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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새로운 도전에서 사랑으로 꽃을 피우다
작가 : 몽이
작품등록일 : 2017.12.5

여고 시절에 육상 훈련중 부상으로 운동을 포기하고 좌절감에 빠져있던 18세 소녀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세계로의 도약을 시도하여 철인 삼종 경기 대회에 참가한다.

철인 삼종 경기에서의 우승을 계기로, 육상 선수로서 체계적인 훈련을 받dk 2020년 동경 하계 올림픽에서 단거리 100/200 미터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는 꿈을 이루고 메스콤에 대서 특필되어 유명인사가 된다. 그러나 계속되는 훈련중 부상으로 육상을 포기하게 된다.

그녀는 육상 선수로서의 인생은 포기하였지만, 새로운 도전을 선택하여 3년간 우주 비행 훈련을 받고, 2029년 NASA 유인 우주선의 우주 비행사로 화성을 탐사하여 화성에 생명체와 지하수가 존재함을 확인하고 무사히 귀국한다.

NASA에서 영국 런던에 소재한 유럽 우주 쎈더에 파견된다. 유럽 우주 쎈터에 근무하며 옥스포드 대학교에서 고고학 및 인류학 연구원으로 공부하며 연구한다. 그녀는 옥스포드 대학교 인류한 박사후 과정으로 연구하고 있는 김박사를 만나 켐퍼스에서 함께 연구활동을 하며 첫사랑에 빠진다.

그녀는 김박사의 청혼을 받아 귀국하여 사촌 여동생과 함께 성대한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 여행으로 카리브해 쿠르즈 영행을 떠난다.

 
첫 사랑
작성일 : 17-12-05 12:16     조회 : 229     추천 : 0     분량 : 9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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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사랑

 

 아침 6 시에 일어나 조깅을 시작하니, 나를 기다리고 있었는지 그가 바로 나의 옆으로 와서 “안녕” 한다. 나도 그에게 “안녕”하며 우리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조깅한다. 그는 조깅을 조금 일직 마치고, 7 시 30 분에 식당에서 같이 아침 먹고 바로 출발하자 한다.

 

 간단한 여행 복장으로 식당에 가니 그가 벌써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베이콘, 후라이드 에그, 삶은 콩, 요굴트, 빵을 트레이에 담아 식당에서 나누어 먹는다. 아침 식사가 끝나고, 그의 빨간 복스홀 SUV 차량에 몸을 싫고 영국의 대 문호 섹스피어 생가가 있는 스트렛포드 어픈 에이븐으로 향한다.

 

 그가 천천히 운전하여 우리는 시골길의 정취를 만끽한다. 도시의 번잡함과 일상의 복잡한 마음이 깨끗해지는 느낌이다. 시가지에 들어서니, 중세적인 느낌이 드는 투더 양식 건물들이 르네쌍스의 화려함을 더하여 인상적이고 정감이 간다.

 

 우리는 인포메이션 쎈터에 갔다. 색스피어 동상과 소설 속의 주인공 동상들이 있다. 그는 차를 주차하고 티켓을 샀다. 쎈터를 통하여 색스피어 생가에 들어 가니, 중세 옷을 입은 안내인들이 이곳, 저 곳을 설명한다.

 

 우리는 박물관 내부에 들어 갔다. 섹스피어가 살았던 침실, 글을 쓰던 서재 와 흉상이 있고 정원 마당은 아담하고 예쁘게 꾸며 져 있다. 섹스피어 희극 “한 여름밤 의 꿈” 2 막 일부 단막극을 한다. 숲 속에 요정들이 나오는 모습이 우수꽝스러워 모두들 어린아이처럼 한바탕 웃는다. 그의 손이 스치며 자연스럽게 나의 손을 잡고 미소 짖는다. 나는 가만히 있자 그의 손에서 따스함을 느껴진다.

