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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따뜻한 날, 봄 시, 벚꽃 분
작가 : 쌍둥이자리
작품등록일 : 2017.11.29

26살 진호와 지선이 그리고 인터섹슈얼인 유아. 20대 청춘의 막바지. 꿈이 있었는지 망각하며 살아가고, 더는 느끼지 못 할 것 같던 설렘과 과거를 숨기고 살아가는 3명. 투닥거리지만 토닥여주고 힘들면 서로에게 기댈 수 있기에 청춘을 버텨나간다. 어렸을 적 따뜻한 봄 벚꽃이 피는 날에 만나 26살 따뜻한 봄 벚꽃이 피어 난 후 1년간의 이야기.

 
-6-
작성일 : 17-12-05 01:00     조회 : 283     추천 : 0     분량 : 4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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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주말이다. 이번에는 유아가 우리 집으로 왔다. 나는 문을 열자마자 유아에게 안겨 뽀뽀를 했다. 나는 물었다.

 “지선이는?”

 “집 간다고 했지.”

 “그럼...이틀동안?”

  나는 미소를 뗬다.

 “응큼한 헛소리 하지마라.”

  유아는 주먹으로 내 가슴을 쳤다. 유아는 집으로 들어왔고 우리 집 냉장고를 열어봤다. 유아는 물었다.

 “넌 뭐 먹고 사는거야? 물만 먹고 살어?”

  우리 집 냉장고는 텅텅 비었다. 요 몇 달 강아지 사고, 타블릿을 사서 반찬 살 돈이 없었다.

 “그... 시켜먹지.”

  유아는 나를 쳐다봤다.

 “옷 입어. 나가서 영화보고 장보자.”

  나는 옷을 입었고 유아와 나는 집을 나섰다. 우리는 매일 가던 마트에 안 갔다. 거기에는 애견병원이 있어서 지선이를 만날 위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번화가로 갔다. 거기서 아싸리 영화도 보고, 장도 볼 생각이다. 번화가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우리는 영화표를 예매하고 팝콘도 샀다. 어느 연인들과 다름없어 보인다. 영화 시각이 되었고, 유아와 나는 상영관으로 들어갔다. 아직 광고가 나오고 있다. 나는 핸드폰을 꺼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핸드폰을 확인 했는데 문자가 와있었다.

 [진호야. 유아 어머님께 전화 왔는데 오늘 유아가 집에 가기로 했거든? 혹시 연락 돼? 핸드폰도 꺼져있어.]

  나는 놀라 유아에게 조용히 물었다.

 “너 핸드폰 꺼놨어?”

  유아는 나를 보며 말했다.

 “응 어제 너랑 늦게까지 문자하고 자느라 충전을 못했어.”

  나는 문자내용을 유아에게 보여줬다.

 “....”

  유아는 나를 끌고 나왔다. 상영관 밖에 나갔고 유아가 다급하게 말했다.

 “전화 좀. 아 맞다! 너 우리 엄마랑 번호 교환했지?”

  그렇다. 유아랑 어렸을 적부터 친했으니 자연스레 유아 어머님 번호도 알게 되었었다. 유아는 갑자기 알바생한테 다가갔다. 나도 덩달아 갔다. 유아는 한 통화 당 오천원을 주겠다고 말하고, 사정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말했다. 알바생은 다행히도 웃으면서 괜찮다고 핸드폰을 빌려주었다. 유아는 다급하게 유아 어머니께 전화를 했다.

 “아! 엄마. 나 유아야. 오늘 엄마한테 갈려고 나왔었지. 근데 핸드폰이 고장 나서 핸드폰 고쳐야 될 것 같아.... 아, 아는 분이 싸게 해준다고 해서 그냥 여기서 할게. 다음에 내가 꼭 갈게... 어... 그 무슨 일 있으면 진호한테 전화 해. 어 그래 끊어.”

  나는 유아의 말이 이상했다.

 “나한테 전화하시라고 할거면 굳이 핸드폰을 왜 빌린거야?”

  유아는 나를 보며 웃으며 말했다.

 “몰라.”

  그리고 다시 번호를 눌렀다.

 “어! 지선아... 아, 나 집이지... 이제 방금 막 내렸어... 나 핸드폰 배터리 없어가지고 괜찮아 걱정 하지 마. 이거 나 친구 핸드폰이야. 응, 응, 아 혹시 연락할 곳 있으면 그냥 나 찾지 마. 내가 충전 해놓고 밤에 다시 연락할게. 응~ 그래 끊어.”

  나는 다시 유아에게 말했다.

