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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복수는 내가 대신할게
작가 : Js이노
작품등록일 : 2017.10.30

좋은 꿈을 꾸게해주는 신약을 개발한 "성한"과 비밀연애를 하던 "하윤"에게 문제가 생겼다. 바로 몇일만에 연인인 "성한"이 사라지고 보이지 않는다. "하윤"은 그때 새로운 신약을 개발했다는 광고에서 낯익은 알약을 발견한다. 하윤은 자신의 연인이 비밀리에 감금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연인을 구해내면서 복수하기 위해 회사로 들어가는데....복수는 너 대신 내가 대신 해줄게!

[초반 복수+후반 달달? 새드?]

 
떠오르는 과거
작성일 : 17-12-11 00:11     조회 : 249     추천 : 0     분량 : 7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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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제목> 37회 젠 (4) + 세개의 이름 (1)

 

 카라멜 마끼야또를 한잔 다 마셔버리고 빈컵만 손에 남자 아쉬워져 컵을 만지작 거리다 쓰레기통 속으로 한번에 골인 시켰다.

 

 골인!

 

 성한의 모습을 지켜보던 젠도 벌컥벌컥- 커피를 들이마시더니 빈 컵을 쓰레기통에 던졌다.하지만 아쉽게도 모퉁이 쪽을 맞고 나오며 쓰레기통 속으로 들어가지 않은채 쓰레기통 주변에 컵이 나뒹굴었다.떨어진 컵을 주워든 젠은 한번더 도전한 후에야 컵이 쓰레기통 속으로 쏙- 들어갔다.

 

 "Nice! Finish the goal !"

 "Thanks you."

 

 성한은 다시 젠의 차를 타고 집으로 들어갔다. 드라이브도 끝이 났으니 한숨 자야될거 같았다. 몸이 천근만근 물먹은 솜처럼 축축- 늘어졌다.침대에 누워 멍하니 작은 창문쪽으로 보이는 별들을 보다가 까무룩 잠이 들었다. 어두운 공간속, 하윤과 매일 데이트하던 공원이 나왔다.

 

 성한과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던 하윤은 갑작스럽게 돌변하며 이별을 고했다. 도망가는 하윤을 잡으려 했지만 성한의 앞에 캡슐과 알약이 또르르- 하는 소리를 내며 굴러나왔다.이게 왜 여기있지? 생각하는 순간 장면이 사장에게 억지로 가둬졌던 연구실로 변했다. 사장도 옆에서 빨리 만들라며 성한을 질책했고 장면이 바뀌더니 캡슐과 알약이 연구를 하던 그 장소에 생겨있었다.

 

 "그래 이거 꿈이구나. 캡슐이 만들어진건 필연적인 불행을 미리 예고하고 있었던거야."

 

 꿈속이라는 걸 자각했지만 꿈은 쉽게 깨어지지 않았다. 다만 장면이 바뀌어 하얀 도화지 같은 세상이 되어 성한 홀로 남겨져 버렸다. 어둠은 그리 무섭지 않았지만 홀로 남겨져 있어야 한다는 사실은 공포스러웠다. 몸이 덜덜 떨려왔다. 나는 세다 라는 말을 손에 적어 아무리 삼켜보아도 쉽게 진정이 되지 않았다.

 

 혼자는 싫었다. 그래서 더 하윤을 아끼고 사랑하고 좋아했는지도 모르겠다. 성한은 이름을 세번을 바꾸었다. 처음 어릴때 성한이 가졌던 이름은 세한이였는데, 그 이름을 가지고 있었을때 성한이 기억하고 있는 추억들은 몇가지 없다. 추억이라고 할만할것도 크게 없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성한의 부모님은 원래부터 사이가 크게 좋지 않았는데 성한이 생김으로 인해 자신들의 연인과 헤어져야 했기 때문이다.

 

 하룻밤의 불장난, 돌이킬 수 없는 실수로 나온 결과물이라며 성한의 부모들은 어린 성한을 방치하고 힐난했다. 그래도 자신들의 자식이라고 책임감 있게 보이는것처럼 연출할 생각이였는지 성한의 부모님은 결혼을 해 단칸방을 얻어 가정을 꾸렸다. 단란한 가족을 연출하던 성한의 부모는 성한이 네살정도가 되자 그마저도 하지 않았다.