 

 윌리엄 섹스피어는 1564 년에 양모 사업을 하는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으나,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학업을 중단하는 등 어려운 형편에도 주옥 같은 문학작품을 남긴 대 문호로 영국이 자랑한다. 섹스피어 생애를 들으며, 나는 운동을 하다 포기하고 사업에 실패하여 시골에 정착하였지만 나를 이렇게 키워준 부모님이 생각났다.

 

 우리는 거리로 나갔다. 거리 공연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조그마하고 아담한 마을로 400 년 된 섹스피어 아내가 살았던 집, 딸과 사위가 살았던 집들을 걸어서 방문하였다. 선물 가게에서 예쁜 찻잔 3 셋트를 샀다.

 

 우리는 손을 잡고 마을을 거닐며 중세 동화의 나라에 온 것 같은 착각에 빠져 동심에 젖었다. 에이븐 강가에 어미 오리가 앞서고, 새끼오리들이 줄줄이 따라다니는 모습이 참으로 귀여워 그와 마주보며 미소 짖는다. 강을 따라 오솔길을 나란히 걸으며 아주 평온하고 아늑한 시골 정취에 빠진다.

 

 강변에 있는 식당에서 피쉬 엔 칩에 크램 샤우더를 더하여 먹고, 옥스포도로 돌아와 켐퍼스를 한 바퀴 산책한다. 기숙사 앞 벤치에 잠시 앉아 밤하늘을 바라보며, “저 별은 나의 별 저 별은 너의 별” 험잉을 섞어가며 속삭이듯 같이 노래를 부른다. 나는 새로 산 찻잔 1 셋트를 꺼내어 그에게 하나를 주며 잘 쓰시라고 하였다.

 

 숙소에 돌아와 샤워하고 잠자리에 들어가 눈을 감으니, 자꾸 그의 웃는 얼굴이 눈 앞에 어른거려 나도 모르게 얼굴에 홍조가 어린다. “오 마이 갓!....미연아, 너 그가 좋으니?” 혼자 말을 하고 잠이 든다.

 

 옥스포드 대학 교회

 

 다음날 새벽에 조깅을 가니 그가 내 옆으로 달려오며, “안녕” 하여 나도 미소 지으며 “안녕” 한다.

 이따 아침식사 후 9 시에 어디를 가자며, 그 벤치에서 기다리겠다고 하며 앞으로 달려 나간다. 나는 그저 “네” 라고 대답하면서 도대체 아침부터 어디를 가려고 하나 생각한다.

 

 화장을 하고 간편한 복장으로 나가 보니 그가 벤치에 앉아 손을 흔든다. 그의 곁으로 가까이 가니 그가 일어나며 손을 내밀어 나도 모르게 나의 손이 그의 손에 다가간다. 그가 손을 잡으며 우리 대학교 교회에 가자고 한다.

 

 나는 갑작스런 그의 말에 “나는 교회에 안 가보았는데…..” 어리둥절하여 말한다. 그는 자기는 어렸을 때에 부모님과 함께 교회에 다니고, 중고등부 활동도 했는데 대학시절부터 공부한다고 교회에 잘 나가지 않았단다.

 

 어제 저녁에 자려고 침대에 누우니 나의 생각이 자꾸 나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데…….좋은 사람을 만났으니 내일 함께 교회에 가서 사람들도 만나고 축복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났다 하며 “우리가 앞으로 좋은 관계를 맺도록 축복 받으러 가자”고 한다.

 

 나는 우주선이 화성에서 지구로 귀환하였을 때, 우리 대원 모두가 “하나님 감사합니다” 라고 외쳤던 생각이 나서 경쾌히 “네” 대답하고 그와 나란히 걸어가니 그가 좋아한다. 고풍스러운 크라이스트 처치 교회에서 아름다운 성가가 울려 퍼진다.

