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 공원 야외 결혼식

　드디어 오늘이 결혼식 날이다.

　나는 아직도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으며, 지난 몇 개월이 회상되어 마음이 새롭고 감개무량하다. 침대에서 일어나 창문을 여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 오고, 동쪽 산 너머에 해가 떠있는 상쾌하고 화창한 날이다. 아침을 간단히 하고 동생과 함께 피부 관리 샾에서 얼굴 마사지, 손톱 관리, 피부 관리 등을 받았다.

　그가 운전수를 데리고 와서 그의 차에 모든 한복, 드레스 등 모든 짐을 싫고 미장원에 가서 머리 손질을 하고 신부 화장을 한 후에, 동생 신랑이 도착하여 신랑들은 예복을 입고 부모님과 함께 하객을 맞이하기 위하여 예식장으로 먼저 출발하고, 우리 신부들은 웨딩드래스 샾에 가서 드래스를 입어 보고 마무리 손질을 하였다.

　우리 신부들은 큰 길에 대기하고 있는 하얀 리므진을 타고 잠실 공원으로 출발하여 공원 입구에 가까이 다가 갔다. 경찰들이 교통 통제를 하고 있고, 공원 입구에는 아름다운 꽃으로 장식 되어 있으며 수많은 하객들이 줄을 서서 인사를 나누며 입장하고 있다.

　공원 입구 주변에는 KBS TV 를 비롯한 매스콤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고, 기자들과 카메라맨들은 하객들과 인사 나누는 부모님과 신랑 주위에서 촬영하며 인터뷰하고 있으며, 경찰과 보안 요원들이 바삐 움직이며 주위를 살피는 것이 보인다.

　우리는 정문으로 들어가지 않고 남문을 통하여 예식장 좌우에 있는 신부 대기실로 나누어 들어가니 은은하고 감미로운 음악이 흐르고 있다. 결혼식을 시작하기에는 아직 30 여분의 남아 있어 나는 신부 대기실에서 음료수를 마시며 긴장을 푼다. 친구들이 찾아와 예쁘다고 칭찬하고 함께 여러 장 사진을 찍으며 친구들과 웃고 떠드는 사이에 벌써 시작할 시간이 되었는지, 사회자가 곧 예식을 시작하겠다는 안내 방송을 하는 소리가 들린다.

　잠시 후 사회자가 “오늘 우리나라를 빛낸 두 쌍의 선남선녀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이어서 이 결혼을 축하하기 위하여 대통령님 부부께서 참석하시어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또한 공사 다망하신 중에도 결혼식에 참석하신 하객 여러분에게 신랑 신부의 가족을 대신하여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는 감사의 말을 한다.

　사회자가 “지금부터 서울 대학교 김영섭 총장님을 주례로 모시고, 김성우군과 이미연양 그리고 박영철군과 이기영양의 합동 결혼식을 시작하겠습니다.” 라는 소리가 들려 자리에서 일어 나자, ”신랑 신부 입장” 소리가 나서 대기실에서 나가 그이가 서 있는 쪽으로 걸어가 그이 옆에 선다.

　카메라 맨들이 우리 주위에서 촬영을 하고 사진을 찍는다. “하객 여러분께서는 박수로 환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회자가 말하자, 이쪽 저쪽에서 우레 같은 박수 소리가 나고 “와! 멋있다” 환호 소리가 들린다. 우리는 고개를 약간 숙이며 좌우로 인사하고 앞을 보니 기영이와 신랑이 걸어 나오기 시작하여 우리도 나란히 걸어 중앙 통로로 걸어간다. 우리가 걸어가고 있는 모습이 대형 스크린에 동영상으로 보인다.

　우리 두 쌍은 중앙 통로에 도착하여 빨간 카펱 위에 나란히 서서 좌우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어제 연습한 대로 음악에 맞춰 사뿐 사뿐 천천히 걸어가며 좌우측 하객들에게 가벼이 고개 숙여 인사한다.

　무대에 가까이 가니 대통령 부부께서도 박수를 치며 환영하고 계시어, 멈추어 서서 고개 숙여 인사 드리고, 단상에 올라 주례 선생님께 허리 굽혀 인사 하고 나란히 선다.

