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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게임판타지
코어월드
작가 : 재시작
작품등록일 : 2017.12.8

“코어월드의 최강자가 되겠다. 하드코어 모드로!”

세계 최대 VRMMORPG 코어월드.
전업 게이머 나강일은 코어월드에서 레벨 99를 돌파한 초월마도사 ‘퀀텀 코어시커’다. 최강을 추구하는 그는 최강자인 코어마스터에게 도전했으나 압도적인 힘에 밀려 패배한다. 그리고 모든 것을 잃는다. 돈과 건강과 캐릭터까지.
좌절한 폐인이 된 나강일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온다.
그것은 하드코어 모드. 더 어려운 대신 두 가지 보너스를 지급 받는 모드다. 단, 하드코어 모드로 게임하다가 죽으면 현실에서도 죽는다.
나강일은, 자의반타의반의 심정으로, 다시 한 번 모든 것을 걸고 코어월드에 재접속한다. 레벨 1의 하드코어 플레이어로서.

 
19화
작성일 : 17-12-13 20:29     조회 : 494     추천 : 1     분량 : 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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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코어마스터!”

 우라노스가 [빙결연옥]에 갇힌 코어마스터를 걱정하는 소리를 냈다. 하지만 그 직후 파멸의 거신 일곱 체가 동시에 날리는 로우킥을 피하느라 내가 있는 곳으로는 오지도 못했다. 그 모습을 보고 비웃어주고 싶었지만.

 “으그극…….”

 머리가 띵했다. 더 이상 파멸의 거신을 일곱 체나 유지하는 건 무리다. 빨리 코어마스터를 쳐야 한다.

 ‘확실한 건 [미티어 스트라이크] 정도뿐이다. 운석을 떨궈서 [빙결연옥]을 박살내고 그 내부의 코어마스터까지 확실히 죽인다!’

 나는 초월마도사의 지팡이으로 빙결연옥을 겨눴다.

 “[미티어 스트라이크]!”

 아무리 모든 주문을 즉시 발동가능하다고 해도 [미티어 스트라이크]는 10초에서 12초 정도는 걸린다.

 “넉넉잡아 10초면 충분하겠군?”

 내 등 뒤에서 코어마스터가 말했다. 나는 놀라서 뒤돌아보았다. 돌이켜보면, 이 시점에서 내 패배는 확정이었다.

 “뭘 그리 놀라? [텔레포트]로 피했지.”

 코어마스터가 말했다.

 “그랬군요.”

 나는 즉시 [텔레포트]로 도주를 시도했다.

 “어허, 어딜 도망가시나.”

 코어마스터는, [텔레포트]를 막 발동하는 내 어깨를 억지로 끌어 당겨 바닥에 찍었다. 그리고 내 등을 향해 [쇼크 웨이브]를 날렸다.

 “크악!”

 “9초.”

 코어마스터는 그렇게 말하며 튕겨 나간 나의 다리를 잡았다. 그리고 빨래 휘두르듯 바닥으로 휘둘렀다.

 퍼억!

 “8초.”

 코어마스터는 다시 나를 공중에 띄우더니.

 “[머시리스 임펠]. 7초.”

 말 그대로 자비심 없는 꼬챙이 처형이 이루어졌다. 나는 방어 주문으로 최대한 버텨보려 했지만 손가락 굵기의 금속 꼬챙이들 대여섯개가 몸통과 팔다리에 꽂혔다.

 “[메탈 익스플로전]. 6초.”

 내 몸에 박힌 쇠꼬챙이들이 폭발했다.

 쾅!

 “아……!”

 나는 패배를 직감했다. 너덜너덜해진 채 나는 지상으로 낙하했다. 하지만 코어마스터는 멈추지 않았다.“

 퍼억!

 “[참월각]. 5초.”

 무투기에 맞은 나는 다시 허공으로 튕겨 나갔다. 그리고 예상 낙하 지점에 코어마스터는 다시 주문을 썼다.

 “4초. [누메르곤의 입].”

 세상을 삼키려던 악마 누메르곤의 거대한 입을 모사한 주문이 발동, 내 예상 낙하 지점에 거대한 악마의 입이 생겼다. 체력이 낮은 지금 저 입에 물리면 즉사다.