 

 “예수님은 누구인가? 우리는 누구인가?” 라는 주제로 인간의 삶, 질병, 고뇌, 갈등, 죄 등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인생의 본질적인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그 길을 제시한다. 목사님의 설교 내용이 나의 삶의 문제를 제시하는 것 같아 나 자신을 되돌아 보게 하였으며,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다. 예배가 끝나고 교회 앞 정원에 사람들이 모여 다과를 하며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우리가 정원으로 나가니 몇 사람이 그를 반긴다. 그가 악수를 하며 그들에게 나의 좋은 친구이며 윌리엄 교수 지도로 고대 고고학 및 인류학 연구원으로 한국에서 왔다고 그들에게 소개한다. 그들은 다과와 곁들여 스낵을 먹으며, 옥스포드에서 연구 생활과 가정 생활에 대하여 즐겁게 얘기를 나눈다. 나는 대화에 나설 자리가 아닌 것 같아 잠잠이 그들의 대화를 듣기만 한다.

 

 그들은 두 분이 잘 어울리신다고 하며, 교회에서 자주 뵈었으면 좋겠다 한다. 그들과 헤어져 기숙사로 돌아오며 그가 교회에 가니 어떠했느냐고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묻는다. 나는 교회 분위기도 새롭고 음악도 좋으며, 목사님 설교 말씀이 우리의 삶에 대하여 진솔하게 얘기하시니 참 좋았다고 대답하였다. 그가 안심이 되었는지 다음주에도 우리 같이 가보자고 한다.

 

 우리는 그 벤치에 앉아 잠시 파란 하늘을 쳐다본다. 나는 책을 읽고 정리하여야 한다며 “편히 쉬세요” 하였다. 그가 “이따 만나요. 안녕” 이라 한다. 나는 숙소에 돌아와 그를 생각하며 그가 건네 준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책을 읽는 중에도 그의 얼굴이 자꾸 어른거려 정리가 안되어, 잠시 창가로 가서 우리가 같이 앉았던 벤치를 바라보니 그가 거기에 앉아 있는 환상이 보인다. 나는 “미연아, 그가 그렇게 좋아?” 스스로에게 되묻는다.

 

 얼마 후, 나는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오늘 중에 이 책을 다 읽으리라 하는 각오로 저녁도 잊은 체 읽고 정리하다 보니 거의 다 정리가 된다. 서둘러 식당으로 가려고 창 밖을 내다 보았다. 그가 벤치에 유령처럼 앉아 나를 기다리고 있다.

 

 나는 “아니 거기서 저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깜짝 놀라 말한다. 그가 거기서 창문을 바라보며 1 시간이나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한다. 나는 웃으며 박사님이 주신 책을 오늘 다 읽어야 해서 시간이 이렇게 지난 줄을 몰랐다고 대답한다. 우리는 식당에 가서 늦은 저녁을 먹고, 켐퍼스 이곳 저곳을 산책하고 아쉬운 듯 내일 새벽에 만나자며 헤어졌다.

 

 다음날 아침 윌리엄 교수 연구실에서 고고학 개념, 발전사, 고고학의 중요성 및 현재 고고학을 연구하는 필요성과 의미에 대하여 윌리엄 교수와 질문하고 답하며 토론하였다. 윌리엄 교수는 지난주 연구 내용과 이번 주 연구 내용을 전자 메일로 제출하라고 한다.

 

 윌리암 교수가 논문에 대하여 토론하자 하여 나는 아직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문이 많다 하며 질문하니 자세히 알려준다. 그럼 논문을 다시 검토하여, 다음주에 토론하자 하며 책 두 권을 준다. 윌리엄 교수와 2 시간 가량 토론한 후에 그의 연구실에 가서 인간은 무엇인가 라는 명제로 시작하여 인류학을 연구하는 자세, 의미, 중요성, 필요성과 우리 현대인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하여 토론하였다.

 

 그는 처음 공부하는 인류학을 아주 잘 이해하고 있다고 격려한다. 책 1 권과 논문을 주며 정리한 내용을 이번 주말까지 전자 메일로 제출하고, 다음주에 토론하자고 한다. 토론을 마치고 그와 점심을 같이 하며, 처음인데 어찌 그리 이해를 잘 하고 있느냐 하며 “내가 배워야 할 것 같네요” 라며 농담한다.

