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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로맨스
폭군의 주인님
작가 : 정블루
작품등록일 : 2017.11.29

[걸크러쉬 여주] [마녀는 좀비의 비서?] [진짜 마녀 여주] [진짜 좀비 남주] [좀비가 마녀의 심장을 노려] [현대 배경 로맨스 판타지]

"나를 죽여줘" 콧대 높은 좀비가 나를 환멸 가득한 눈으로 노려다 보며 말했다.
"나를 당장 죽이지 않으면." "어쩔 건데?" 그의 아찔한 입가에 조소가 담겼다.
"너의 심장을 파먹어 줄게."

 
클럽 안에서 생긴 일 [3]
작성일 : 17-12-06 16:26     조회 : 434     추천 : 0     분량 : 6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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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그 남자는 그렇게 내 앞에 나타났다.

 

 “......”

 

 지나가던 사람도 몇 번이고 눈 돌리게 만드는 역삼각의 탄탄한 몸매와 훤칠한 키, 그리고 고집스럽게 다물려져 있는 도톰하게 찢어진 입.

 

 하늘 높은 줄 모르는 오똑한 코와 종이라도 당장 베여져나갈 듯한 콧날, 무엇보다도 깊이를 알 수 없을 정도의 푸른 눈은 바다 제일 깊은 심해를 보는 것과도 같았다.

 

 제일 인상적이었던 점은 그의 피부였다. 하얀 눈보다도 더욱 창백해 보이는 그의 살결은 구김살 하나 없이 완벽했다. 영화로 봤던 뱀파이어가 있다면 이 남자의 이미지일까, 싶을 정도였다.

 

 어둠을 품고 있는 듯한 신비스러운 포스는 그가 당장 고연호 따위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아찔한 남자라는 것을 분명히 각인시켜 주고 있었다.

 

 장담하건데, 저런 사람은 처음이었다.

 

 “무슨 일 있으셨습니까, 다니엘?”

 

 블루나이트 색의 핀 스트라이프 수트를 걸친 덩치 큰 남자가 다니엘의 뒤에서 조심스럽게 물었다. 아마도 그의 경호원인 것 같았다. 잘사는 사람들은 뒤에 경호원을 데리고 있기도 한다던데, 그도 아마 그런 부류인 모양이었다.

 

 “별일 아니야.”

 

 다니엘이라고 불린 남자와 눈을 마주친 것은 찰나의 일이었다.

 

 “아야.”

 

 약간의 고통에 눈살이 찌푸려졌다.

 

 아무래도 무릎이 까진 것 같았다. 벨벳 레깅스가 찢어져 그 사이로 피가 얼룩졌다. 물론, 조금 전의 양주를 들이켰던 탓에 아주 심한 고통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

 

 다니엘이라고 불린 남자가 묵묵히 나를 내려다 봤다. 여전히 무감한 눈빛은 변하지 않았다.

 

 “......”

 

 그는 무언가 희한한 눈을 가졌다.

 

 푸른 눈동자에서 뿜어져 나오는 분위기가 왜 이렇게 아득한 사연을 품고 있을 것만 같은지 당장이라도 확인까지 해보고 싶을 정도였다.

 

 그것은 말로 설명하는 것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끔찍한 고독이었다. 마녀인 것을 숨기고 살아야만 하는 나의 외로움과는 차원이 다를 정도였다.

 

 그보다 이상한 점은 따로 있었다.

 

 낯설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 처음 보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느낌 받기도 쉽지 않을 텐데.

 

 그의 이미지가 자꾸만 머릿속을 맹렬하게 긁었다. 하지만 도무지 기억해낼 수가 없었다.

 

 단지 느끼는 점은 그가 너무도 완벽해 조금 전에 마신 양주보다도 더욱 정신이 혼미했다는 것뿐.

 

 보기 좋게 나동그라진 것을 인식하고는 서둘러 일어나려 바닥에 손을 짚을 때였다.

 

 “다음부터는.”

 

 불에 달군 쇠처럼 딱딱한 눈은 오래 지나지 않아 걷혔다. 그보다도.

 

 “조심해요. 내 수트 단추가 뜯어졌으니까.”

 

 더욱 뻔뻔한 발언이 오기까지 치밀도록 했다는 정도?

 

 그가 문고리에 뜯어진 단추를 불만스러운 얼굴로 집어 들며 눈가를 딱딱하게 굳혔다. 어이가 없어 일어나지도 못한 채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저기요. 저도 그쪽 때문에 넘어졌거든요? 지금 여기 까진 거 보여요?”

 

 다친 무릎을 손가락으로 똑똑히 가리켰다.

 

 별안간 그가 삐딱한 자세로 비웃으며 나를 내려다 봤다.