　사회자가 “먼저 신랑 김성우군의 어머니 와 신부 이미연양의 어머니께서 나오셔서 촛불을 밝히겠습니다.” 하니 단상 옆에 있는 실내 악단이 은은한 음악을 연주한다. 두 분이 단상 좌우에 있는 초에 불을 부치고 자리에 돌아가 앉으신다. 사회자가 “다음에는 신랑 박영철군의 어머니 와 신부 이기영양의 어머니께서 나오셔서 촛불을 밝히겠습니다.” 하여 두 분이 단상에 올라 밝혀진 촛불 옆 초의 촛불을 밝히시고 자리에 돌아가 앉으신다. 4 개의 촛불이 바람에 살랑 살랑 흔들린다.

　주례 선생님이 신랑 신부 마주 보라고 말하며 손짓하시고 우리는 도우미의 도움을 받아 신랑을 마주본다. 이어서 사회자가 신랑 신부가 처음으로 예를 올리는 중요한 순간입니다. 서로 서로 진정으로 아끼고 존중하며 사랑하는 마음으로 인사를 하겠습니다.” “차렷~경례” 하여 우리는 허리 굽혀 정중히 절한다.

　사회자가 “신랑 신부는 하객을 향하여 돌아 서 주시기 바랍니다” 하여 우리는 도우미의 도움을 받아 하객을 향하여 돌아 섰다 우리 부모님들이 대통령 부부 좌우 양 옆에 앉아 있고, 그 옆으로 과기부 장관 부부, 문체부 장관 부부 가 타원형 큰 테이블에 앉아 계신다. 그 옆 테이블에는 외교부 장관 부부, 나로 우주 쎈터 국장 부부, 대한 체육회 회장 부부가 보인다

　사회자가 “우리 한국 국민들이 모두 울고 웃으며 감동하였던 그 때의 순간들을 영상으로 모아 잠시 보여 드리겠습니다.” 라고 말하자 좌우, 앞, 뒤에 있는 대형 스크린에 음악이 흐르며 우리 두 쌍이 허리 굽혀 정중히 인사하는 장면이 나온다.

　곧 이어 2020 년 동경 하계 올림픽 우승 및 수상 장면, 2029 년 달 탐사 우주선 발사 및 귀환 장면과 화성 탐사 우주선 발사 및 귀환, 시가지 퍼래이드 장면이 나오고, 나로 우주 쎈터에서 기영이와 영철씨가 근무하는 모습과 옥스포드 대학교에서 나와 그이가 함께 연구하고 데이트하는 모습이 나오며 동영상이 끝난다. 하객들 모두 다시 한번 감격에 벅차 박수 치며 환호하여 우리는 다시 허리 숙여 정중히 인사한다.

　사회자가 “신랑 신부는 주례 선생님 앞으로 돌아 서 주시기 바랍니다.” 하여 우리는 도우미의 도움을 받아 다시 주례 선생님 앞에 나란히 선다. 사회자의 안내 멘트에 따라 주례 선생님이 주례사를 시작 하여 우리 두 신랑 신부를 소개하시고, 여러 가지 덕담을 하시어 하객들이 웃음보를 터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님이 맺어준 것을 사람이 나눌 수 없다고 하시며,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되도록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라고 하신다.

　주례 선생님이 우리 두 커플이 남편과 아내로 항상 존중하고, 사랑하며, 어른을 공경하고, 남편과 아내의 도리를 다하여 행복한 가정을 이룰 것을 맹세하느냐는 물음에 우리 모두 “예”라고 크게 대답하고 서약하였다. 큰소리로 대답하니 하객들이 웃는다. 우리는 결혼을 증명하고 표시하는 뜻으로 신랑 신부 서로 서로 반지를 끼워준다.

　주례 선생님이 신랑과 신부가 오늘 그 일가 친척, 친지 와 하객을 모신 자리에서 이 일생 동안 고락을 함께할 부부가 되겠다고 굳게 맹세 하였고, 이 혼인이 원만하게 이루어졌으므로 이 두 커플이 온전한 부부가 되었다고 선포 하신다

　사회자가 이 결혼을 축하하기 위하여 세계적으로 유명하신 성악가 두 분이 이중창으로 이태리 작곡가 베르디의 오페라 “라트라 비아타” 1 막 2 장 에 나오는 “축배의 노래” 축가를 부르겠습니다.”피아노 와 실내 악단의 전주가 연주되고, 테너가 시작하고 이어서 쏘프라노가 이어가며….. 스크린에는 젊은 남녀가 축배를 들고 춤추는 장면이 나오며,,,,,합창으로 끝나니 하객들 모두 일어나 박수 치며 환호한다.

