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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테일 오브 카르데쉬(A tale of kardes)
작가 : 톤토니
작품등록일 : 2016.9.1

세상을 움직이는 5명의 여제. 그리고 그녀들의 하나 뿐인 남동생 샤미안. 누나들의 과도한 사랑(?)을 참지 못한 샤미안은 결국 집을 나가버리고 마는데... "나 좀 내버려둬 !" 샤미안과 그의 누나들이 펼치는 유쾌하고, 가슴 따뜻한 가족 이야기!

 
9화. 마르디온 왕립 아카데미(3)
작성일 : 16-09-02 09:06     조회 : 433     추천 : 0     분량 : 6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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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미안은 한 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하던 에드윈을 이끌고 기숙사로 돌아왔다.

 

 

 "자 마셔"

 

 샤미안은 에드윈에게 차가운 이온 음료를 건넸다.

 

 

 "어어 그래 고맙다"

 

 에드윈은 음료를 받아들고 단숨에 마셔버렸다.

 

 

 "이제 진정이 좀 되냐?"

 

 "후우. 미안하다. 샤미안"

 

 "괜찮아. 그럴 수 있지. 그런데 형이라니 그건 무슨 말이야?"

 

 "후우우우..."

 

 에드윈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말하기 곤란하면 안 해도 돼"

 

 "그런건 아닌데......아 진짜 형이 대체 왜 거기 있던 거지?"

 

 에드윈은 정말 이해가 안 간다는 듯 자신의 양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괴로워했다.

 

 

 "에드윈"

 

 "어?"

 

 "아직 그 사람들이 뭐 하는 사람들인지도 모르고, 아직 나쁜 사람들인지 좋은 사람들인지도 모르는데 벌써 그렇게 괴로워 하는건 아니라고 봐"

 

 "그렇지? 그런 거지?"

 

 샤미안의 말에 에드윈의 표정이 조금 밝아졌다.

 

 

 "그래 그러니까 너무 괴로워 하지 마"

 

 "응 그래 고맙다 샤미안. 후우우!"

 

 

 '그래, 아직 확실한 건 아무것도 없어!'

 

 

 에드윈은 숨을 크게 몰아쉬고는 이내 말을 이어 갔다.

 

 "사실, 내 풀 네임은 에드윈 블랙스미스 폰 마르디온이야"

 

 "응? 그래... 뭐, 뭐?"

 

 "말 그대로야. 난 이 나라 마르디온의 3번째 황자야."

 

 

 샤미안의 표정은 못 볼 거라도 본 듯 기괴하게 일그러졌다.

 

 "...표정이 왜 그러냐?"

 

 "아니 마르디온에 3번째 황자가 있었어? 처음 듣는 이야기 인데?"

 

 "그럴 거야. 나는 숨겨진 자식이니까."

 

 "어...뭐... 그, 그래"

 

 "많이 놀랐냐?"

 

 "안 놀랐다면 지금 내 표정이 설명이 안 되겠지?"

 

 

 피식

 

 

 에드윈은 그제야 가벼운 웃음을 흘렸다.

 

 "나는 아버지와 후궁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이야. 지금 우리나라 내정이 첫째 형과 둘째 형 사이의 권력 다툼으로 엉망인 것 알고 있어?"

 

 "어. 대충은"

 

 "내 존재만으로도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큰 분란의 조짐이 될 수 있어. 가뜩이나 내정이 권력 다툼으로 엉망인데 나 까지 끼어 들어봐. 우리나라 망해. 아까 골목에서 본 건 우리 둘째 형이야"

 

 "...그래서 넌 괜찮고?"

 

 "응? 뭐가?"

 

 "아니 그렇잖아. 어떻게 보면 한 나라의 왕자인데 사람들이 존재 자체를 모른다며? 그 말은 네 존재 자체를 없는 셈 친다는 거 아냐. 너무 슬프잖아 그건"

 

 "와 샤미안. 너 이 자식..."

 

 

 에드윈은 감동한 듯 샤미안을 힘껏 끌어안았다.

