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다가 다쳐서 불구가 된다거나 몸 어딘가에 장애가 생긴 다면
주변에선 대략 3가지의 감정들을 다른 사람에게서 받는다. 첫 번째는 안타까워하며 위로를 받게 되고
두 번째는 위로를 받으며 살아 가다 보면 본의 아닌 동정심을 받게 되며 이 두 가지 요소를 같이 받고 난 뒤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사람들에게 잊혀져 가며 무시 받게 된다. 사람마다 개개인의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이 3가지 요소들은
내가 틱을 하면서 받았던 어찌 보면 나 개인의 감정이기도 하다. 위로와 동정심은 나를 수치스럽게 만드는 것 이였고 그 후 장애가 있기 전과는 달리
틱이 생기고 난 후 사람들에게 받아본 무시당함은 내가 내 자신을 더욱 미워할 수 밖에 없었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내 이야기가 다소 비판적이다 라고 생각하는 이도 있을 거라 단연 생각한다
하지만 비판적이라 한다 해도 내가 살아왔던 인생과 세상이 날 바라봤던 시선은 내가 이야기 한 것과 다른 바가 없었기에 또한 그것이 현실 이였기에
독자들이 어떤 생각을 한다 한들 그것은 내가 감수해야 할 부분은 아닐 것이라 여겨 본다.
하지만 내가 말한 이 3가지 요소의 감정들 보다
장애를 가지고 몇 십 년을 살아온 사람들에겐 그 동안 받았던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충격보다 더 힘든 것은 외로움이 아닐까
남들이 뭐라 하건 안 좋았던 기억들은 시간이 지나 잊으면 그만이지만 장애를 가지고 앞으로 살아갈 생을 꾸려가야 할 것도 본인 자신일 것이고
그 장애를 극복하고 이겨 내야 하는 사람도 장애를 가진 본인 당사자이다. 그 무거운 짐은 말로 할 수 없는 엄청난 양의 무게 지만 반면에
그 무거움을 짊어 지고 나 혼자 싸워야 한다는 그 압박과 괴로움은 오히려 외로움으로 다가와 현실과 부딪히려 할 때 감수 해야 할 부담 요소가 될 것이다.
외롭다는 건 주위에 사람이 없어서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나를 도와주는 사람이 없어서가 아니라
내가 장애라는걸 인정하고 오로지 내 마음의 병을 더 이상 쌓지 않기 위해 나를 욕한 사람도 날 미워한 사람도 모두 용서하고
사람들 속에서 선입견을 받지 않기 위해 혼자 고군분투 해야 할 앞으로의 내 현실이 고되고 누가 도와줘서 치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더 잘 알기에 그런 부분이 더욱 자신을 외로움 속에 밀어 넣는 슬픔이 아닐까
외롭다는 건 함께 이겨내 줄 사람이 없어서 외로운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혼자 싸워 이겨낼 수 밖에 없는 현실도 찾아온다는 것에 외로움이 배가 되는게 아닐까..
장애라는 것은 소수의 사람이 가지는 병이지만 소수의 사람들이 가지는 그 장애는 장애가 없는 이들로썬 이해 하기 힘든 삶의 무게와 짐을 짊어지게 만든다. 그 모든 고통을
감수하며 하루를 보내도 어제보다는 오늘이 더 오늘보단 내일이 더
자신이 발전해나갈 희망이란 줄을 잡고 지금도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 나아가고 있을 것이다.
(강한 사람이란 가장 훌륭하게 고독을 견디어 낸 사람이다)
[쉴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