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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로맨스
겨울에 피는 봄
작가 : 은비랑
작품등록일 : 2017.12.9

구한말 경성.
기생 지소윤과 일본육군중좌 하세가와 류, 독립군대장 차권혁
셋을 둘러싼 돌풍같았던 사랑이야기

 
1. 조선권번 - 6
작성일 : 17-12-09 19:09     조회 : 361     추천 : 0     분량 : 5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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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방안에 들어와 숨죽여 조심스럽게 편지봉투를 열었다. 붉은 봉인이 해체된 안에는 하얀 편지와 그의 십자가 목걸이가 들어있었다.

 

 그 익숙한 물건에 참아왔던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져왔다.

 

 “흐읍…….”

 

 입을 틀어막아도 손가락 사이로 흘러나오는 울음소리를 막을 수 없었다. 아직 죽은 게 아닌데, 오라버니가 죽은 것도 아닌데 라고 수십 번을 되뇌어 보았지만, 그럴수록 냉정하게 현실이 받아들여질 뿐이었다.

 

 눈물로 앞이 가려 도저히 편지를 읽을 수가 없었다. 몇 번을 눈물을 훔치고 또 훔쳐도 마를 줄 몰랐다. 그때 누가 소윤의 방을 벌컥 열고 들어왔다.

 

 “소윤아!”

 “……유영아.”

 “너 어떡해! 방, 방금……. 하아, 권번에 들어온 소식인데…….”

 “왜? 무슨 일이야!”

 

 지금보다 더 놀랠 일은 없었다. 설마, 이것보다 더 놀랄 일이 있단 말인가.

 

 “니 오라버니가…….”

 “준수 오라버니가 뭐!”

 

 차마 유영은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소윤은 편지를 움켜쥐고 방을 나섰다. 밖에는 실성한 듯 쓰러져있는 난희와 그녀를 안고 소리치는 교하가 있을 뿐이었다. 그 밖에는 심각한 표정의 집사가 있었다.

 

 “아저씨!”

 “……이걸, 어쩐다냐. 하이고…….”

 “무슨 일이에요!”

 “하이고, 소윤아. 방금 송광훈 댁 종이 알려주고 갔어. 준수가 죽었댄다.”

 

 소윤은 휘청 쓰러질 뻔했다. 놀란 유영이 그녀를 잡아주지 않았다면 분명 기절했을 거였다.

 

 “그럴 리가 없어! 없다고요! 아아아악!”

 

 실성한 듯 소윤은 소리를 내질렀다. 아무것도 자신은 할 수가 없었다. 오라버니가 독립군인 줄도 몰랐다. 면회를 가지도 못했다. 그날 본 게 마지막인줄 알았다면 그런 식으로 보내지 않았다.

 

 세상은 온통 어둠이었다. 그 어둠이 소윤의 마음마저 물들이기 시작했다. 조금씩 어둠이 잡아먹자 진정했는지 오열을 멈췄다. 그녀의 눈마저 어둠이 짙게 파고 들어있었다. 180도 돌변한 소윤이 낯선지 유영은 제대로 말도 못했다.

 

 소윤은 뒤도 안돌아보고 방안으로 들어가 문을 잠갔다. 안에서 도대체 무엇을 하는지 유영조차 알 수가 없었다. 경성 최대 권번인 조선권번엔 마치 상갓집 분위기가 감돌았다.

 

 

 소윤은 편지를 읽어 내려갔다. 눈물은 이제 말라버렸는지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다. 독하게 편지를 화로에 던져버렸다. 준수가 그간 줬던 몇 가지 패물을 모두 화로에 털어 넣어버렸다. 이글이글 시뻘겋게 달아오르는 것들을 한참 쳐다보았다. 이미 편지는 흔적조차 찾을 수 없게 되어버렸다.

 

 “후우…….”

 

 소윤은 저고리를 벗었다. 새하얀 쇄골이 가녀릴 만큼 도드라져 보였다. 시뻘겋게 달아오른 작은 물망초 비녀를 부젓가락으로 집었다. 준비해둔 수건으로 비녀를 잡아 왼쪽 쇄골 밑에 갖다 대었다.