 

 "아, 이 자식아. 놔! 숨 막혀"

 

 "고맙다. 진심으로"

 

 에드윈의 진심어린 말에 샤미안은 발버둥치는 것을 그만두고, 이내 에드윈을 끌어안아 주었다.

 

 

 

 

 

 

 

 

 

 * * *

 

 

 

 

 

 

 

 

 

 

 

 

 세르비에의 집무실.

 

 

 "대공, 역시나 제대로 된 조사가 필요할 듯합니다."

 

 "흠. 일라티안 제국이 기존에 사용하던 암흑 기지라..."

 

 "예. 며칠 전, 또 다시 다수의 동물과 인간의 사체가 발견 되었습니다."

 

 "여전히 난잡하게 난도질당하고, 실험의 흔적이 보이던가?"

 

 "예. 여기 자료들을 좀 보시죠"

 

 

 엑스트라 한조위 대위가 세르비에에게 자신이 가져온 자료들을 보여 주었다.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괴생명체의 시체가 무더기로 쌓여 있는 사진들이 자료에 들어 있었다.

 

 

 "끔찍하군"

 

 세르비에는 사진들을 보며 고운 이마를 찌푸렸다.

 

 

 "예. 아무래도 금기된 키메라를 다시 제작하려는 움직임인 것 같습니다."

 

 "키메라라...더는 묵과할 수 없군. 대위 지금 즉시, 대기 중이던 전문 검시관과, 검은 독수리 1개 분대를 데리고 암흑 기지로 추정되는 곳으로 가라"

 

 "하지만 대공, 1개 분대를 움직이면 상부에서 말이 나올 겁니다."

 

 "난 이 나라의 대공이다 대위. 그 딴 시정잡배 놈들의 말은 신경 쓸 필요 없다."

 

 

 이것이다. 이 모습이 바로 아르딜라노의 대공 세르비에 폰 아르딜라노의 진정한 모습이다. 온몸에 전율이 이는 듯한 강렬함. 고귀한 자태에서 뿜어져 나오는 압도적인 카리스마!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으며,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는 여인.

 

 

 엑스트라 한조위의 두 주먹이 불끈 쥐어졌다. 흥분으로 두 주먹은 금세 땀으로 젖었다.

 

 "반드시 암흑 기지의 비밀을 밝혀 오겠습니다!"

 

 "그래. 수고하도록"

 

 "예 대공! 물러가보겠습니다"

 

 

 그렇게 한조위 대위가 물러가고, 세르비에의 집무실에 정적이 찾아왔다.

 

 

 스르르륵

 

 

 "큰 언니"

 

 "왔나"

 

 그녀의 집무실 접대용 쇼파에서 칼라일이 나타 났다.

 

 

 "지금 무언가 알 수 없는 조직이 움직이고 있어"

 

 "네가 알 수 없는 조직도 있나?"

 

 "그러니까 문제야. 이 녀석들 꼬리도 없어. 그런데 묘하게 자꾸 흔적이 보여"

 

 "무슨 흔적이지?"

 

 "그게, 얼마전 부터 작은 마을에서 부터 중소 도시, 심지어 대도시에서 까지 실종 사건이 일어나고 있어. 남녀노소 구분 없이 마구 잡이로 사라져. 그런데 이게 그 지역 영주나 치안부에서 나서기엔 애매 하게 사라진단 말이야. 마을에서 기껏해야 3~4명? 이 정도 숫자는 사냥을 가거나 약초를 캐러 갔다가 실종된 숫자랑 별반 차이가 없어. 그래서 영주들도 신경을 안쓰는 듯 해. 나도 그래서 빨리 알아차릴 수 없었고"

 

 "그 정도 인원이 사라지는건 흔한 일 아닌가?"

 

 "그렇지. 그런데 문제는 실종이 동시다발적으로 코렐리아 대륙 전체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거야"

 

 

 이러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코렐리아 대륙 전역의 크고 작은 마을과 도시들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사람들이 사라진다. 3~4명의 인원일 뿐이라도 대륙 전체에서 일어난다면 그 인원은 기하급수적으로 많아 진다.

 

 

 "그리고 이 사라진 사람들중에 돌아온 사람이 없어. 하늘로 솟았는지 땅으로 꺼졌는지 전혀 안보여"

 

 "설마..."