 “크와아아악!”

 나는 허공에 뜬 채 [극한 가속]을 발동했다. 나 자신이 극한으로 가속되자, 주변 것들이 상대적으로 느려졌다. [하이퍼소닉 헤이스트]와 비슷하면서도 좀 더 효율적인 통제가 가능했다.

 “[플라이]!”

 나는 비행 주문으로 내 몸을 허공에 띄웠다. 그리고 코어마스터를 향해――

 퍼억!

 코어마스터의 이단옆차기가 깔끔하게 내 등짝에 작렬했다. [플라이]로 비행 중이던 나는 추락은 면했지만 통제력을 잃고 공중에서 비틀거렸다.

 “방금 자네 [플라이]가 3초. 지금 맞아서 2초. 그리고 마지막으로.”

 허공에서 허둥거리는 내게 [텔레키네시스] 주문을 쏘았다.

 “얍. 라스트 1초.”

 코어마스터는 나를, 내가 발동해 둔 [미티어 스트라이크]의 좌표로 던졌다.

 하늘에서는 내가 소환한 거대 운석이 낙하하고 있었다.

 “네가 불러들인 죽음이다.”

 코어마스터는 히죽 웃으며 말했다.

 운석이 내 몸 위에, 퀀텀 코어시커의 몸 위에 떨어졌다.

 ……하지만 충돌하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코어마스터가 운석을 한쪽 손에 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초현실적인 광경에 나는 빙결연옥 위에 누운 채 입을 떡 벌렸다. 운석은 지름이 1km 정도 되었고, 무게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으며, 대기권 돌파 도중 불이 붙어서 타오르고 있었다. 그런 운석을 코어마스터는 대수롭잖다는 듯이 왼손만 높이 들어서 들고 있었다.

 “무겁네. 엇차.”

 코어마스터는 [웜홀 생성] 주문으로 거대한 웜홀을 만든 뒤, 그곳에 운석을 던져 넣었다.

 “나중에 재활용할 날이 오겠지.”

 “서, 설마…….”

 “너를 살려주려고 하는 거냐고? 네 생각은 어때? 내가 너를 죽일까? 아니면 살려줄까?”

 나는 고민했다.

 “솔직히 모르겠군요.”

 “그럼 모른 채 죽어.”

 코어마스터는 내게 [데스 레이] 주문을 날렸다. 체력이 약화되어 있던 나는 십중팔구 허무하게 즉사.

 정말로, 그렇게 죽어버렸――

 다면 차라리 좋았겠지만, 내 명왕의 반지+8의 능력이 발동되었다.

 기이이잉……!

 “호오. 명왕의 반지를 +8까지 강화시켰네? 제법이야.”

 코어마스터는 즐거워했다. 명왕의 반지+1의 능력은, 목숨을 잃게 될 경우 10% 확률로 죽음 면역이 발동하는 능력이다. 보험으로 쓰기에는 10%라는 확률이 너무 낮았다. 그래서 나는 명왕의 던전의 보스 몬스터인 명왕을 여덟 번 죽이고 그것들을 압축해서 명왕의 반지+8을 만들었다. 그래서 원래는 죽었어야 했지만, 80% 확률로 죽음을 겨우 면했다. 하지만 죽음을 면하게 할 뿐, 체력 회복 효과는 전혀 없었다.

 나는 여전히 체력이 50도 남지 않는 빈사지경에 이르러 널브러져 있었다. 쓰러진 채 코어마스터를 올려다 볼 뿐이다.

 “죽여라.”

 나는 진심으로 죽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높은 곳에 올라갈수록 추락했을 때 더 치명적인 법이다. 레벨 99를 돌파하고 레벨 100 초월마도사 칭호를 얻은 나는, 단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었다. 더 이상 오를 곳이 없어서 코어마스터에게 도전했다.

 그리고 패배했다.

 “진심이야? 하드코어 모드에서 죽으면 현실에서도 죽어. 그리고 모처럼 명왕의 반지 효과로 죽음을 면했으면 갑자기 더 살고 싶어져야 하지 않아?”

