾았어요?”

 

 “그냥......걷다보니까?

 

 “......”

 

 걷다보니까......

 

 “옛날에 이 시간대면 항상 걸어다녔었거든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어디든.”

 

 나는 그렇게 말하며 허공에 놓인 다리를 앞뒤로 흔들었다.

 

 옛날 생각이 났다.

 

 “이렇게 해가 지고 달이 뜰 때면 딱 오디션에서 떨어진 뒤였어요. 새빠지게 알바를 해도 돈은 잘 모이질 않지, 오디션은 매번 떨어지지. 생각해보면 그 땐 진짜 하루에 한 번 웃을까 말까였어요. 그래서 그냥 방황이었던 것 같아요. 왜, 밤공기 좋잖아요. 시원하고. 하루 중에 제일, 아니 그나마 기분이 좋은 시간이었거든요. 이렇게 걸을 때가.”

 

 진짜 아무 생각 없이 걸었었지. 아니, 머릿속이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애써 생각을 지우려 하며 걸었었다. 이 때만큼은 힘든 순간들을 다 잊은 채 밤을 즐기고 싶었으니까.

 

 “그러다 본 거에요. 이 풍경을. 주위가 별로 가득 차고 머리 위에선 노란 불빛이 날 비춰 마치 내가 태양이 된 것 같았어요. 왜 우주를 보면 태양을 중심으로 돌아가잖아요. 그런 느낌이었거든요. 세상이 날 중심으로 돌아가는 느낌.”

 

 ......

 

 엘레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내 말을 계속해서 듣고 있었다.

 

 “평소에 매일 실패만 하니까 자존감이 바닥이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나도 모르게 어느새 나를 내 삶의 조연이라 여기고 있더라고요. 근데......여기는 달랐어요. 하루 중 유일하게 내가 주인공이 된 느낌이랄까. 이 광경을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자신감이 가득 찼거든요.”

 

 “그런 것 같기도 하네요.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게.”

 

 “그쵸, 그래서인지 더 자주 찾게 되는거 있죠. 왜, 다른 사람들은 잘 모르는 내 보금자리라는 느낌이 들었었거든요. 지금은 많이들 오지만......”

 

 나는 그렇게 말하며 살짝 씁쓸함을 느꼈다. 그 때까지만 해도 매일 이 시간대면 나 혼자 않아서 보곤 했는데 요즘은 입 소문을 타고 있는지 이틀에 한 번 꼴로는 다른 사람이 앉아 있었다. 물론 내가 전세를 낸 건 아니지만......뭔가 빼앗긴 듯한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나는 장난식으로 웃으며 그녀에게 말했다.

 

 “그래서 살짝 걱정되네요.”

 

 “뭐가요?”

 

 방금 한 명 더 여길 알아버려서. 아무래도 요즘 사람 많아서 힘들단 말이에요.“

 

 내가 투덜대는 투로 말하자 엘레인은 쿡쿡 대며 웃었다. 그녀는 그제서야 풍경에서 눈을 떼고 나를 바라봤다. 그리고는 말한다.

 

 “걱정 말아요.”

 

 “......?”

 

 “여긴 당신하고만 올거니까.”

 

 그리고는 그녀 특유의 제스처. 심장을 간질이는 말을 할 때마다 그 예쁜 눈으로 내 눈을 마주치기.

 

 그녀의 눈은 마치 블랙홀처럼 날 헤어 나올 수 없게 만들었다. 아무렇지도 않게 저런 말을 내뱉는 그녀를 보며 나는 무의식적으로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나는 어버버 거릴 뻔한 입을 애써 단속하며 입술을 땠다.

 

 “......그렇다면 다행이고.”

 

 웃음 소리가 들려왔다.

 

 티가 났나보다. 그녀는 그렇게 말하는 나를 보며 작은 웃음을 터트렸다.

 

 “솔직한 사람이네요, 고든씨는.”

 

 ......내가?

 

 “...그런가요?”

 

 “네.”

 

 “어떤 면에서?”

 

 “그냥......모든게. 특히 감정을 표현하는거?”

 

 ......감정이라.

 

 “처음 들어보는 말이네요, 솔직하다는 건.”

 

 오히려 반댓말을 더 많이 들어봤지. 오디션에서는 자기 감정으로 노래 부르는 것 같지가 않다고 들었으니까.

 

 엘레인은 의외라는 표정이었다.

 

 “의외네요. 되게 많이 들었을 줄 알았는데.”

