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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게임판타지
코어월드
작가 : 재시작
작품등록일 : 2017.12.8

“코어월드의 최강자가 되겠다. 하드코어 모드로!”

세계 최대 VRMMORPG 코어월드.
전업 게이머 나강일은 코어월드에서 레벨 99를 돌파한 초월마도사 ‘퀀텀 코어시커’다. 최강을 추구하는 그는 최강자인 코어마스터에게 도전했으나 압도적인 힘에 밀려 패배한다. 그리고 모든 것을 잃는다. 돈과 건강과 캐릭터까지.
좌절한 폐인이 된 나강일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온다.
그것은 하드코어 모드. 더 어려운 대신 두 가지 보너스를 지급 받는 모드다. 단, 하드코어 모드로 게임하다가 죽으면 현실에서도 죽는다.
나강일은, 자의반타의반의 심정으로, 다시 한 번 모든 것을 걸고 코어월드에 재접속한다. 레벨 1의 하드코어 플레이어로서.

 
6화
작성일 : 17-12-11 11:29     조회 : 471     추천 : 1     분량 : 5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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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네가 항복하고 싶다면 이렇게 하자.”

 나는 6단위 흑마법 주문 [심장의 맹약] 주문을 외웠다. 내 왼손 위에 세 개의 검은 구슬이 떠오르고 소용돌이처럼 맴돌았다.

 “세 가지 조건이 있다. 첫째, 메드나 산맥 사람들을 잡아먹지 말 것. 둘째, 깊은 동굴 속에서 가급적 조용히 살아갈 것. 셋째, 내가 직접 내 목소리로 너에게 도와달라고 할 경우 도와줄 것. 어떠냐?”

 나는 느슨하면서도 분명한 명령을 내렸다.

 “내가 그 조건을 받아들인다면…….”

 “나는 너에게 [심장의 맹약] 주문을 걸고, 너에게 회복 마법을 걸어주마.”

 “후우. 하는 수 없군. 받아들이겠다.”

 그렇게, 나는 카네기우스에게 [심장의 맹약] 주문을 걸었다.

 나는 약속대로 카네기우스에게 회복 주문을 걸고, 내가 만든 구덩이 중에서도 유난히 깊은 구덩이에, 백마법인 [버섯 포자 몬스터] 생성 주문을 써서 곳곳에 ‘버섯 괴물’을 생성했다. 카네기우스가 잡아먹을 수 있도록 말이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 그곳은 특수한 히든 던전이 되었다.

 ‘산맥의 뿌리’라는 이름으로.

 지금도 일부 겁 없는 궁술사나 연금술 재료가 필요한 마법사들은 버섯 괴물들을 사냥하기 위해 산맥의 뿌리로 향한다고 한다. 그리고 궁술사들과 마법사들은 내가 적당히 만든 버섯 괴물을 ‘버섯돌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버섯돌이’의 포자는 자체 증식하는 효과가 있어서 죽여도 죽여도 그늘 속에서 계속 새로운 개체가 자라났다.

 아마도 구출대상인 헬레나는 경험치 증식의 장소로서, 죽여도 죽여도 부활하는 버섯돌이가 있는 이 메드나 산맥의 비밀 던전에 온 것으로 추정된다.

 

 

 이야기가 길었는데, 하여간 히든 던전 ‘산맥의 뿌리’는 내가 만든 던전이다.

 

 

 “어이, 무슨 딴 생각을 하는 거야?”

 당현준이 내게 물었다.

 “아, 잠시 과거 회상을 했습니다.”

 “헬레나 님을 구하는 일에 집중해.”

 “그러죠. 저기, 지금 떠오른 생각인데, 차라리 마법사 길드나 도적 길드에 가서 정식으로 의뢰하지 그러십니까?”

 내가 코어월드에서 사람 찾기를 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할 것이다. 마법 주문으로 사람을 찾거나 도적 길드의 정보망과 추적 비술을 이용해 찾는 게 훨씬 빠르다. 굳이 현실 세계의 퇴물을 찾아서 치료한 뒤 다시 게임 속에 넣어서 구출 임무를 맡기는 것보다는.

 “도저히 그럴 수 없는 이유가 있다. 헬레나 님이 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남들이 알게 되면 곤란하니까.”

 나는 잠시 생각을 정리했다.

 “즉, 비밀리에 찾아야 한다 이거군요.”

 “그렇다.”

 “한 번 더 즉, 헬레나라는 사람은 현실 세계에서 아주 중요한 인물이라는 거군요. 인질로서의 가치가 있을 정도로.”

 “그렇다.”

 “또다시 한 번 더 즉, 헬레나라는 사람이 하드코어 캐릭터를 생성하고 게임 속에 들어온 것은 준비된 일이 아니군요. 그 사람이 충동적으로 멋대로 저지른 일이거나 알 수 없는 사고로 인해 그렇게 된 거군요.”

 “그렇다. 그리고 한 번만 더 즉즉 거리면 요리가 나오기 전에 맞아 죽을 줄 알아.”