 “죽여라.”

 “흐응…….”

 코어마스터는 호기심이 동한다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결정했다. 죽이진 않는다. 퀀텀 코어시커. 네 캐릭터를 박제해야겠어.”

 “뭐?”

 기억나는 건 거기까지였다.

 

 

 그 뒤는 너무나도 끔찍했다.

 갑자기 현실로 튕겨나간 내가 가장 먼저 느낀 것은 시큼한 맛과 짠 맛이었다.

 “쿨럭.”

 나는 몸을 일으켰다. 코피를 잔뜩 흘리고 있었다. 흘린 코피가 누운 내 입에 콸콸 들어갔다. 정말로, 콸콸이었다.

 “우엑, 퇘! 퇘!”

 머그컵 한 잔 분량의 코피와 침이 섞인 것을 뱉어냈다. 손이 덜덜 떨렸다. 살면서 이렇게 피를 많이 본 적은 없었다.

 극심한 두통을 느낀 건 그 이후였다. 갑작스럽지 않고 서서히. 분명하게 두통의 ‘출력’이 상승되었다.

 “으아아아악……!”

 이것이 하드코어 플레이 중 죽은 자가 치러야 할 댓가였다.

 멈추지 않는 코피, 손떨림, 두통, 오한, 구역감 속에서 나는 겨우 119에 신고했다.

 3주간 입원했다. 의사는 죽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했다. 퇴원은 쉽지 않았다. 온라인 뱅킹을 하려면 디바이스를 머리에 써야 하는데, 정신적 괴로움 때문에 쓸 수가 없었고, 써도 나는 접속이 되지 않았다. 그렇게 나는 정당한 내 돈에 접근할 수도 없는 몸이 된 것이다.

 

 

 나는 회상을 끝냈다.

 

 

 “자자, 기억 전송은 여기까지만 하죠. 속 터지니까.”

 내가 기억 전송을 끊으며 말했다. 내 몸은 어느새 식은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그래요. 정말 굉장한 기억이었어요.”

 데이나도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그나저나 대단하네요. 그런 꼴을 당했으면서, 포기하지 않고 다시 하드코어 캐릭터로 재시작하다니.”

 “당신네들이 납치해서 반강제로 시켰잖습니까.”

 “정말 감동받았어요. 나강일 씨의 용기와 근성은 대단해요.”

 “사람 말을 들어요. 당신네들이 시킨 거라니까.”

 “제 여동생도 당신의 용기와 근성에 반한 것이겠지요.”

 “정말 사람 말을 안 듣네요, 데이나 님.”

 “하여간 좋아요. 나는 당신이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단, 내 개인적인 투자로 하죠. 당신은 현실 세계에서 6개월간 금전적인 지원을 받을 것입니다. 단 그뿐입니다. 우리 기업의 투자가 아니라는 걸 명심해요. 그리고 당신은 가시적인 성과, 즉 코어월드 정복을 이뤄내야 합니다.”

 “그것만 해도 고맙군요. 그나저나 바이코뮤닉 길드는 이제 내 수족이라도 생각해도 되는 겁니까? 길드 마스터는 누구고, 길드의 수입이나 전력은 어떻게 됩니까?”

 “아, 길드 마스터는 저예요. 제가 바이코뮤닉 길드의 길드 마스터 데이나입니다.”

 “역시 당신도 플레이어였군요.”

 “그래요. 하드코어 플레이어는 아니지만.”

 “흐음. 좀 더 자세히 말해주시죠.”

 “나에 관한 건 비밀. 더 자세히 말할 건 없고, 일단 길드 마스터 자격은 오늘 중에 드릴게요. 바이코뮤닉 길드는 당신 겁니다.”

 “허? 그렇게 쉽게 넘겨도 되는 겁니까?”

 “괜찮아요. 이제 당신은 우리 편이니까. 길드 마스터 자격은 잠시 뒤에 이양해드릴게요. 바이코뮤닉 길드를 어떻게 쓰는지는 당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자세한 건 내일 당현준 실장을 만나서 이야기 하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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