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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따뜻한 날, 봄 시, 벚꽃 분
작가 : 쌍둥이자리
작품등록일 : 2017.11.29

26살 진호와 지선이 그리고 인터섹슈얼인 유아. 20대 청춘의 막바지. 꿈이 있었는지 망각하며 살아가고, 더는 느끼지 못 할 것 같던 설렘과 과거를 숨기고 살아가는 3명. 투닥거리지만 토닥여주고 힘들면 서로에게 기댈 수 있기에 청춘을 버텨나간다. 어렸을 적 따뜻한 봄 벚꽃이 피는 날에 만나 26살 따뜻한 봄 벚꽃이 피어 난 후 1년간의 이야기.

 
-5-
작성일 : 17-12-04 01:00     조회 : 272     추천 : 0     분량 : 4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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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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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번 날 나는 유아집에 가서 피카츄를 씻겼었다. 유아는 방에서 한 발짝도 안 나왔다. 나는 유아가 화가 난 것을 알고 아무 말 없이 다시 집에 왔었다. 그리고 지선이가 집에 돌아와 나에게 문자를 했다. 유아가 왜 화났냐며 도리어 나에게 물었다. 나는 모르겠다고 문자했다. 평일 날 우리는 따로 출근을 했다. 보통 갔으면 먼저 문자가 와서 화를 풀었을텐데 이번에는 아니었다. 나는 어떡해야 화가 풀릴까 고민했다.

  아! 맞다. 나는 문뜩 그때 일이 떠올랐다. 공모전이다. 나는 회사에서 그림 그릴 때 필요한 도구들을 검색해 보았다. 흠... 가격대가 좀 있다. 수중에 돈이 있긴 하지만, 이거 한번 사주면 휘청거릴게 뻔했다. 그리고 나는 30만원짜리를 질러 버렸다. 뭐 있나 돈은 다시 벌면 되는거지.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타블릿 왔다. 나는 지선이에게 물었다.

 [지선아 유아 집에 있어?]

  지선이의 답이 왔다.

 [어우... 쫌... 너가 직접 문자해서 물어봐.]

  됐다... 나는 다시 유아에게 문자를 했다.

 [유아야 너 집 앞 공원에 나와 봐. 너 올 때까지 기다린다.]

  나는 타블릿을 들고 유아 집 앞에 있는 공원에 갔다. 공원에는 밤 운동 하는 사람들 밖에 없었다. 나는 벤치에 앉아 유아를 기다렸다. 유아는 답장이 없었다. 그렇게 조금 기다렸는데 유아가 나왔다. 유아는 내 앞에 섰다.

 “뭔데?”

  나는 벤치에 일어나서 웃으며 말했다.

 “너 그림 그리고 싶다며. 자!”

  나는 타블릿을 유아에게 건넸다. 유아는 표정을 찡그렸다.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하... 너 바보야? 왜 항상 너 멋대로야? 누가 이거 갖고 싶대?”

 “아니... 나는 너한테 사과할겸. 너 그림 그리면 좋을 것 같아서...”

  유아는 내 말을 듣고 물었다.

 “누가 좋은데? 너? 나?”

 “당연히 너지...”

  유아는 다시 화를 냈다.

 “왜 나야? 너 좋아하는 거 해. 남 좋아 하는거에 그렇게 쳐 사서 갖다 받치지 말고!”

  나도 화가 나기 시작했다.

 “쳐 사? 나는...”

  그리고 유아의 볼에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너 제발 사람 좀 그만 헷갈리게 해. 왜 나 혼자 궁상떨게 하냐고... 그리고 이제 너가 좋아서 해주면 안 돼? 아프면 달려오고, 연락하면 달려오고, 갖고 싶다고 하면 다 사주고... 남 좋은거 말고 너가 좋아서 하는 걸 보여달라고 이제. 거기서 헷갈리잖아!”

  유아는 울기 시작했다. 나는 물었다.

 “너 나 좋아하냐?”

 “....”

 “그래서 태진이 만나서 그런거야? 내 마음 떠 보려고?”

  유아는 아무 말 없이 울기만 했다. 나는 유아에게 다가가 유아를 안아줬다.

  유아와 나는 공원 좀 거닐다가 유아 집으로 갔다. 유아가 말했다.

 “들어와...”

  나는 머리를 긁으며 어색해 하며 말했다.

 “응? 아... 나 집 청소해야 돼서...”

  나는 돌아서 집으로 갈려고 했다. 그리고 유아가 다시 불렀다.