 

 서로 자기자신의 바람을 피운다고 바빠 덩그라니 큰 방에 성한은 홀로 남겨졌다. 외로웠지만 성한의 어린 나이는 외롭다고 말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비싸다는 장난감은 성한의 놀이친구가 되어주지 못하였고, 성한의 친구는 텅 빈방이 전부였다. 성한은 텅 빈방에 앉아서 벽을 보고 말을 걸었다. 혼자서 멍하니 하루를 보내고 저녁이 되면 오는 도우미 아줌마가 차려놓고 간 밥을 먹는다. 밤이 되어도 성한의 부모님은 들어오지 않았고, 가끔 새벽에 들어오는 모습을 성한이 보는 날에는 늘 술에 취한채였다. 그렇게 1년이 지나 성한은 다섯살이 되었다.

 

 "오늘 날씨는 좋아. 너는 항상 하얀색만 띄고 있네. 내가 예쁘게 색칠해줄게."

 

 하얀 벽에 알록달록한 색을 가진 크레파스로 색칠을 했다. 눈,코,입 도 그려놓은채 같이 놀자며 벽에게 대화를 걸었다.

 

 너는 언제쯤 말할거니.

 

 하루 이틀이 지나 그게 일주일이 되자 벽은 온통 말풍선을 그려놓은 글들로 가득 차 있었다. 흰색의 벽이였다는 사실은 끄트머리에 조금 남은 벽지가 증명해주고 있을뿐 나머지 벽은 온통 성한곳이 없었다. 빽빽하게 적혀진 말풍선에는 성한이 듣고 싶었던 말. 하고 싶었던 말, 남이 했을 말들을 나름대로 적었던 것이지만 성한의 부모에게는 단순히 낙서해놓은걸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참 귀찮게 하네. 얘가. 벽을 온통 이래놓고 이제 다시는 이 집에 들어오지마."

 

 낙서가 된 벽을 발견한 성한의 부모중 하나인 여자는 그렇게 말을 하며 성한을 자신의 엄마와 아빠가 사는곳으로 내쫓았다. 성한에게는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되었지만 성한은 그곳에서도 환영받지 못했다. 딸의 인생을 망친 자식, 딸이 미워하는 자식이라는 타이틀은 이곳에서도 떨어지지 못했고 단 한명만 제외한다면 성한에게 친절히 대해주는 사람은 없었다. 외가로 가도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은 취급을 당했다.

 

 성한이 어린 나이에 자신은 왜 태어났을까를 생각하다 한없이 슬퍼져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커터 칼로 손목을 그었다. 난 모두가 싫어하니 죽어야한다는 생각만이 성한의 머릿속을 떠돌아다녔다. 다행히도 물건을 자주 깜박하고 놓고 다니는 성한에게는 제일 좋은 사람이던 삼촌인 은민이 그날도 어김없이 놓고 간 물건을 찾으러 왔다. 방문을 열었다가 손목에 피를 흘린채 쓰러져 있는 성한을 발견해 병원으로 향했다. 피를 좀 흘리긴 했지만 다행히 손목의 신경을 아슬아슬하게 빗나갔고, 수혈을 빨리 받을수 있었기에 큰 이상은 보이지 않았다. 단지 작은 이상이라 할만한건 성한이 자꾸 이명이 들린다고 하는것이였다.

 

 "그러니깐 세한아 어떤 소리가 들려?"

 "귓가에서 누군가 살려줘. 날 찾아줘라고 소리쳐요 삼촌."

 

 의사에게 성한의 말을 전하자 의사의 말은 충격적이였다.

 

 "아무래도 아이가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우울증을 심하게 앓고 있었던거 같네요. 그래서 아이의 속마음이 나타난게 이명처럼 들리는 환청인거 같아요. 심리치료를 통한 개선이 많이 필요해 보이네요."

 "네? 얘는 다섯살 밖에 안됬는데요?"