 

 “넘어지라고 내가 등 떠민 거 아니잖아.”

 

 “그건 그렇지만, 아무튼 사과정도는 하셔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가 한쪽 눈썹을 치켜 올렸다.

 

 “사과?”

 

 물러서지 않겠다는 듯 또박또박 대답했다.

 

 “네. 사.과.요.”

 

 다니엘이라고 불린 남자가 어이가 없는지 실소를 머금었다.

 

 그 타이밍이 돼서야 벽면을 찍어 누르며 일어섰다. 그제야 이 남자와 똑바로 마주볼 수 있었다. 12cm의 힐을 신었는데도 불구하고 한참을 올려다봐야했다.

 

 조금 전까지도 관심을 갈구하며 다가왔던 수많은 남자들을 거들떠도 보지 않았던 나였다. 저 콧대 높은 남자의 기를 꺾어주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작용했다.

 

 마침 그때가 되어서야 벽면에 기댄 채로 있던 나에게 그가 긴 다리를 성큼 옮겼다. 그리고 고개를 숙여 내 귓가로 입술을 바짝 붙였다.

 

 그의 차가운 숨결까지 느낄 정도가 되자마자 소스라치게 놀란 내가 사납게 물었다.

 

 “뭐하시는 거예요?”

 

 “나는.”

 

 “......”

 

 “사과하기 싫은데?”

 

 “하. 진짜 어이없네요.”

 

 “마음대로 생각해.”

 

 그가 그 자세 그대로 단숨에 물러섰다. 그리고는 도도하게 고개를 홱 돌려버렸다. 발끈하며 넓은 등판에 대고 입을 비틀었다.

 

 “벨벳 레깅스, 변상해주세요.”

 

 “......뭐?”

 

 그의 걸음이 우뚝 멎었다.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팔짱을 끼며 대답했다.

 

 “내 제일 친한 친구, 하지가 사준 거거든요. 그것도 아주 비싼 레깅스로 오늘 신품 뽑은 거거든요?”

 

 “......”

 

 내 친구, 하지가 사준 거란 말이야.

 

 누구에게 선물 하나 받아본 적 없던 나였다. 아까 전에 얼마나 속으로 감동을 했는지 모른다.

 

 “물어내세요. 약값은 안 받을 테니까.”

 

 솔직히 구차한 기분이 든 것만은 부정하기가 힘들었다. 단지 아무렇지도 않은 척 넘어갈 수 있었음에도 저 남자의 잘못된 태도가 매우 신경에 거슬렸다.

 

 “그럼 이것도 변상해줄 건가?”

 

 그가 다시 뒤로돌아 내 앞에 서서 뜯어진 수트 단면과 단추를 보여주고는 한쪽 입가를 일그러뜨리며 웃었다. 입술을 잘근 물며 물었다.

 

 “얼마인데요?”

 

 “그쪽 레깅스는 얼마지?”

 

 “72000원이요.”

 

 이제 곧 놀라겠지?

 

 그깟 레깅스가 무려 72000원이나 한다고!

 

 “칠만, 이천 원?”

 

 그가 믿기지 않는 지 살짝 놀란 얼굴을 보였다. 작정한 듯이 비웃어주었다.

 

 “네. 설마 72000원 없으신 건 아니죠? 아, 없어도 괜찮아요. 사과 한마디면 쿨하게 넘어가 드릴......”

 

 “칠백 이십 만원도 아니고 고작, 칠만 이천 원?”

 

 그가 입꼬리를 올리고는 자신의 품에서 지갑을 꺼내고 있었다.

 

 뭐, 뭐야 이 반응?

 

 “지금 내가 수표밖에 없는데, 수표도 받겠지?”

 

 “거스름돈이 없는데.”

 

 그는 내 말을 가뿐히 무시하며 수표를 꺼내 앞으로 내밀었다. 그것을 엉겁결에 받아 확인하자마자 눈알이 튀어나올 듯이 부릅떠졌다.

 

 “배, 백 만원?”

 

 “무릎 까진 것까지 치료하라고.”

 

 빌어먹을.

 

 내 보름치 월급을 저렇게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거만하게 내미는 인간이 있어?

 

 눈썹을 꿈틀거렸다. 본래에는 돈을 떠나 사과만 받으려고 한 것이 이렇게까지 일이 커질 줄이야.

 

 “자, 이제 내 쪽 정산 남았지?”

 

 발끝에서부터 잠복하고 있던 불길함이 점차 머리끝까지 차오르기 시작했다. 아니나 다를까.

 

 “수제로 한 벌, 사천만원짜리니까 정확히 쪼개서 재킷만 이천만원 정도 되겠군. 일반 수선 집에서 이 박음질을 따라할 수 없으니 새로 제작을 해야할 거야.”