 

 그녀는 한조위 대위가 가져온 자료들을 다시 한 번 살펴 보았다.

 

 

 "역시 이건..."

 

 "나도 그렇게 생각해 언니"

 

 

 세르비에와 칼라일은 동시에 서로를 바라며 동시에 말했다.

 

 "암흑제국 일라티안"

 

 

 

 

 

 

 

 

 

 

 * * *

 

 

 

 

 

 

 

 

 

 

 다음 날

 

 

 "여! 샤미안 학교 가자!"

 

 어느새 기운을 차린 에드윈이 샤미안을 향해 힘차게 말했다.

 

 

 "기운 좀 차렸나보네"

 

 "그럼 그럼 의기소침하게 있는건 내 적성에 안 맞아"

 

 그래. 이래야 에드윈 답다.

 

 피식

 

 

 "그래 가자"

 

 "오케이!"

 

 둘은 기숙사를 빠져나와 수업을 듣기 위해 사교 파티 부서 교실로 향했다.

 

 

 드르르륵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문을 열고 들어간 교실에는 제법 많은 아이들이 와있었다. 그 중에는 어제 보았던 검은머리 단발의 소녀와 붉은 머리 여인도 포함되어 있었다.

 

 샤미안과 에드윈은 자신들의 자리로 가서 앉았다.

 

 

 "야 샤미안. 내가 생각해 봤는데 아무래도 저 두 명 감시를 좀 해야 할 것 같아"

 

 에드윈이 샤미안의 귀에다 대고 속삭였다.

 

 

 "음. 그래 나도 그렇게 생각했어. 아무래도 느껴지는 기운이 너무 불길해"

 

 "그래. 나는 기운은 느껴지지 않지만, 어제 대화 내용이 분명 귀족 자제들을 잠식 한다고 했어"

 

 "잠식이라...... 도대체 뭐지?"

 

 

 드르르륵

 

 에드윈과 샤미안이 둘 만의 비밀대화를 하고 있을 때, 60대정도 되어 보이는 노인이 교실로 들어 왔다.

 

 어제는 경황이 없어 제대로 보지 못한 노인을 샤미안과 에드윈은 유심히 바라보았다.

 

 제대로 보니 희끗한 머리는 올백으로 쳐 올리고, 얼굴의 주름은 세월의 무게가 느껴지는 듯 무거웠다. 젊은 시절 여인들을 꽤나 울렸을 듯한 외모다. 나이가 든 만큼 멋도 함께들어 일흔은 넘어보이는 지금도 남자가 봐도 잘생겼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멋진 노인 이었다.

 

 그 노인은 에드윈과 샤미안의 뒷쪽 자리에 앉았다.

 

 

 "저기 안녕하세요?"

 

 에드윈이 넉살 좋게 웃으며 그 노인에게 안부를 물었다.

 

 그 노인은 에드윈을 잠시 쳐다보고 에드윈의 인사에는 답하지 않고 샤미안을 쳐다보았다.

 

 

 "...? 절 왜 그렇게 보시죠?"

 

 샤미안은 그 노인의 눈빛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재미있군. 본질을 꿰뚫어 보는 눈 인가?"

 

 순간 샤미안의 안색이 딱딱하게 굳었다.

 

 

 "어떻게 아셨죠? 당신, 뭡니까?"

 

 오카케오의(occaceo) 눈을 눈치 챈 노인. 샤미안이 경계하는 목소리로 따지듯 물었다.

 

 

 "이봐, 애송이"

 

 그 노인은 자신의 의자를 앞으로 당겨 샤미안의 얼굴 가까이 다가 왔다.

 

 

 "세상에 너만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노인은 얼굴에 비웃는 듯 한 미소를 띠며 샤미안에게 말했다.

 

 

 "... 그런 생각해본 적 없습니다. 그저, 궁금할 뿐입니다. 어떻게 아셨는지"

 

 "흥. 직접 알아내 봐라. 꼬맹이 녀석아"

 

 

 빠직

 

 

 샤미안의 이마에 미약하게 힘줄이 돋아났다.