 "다섯살이라서 더 심하게 오는겁니다. 아직 어린 나이니까 심리치료를 빨리 시작하면 시작할수록 바꿀수 있답니다. 하지만 완전히 바꾸지는 못해요. 심리 치료는 이미 다쳐버린 마음을 다독여줄수 있도록, 조금씩 이끌어줄수 있도록 도와주는 응급처치일뿐이지. 완전한 치료는 하기 어렵습니다. 이미 상처를 많이 받고 다친 후니깐요."

 

 의사는 5살에는 잘 잊어버리니 기억하지 못할거라 생각해 성한의 앞에서 편하게 말한것이겠지만 잊기는 커녕 클수록 더 선명해지는 기억이다. 성한은 부모와는 달리 자신의 자식처럼 살뜰히 아껴주는 삼촌의 아래에서 보호받으며 심리치료를 하기 위해 병원에 다녔다. 여섯살이 다되어 가던 겨울날, 삼촌은 굳은 결심을 한듯 말했다.

 

 "오늘부터 너는 한세한이 아니라 한성한이야. 그리고 네 부모는 내가 될거야."

 

 삼촌의 말이 떨어진 날부터 몇일이 지나자 호적에도, 노트에도 어디든지 세한이라 적혔던 이름이 지워지고 성한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이 적혔다. 성한은 삼촌의 손에 이끌려 이사를 했고 병원은 하던곳이 나을것이라는 의사에 말에 바꾸지 못했다. 세한이라 부르던 간호사도 성한이라고 이름을 고쳐불렀고, 성한의 부모인 그들과 할아버지,할머니 등은 전혀 보지 못했다.

 

 성한은 더이상 혼자 홀로 방에 남아있지 않아도 되었다.

 

 예전에 있던 넓은 방보다 좁고 작은 방이였지만 다른점은 성한의 곁에는 삼촌이 머물렀다.밥도 혼자 먹지 않아도 되었고, 삼촌의 얼굴을 마주보며 따뜻한 밥을 먹을수 있었다. 성한은 난생 처음으로 행복하다는 감정을 느꼇다. 이게 행복이라는 거구나. 삼촌과 같이 살며 5살이던 성한은 8살이 되었고, 초등학교 입학선물로 원하는걸 사주겠다던 삼촌은.....

 

 갑자기 횡단보도로 질주한 차에서 성한을 구해냈지만 자신은 구해내지 못해 과다한 출혈로 인해 죽어버리고 말았다. 교통사고로 삼촌이 죽던날 같이 서 있던 성한은 바로 곁에서 피투성이가 된채 힘없이 웃으며 널부러지는 삼촌을 목격했다.

 

 "삼촌....? 은민 삼촌!!!"

 

 

 

 

 

 

 

 

 

 

 <소제목> 38. 세개의 이름 (2)

 

 아닐거라고 덜덜 떨리는 손으로 자신의 양부모를 자처했던 삼촌을 흔들었다. 사고를 낸 사람이 전화해 놓은 119는 3분이 넘어도 오지 않았다. 차가 많이 막히기 때문인지 5분이 가까워 질때가 되자 겨우 엠블런스가 사고현장에 도착했다.급히 실어나르는 응급대원들의 손에 의해 삼촌은 엠블런스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고 성한도 삼촌의 보호자라면서 따라 들어가 곧장 병원으로 향했다.

 

 "삼촌...삼촌 어서 일어나봐."

 

 응급처치를 하는 응급대원들의 옆에서 울먹이며 삼촌을 불렀지만 삼촌은 눈을 뜨지 않았다. 늘 따뜻하던 삼촌의 손을 만져보니 차가웠다.다급한 응급대원들의 소리가 들리고 앰블런스는 속도를 더 높이더니 병원으로 들어가 응급실로 곧장 이송되었다. 삼촌이 응급실 안으로 들어가고 성한이 응급실 앞에서 불안하게 서성이고 있자니 급한 발자국 소리가 들리고 성한의 앞에 낯익은 사람이 나타났다. 성한의 할머니,할아버지,엄마인 여자는 성한을 발견하더니 매서운 눈초리로 쏘아보더니 엄마라는 사람은 성한의 뺨을 세게 내리쳤다.