 “하아, 그냥 다 말해주세요. 헬레나의 정체며 나를 고용한 사람, 그리고 왜 알려지면 안 되는지.”

 “그게 중요한가?”

 “목표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전략을 짜죠.”

 “……말하지 않겠다고 맹세할 수 있나?”

 “이보세요. 어차피 현실 세계의 나는 이미 납치 감금된 상태입니다. 어차피 제한 시간 이내에 헬레나를 못 구하면 난 죽습니다. 그렇죠?”

 “그건 그렇지…….”

 “게다가 내가 이 게임의 시스템 중 하나인 고객센터에 가서 ‘납치됐어요! 112에 신고해 주세요!’ 하고 글을 남기지 않고 있다는 건, 나를 꽤 신뢰할 만한 근거가 되지 않습니까?”

 “으음.”

 마침 식사가 나오기 시작했다. 주인장이 직접 서빙했는데, 혼자서 이 많은 걸 서빙하는 게 대단했다. 주인장은 스테이크는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했다.

 당현준은 맥주를 한 모금 한 뒤 결정을 내렸다.

 “좋아. 알려주지.”

 “실장님!”

 부하인 최명석인지 최명후인지가 말렸다. 둘이 비슷해서 누가 누군지 잘 모르겠다.

 “상관없어. 내가 책임진다.”

 당현준은 맥주를 한 모금 더 마셨다.

 “일단 내가 섬기는 분, 그리고 너를 고용한 분의 이름은 ‘데이나’라고 한다.”

 “녹색 머리카락을 한 미녀 말입니까? 저도 그건 압니다. 그런데 데이나, 그거 본명입니까?”

 “몰라. 하여간 그게 그분의 이름이야. 그리고 그분은 엑셀레온 컴퍼니의 사장이야.”

 “엑셀레온 컴퍼니라면 정부의 지원을 받는 나노공학 연구업체 아닙니까?”

 “잘 아는군. 그 회사야.”

 “그럼 우리의 구출 대상인 헬레나라는 사람의 본명은요?”

 “그것도 모른다. 알려고 하지 마. 한 가지 확실한 건 헬레나 님은 데이나 님의 친여동생이며…… 유일한 혈육이라는 것뿐이다.”

 “흐응. 또 다른 건?”

 “없어. 나도 이 이상은 알지 못한다.”

 “무게 잡고 말한 것 치곤 별 거 없군요.”

 “쓸데없는 질의응답은 끝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도록 하지.”

 “좋습니다.”

 “하여간, 우리는 공개적으로 헬레나 님을 구출할 수 없다. 오직 우리들만이 할 수 있고 우리들만이 해내야 한다.”

 “하지만 헬레나 님에 대한 단서는 메드나 산맥 어딘가에 있다는 것 말고는 없잖습니까?”

 “여기서 네가 등장한다.”

 “설마, 레벨을 100까지 찍었던 전직 초월마도사가 엄청난 지혜와 경험으로 이 난국을 해결해낼 거라고 믿는 겁니까?”

 “우리는 너를 믿고 있는데.”

 “감동적이군요. 하지만 온 세상 사람들이 저를 믿는 날이 와도, 저는 저 자신을 믿지 않습니다.”

 “엄청나군. 보통은 온 세상이 자신을 불신해도 끝까지 자기 자신을 믿는다고 하지 않나?”

 “저 자신을 믿었다가 이 꼴이 되었으니까요.”

 “그래도 이번에는 자네 자신을 믿는 편이 좋아. 왜냐하면.”

 “22시간 이내에 헬레나 님을 구출 못하면 현실 세계의 내가 죽는다고요?”

 “21시간 32분이오.”

 최명석인지 최명후인지가 끼어들어서 말했다.

 “……천천히 먹으면서 생각해보죠.”

 내가 겨우 말했다. 마침 스테이크도 나왔다.

 

 

 30분 뒤.

 “결정했습니다.”

 “어떤 계획이지?”

 “숨길 생각은 아니었는데요.”

 나는 산맥의 뿌리와 버섯 괴물, 카네기우스에 대한 과거 회상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러자 당현준과 그의 부하들은 고대의 괴물 바라보는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그, 그걸 믿으라고?”

 “사실이니까요.”

 나는 디저트로 시킨 걸죽한 사과 주스를 마시며 말했다.

 “자네가 정말로 이 산맥에서, 카네기우스와 싸웠다고? 산맥의 거대한 계곡이 자네가 만든 거라고? 그리고 그게 그대로 던전이 되었으며, 어딘가에 카네기우스가 아직 살아 있고, 자네 부하라고?”

 “믿기 어렵겠지만 대부분 사실입니다.”

 “그, 그 말은 자네가 카네기우스에게 가기만 한다면…….”

 “그는 내 부하니 내 말을 들을 겁니다.”

 “터무니없이 간단하군.”

 “다만 불안요소는 있습니다.”

 “뭐지?”

 “카네기우스를 종속시킨 것은 퀀텀 코어시커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새로 만든 캐릭터인 니크나메 퀀텀입니다.”

 “동일 인물이잖아?”