 

 재, 재킷 하나에 이천만원?!

 

 발끝이 꼿꼿해져갔다. 조금 전에 먹었던 양주가 도로 올라오는 기분까지 들 때였다. 쭈뼛거리며 말을 못 잇고 있을 때 그의 웃음이 더욱 진해졌다.

 

 “줘.”

 

 그리고는 손을 척, 내밀었다.

 

 “참고로.”

 

 “......”

 

 “수표도 받아.”

 

 전세가 단숨에 역전된 느낌에 나는 두 눈을 질끈 감았다. 몇 초가 몇 시간처럼 느껴져 갔다.

 

 “뭐해. 안줘?”

 

 그는 내 불안한 침묵을 눈치 챘는지 얄밉게 웃으며 내민 손을 여전히 거두지 않았다.

 

 “너무 억지잖아요.”

 

 결국 참다못해 부르튼 입술을 내밀었다. 이건 정말 말도 안 돼. 무슨 옷 하나 가격이 이천만원이나 돼?

 

 억울한 느낌에 항변하자마자 그가 냉철하게 눈가를 굳혔다. 딱딱한 쇠를 보는 것 같은 오라가 느껴질 정도로.

 

 “억지는 그쪽이 부린 것 같은데.”

 

 “......”

 

 “넓은 공간을 놔두고 하필 문 쪽에 붙어 걸어 다닌 것은 부주의했다고 쳐도, 피차 운이 없었던 것은 마찬가지였던 거 같은데 변상까지 요구할 정도로 낯짝이 두꺼운 건 어떻게 설명할 거지?”

 

 뭐라 쏘아붙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나의 입은 이천만원이라는 거금 앞에서 무어라 실룩거리다가 흩어졌다.

 

 그가 여전히 비웃으며 유유히 고개를 돌려냈다. 멍하니 수표 한 장을 들고 서있는 나에게 그의 마지막 말이 서슴없이 꽂혔다.

 

 “그걸로 약사고 신발이라도 하나 사.”

 

 “......”

 

 “발뒤꿈치에서도 피가 흐르던데.”

 

 주머니에 두 손을 꽃은 채로 세련되게 걸음을 떼는 그가 보였다.

 

 “강선호.”

 

 “예.”

 

 “건호에게 차 대기시키라고 해.”

 

 “알겠습니다.”

 

 강선호라고 불린 남자가 그 말을 듣고 재빨리 휴대폰을 꺼내 어딘가로 전화를 걸으며 그의 뒤를 밟았다.

 

 무심코 눈을 들자 그의 훤칠한 뒤태가 보였다. 점점 멀어져가는 완벽한 발걸음이 왜 이렇게 얄밉게 보이는지 모르겠다.

 

 황급히 구두를 신은 발 뒤쪽을 내려다보았다. 구두가 너무 새것이었는지 발뒤꿈치가 된통 까져있는 것이 보였다.

 

 “안 신던 구두는 왜 신어가지고.”

 

 지독한 한숨이 땅 밑으로 스며들었다.

 

 문득, 조금 전의 싸가지가 갔던 자리를 눈으로 쓸었다.

 

 “아오, 진짜.”

 

 그는 이미 없어진 후였다.

 

 *

 

 “왔어요?”

 

 “......”

 

 “안 오는 줄 알았잖아.”

 

 고연호가 피식 웃으며 다리를 꼬았다.

 

 빈 종이를 그에게 내밀었다. 조금 전의 양주는 다행히 어느 정도는 내 안에서 상쇄가 된 상태였다. 물론, 아직까지 어지러운 건 변함이 없다.

 

 “이게 뭐예요? 아, 사인?”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에게 줄 고연호의 사인이 필요했다.

 

 “사인이 그쪽에게 그렇게 중요한가 봐요?”

 

 고연호가 얼음이 담긴 글라스를 옅게 흔들며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물론 나에게는 중요하지 않다. 저깟 낙서는 내 손으로도 할 수 있으니까.

 

 하지가 원하는 거였다. 그녀는 그동안에 되도록 내게 부탁을 하지 않는 주의였다. 물론 부탁까지 들어줄 정도로 내가 무언가 대단한 사람은 아니었다.

 

 하지는 나의 어설픈 한국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어준 친구였다. 심지어는 젓가락을 사용하는 법까지 몰라 허둥거릴 때, 그녀는 친절히 내게 젓가락을 잡는 느낌마저 세세하게 알려주었다. 귀찮다는 티 한번 없이 말이다.