 

 "다 너 때문이야! 내 동생이 왜 너 때문에 응급실까지! 네가 우리집에 불행을 가져오고 있어. 너만 없었더라면 그 착한 은민이가 집을 나가지도 않았을테고. 내 인생도 망가지지 않았을거야! 당장 사라져! 눈앞에서 사라지란 말이야!"

 

 오랫만에 만난 성한의 엄마라는 여자는 매섭게 성한에게 분노를 쏟아냈다. 성한이 어린 아이라는 사실도 잊은듯 잡고 짤짤- 흔들어대다 옆에서 간호사와 의사가 말리자 그제야 행동을 멈추고 내팽겨쳐졌다. 바닥에 세게 부딪히며 등이 아팠지만, 이런건 아무것도 아니였다. 단지 성한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엄마라는 여자의 모습에 한없이 슬플뿐이다.

 

 삼촌과 같이 지내면서 사이 좋은 엄마와 자신 또래의 아이들, 더 어린 아이들을 보면 정말 부러웠다. 삼촌은 성한에게 단지 엄마가 너무 아파서 그러는 거라고 시간이 지나면 성한을 엄청 좋아해줄거라고 했지만 성한은 삼촌의 말을 도저히 믿을수가 없었다.

 

 지금도 이런데 엄마가 정말 자신을 좋아해주긴 할까?

 

 한참의 시간이 지나 새벽이 되어도 삼촌이 걱정되어 잠을 잘수가 없었다.무서웠다.다시 홀로 남게 되는걸까? 아니면 또 성한 자신을 싫어하는 집으로 돌아가야 되는걸까. 삼촌이 죽게 되는걸까?

 

 온갖가지의 생각들이 어린 성한의 머릿속에 떠돌았다. 어리다고는 하지만 이미 정신연령은 좀 더 높은 7~8살 정도인 어른스러운 성격의 성한이였다. 하지만 애는 애, 7~8살이라는 정신연령도, 어른스러운 성격도 삼촌의 사고 앞에서는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 삼촌이 성한 자신을 구해내지 않았다면 저렇게 괴로워할 필요가 없을텐데.

 

 삼촌 빼고 아무도 사랑해주지 않는 성한 자신이 죽었어야 됬는데.

 

 성한의 우울증은 삼촌과의 계속 치료를 다녔지만 아직 다 낫지 않은 상태였기에 더 불안정했다. 그런 사실을 모르는 여자와 할머니,할아버지는 성한을 다그치기 바빳다. 그러다 갑자기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며 성한에게서 시선이 분산되었다. 응급실 문 앞에 서 있는 것은 삼촌의 수술을 담당했던 의사였는데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죄송합니다. 최선을 다 했으나 환자분인 한은민 님께서는 2014년 6월 10일 화요일 새벽 4시 35분 25초에 운명하셨습니다."

 

 의사의 말에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힘이 빠진듯 엉덩방아를 찧으며 주저 않아 가슴을 치며 통곡했다. 고개를 숙인 의사는 조용히 서 있다 다른 곳으로 가버렸다. 성한의 엄마라는 여자도 울다가 의사의 말에 넋이 나가있는 성한을 향해 날카롭게 소리쳤다.

 

 "너 때문이야!!! 너 때문에 은민이가 죽은거라고! 이제 좋아? 네 삼촌도 네가 죽이고 내 인생도 망치고 네 할머니 할아버지 가슴에 대못을 박고 좋냐고! 넌 세상에 절대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어!"

 "......."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삼촌이 죽었다는 충격이 더 컸기에 성한은 여자의 말을 들으며 오도카니 서 있었다. 땅에 붙은 발을 힘겹게 떼어내며 삼촌을 보러가려고 했지만 여자가 소리치며 막아서는 바람에 가지 못했다. 이 모습을 목격한 다른 의사와 간호사들은 성한을 데리고 여자에게서 멀리 떼어놓았다.하얀천에 휩싸인 침대 한개가 수술실에서 나왔고 흰 천이 바람에 날려 벗겨지며 얼굴이 드러났다.고요하게 눈을 감고 있는 삼촌의 얼굴이 그곳에 있었다. 침대는 다시 천을 덮은 간호사에 의해 가려져 엘리베이터를 타고 밑으로 내려갔다.