 “너 집이라고 했으면서 왜 방금 내렸다고 해? 너 거짓말 되게 어색하다...”

  유아는 또 웃었다. 그리고 핸드폰을 다시 돌려주었다. 유아는 물었다.

 “혹시 지선이 의심하는거 아니야?”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유아가 놀라며 다시 말했다.

 “맞다! 너도 문자 왔잖아. 빨리 답해줘.”

  나는 유아의 말에 웃으며 말했다.

 “너 전화하고 내가 타이밍 좋게 문자하면 뭐라 생각하겠냐?”

 “아, 그런가? 그러겠네...”

  나는 웃으며 유아를 끌고 다시 상영관으로 갔다. 유아는 내 손을 영화를 보는 내내 놓지 않았다. 영화가 끝나고 상영관을 나왔다. 나는 유아에게 말했다.

 “나 화장실 좀 가도 될까?”

  유아는 그제야 내 손을 놓았다. 나는 볼 일을 보고 손을 씻고 있었다. 근데 화장실 안으로 들어오던 남자 두명의 말이 들렸다.

 “야 밖에 있던 여자 되게 이쁘지 않아?”

 “너도 봤어? 이쁘긴 하더라...”

  나는 손을 씻으며 흐뭇해져 미소를 지었다. 나는 화장실을 나왔다. 유아가 나를 보며 물었다.

 “뭐가 그렇게 신났어? 많이 시원해?”

  나는 대꾸했다.

 “너가 너무 이뻐서.”

  유아는 내 말에 웃었다. 우리는 이제 장을 보러 갔다. 아 맞다! 문자 보내야겠다.

 [자고 일어나서 바로 전화해봤는데 집에 갔다던데?]

  우리는 다시 거리를 거닐었다. 그리고 지선이의 답장이 왔다.

 [응 연락 받았어. 넌 뭐하고 있어?]

  지선이의 답장에 나는 다시 답장했다. 유아는 누구냐고 물었다.

 “누구야?”

 “아~ 지선이. 아까 답 못한거 해주느라.”

 [나 오늘은 집에서 쉴려고.]

  유아는 다시 물었다.

 “뭐라는데?”

 “뭐하녜. 그래서 그냥 집에서 쉰다고 했지.”

  우리는 다시 길을 걸었다. 우리는 마트에 왔고 유아는 이것저것 담았다. 한 짐 가득 사고 우리는 택시를 타고 집에 왔다. 그리고 집에 오자마자 유아는 장본 것들을 풀고 요리를 시작했다. 나는 뒤에서 유아가 요리하는 모습을 멍하니 쳐다봤다. 유아는 요리하다 시선이 따가운지 뒤를 돌아봤다.

 “왜?”

  유아가 물었다.

 “이뻐서...”

  나는 웃으며 말했다. 유아는 살짝 웃으며 나에게 말했다.

 “앉아만 있지 말고 파 담고, 마늘 빻고, 야채 채썰기나 해”

  흐름 깨는건 선수다. 야채들을 가지고 와 바닥에 도마를 두고 썰기 시작했다. 저녁쯤 되어 유아의 요리는 완성 되었다. 제법 비주얼은 괜찮았다. 유아가 해준 요리는 제육볶음과 나물들이었다. 우리 집은 식탁이 없어서 상을 차려 먹는다. 우리는 상 앞에 앉았다. 나는 말했다.

 “와 맛있겠다. 오 요리 좀 하네?”

  생전 유아가 요리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간혹 있긴 하지만 대부분 지선이가 하기 때문이다.

 “나 원래 요리 잘해! 그리고 너 매일 이거 먹고 나가. 곰팡이 쓸게 하지 말고.”

 “응 그래야지.”

  나는 제육볶음 하나를 집어 들어 먹어보았다. 뭔가 익숙한 맛이 난다? 오묘하게 어디선가 먹어본 맛이다. 유아는 물었다.

 “맛있어?”

  이걸 솔직하게 말해? 분명 이 맛은 지선이 스타일이다. 맛은 좀 덜하다.

 “오 맛있어! 되게 맛있다. 와...”

  나는 그래도 색다른 이 맛이 좋아졌다. 계속 먹을수록 맛있다고 느껴졌다. 우리는 밥을 다 먹고 상을 치웠다. 나는 침대에 누웠다. 유아는 어디 있을지 몰라 두리번거렸다. 나는 물었다.

 “너 남에 집 왔냐?”

  유아는 말을 더듬거렸다.

 “아니... 그... 그래도...”

  나는 1인용 침대에 자리를 냈다. 유아는 침대에 걸터앉았다. 나는 더 이상 안 되겠다 싶어 유아에게 물었다.