 

 점심 후에 우리는 켐퍼스를 산책하며 내가 조금 후 런던으로 출발한다 하자, 그는 못내 서운해 한다.

 기숙사 앞 벤치에서 우리는 마주 보고 서서 서로 손을 꽉 잡으며 아쉬움을 달래고 “3 일 후에 다시 만나자” 하며 헤어졌다.

 

 윔블던 집에 돌아와 2 층에 올라가서 샤워를 하고 책상에 앉아, 그가 준 “인류학의 역사 와 이론”을 펴서 읽으며 정리하기 시작한다. 책 한 장 한 장 사이에 그의 손길이 묻어 있는 것 같다. 책을 거의 다 읽어 가는데, 노란 메모지에 무언가 써 있어 보니 “잘 다녀 오세요. 나의 공주님. 좋은 친구로부터…..”라고 그가 정을 담아 써 놓았다.

 

 그 메모지를 보고 그에게 “잘 도착해서 책을 읽고 있어요. 나의 하나뿐인 좋은 친구.” 문자를 보냈다. 잠시 후 “ㅎㅎ ㅎ 내 메모를 보았군요. 보고 싶어요……” 문자가 와 “저도요….. 호 호 호” 답하였다.

 

 얼마 후 캐롤린이 들어 오는 소리가 난다. 나는 아래층에 내려가 “하이 일찍 오네요” 하며 식품 사러 슈퍼에 가자고 하니 좋다 한다. 우리는 윔블돈 시내에 있는 슈퍼에 가서 야채, 우유, 햄, 고기 등 50 파운드 식품을 사고 내가 지불했다.

 

 집에 돌아와 식품을 냉장고에 넣으며 캐롤린이 25 파운드를 주어, 다음주에는 네가 사면 되지 않느냐 하며 사양한다. 우리는 함께 음식을 만들며 수다를 떨었다. 내가 옥스포드에서 한국에서 온 김 박사랑 찍은 사진을 보여 주며 좋은 남자 친구를 만났다고 하였다. 케롤린은 “아주 잘 되었다. 둘이 잘 어울린다.” 고 하며 기뻐한다.

 

 저녁을 먹으며 나는 공부할 것이 많아 4 일은 학교 기숙사에 묵고, 월요일 오후에 윔블돈에 돌아 올 예정이라고 말하였다. 주말에 섹스피어 생가를 가 보았으며, 찻잔을 기념 선물이라고 주었다. 케롤린은 예쁘다고 하며 좋아한다. 2 충에 올라와 차 한잔을 마시며 책을 다 읽고 정리하고, 침대에 들어 간다. 그로부터 “잘 자요 스윗하트” 라고 문자가 와, 나는 얼굴이 붉어 지는 것을 간신히 감추고 “안녕히 주무세요” 간단히 답하였다.

 

 다음날 새벽에 일찍 일어나 조깅하고 있는데, 그로부터 “잘 잤느냐? 지금 혼자 조깅하고 있다” 문자가 와서 “안녕, 저도 조깅하고 있어요. 좋은 하루 지내세요.” 라고 답한다. 그는 “당신도 좋은 하루 즐겁게 보내요, 스윗하트” 라고 한다.

 

 나는 출근 준비를 하고 1 층에 내려왔다. 캐롤린이 아침으로 우유와 씨리얼을 먹고 있어, 나도 같이 먹고 각자의 차로 출근하였다. 팀장을 만나 지난 주말까지 옥스포드에서 공부하고 어제 돌아왔다고 짧게 얘기하고, 팀 공동 사무실에서 아프리카 동식물 화석 분석 작업을 계속하였다.