 “플레이어인 인간으로서는 동일하죠. 하지만 게임 캐릭터로서는 다른 인물입니다. 같은 외모와 같은 목소리를 지니고 있지만, 카네기우스가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흐음. 그럼…… 반반짜리 도박이 되겠군.”

 “예. 카네기우스가 저를 기억하고 제 명령을 들을 가능성이 50%. 나를 완전히 새로운 저렙 하드코어 플레이어로 인식하고 단숨에 죽일 가능성이 50%.”

 “허참.”

 당현준은 어떤 반응을 보여야 좋을지 모르겠다는 사람처럼 팔짱을 끼었다. 그래서 나도 똑같이 했다.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를 때 팔짱 끼는 자세만큼 좋은 것도 없었다.

 “더 좋은 아이디어는 없나? 50% 확률로 걸기엔 좀 불안한데.”

 “하지만 시간이 많지도 않죠?”

 “거의 없지.”

 “그럼…… 준비물이 필요합니다.”

 “뭐지?”

 “폭탄이요. 마법사 길드의 연금술의 당이 있을 겁니다. 거기서 폭탄을 잔뜩 사갖고 와주십쇼.”

 

 

 나는 당현준과 최명석이 심부름을 간 동안, 최명후와 함께 테번의 2층 방에서 잠시 대기하고 있었다. 최명후의 역할은 일종의 감시역인 듯했다. 아무래도 좋았다. 이제 나는 최명석과 최명후를 구별할 수 있었다. 눈깔이 더 더러워 보이고 나를 힐끔거리는 새끼가 최명후였다.

 “힐끔거리지 마시오.”

 오히려 최명후가 나한테 힐끔거리지 말라고 한 소리 했다. 적반하장이라 웃음이 나왔다.

 나는 최명후를 무시하고 스테이터스 창을 열었다. 그리고 3250의 경험치를 분배하기로 했다.

 1레벨 캐릭터를 2레벨로 올리는데 필요한 경험치는 500이었다. 그리고 2레벨을 3레벨로 올리는데 1500이 필요했다.

 ‘어떻게 경험치를 분배해야 할까? 이 3250의 경험치를.’

 고민 끝에 결정했다.

 ‘전사를 레벨 3으로 올리고, 마법사, 도적은 레벨 2로 올린다. 그렇게 하면 경험치가 딱 3000 든다. 남은 250은 남겨둬야겠지.’

 그렇게 결심하고 나는 경험치를 각 직업에 분배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현재 스테이터스는 다음과 같다.

 

 <니크나메 퀀텀의 스테이터스>

 이름 : 니크나메 퀀텀

 총합 레벨 : 7

 

 전사 레벨 : 3

 마법사 레벨 : 2

 도적 레벨 : 2

 

 칭호 : 없음.

 힘 : 8

 민첩 : 7

 체력 : 6

 마력 : 7

 

 “좋아!”

 나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러자 웃음소리가 들렸다.

 “꼴랑 레벨 7로 올려놓고 기뻐하긴.”

 최명후가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지금 뭐라고 했습니까?”

 “혼잣말이오. 신경 쓰지 마시오.”

 엄청 짜증나는 녀석이다.

 나는 이 짜증나는 녀석과 거의 3시간을 함께 보내야 했다.

 ‘기회가 된다면 한 방 먹여줄 수 있겠지.’

 멀지 않을 것이라고 나는 확신했다.

 

 

 3시간 뒤. 당현준, 최명석은 도시에 가서 폭탄을 잔뜩 구매한 뒤 돌아왔다.

 “내가 시킨 것 전부 사왔습니까?”

 “아아, 물론이다.”

 당현준은 폭탄들을 침대 위에 늘어놓았다.

 “그린 익스플로전, 10개. 헬 블룸 5개. 검은 화약 압축 폭탄 10개, 리얼 블록버스터 1개. 가연성 기름 1리터. 사오라는 건 다 사왔다.”

 “가장 중요한 빈 플라스크와 테이프는?”

 “아, 그래. 플라스크랑 청테이프도 사오라고 했지? 사왔다.”

 “좋습니다. 이리 주십쇼.”

 나는 그것들을 조립하기 시작했다.

 “하드코어 모드 [극한 가속]. 도적 비술 [퀵 핸드] 연계.”

 1레벨 도적일 때 익힌 [퀵 핸드]만 해도 무척 빠르고 정밀한 손 움직임을 보일 수 있지만, 나는 그 한계를 시험한다는 기분으로 [극한 가속]까지 동원했다.

 파바바바박……!

 옆에서 누군가의, “폭탄이니까 조심해.” 운운하는 소리가 내 손 움직임에 파묻힐 정도였다.

 3초 뒤.

 나는 26개의 폭발물을 전부 분해해서 세 개의 플라스크에 나눠 담았다.

 3초 뒤.

 가연성 기름을 섞고, 뚜껑을 닫은 뒤 청테이프로 단단히 묶었다.

 총 6초 만에 나는 26개의 작은 폭약들과 가연성 기름을 청테이프만 이용해서 혼합, 조립해서 ‘특제 조립 폭탄’을 세 개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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