 

 "꼬맹이 아닙니다"

 

 "꼭 꼬맹이들이 꼬맹이가 아니라고 하지"

 

 "워워워! 진정하세요! 샤미안 너도 진정해"

 

 

 에드윈이 둘 사이에 끼어들어 둘을 중재하려 했다.

 

 "다 늙어 빠진 주제에 사교 파티 부서가 웬 말입니까?"

 

 "그러는 너는? 적은 나이는 아닌 것 같은데 여자라도 꽤 볼려고 왔냐?"

 

 "아주 늙어서 발정이라도 나셨나 보군요"

 

 "끌끌끌. 너보다는 내가 쓸만할 게다"

 

 

 둘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불꽃이 튀는 것 같았다.

 

 그 사이에서 에드윈은 어찌 할 바를 몰라 하며 쩔쩔 매고 있었다.

 

 

 딩동댕동. 댕동댕동.

 

 다행이 때 마침 1교시 시작을 알리는 종이 울렸다.

 

 여전히 1교시는 사교의 이해. 샤미안의 넷째 누나 리리안이 선생으로 들어오는 과목이다.

 

 드르르륵

 

 "여러분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이에요. 오늘은 날씨도 좋으니 야외 수업을 할까요?"

 

 

 엥?

 

 "네! 좋아요!"

 

 "선생님 최고!"

 

 "나가요! 우리 나가요!!"

 

 

 아이들은 신이 나서 소리쳤고, 샤미안은 머리가 지끈 거렸다.

 

 '마음대로 야외 수업해도 되나?'

 

 

 "좋아요. 여러분! 나갑시다!"

 

 

 리리안을 선두로 아이들이 우루루 교실 밖으로 나가기 시작 했다.

 

 "샤미안! 너희 누나 최고다"

 

 "시끄러워"

 

 "빨리 가자!"

 

 "하아..."

 

 어째 늘어가는 건 한숨뿐인지.

 

 

 "어린놈이 한숨은"

 

 흰 머리의 노인도 교실 밖으로 몸을 움직이며 샤미안에게 한 마디 뱉었다.

 

 

 "아 정말 다 때려치우고 싶다."

 

 샤미안의 서글픈 호소가 텅 빈 교실을 울려 퍼졌다.

 

 

 

 * * *

 

 

 

 리리안과 사교 부서의 아이들은 건물 밖으로 나왔다. 참고로 이 마르디온 왕립 아카데미는 굉장히 넓다. 그래서 거대한 대운동장이 있고, 교장이 직접 관리하는 정원도 있으며, 작지만 공원도 있다. 리리안은 정령을 다루는 사람답게 우리를 공원으로 데리고 갔다.

 

 

 "자! 이렇게 좋은날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서 수업을 해보도록 해요."

 

 그늘 진 곳에 자리를 잡은 리리안이 학생들을 그 앞에 앉혔다.

 

 

 "자 여러분. 어제 제가 내주었던 숙제를 기억 하시나요?"

 

 "네"

 

 "좋아요. 그러면 관계를 맺기 위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게 뭘까요?"

 

 "소통 입니다!"

 

 "이해 해주는 거에요!"

 

 "그 사람의 감정을 공감하고, 받아 들여 주어야 합니다"

 

 

 아이들은 각기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아주 훌륭해요. 여러분들이 해준 말 모두가 정답입니다.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어요. 어떻게 해야 다른 사람과 '잘' 지낼 수 있는지를. 그렇지만 알고 있다고 해서 모두 실천 하는 건 아니랍니다."

 

 "선생님!"

 

 그 때, 여학생 중 하나가 손을 번쩍 들었다.

 

 

 "무슨 일인가요?"

 

 "주디 체르노랑 라디 체르노가 안보여요"

 

 "네?"

 

 아이들은 그제야 주위를 두리번두리번 거리며 주디와 라디를 찾아보았다. 주디와 라디는 체르노 가문의 딸들로 각각 주황빛 머리와 연초록색 머리에 포니테일 머리를 한 일란성 쌍둥이다.

 

 

 "꺄아아아아아악!"

 

 그 때, 공원의 안쪽에서 찢어지는 듯 한 비명이 들려 왔다.