 

 적혀있는 글자를 보니 지하에 장례식장이 있는듯 했고, 여자는 눈물을 흘리며 엘리베이터를 탔다. 성한의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통곡을 하다 기력이 소진되어 탈진한상태로 빈 병실로 옮겨졌다. 성한도 엘리베이터를 타고 밑으로 내려가니 나무로 만들어진 관을 가져오는 검은 정장을 입은 사람들이 서 있었다. 침대에는 아직 흰 천이 덮였지만 삼촌의 얼굴부분만 드러내져있는 채로 있었고 여자가 그 앞에 서서 흐느끼며 손으로 얼굴을 가린채 울고 있었다.

 

 "은민아...은민아....흐어어...."

 

 삼촌의 이름을 부르는 엄마도 곧 탈진해 병실로 옮겨졌고, 조용한 관안에 삼촌은 뉘여진채 삼촌의 어릴적인 듯한 사진과 상이 차려졌다. 성한은 그 앞으로 가서 힘이 풀려 주저 앉아 눈이 빨개질때까지 울고 울었다. 유일한 버팀목이던 삼촌이 성한 자신으로 인해 사라졌다. 더이상 보지 못할거라는 공포는 어린 성한에게 너무나 무거운 짐이였지만, 성한을 도와주고 위로해줄 이는 아무도 없었다. 성한은 삼촌이 주머니에 꽃아줬던 지폐 한장을 꺼내들고 바깥에서 팔고있는 꽃 한송이를 사서 올리며 울음을 참았다.

 

 "울면 안되. 삼촌이 누군가 죽게 되면 꽃을 바친 후에는 우는게 아니랬어. 그러니깐 나는 더이상 울지 않아."

 

 성한은 양육을 거부하는 부모와, 할머니,할아버지 들에 의해 보육원으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보육원이라고 하지만 거의 고아원이나 다름없는 곳이였다. 한가지 다른점은 이곳은 나라의 돈으로 운영이 되나 부모가 죽어서 온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부모나 친척들이 양육을 거부하여 왔거나 친척이 먼곳에 있어 연락이 잘 닿지 않는 경우였다. 성한이 보육원 안으로 들어가자 원장님 한분과 여려명의 사람이 있었는데 성한 또래의 아이도 있었고, 나이가 더 많은 누나,형들도 있었다.

 

 "너도 버려졌구나."

 "이럴거면 왜 우리를 낳았을까. 참 이상하지? 분명 우리는 남들이 엄마,아빠라고 하는 부모가 버젓히 존재하는데 이런곳에서 살아야하잖아."

 

 보육원에 사는 아이들, 형,누나들은 상황을 아주 잘 이해하고 있었다.성한은 그들의 말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 틀린게 전혀 없는 맞는말이였으므로. 묵묵히 성한이 입을 닫고 있자 형, 누나들은 성한이 이제부터 지내야 할 방을 알려주며 가져온 짐들을 정리하는것을 도와주었다.

 

 그곳에서 젠의 여동생인 제레미아 윅스를 만났다. 성한과 동갑내기 소녀였는데 친화력이 매우 좋았고 성격도 좋았지만 선천적으로 몸이 약했다. 제레미아는 젠의 부모님이 이혼을 하며 어머니가 돈을 벌러가는 바람에 잠깐 맡겨졌다고 했다. 성한도 나중에 대학에서 제레미아의 오빠인 젠을 만나고서 매우 놀랐었다. 과거를 회상하고 있을때 큰 소리가 났다.

 

 "성한! 아니지. 루얀! 너 미국 왔다면서 왜 나한테 한번도 연락 안했어!"

 

 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제레미아였다. 보육원에서 같이 지내던 제레미아는 아주 씩씩하게 자라나 천방지축에 말괄량이가 되어가는 듯 하더니 오빠인 젠을 만난 후 미국에 안정적으로 정착했다. 어릴때부터 계속 보다 헤어져서 그런지 익숙한 느낌과 지나가 버린 시간만큼 달라진듯 낯선 느낌이 함께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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