 

 “으읍!”

 

 비명소리가 저절로 터져 나오려는 걸 꾹 눌렀다. 살타는 냄새 또한 났다. 방안에는 누린내가 가득 퍼졌다. 하얀 이마에는 송글송글 식은땀이 맺혔다.

 

 “큭큭, 크하하하하하하!”

 

 비녀는 화로에 다시 던져 넣었다. 쇄골 밑에는 선명하게 시뻘건 꽃잎모양으로 부어오르고 있었다.

 

 “하하하하하, 하하, 하아, 크흡…….”

 

 메말라버린 줄 알았던 눈물이 다시 비집고 올라오려했다. 소윤은 입을 틀어막았다. 눈물마저 사치였다. 머릿속에는 방금 읽었던 편지글 마지막이 선명했다. 미안하다. 미안하다는 그 네 글자가 뼈에 사무쳤다.

 

 “큭큭, 뭐가 미안해요? 오라버니. 네?”

 

 소윤은 서안(書案)에 올려둔 목걸이 목에 걸었다. 그녀의 표정은 얇은 창호지에 들어오는 달빛에 빛나 처연하기만 했다.

 

 

 

 얼마 있다 소윤은 짐을 챙겨 방에서 나왔다. 난희는 병원으로 갔는지 유영과 교하는 대청마루에 앉아 말도 없이 하늘만 바라보고 있었다. 소윤의 등장에 두 여자가 돌아보았다.

 

 “소, 소윤아.”

 “그게 뭐니? 그 짐 가방 뭐야?”

 

 교하가 놀라 소리쳤다.

 

 “어머니, 저는 권번을 나가려 합니다.”

 “얘가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어딜 나가! 응? 방문은 걸어 잠가놓고! 너 미쳤어. 미친 거야. 너무 놀래서 정신이 어떻게 됐어.”

 “소윤아, 권번을 나가겠다니! 응?”

 

 소윤은 두 여자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냉랭한 소윤의 표정에 유영은 잔뜩 걱정 되었다.

 

 “만주로 갈 겁니다.”

 “만주라니! 얘가 미쳤어! 거기가 어딘 줄 알고 간다는 거야!”

 

 교하가 소윤의 손에 든 가방을 뺏으려하자 소윤은 날카롭게 노려보며 가방을 뒤로 뺏다.

 

 “당장, 방에 들어가! 무슨 독립이 뉘 집 개 이름인 줄 알아!”

 “맞아, 어머니 말이 맞아. 소윤아, 너나 나나 그냥 노래 부르고 춤이나 출줄 알지 무슨 독립운동이야. 뭐, 기생조합 독립단에라도 들어가려고 그래?”

 “……저는 마음을 정했습니다.”

 

 소윤은 권번 마당에 서서 교하 앞에 큰절을 올렸다. 교하는 한숨이 저절로 터져 나왔다. 머리가 울렸다.

 

 “권번은 나가면 다시는 들어올 수 없다는 거 알고 있겠지?”

 “그동안, 감사했었습니다.”

 “지소윤! 너, 너 어떻게 날 두고!”

 

 유영은 눈물이 나는 걸 애써 닦지도 않았다. 와락 소윤을 끌어안았다. 화상자국에 닿자 극심한 통증이 퍼졌지만 이를 악물고 신음조차 흘리지 않았다.

 

 “가서라도, 무슨 수를 써서라도 연락해야 돼. 몸, 건강하고! 응?”

 “……잘 있어.”

 

 소윤은 뒤돌아서 미련 없이 권번 대문을 나섰다. 오늘밤이후로 소윤은 더는 기생이 아니게 되었다.

 

 

 

 퀸은 오늘 밤의 슬픔 따위 알지 못하는 듯 여전히, 북적거렸다. 술잔을 기울이는 소리와 모던한 서양음악이 흐르고 있었다. 그때 퀸의 문을 열어젖힌 여자가 있었다. 새카맣게 풀어헤친 검은 머리카락과 한복이 이질감이 느껴졌다.