 

 리차드에게 전화하여 주말에는 옥스포드에 가야 하므로 내일 저녁에 만나는 것으로 하면 어떻겠느냐 하였다. 리차드는 좋다 한다. 또 나는 대사님께 수요일 오전에 방문해도 좋은지 문자를 보냈다. 대사님께서 좋다고 하며 11 시경에 오란다. 오후 늦게 그에게서 “보고 싶어 내일 오후에 런던에 간다. 저녁 함께하자” 문자가 와서, “내일 저녁에 신혼 친구 집에 간다….미안하다.” 하니 “혼자 가느냐? 같이 가면 안되느냐?” 반문하여,

 

 “음…..알아보고 연락하겠다.” 하고 리차드에게 전화하여 친구랑 같이 가도 되는지 물으니 좋다고 하여, “OK….같이 와도 된데요. 6 시경에 우리 집으로 와서 함께 가지요.” 라고 답하였다. 그에게서 “하나님 감사합니다. 내일 봐요 나의 좋은 친구” 문자가 즉시 온다.

 

 영국 신혼 부부 방문

 

 다음날 5 시에 퇴근하여 샤워하고 머리 손질하고 있는데 도어 벨이 울린다. 문을 열고 나가 보니 그가 장미꽃 한 다발을 들고 문 앞에 서서 환하게 미소 지으며 나에게 장미꽃을 안긴다. 장미꽃 향기가 확 풍기어 오며 나를 감동시킨다. 그가 나를 포옹하며 보고 싶었다 한다. 나는 그의 품 안에서 어쩔 줄을 몰라 당황하다가 “저도 보고 싶었어요” 살며시 내 마음을 연다.

 

 1 층에서 잠깐 기다리라 하고 2 층에 올라가 옷을 갈아 입고 선물을 들고 내려와 같이 나가는데, 켈롤린이 퇴근하여 집에 온다. 케롤린에게 김 박사라고 소개하니 서로 반갑다고 인사한다. 케롤린이 재미있게 다녀오라고 손짓한다.

 

 그의 차는 집에 주차하고, 내 차로 리치몬드 공원 인근에 있는 리차드 집으로 네비를 따라 찾아 간다. 차 안에서 그가 나의 손을 잡으며 행복한 미소를 짖는다. 공원 옆에 아담한 2 층 집에 도착하여 벨을 누른다. 리차드와 그의 부인이 반갑게 맞이 한다. 우리는 서로 악수하며 소개한다. 찻잔을 선물로 주며, 신혼 부부가 오붓하게 차를 나누라고 한다. 그들은 그 자리에서 풀어보고 고마워하며 예쁘다 한다.

 

 저녁 식사하며 우리는 화성 탐사 시절 얘기를 나누고, 리차드 부인과 김 박사는 옥스포드 동기라 하며 학교 얘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집으로 돌아와 주차하고 우리 동네를 산책하며, 그는 우리도 좋은 친구로 사귀다가 리차드 부부처럼 아담한 보금자리를 이루면 좋겠다고 넌지시 말하며 미소 짖는다. 나는 나의 마음 속을 드러내지 못하고, 그의 손을 살며시 잡고 그를 바라보며 미소로 답한다.

 

 산책을 마치고 집에 돌아 오다 이웃 집 할머니를 만나 인사한다. 이웃 집 할머니에게 나의 좋은 친구라고 그를 소개하니 할머니가 손자를 만난 것처럼 기뻐하며, 그에게 나처럼 상냥하고 예쁜 친구를 만나 좋겠다 하신다.우리는 집 마당에서 아쉬움을 달래며 내일 만나자고 하며 헤어졌다. 나는 오늘 같이 해주어 고맙다고 인사했다.

 

 다음날 대사관을 방문하여 대사님께 유럽 우주 쎈터에서 하고 있는 일과 옥스포드 대학교에서 윌리엄 교수 지도하에 고고학을 공부하고, 김성우 박사로부터 인류학을 공부하고 있다고 말씀 드렸다. 대사님은 “아! 그 젊은 인류학 교수, 그분 참 좋은 사람이지요” 하신다.

 

 대사님께서 한국 음식을 한 참 못 먹었을 것이라 하며, 나이츠 부릿지 근처에 있는 한국식당에서 점심을 사 주신다. 오랜만에 된장찌개, 전, 잡채, 두부요리 등을 맛있게 먹으니 속이 시원하다. 점심 후, 바로 옥스포드로 출발하였다. 옥스포드 숙소에 돌아와 그에게 잘 왔다고 문자를 보냈다. 그는 이따 6 시경에 만나 저녁을 같이 한자 한다.