 “진호야.”

  나는 뒤를 돌아봤다. 유아가 말했다.

 “그거 안 줄거야?”

  유아는 내가 들고 있는 타블릿을 가리키며 말했다.

 “아... 어... 줘야지...”

  나는 유아에게 타블릿 넘겨주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오고 심장이 너무 빨리 뛰었다. 요동치는 이 심장을 어떻게 휘어잡아야 할지 모르겠다. 갑작스러운 이 전게가 익숙하지가 않다. 아무리 봐도 사고를 친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때 유아에게 문자가 왔다.

 [잘 들어갔어?]

  어쩌지... 왜 이 말에도 설레는 걸까? 연애를 안 해본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이 분위기는 너무 다른 분위기다. 이런 설렘은 첫 연애 이후 오랜만이다. 나는 답장을 해줬다.

 [응, 나 이제 씻을게.]

  나는 그렇게 보내놓고 씻으러 후다닥 들어갔다. 씻고 나와 핸드폰을 킬지 말지 고민했다. 그리고 나는 조심스럽게 문자를 확인했다.

 [응... 나도 이제 자야겠다. 그리고 내일 같이 출근 해.]

  다음날 아침 나는 유아 집 앞으로 갔다. 그리고 몇 분 후 유아와 지선이가 집에서 나왔다. 지선이는 나를 보고 말했다.

 “어? 뭐했어? 안 들어오고?”

  나는 당황했다.

 “응? 아...어... 너네... 씨...씻을까봐.”

  유아도 당황한 모습이다. 지선이는 이상하다는 눈짓이다.

 “너가 언제 신경 썼다고? 그리고 문은 우리가 열어줘야 되잖아?”

 “아이 뭔 상관이야. 얼른 가자 늦겠다.”

  유아가 상황을 무마 하려고 한다. 지선이는 유아의 말에 출근길에 나선다. 우리는 길을 내려가고 있다. 아무 말 없이 내려가고 있다. 지선이는 다시 말했다.

 “아~ 너희 아직도 안 푼거야?”

  유아와 나는 동시에 말했다.

 “응?”

  유아가 다시 말했다.

 “아, 아니야 풀었어.”

 “그래? 찐호 그 그림 그리는거 좋더라?”

  지선이가 내 선물에 대해서 말한다. 어제 시험해봤나 보다.

 “어? 아~ 다행이네.”

  지선이가 물었다.

 “얼마주고 산거야?”

  나는 정신이 없었다. 그리고 얼떨결 가격을 말해버렸다.

 “32만원...”

 “히익?”

  지선이가 놀랐다. 덩달아 유아도 같이 놀랬다.

 “뭐? 야이 미친놈아!”

  아 맞다...

 “아 그... 그거 할인하고 있더라고. 18만원이야. 18만원...”

  유아는 안 믿는 눈치다. 그 사이 갈림길이 나왔다. 지선이는 갈림길에서 웃으며 유아를 보고 놀려댔다.

 “유아, 너 되게 좋아해놓고... 어제 새벽까지 그거 가지고 놀았잖아.”

  유아는 당황했다. 그리고 입술을 깨물고 지선이에게 말했다.

 “너 죽을래? 조용히 가!”

  지선이는 싱글벙글 웃으며 출근하러 갔다. 그리고 우리 둘만 남았다. 유아는 입을 열었다.

 “고마워... 어차피 사준거니까 잘 쓸게. 근데 다음에 또 그렇게 돈 많이 쓰지마.”

 “어... 그... 비싼거 아니라니까 괜찮아...”

  우리는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다. 그리고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유아는 물었다.

 “진호야, 오늘 끝나고 뭐해?”

 “오늘? 별거 안 하는데? 술 마시게?”

  유아는 나를 째려봤다.

 “너는 사귀고도 여자친구랑 술이냐?”

  나는 유아의 말에 당황했다. 그리고 유아가 다시 입을 열었다.

 “여... 영화나 보자고...”

 “아? 어... 근데 지선이는?”

  그사이 유아가 타고 갈 버스가 왔다.

 “이따가 끝나고 연락해. 지선이는 내가 알아서 잘 말해놓을게.”

  그리고 유아는 버스에 탔다.

 “진호 오늘 신났네? 입 찢어지겠어. 여자라도 생겼어?”

  내 회사 선배가 나를 보고 물었다.

 “네? 아니요. 그냥 오늘 컨디션이 좋은가?”