 

 “어떤 부분에서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요?”

 

 “어떤 부분?”

 

 끄덕끄덕.

 

 “아까 볼 붉히는 것도 그렇고, 자기 얘기하는 것도 그렇고...... 무엇보다 나한테 좋아한다고 했잖아요.”

 

 ......

 

 “내 생각엔 좋아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표한하는게 제일 힘들고 가장 솔직한 거거든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더니 아래로 내리고 있던 다리를 올려 무릎을 끌어모았다.

 

 ......하긴, 저 말도 맞는 것 같다. 나도 엘레인에게 달려갈 때 엄청난 고민을 했었으니까.

 

 “듣고 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네요.”

 

 “......”

 

 “......”

 

 “그런데 있잖아요, 고든씨.”

 

 “네?”

 

 “뭐 하나만 물어봐도 돼요?”

 

 그녀는 시선을 다시 앞으로 돌리며 말했다.

 

 “뭔데요?”

 

 “왜 그 때 나 따라나왔어요?”

 

 “...네?”

 

 “왜 나 좋아하게 됐어요?”

 

 예상치 못한 질문이었다.

 

 ......

 

 ......

 

 그러고 보니 왤까.

 

 엘레인은 그 질문을 하고서도 계속 운하쪽만 보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녀의 얼굴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나는 그녀의 옆모습을 보며 곰곰이 생각했다.

 

 분명 첫 눈에 반해서 그녀를 따라가고 좋아한다고 말했는데......왜 첫눈에 반했던거지.

 

 ...... ...... ......

 

 “......내가 있잖아요. 음악을 진짜 좋아해요. 그것도 엄청. 내 자신도 모를 만큼. 어릴 때부터 좋아했고 꿈도 쪽 음악하는 사람이었어요.”

 

 “......”

 

 “그런데 있잖아요. 당신에게는 말 안 했었는데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음악을 포기했어요. 배에 풀칠만 할 수 있을 정도, 아니 매끼를 굶어도 좋으니 음악을 하겠다는 생각이었는데......현실은 그게 아니더라고요. 오디션은 볼 때마다 떨어지지, 먹고 살려면 알바를 해야 하는데 알바를 마치고 음악을 하려니 예전만큼 집중이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노래가 늘기는커녕 제자리 걸음만 했죠.”

 

 “잘하기만 하던데.”

 

 “......고마워요. 그런데 오디션 심사위원들은 달랐나봐요. 매번 날 떨어트리던데 뭘. 내가 아까 말했죠. 계속 떨어지다보니 자신감이 끝없이 하락했다고. 사실 당신이랑 만났던 그 날이 내 마지막 오디션이었어요. 그게 떨어지면 딱 그만 두겠다고 마음 먹었었는데 기가 막히게 떨어지는 거 있죠? ......그런데 이게 있잖아요. 평생 되고 싶었던 꿈을 포기하니까 날 채우고 있던 무언가가 사라져 버렸더라고요. 음악만 보고 달렸는데 이제 뭘 위해 살아야 되는지 싶고. 그래서 또 밤새 거리를 걸었어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그러다 우연히 엘레인씨가 노래하는 걸 듣게 된 거예요. 뭔가 홀린 듯 당신 노래만 듣고서 무작정 가게로 들어갔어요. 수중에는 다 긁어봐야 그 싸구려 술을 살 수 있는 돈만 있는데 말이에요. 그 미소에, 그 목소리에. 당신이 무대 위에서 환한 얼굴로 노래를 부르는 걸 보는데 너무 예쁘더라고요. 내가 평생 원하던 무대 위에서의 그 웃음. 부럽기도 하면서 알 수 없는 감정이 생겼어요. ......어쩌면 처음에는 동경심이었는지도 몰라요. 난 그만둬서 너무 허전한데 당신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게 노랠 부르고 있었으니까. 그런데 당신을 만나서 같이 얘기하고, 걷고, 밥을 먹다보니 그런 면들을 떠나서 난 엘레인씨 그 자체가 좋아졌어요. 비록 우리가 이제 이틀째 보는 거지만 한 순간도 빠짐없이 생각했어요. 당신의 그 미소, 이야기, 눈빛. 하나하나......그게 다에요. 왜 내가 당신을 좋아하게 됐냐고 물으면 이게 이유에요. 그냥 당신에게 반했으니까.”

 

 “......”

 

 어느새 나는 그녀와 함께 운하를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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