 

 “응?”

 

 카운터에 앉아있던 마담은 낯익은 여자의 등장에 피던 담배를 비벼 껐다. 놀랐는지 마담은 카운터에서 일어나 문 앞에 서있는 소윤의 손을 잡았다.

 

 “여긴 어떻게 왔어? 응? 준수는…….”

 

 방금 퀸에도 준수의 사망소식이 전해졌었다. 마담은 차마 더 말을 이을 수가 없었다. 표정을 보아하니 진작 알고 있어 보였기 때문이다.

 

 “그 남자 어딨죠?”

 “그 남자라니?”

 “그 대장이라는 사람이요.”

 

 마담이 놀라 서둘러 소윤을 카운터 뒤쪽으로 끌고 갔다.

 

 “왜 찾는 거야?”

 “그 사람 데려와요.”

 “하아, 아가씨. 내가 아가씨 마음 모르는 것도 아니고. 우리도 다…….”

 “데려와요.”

 

 소윤은 단호했다. 그때 뒤에서 천천히 슈트를 입은 사내가 나왔다.

 

 “나를 찾나?”

 

 차가운 눈빛. 시린 목소리. 독립군 대장 차권혁이었다.

 

 “만주로 데려가 줘요.”

 

 만주라는 말에 권혁의 짙은 눈썹이 꿈틀댔다. 어이가 없어 말도 나오지 않았다.

 

 “왜?”

 “준수 오라버니의 복수를 할 거에요.”

 “하아, 복수?”

 

 권혁은 새카만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며 천천히 소윤에게로 걸어왔다. 소윤은 전혀 흔들림 없이 그를 바라보았다.

 

 “단단히 착각하시나본데, 권번으로 돌아가.”

 “권번에서 나왔어요.”

 “하아, 아무리 독립군에 사람이 없어도 당신 같은 사람 손 까지 빌릴 만큼 수세에 몰리지 않았어. 당장 돌아가.”

 “나 독립 같은 거에 커다란 생각 없는 거 맞아요. 그게 어때서요. 당신이야 말로 뭐가 대단해서 그렇게 말하죠? 작전 실패한 독립군 대장이 그런 말할 자격이 더 없군요.”

 “이봐!”

 

 권혁은 버럭 소리를 질렀다. 소윤의 왼쪽 어깨를 잡아 벽에 밀어붙였다. 꽉 잡힌 어깨와 화상자국이 눌려 소윤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녀의 신음 소리에 권혁은 친구 준수의 여자라 참았다는 듯 주먹으로 벽을 내리쳤다.

 

 “대장, 손님 있어. 그만해. 아가씨, 괜찮아? 식은땀 나는 것 같은데…….”

 

 미색 저고리 앞섶에 서서히 핏물이 배어나오자 마담을 놀라 옷깃을 젖혔다. 화상자국에 터져 나온 피고름을 보고 마담은 고개를 흔들었다. 소윤은 애써 아무렇지 않게 옷깃을 올렸다.

 

 “얘가 몸에 무슨 짓을 한 거야! 여기서 기다려, 약 갖고 올 테니!”

 

 마담이 사라지고 덩그러니 소윤과 권혁만 남았다. 점점 물들어가는 앞섶을 본 권혁의 표정이 좋지 못했다.

 

 

 

 

 “준수가 죽었다고 자해라도 했나?”

 “……아뇨, 자해 같은 거 아닙니다.”

 “그러면 뭐지? 누가 그런데 고문이라도 했나?”

 

 비아냥거리는 말투에 소윤은 인상을 한번 쓰더니 짧게 한숨을 쉬었다.

 

 “……다짐. 다짐입니다.”

 

 그때 마담이 약상자를 들고 나왔다.

 

 “대장은 잠시 자리 좀 피해줘. 이 아가씨 처치하고 그때 화를 내든 설득하든 그래.”