  선배가 웃으면서 지나간다. 내가 티가 나나? 표정 관리 좀 해야겠다. 그런데 오늘 일이 유독 많아보였다. 내가 빨리 끝나길 바라는게 아니라 정말 유독 오늘은 평균적으로 물량이 많았다.

 “애들아, 오늘 야근 좀 해야겠다! 단체 배송이 들어왔는데 500박스다!”

  팀장님은 직원들에게 소리쳤다. 직원들은 다들 싫어하는 모습이다.

 “그걸 왜 오늘 해야 돼요?”

  같이 있던 선배가 묻는다.

 “국가대표님들이 필요하시단다.”

  망했다. 나는 일단 유아에게 문자를 보내 놨다.

 [유아야 나 야근이래.]

  그리고 유아가 바로 답장이 왔다.

 [언제 끝나는데?]

 [모르겠어... 그냥 집에 들어가. 나중에 보자.]

 [알았어...]

  유아가 실망한 모양이다.

  다행히도 우리 업계에서도 무리한 부탁이라고 사정했나보다. 그쪽에서는 당장 필요한 200박스만 보내달라고 주문이 들어왔다. 그렇게 우리는 일이 빨리 끝나게 되어 9시반에 끝났다. 나는 바로 유아에게 문자를 보냈다.

 [유아야 일 끝났어. 어디야?]

  유아는 답장이 왔다.

 [집이지. 나갈까?]

 [지선이는?]

 [지선이 피카츄랑 잘 놀고 있어. 나 친구 만나러 간다고 하면 돼.]

 [그래 그럼.]

  그리고 나는 택시를 타고 우리 동네로 갔다. 유아는 정류장 앞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택시에서 내리고 유아 앞에 섰다. 유아는 부끄러운지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

 “와...왔어?”

  나는 유아를 흐뭇하게 봐라봤고, 밑을 보고 있는 유아의 시선 앞에 손을 내밀었다.

 “걸을까?”

  유아는 내 손을 살며시 잡아주었다. 그리고 우린 공원을 걸어 다녔다. 그렇게 아무 말 없이 좀 걸었을 때 나는 입을 열었다.

 “이제 더워지네...”

 “그러게... 벚꽃도 다 져버렸어...”

 “그래도 우리의 사랑은 폈잖아?”

  무슨 소리를 지껄이는지 모르겠다. 유아는 수줍게 웃으며 말했다.

 “그러게...”

 

 ※

  한 여자가 손에 무엇을 들고 집으로 들어온다. 집에 있던 다른 여자가 손에 든 것을 보고 묻는다.

 “그게 뭐야?”

  여자의 말에 답을 한다.

 “아, 이거 진호가 미안하다고 타블릿 줬어.”

 “그게 뭔데?”

 “그림 그리는거, 컴퓨터에 그림 그리는 도구 있잖아.”

 “아~ 그거? 알지! 나 디자인과 나왔어!”

  여자는 바로 상자를 뜯어본다. 그리고 컴퓨터에 연결한다. 그리고 여자 두 명은 컴퓨터에 앉는다. 옆에 강아지도 덩달아 앉아 있다. 여자는 디자인과 나온 여자에게 묻는다.

 “이거 어떻게 사용해?”

  디자인과 나온 여자는 요목조목 설명해준다. 그리고 그 도구에 선을 그어본다. 그리고 화면에 그 선이 나타난다. 여자는 신기해한다.

 “우와!”

  디자인과 나온 여자는 웃으면서 묻는다.

 “그렇게 신기해? 나도 옛 생각난다.”

 “너 간단한거 한번 그려봐!”

  여자는 디자인과 나온 여자에게 그림을 요구한다. 그리고 웃으면서 그 말을 듣고 간단한 캐릭터를 하나 그려준다. 또 여자는 감탄한다.

 “우와! 되게 잘 그려!”

 “너 해봐.”

  여자는 팬을 받아들고 그려본다. 그렇게 2시간 정도 사용방법을 배운다. 디자인과 나온 여자는 졸린지 자리에서 일어난다.

 “나 그럼 자러간다.”

 “어 그래...”

  여자는 너무 집중 한 나머지 건성으로 대답한다. 그리고 여자는 그것을 오랫동안 붙잡고 사용했다. 디자인과 여자는 불이 켜진 방을 들여다본다.

 “야! 지금 새벽 4시야 빨리 자! 너 내일 출근해야지.”

  여자는 웃으면서 뒤를 돌아본다. 마치 폐인 같은 모습으로...

 “히히히... 이거 너무 재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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