 

 잠시 후 그가 준 책을 다 읽고 정리하여 그에게 메일로 보내며 하트도 세 개 보냈다. 윌리엄 교수에게 받은 책 구석기 시대 고고학을 읽기 시작하였다. 어느덧 6 시가 다 된 것 같아 창문에 가서 보니 그가 벤치로 다가 오고 있다. 내가 기뻐서 손을 흔드니, 그도 반갑게 손을 흔든다.

 

 서둘러 내려가 그와 함께 식당에 가서 저녁을 같이 하고 산책을 하는 중, 학교 체육관에서 학생과 교수들이 운동을 하고 있는 것이 보여, 우리도 내일부터 저녁 먹기 전에 운동하자고 하였다. 그가 고개를 끄떡 끄떡하며 잘 가르쳐 달라고 한다.

 

 숙소에 돌아와 고고학 책을 읽으며 정리하다 보니 어느덧 자정이 가까워 온다. 그에게서 문자가 안 와 그냥 자려 하니 “잘 자요 스윗하트” 하며 하트를 5 개나 보내어, 나도 “잘 자요 스윗하트” 답하고 괜히 부끄러워 이불 속으로 숨는다.

 

 다음날 새벽에 조깅하러 나가 그와 함께 켐퍼스를 세 바퀴 돌고, 방에서 우유와 콘프레이크로 아침을 때우고, 고고학 책을 다시 읽기 시작하여 점심 때까지 한 권을 다 읽고 정리하여 윌리엄 교수에게 보냈다.식당에 가니 그가 보이지 않아 쓸쓸히 혼자 식사를 하고 있는데, “오늘은 아프리카 연구원과 밖에서 점심 하니 맛있게 먹어요” 라고 문자가 온다. 나는 괜히 토라져서 회신을 안 한다.

 

 점심 후에 가벼이 산책을 하고, 숙소에 들어가 다시 신석기 시대 고고학 책을 펼쳐 읽기 시작한다. 저녁 6 시가 가까이 되어 운동복으로 갈라 입고 창 밖을 내다 본다. 그가 벤치에서 기다리고 있다.

 

 그와 함께 체육관에 가서 러닝 머신, 계단 오르기, 자전거 타기, 줄넘기 등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한다. 그도 체육관에서 운동을 자주 하는 것 같았다. 휴게실에 들어가니 그를 알아 보는 사람들이 손을 흔들며 그를 반긴다. 그가 여러 사람에게 자기 좋은 친구라고 소개하여 나도 악수하며 인사한다.

 

 체육관을 나와 기숙사로 가며 오늘 별로 말이 없는데 무슨 일이 있냐고 묻는다. 나는 별일 없다고 간단히 대답하고, 오늘 점심 잘 했느냐고 되 묻는다. 그가 눈치를 챘는지 “아! 늦게 문자 보내 미안, 미안하다.” 하며 그 친구와 오늘 점심 같이 하자고 약속을 했는데, 내가 깜빡 잊고 그냥 나가려 하니 붙들어서 그리 되었다 한다.

 

 우리는 각자 숙소에 돌아가 옷 갈아 입고, 식당에서 같이 저녁을 먹고 산책을 하였다. 그가 나의 기분을 풀어 주려고 웃기는 얘기를 하여 같이 웃으니 한결 가벼워진다. 기숙사 앞 벤치에서 내일 만나자고 하며 헤어졌다.

 

 숙소에 돌아와 다시 책을 펼쳐 읽으며 정리를 마무리하고 메일로 윌리엄 교수에게 보내니 자정이 되었다. 그도 늦게까지 공부하고 있는지 문자가 없다. 샤워를 하고 휴대폰을 보니 “잘 자요 스윗하트” 문자가 와 있어 “저도요!” 하트 하나 보냈다.