 “오랜만에 찜질방이나 갈래?”

  그렇게 유아와 나는 찜질방에 왔다. 오랜만에 찜질방에 와서 내심 재미도 있다. 나는 원래 바깥에 자는 걸 싫어하는 성격이다. 너무 불편하고, 익숙하지 않으면 잠이 안 온다. 그리고 사실 예전 여자친구랑 같이 왔었는데 너무 불안해서 여자랑 단 둘이는 특히 안 온다. 그래도 오늘은 유아가 너무 어색해 하기 때문에 찜질방에 오게 됐다. 유아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유아는 내 무릎에 머릴 기댔다. 나는 유아의 머릴 쓰다듬어 주었다. 길고 긴 시간이지만, 지금 이 순간은 짧게 느껴졌고 유아를 계속 쳐다보며 밤을 지새웠다.

  유아는 잠에서 깼다. 나는 유아가 잠에서 깨는 걸 보고 나도 일어나는 척을 했다.

 “좀 잤어?”

 “어... 너무 잘 잤다.”

  유아는 일어나 짐을 챙겼고 우리는 찜질방에서 나가기로 했다. 우리는 아침을 먹었다. 나는 물었다.

 “너 몇 시쯤 들어갈려고?”

  유아는 생각했고 나에게 말했다.

 “모르겠다. 보통 집 갔다 오면 6시 쯤 들어가니까 그때 들어가지 뭐.”

 “그래 그럼. 일단 집에 가서 너나 나나 머리 좀 하고 다시 나오자.”

 “오늘은 뭐할까?”

  유아가 물었다. 나는 곰곰이 생각했다. 굳이 꼭 뭘 해야돼나?

 “그러고 보니 굳이 꼭 뭘 해야 돼? 아무 생각 안 나면 내키는거 하고 이런저런 것 찾다가 괜찮아 보이면 가고... 우리 항상 그랬었잖아?”

  나는 유아에게 물었다.

 “그래도...”

  유아는 뭔가 실망하는 모습이다.

 “나 그냥 너 안고 낮잠 자고 싶은데...”

  유아는 내 말에 나를 쳐다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래 그럼... 그러자.”

  우리는 집에 왔고, 모두가 생각하는 격렬한 키스 후 격렬히 사랑을 나눌거라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린 그냥 들어와 침대에 누었다. 아마 예전부터 이랬으니 이게 습관인 것 같다. 그리고 낮이라 유아도 약간의 어색함이 풀렸나보다. 유아는 내 팔에 누었고, 나는 유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리고 유아의 눈은 점점 감기고 있었다. 나도 유아가 잠드는 모습을 보고 못 잤던 잠에 들었다.

 

 ※

  전화벨이 울린다. 옆에 강아지가 짖는다.

 “카츄야 쉿!”

  여자는 강아지에게 조용히 하라고 지시한다. 여자는 전화기 이름을 확인하고 놀라서 황급히 전화를 받는다.

 “네 어머니? 어쩐 일이세요?”

 “지선이니? 어머! 아직도 애교 가득이네?”

  여자는 전화 넘어 말을 듣고 웃는다.

 “아니에요, 어머니 목소리도 저 처음 만났을 때랑 똑같은데요?”

  전화기 넘어 여자도 웃는다.

 “다름 아니라. 요번에 내 제자 중에 괜찮은 애가 있더라고. 똑 부러지고 일도 잘하고. 또 얼굴도 잘생겼어요.”

 “아, 어머니 저 소개 시켜주시려고요?”

 “어머머 얘 봐, 너도 해주긴 해줘야지. 그래도 우리 딸이 먼저 지이.”

  둘은 또 웃는다.

 “근데 이 년은 어디갔데? 지선아 너랑 같이 있는거 아니야? 전원은 왜 꺼 놓은거래?”“

 “아~ 핸드폰은 잘 모르겠네요. 오늘 아침에 어디 간다고 하긴 했는데 그것도 어딘지 기억이 잘 안 나네요. 헤헤...”

 “너도 요새 많이 바쁘구나? 정신 좀 차리고 다녀라 얘.”

  여자는 웃기만 했다.

 “뭐 나중에 전화 오겠지? 그래 지선아 잘 지내고 엄마 바쁘다. 일하러 간다.”

 “네 어머니 나중에 찾아뵐게요.”

  그리고 전화는 끊어졌다. 여자는 문자를 하고, 강아지를 보고 말한다.

 “카츄야 잘 된 걸까? 왜 걱정이 될까?”

  강아지는 멀뚱멀뚱 여자를 쳐다본다. 그리고 여자는 다시 공부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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