　사회자가 “다음은 신랑 신부의 친구 와 동료들이 사랑의 송가로 축하하겠습니다” 한다. 맨 뒤 좌석에 앉았던 여성 8 명이 일어나 중앙으로 걸어오며 1 절을 시작한다. 한 소절이 끝나자 좌측에 앉아 있던 남녀 8 명이 이어 부르며 중앙으로 걸어 나온다. 이번에는 우측에 앉았던 남녀 8 명이 이어 부르며 중앙으로 걸어 나온다. 중앙에 세 줄로 기러기가 나르는 모양으로 모여 중앙 통로를 걸으며 2 절을 서로 이어 부르고, 신랑 신부 양 옆에 서서 신랑 신부와 합창으로 노래를 부른다. 하객들이 아마추어들이 원곡과 달리 어떻게 경쾌하고 즐거운 리듬으로 편곡하였는지 놀라워하고, 노래를 아주 잘 부른다고 하며 환호 하며 박수 친다.

　사회자가 “신랑 신부는 지금까지 정성껏 키워주시고 사랑을 베풀어 주신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하여 우리는 각각 부모님 앞으로 가서 인사를 드리고 포옹하며 사랑한다고 고백하였다.

　어머니 와 시어머니의 눈가에 눈물이 고여 있고, 나도 울음이 나오려는 것을 겨우 참았다. 우리는 도우미의 도움으로 다시 단상으로 올라가 하객들을 향하여 정중히 허리 굽혀 인사한다.

　사회자가 신랑 신부가 행복한 가정을 이루며 새로운 출발을 합니다. 하객 여러분께서는 박수로 축복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한 후, “신랑 신부 출발” 하여, 우리는 중앙 통로를 걸어 나간다. 행진곡이 우렁차게 나오고 양 옆에서 하객들이 박수 치고 환호하며 오색의 테이프를 우리 머리 위로 던진다.

　우리가 테이블 맨 뒤까지 걸어가서 친구들과 악수하고 포옹한 후, 돌아 서니 사회자가 오늘 여러 하객들의 축하로 결혼식이 성대히 거행되어 감사 드린다고 안내하며 폐회를 선언한다. 곧 바로 도우미 50 여명이 음식을 나르기 시작하여 하객들이 맛있게 식사를 하고 환담하며 즐거워한다. 대형 스크린에는 우리의 옥스포드 대학 켐퍼스에서 인터뷰하는 장면이 나온다.

　우리는 총장님과 대화하시는 대통령 부부에게 우리 결혼을 축하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 드리니 뜨겁게 포옹해 주신다. 총장님, 장관님들, 회장님, 국장님에게도 차래 차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사회자에게도 감사하다고 인사하였다. 우리 부모님들도 대통령 부부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악수 하였다. 대통령 부부 일행이 간단히 음식을 먹고, 하객들에게 손을 흔들며 경호를 받아 예식장을 떠나, 우리는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인사 드렸다.

　사진사가 신랑 신부, 가족과 친척, 친지 사진을 찍고, 우리 두 커플 사진, 두 자매 신부 사진도 찍었다, 우리는 신부 대기실에 들어가 한복으로 갈아 입고, 각 테이블을 돌며 감사하다고 인사를 드린다. 하객들이 식사를 마치고 친구들과 어울리어 식장을 떠난다. 우리는 폐백을 생략하기로 하여 여행 복장으로 갈아 입고, 공항으로 출발하기 위하여 부모님과 친척들에게 인사하고 하얀 리무진에 올라 공항으로 출발한다.

　리무진이 88 올림픽 도로로 접어드니 한강에 유람선이 지나간다. 어렸을 때에 철인 3 종 경기가 회상되어 잔잔한 미소를 짖는다. 동생이 우리 두 부부의 새 출발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샴페인으로 건배하자 하여 그이는 리무진 와인 셀프에서 샴페인을 꺼내어 열자, ‘뻥~’ 소리와 함께 샴페인이 흘러 내린다. 우리 부부는 서로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하며 한 모금 마시고, 두 부부는 서로 서로 에게 축복하며 한 모금 마신다.

　우리가 웃고 떠드는 사이에 어느덧 88 도로를 지나 고속도로 진입한다. 나는 갑자기 피곤이 몰려 오고 잠이 쏟아져 그의 품에 기대어, “사랑해요 하니” 라고 살며시 귀에 속삭이며 단잠에 빠진다. 그는 단잠에 빠지는 나의 얼굴을 가까이 바라보며, “아이 러브 유, 스윝 하트” 하며 이마에 입맞춘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