 

 김치냉장고를 털어 일부러 바리바리 음식까지 싸와 내게 건네주며 환하게 웃던 하지에게 그까짓 사인하나 못 받아줄 건 뭔가 싶었다. 어찌 보면 내가 이 별 볼일 없다고 느끼는 행동이 강하지에게는 뜻깊은 기억으로 남을지도 모른다.

 

 “여기다 사인 해주시면 되요.”

 

 직원에게 받아온 우스꽝스럽게 찢은 노트 종이와 펜을 그에게 내밀었다.

 

 “알았어요. 해줄게요.”

 

 고연호가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내가 건네는 펜 대신 벌써 따른 양주를 내밀며 대답했다.

 

 “이거 한잔 다 마시면요.”

 

 문득 양주잔을 쳐다보다가, 이제는 그의 일행들의 잔까지 쳐다보기에 이르렀다. 저들의 잔에 들어있는 양주는 맑은 갈색이었다. 내 잔에 있는 액체는 아주 탁한 진홍빛이었다.

 

 나는 그것이 이상하다고도 생각하지 못했다. 사인을 받을 생각에 조용히 집어든 것뿐.

 

 “마셔라, 마셔라!”

 

 “오. 우리의 여전사께서 양주잔 드십니다.”

 

 그들은 환호인지 비아냥인지 모를 말들을 내뱉었고.

 

 “주세요.”

 

 나는 단숨에 마셨다.

 

 벌컥벌컥 마시는 나를 보는 그들의 웃음이 더욱 짙어져가는 것도 모르고.

 

 술에 관한한 안 좋은 기억은 거의 없는 편이었다.

 

 하지랑 양고기를 먹을 때, 기껏해야 고량주를 진탕 들이부었을 때가 되어서야 위장에 기별이나 왔었을까.

 

 무엇보다도 사내 회식 때에도 술이 강하다는 소리는 귀가 닳을 정도로 들어왔기에 취한다는 건 내 사전에는 있을 수 없었다.

 

 단지 조금 전, 화장실에 가기 전에 먹었던 양주가 어딘가 이상했을 뿐.

 

 한 줄기 흘러내린 양주를 쓰윽 닦으며 종이를 내밀었다.

 

 “주세요. 받고 나가게.”

 

 고연호가 나를 흘깃 보며 한쪽 입가를 비튼 채로 웃었다. 어딘가 모르게 그의 웃음이 작위적이라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었다.

 

 “잠깐만 기다려 봐요.”

 

 “......”

 

 그는 사인을 줄 생각이 아예 없어 보이는지 한 손으로 만족스럽게 엄지를 쓸고 있었다.

 

 빌어먹을.

 

 얼른 달라고 한번 더 말하려던 순간이었다.

 

 “......아.”

 

 이상했다.

 

 갑작스런 느낌에 몸이 절로 휘청거렸다.

 

 무지막지한 쾌락과 진통이 동시에 나를 덮쳤다. 불길한 기류는 눈앞을 삽시간에 잠식해왔다.

 

 눈가가 쓰러질 듯이 비틀거렸다. 동시에 지독한 수마 또한 나를 집어삼키기 시작했다.

 

 “사......”

 

 “뭐, 사인?”

 

 그들이 흥미진진한 얼굴로 나를 보고 있었다. 아니, 이제 그들이 둘로, 둘에서 셋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사인, 줘야지.”

 

 고연호가 사악하게 웃고 있었다.

 

 “내일 아침에. 킥킥.”

 

 일어서려 했다.

 

 하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분명 나의 육체인데도, 정신과 신체가 따로 분리된 듯한 느낌이었다. 이런 경험은 정말이지 처음이었다.

 

 수면제를 30통은 입 안에 털어 넣은 기분이었다. 한 달 동안 잠자지 못하도록 괴롭히던 악마가 달콤하고 폭신한 침대로 당장 들어오라고 유혹하는 것만 같았다.

 

 구름 위를 걷는 느낌과 함께 일어서려던 나의 아득한 발짓이 순식간에 제지되었다.

 

 “어딜 가.”

 

 “......아.”

 

 하늘을 나는 기분이 들었다. 달콤한 독약이 든 사과가 부지불식간에 나의 입으로 처박히는 기분까지도.

 

 마지막 말이 음산하게 날아와 귓가를 덮었다.

 

 “아까 전의 버르장머리를 고쳐주겠어.”

 

 고연호의 눈이 살벌하게 번뜩이고 있었다.

 

 “감히 나를 보고 직접 오라고 해?”

 

 “살려주......”

 

 쿵.

 

 불쑥, 내 허리로 강하게 스며들어오는 손길을 느끼며, 나는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작가의 말
 

 아닌 척 우리 여주 발뒤꿈치 걱정해주는 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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