 

 권혁은 마담을 보다 자리를 피했다. 그가 사라지자 마담은 소윤의 치마를 벗겼다. 묶어놨던 치마가 풀리자 처참한 화상자국이 보였다.

 

 “쓰라려도 참아. 듣자하니 각오가 대단하던데……. 여자가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어야지.”

 

 익숙한 손놀림으로 약을 환부에 뿌렸다. 소윤은 살갗을 벗겨내는 아픔에 터져 나오는 신음을 억눌렀다.

 

 “흐읍…….”

 “대장 행동은 저래 봬도 영 글러먹은 놈은 아니야. 너무 맘에 담아두지 마.”

 

 붕대를 감아주고 치마를 입혀주었다.

 

 “저고리는 피에 젖어서 못 입겠네. 내거라도 맞으려나. 기다려봐.”

 

 마담이 다시 뒤로 갔다. 소윤은 목에 걸린 준수의 십자가목걸이를 쥐었다. 마치 부적처럼 그렇게 쥐고 있었다.

 

 

 

 마담이 가지고온 남색 저고리가 소윤에게 잘 맞았다.

 

 “나 처녀 때 입은 거라 잘 맞네. 대장, 거기 있는 거 다 알아. 할 말 있으면 마저 해.”

 

 마담이 일부러 카운터로 가며 자리를 피해주자 권혁은 천천히 걸어왔다.

 

 “만주로 간다는 게 무슨 뜻인 줄 아나?”

 “압니다.”

 “군사가 된다는 거다. 사람을 죽이고 죽이고 또, 죽이는 거지.”

 “각오했습니다.”

 

 권혁은 소윤의 눈동자를 곧바로 쳐다봤다. 싸늘한 권혁의 눈빛에도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원호.”

 

 그의 부름에 머뭇거리며 나왔다. 그를 보자 소윤이 험상궂게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니 열차표 내놔.”

 “대장!”

 “넌, 여기 있어.”

 

 마지못해 원호는 열차표를 내밀자 권혁은 냉큼 낚아채 소윤에게 내밀었다.

 

 “내일 첫차다, 얼마 눈 붙이면 출발이다.”

 

 소윤은 그가 내밀 열차표를 받아들었다. 권혁은 할 말만 하고 뒤편 소파에 몸을 누웠다. 표를 받아든 소윤의 표정은 차갑기만 했다.

 

 퀸 카운터 뒤편에 있는 작은 스태프 대기실에서 소윤은 눈을 붙였다. 생각이 많아서 제대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눈을 감으면 생각나는 건 환하게 웃던 준수 오라버니. 그리고 치밀어 오르는 화상의 통증.

 

 “후우…….”

 

 가슴에 시미는 한기가 뼈를 에었다. 심장 한구석이 텅 비었다. 그 빈 곳으로 시커먼 것들이 쌓이고 쌓여갔다.

 

 

 

 

 퀸의 영업이 끝나고 얼마 되지 않은 새벽녘 권혁은 소윤을 불렀다.

 

 “출발한다.”

 “……네.”

 

 제대로 잠을 잘 수 없어 피부가 까칠하게 일어났지만 새카만 소윤의 눈빛만은 죽지 않았다.

 

 “도착하면 연락하지. 마담.”

 “조심히 가, 대장.”

 “원호, 너는 차후 있을 명령에 대기한다.”

 “네, 대장!”

 

 표를 뺏겨 서운한 마음은 가라앉았는지 시원한 대답이었다.

 

 권혁은 시커먼 중절모를 눌러쓰고 퀸의 문을 열었다. 어슴푸레 시린 새벽의 기운이 감돌았다. 권혁의 뒤로 소윤과 독립군 2명이 더 서서 따라갔다. 이제 다시 볼 수 없을 지도 모르는 경성이었다.

 

 소윤의 표정은 의연했다. 밤새 모든 잡념과 상념을 떨쳐버린 듯 그 어떤 감정도 떠오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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