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너와 너라는 작품으로 공모전에 참여하고자 했던 닉네임 오이(52)입니다.
쌍무지개가 떴던 그날은 친할머니의 장례식이었습니다. 고등학생인 저는 갑작스레 찾아온 타인의 죽음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했지만 역시 이해하기 힘들었고 그 이후 제게 일어나는 일의 대처에도 미숙했습니다.
공모전이나 그 외의 제 일들을 뒤로하고 할머니 집에서 보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저는 글을 쓸 수 없게 되었습니다. 쓰고자 해도 머리가 복잡해 이 이상 너와 너를 연재할 수 없을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비록 비루한 실력으로, 그것도 짧게 두 편밖에 쓰지 못했지만 제 글을 읽어주신 소수의 분들께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너와 너는 고등학생인 히비키와 그에게만 보이는 ‘너’라는 존재의 일상 또는 비일상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만 사실 제 감정과 혼잡한 생각 등을 많이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많은 생각이 교차하고 혼란스러운 이 시기의 고등학생, 제 또래의 심정을 묘사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 후의 이야기가 많이 남았지만 지금은 쓸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네요.
처음으로 글 공모전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너무나도 아쉽고 또 죄송합니다. 그래도 다른 분들의 작품을 보며 각자의 개성 있는 문체들에 감탄했습니다. 생각과 마음을 넓혔다는 것으로 짧았던 참가에 의의를 두고 싶습니다.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공모전에 참가하시는 모든 분들, 열심히 연재해주시고 많은 것을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 너와 너를 읽어주시고 선호작, 추천 해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감정이 조금 격해져서 글이 횡설수설 한 것 같습니다. 미안해요.
글 연재는 중단하지만 훌륭한 작품들이 많기에 계속해서 읽겠습니다.
공모전 힘내세요!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