 

 브래넘 궁전

 

 새벽에 일어나 조깅을 하려고 나가니 그가 벤치에 앉아 졸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살며시 다가가 뒤에서 그의 두 눈을 손으로 감싸며, “누구인지 알아 맞춰보세요” 한다. 그는 움칫하더니 그의 큰 손이 나의 손을 살며시 잡아 내리며 고개를 돌려 나를 올려 보고 즐거운 표정을 한다.

 

 그는 어제 밤 늦게까지 책을 읽어 아직 잠이 덜 깬 것 같다며 두 팔을 크게 벌려 기지개를 하고 입을 크게 벌려 맑은 공기를 들여 마신다. 그이의 아이 같은 표정과 몸짓이 몹시 귀엽다. “자, 우리 달립시다.” 그가 나의 손을 끌고 앞서 달린다. 나도 그와 보조를 맞추어 달리다가 우리는 속도를 줄여 천천히 조깅을 하며 켐퍼스 주위를 돈다.

 

 그는 조깅을 하며 “공주님 오늘은 어디로 떠날까요?” 웃으며 나에게 속삭인다. 나는 마주 웃으며 “왕자님이 가시는 곳은 어디든 따라가지요. 왕자님!” 큰 소리로 외친다. 조깅을 마치고 벤치 앞에서 그는 오늘은 옥스포드 인근에 넓은 공원과 호수가 있는 곳으로 피크닉을 가자 하며 1 시간 후에 식당에서 만나자고 한다.

 

 식당에서 그가 조그마한 런치 박스에 빵, 쏘세지, 음료수, 과일을 주섬 주섬 담고 있다. 오는 소풍 가서 간식으로 먹을 것을 준비하고 있단다. 나는 호 호 호 웃으며, 우리 왕자님 최고라고 그의 어깨를 살짝 토닥거려 주었다. 그가 어린아이처럼 좋아한다.

 

 그의 복스홀 SUV 를 타고 천천히 시내를 돌아 시내를 벗어나, 시골길을 가다 창 밖을 보니 여기 저기에 피어 있는 야생화가 아름답다. 공원 벤치에 앉아 따스한 햇살을 즐기고, 이곳 저곳을 쉬어가며 우드스톡에 도착하여 궁전 주차장에 차를 세운다.

 

 윈스톤 처칠 수상이 태어났다는 브래넘 궁전이다. 18세기초에 공작이었던 선친이 프랑스와의 전투에서 승리한 기념으로 영국 국왕이 선물했다는 화려한 바로크 식 건축물로 유명하다. 그는 자기는 연회원 카드가 있다고 하며, 나도 연회원 카드를 받으라 하여 개인신상을 기록하고 사진을 찍어 제출하니 프라스틱 카드를 발급해 준다.

 

 명문 가문에서 태어나서인지 처칠이 태어난 집이 궁전이라니, 산골 초가집에서 살던 나와는 비교할 수 없다. 궁 안에 들어가 보니 규모가 어마 어마하여 더욱 놀랍다. 접견실 벽에는 전투 장면의 그림과 여러 가지 자기들이 걸려있고, 방에는 하얀 은 그릇과 조형물이 전시되어 있으며 고풍스러운 가구들로 채워져 있다. 55 m 나 되는 큰 서재에 들어간다. 그 당시 국왕인 앤 여왕의 동상이 있고 파이프 올간을 설치한 예배당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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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새로운 도전 4 - NASA 우주 비행사 훈련 2017 / 12 / 5 250 0 12487   
6 새로운 도전 3 - 우주 비행사 훈련 2017 / 12 / 5 251 0 2999   
5 새로운 돈전 2 - 단거리 육상 선수 2017 / 12 / 5 236 0 4351   
4 새로운 도전 1 - 철인 삼종 경기 대회 2017 / 12 / 5 236 0 5002   
3 새로운 길 2017 / 12 / 5 256 0 3949   
2 새로운 세계로 도전 2017 / 12 / 5 259 0 2502   
1 꿈꾸는 소녀 2017 / 12 / 5 410 0 2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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