 

 

 "다들 교실로 돌아가세요"

 

 여전히 눈웃음을 띤 채 입가에 미소만 사라진 리리안이 학생들을 교실로 돌려보냈다.

 

 

 "누나"

 

 "샤미안. 너도 돌아가렴."

 

 "같이 가"

 

 "안돼. 어서 돌아가도록 해"

 

 "싫어"

 

 "샤미안!"

 

 

 그녀의 주위로 거센 바람이 몰아쳤다. 화가 난 그녀의 주위로 바람의 정령들이 몰려들었다.

 

 슈우우우우욱

 

 

 "샤미안. 걱정 마렴 숲에서 누나를 어찌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어. 알고 있잖니?"

 

 "하지만..."

 

 "에드윈 샤미안을 데리고 어서 교실로 돌아가"

 

 "넵. 샤미안 어서 가자"

 

 

 에드윈이 샤미안의 팔을 잡고 끌어 당겼다.

 

 "이거놔! 누나랑 같이 가야돼"

 

 "일단 따라와!"

 

 에드윈은 샤미안을 강제로 잡아 당겨 공원에서 벗어났다.

 

 

 "아 놓으라고!"

 

 

 어느 정도 공원에서 벗어나자 에드윈은 샤미안을 놓아 주었다. 그러자 샤미안은 다시 공원으로 들어가려 했다.

 

 

 "야 샤미안. 그 쪽 말고, 이쪽으로 와."

 

 "뭐? 어디 가는데?"

 

 "아까 비명이 들린 쪽으로 가는 지름길을 알고 있어."

 

 "너 그럼 일부러?"

 

 "그래 인마. 아무리 선생님이라도 너희 누나를 홀로 보낼 수는 없잖아."

 

 "보답은 나중에 할게."

 

 "바라지도 않는다. 빨리 따라와."

 

 

 에드윈은 서둘러 공원의 바깥 테두리를 따라 달리기 시작 했다.

 

 샤미안도 그 뒤를 바짝 쫒았다.

 

 얼마나 갔을까 공원의 안쪽에서 까만 연기가 솟구쳐 오르고 있었다.

 

 

 "뭐지?"

 

 "서, 설마... 불?"

 

 "그런 것 같은...야! 샤미안!"

 

 샤미안은 에드윈을 재쳐두고 빠르게 공원으로 뛰어 들어 갔다.

 

 

 '안돼! 리리안 누나는 불을 보면... 큰일 나!'

 

 리리안 누나의 유일한 약점. 누나는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불에 대한 면역이 전혀 없다. 불길이 갑자기 덮치기라도 하는 날엔... 정말 큰일이다.

 

 

 "야! 샤미안! 같이가!"

 

 뒤에서 에드윈이 부르는 소리가 들렸지만 샤미안의 귀에는 이미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빨리...빨리 찾아야 돼!'

 

 

 "누나! 리리안 누나!"

 

 샤미안은 애타게 리리안의 이름을 외쳤다.

 

 

 샤미안은 검은 연기가 솟구쳐 오르는 곳으로 빠르게 접근 했다.

 

 

 화르르르르

 

 이미 공원의 중심부는 거대한 화마(火魔)에 집어 삼켜져 있었다.

 

 

 푸스스슥

 

 나무는 불에타 쓰러졌고, 불길은 걷잡을 수 없이 번져 나갔다.

 

 

 "젠장! 아쿠아 쉴드(aqua shield)."

 

 샤미안은 물의 정령으로 자신의 몸에 보호막을 씌운 채 불길 속으로 뛰어 들었다.

 

 

 "누나!"

 

 한 참을 불길 속을 헤치고 들어간 샤미안의 눈에 자신의 양팔로 머리를 감싸 진채 웅크려 앉아 있는 리리안과, 의식을 잃은채 쓰러진 주디와 라디를 발견 했다.

 

 다행이 물의 정령들이 리리안과 주디와 라디를 불길로 부터 보호 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여전히 위험한 것은 사실 이다. 빨리 벗어나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그대로 불에 타들어가 잿더미가 될 수 있다.

 

 

 샤미안은 리리안을 애타게 불렀다.

 

 "리리안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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