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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무제
작가 : 시예랑
작품등록일 : 2017.11.19

가뜩이나 힘든 세상, 오지랖까지 넓어 사람들에게 이리저리 치이며 고생하는 수호. 서로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이기적인 세상, 사람과 깊게 엮이는 것 자체가 질색인 재인. 완전 반대성향인 이 둘의 유쾌한 로맨스.

 
19화 - 한민혁의 꿈(1)
작성일 : 17-12-02 14:23     조회 : 273     추천 : 0     분량 : 3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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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꺄~! 성공했어요."

 

 "뭘요? 아... 그거요?"

 

 

 아침에 자신이 준 팁을 실행했나보다. 시아는 위층을 흘깃 쳐다보고는 다시 속삭이듯이 물었다.

 

 

 "집에 잠깐 들어가도 돼요? 여기 복도 비상구에 울려서 목소리 다 들리더라고요."

 

 "아.. 그래요? 뭐.. 잠깐이라면.."

 

 

 총총총 들어온 여자는 소파에 앉더니 살짝 흥분된 목소리로 얘기했다.

 

 

 "어떤 음식으로 갖다 줬는데요?"

 

 "해신탕이요!"

 

 "해신탕이요?! 우와... 그거 쉬운 요리는 아닌데.. 생각보다 요리 잘 하시나 봐요."

 

 "뭐 그런 건 기본이죠. 그리고 재인씨 같은 사람에게 흔한 음식을 보내줄 수 없잖아요. 귀하디 귀한 음식으로 해다가 드렸더니 기쁘게 받아 주시더라고요."

 

 "그래요? 하긴 귀한 음식이니까. 아무튼 성공 했다니 다행이네요."

 

 "그래서 이걸..."

 

 

 시아가 손에 들고 있던 멜론을 수호에게 내밀었다. 멜론을 들고 왜 온 건가 했더니 나름 도움을 준 자신에게 사례를 하기 위해 가져 온 건가? 뭐 이런걸...

 

 

 "아니 뭘 이런 걸 다... 이런 거 주실 필요 없는데.."

 

 "무슨 소리에요 지금?"

 

 "네?... 아니 이거 저 주시려고 내민 거 아니었어요?"

 

 "네?! 하아.. 무슨 말도 안 되는.. 이건 제가 재인씨한테 선물 받은 거예요! 이걸 받았다고 자랑 좀 하려고 했는데 어떻게 그런 착각을..."

 

 

 아.. 이거 좀 무안한데.. 생각해보니 옆집 여자의 싸가지 없는 성격상 이런 걸 예의상 건넬 일이 없었다. 수호가 윗집 남자와 옆집 여자를 잘되게 도와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시아는 생각하고 있을게 뻔한데 말이지.. 무감각해졌던 복수심이 다시 모락모락 피어나기 시작했다. 제발 위에 남자가 저 싸가지가 고백한 순간 매정하게 거절해 주기를! 다정하게 거절하기만 해봐라, 여자도 사람 얼굴 차별해가면서 대우하는 거냐고 따질 거니까! 자신에게 해줬던 싸가지만큼 저 여자에게도 해주길 이 순간 간절히 소망해본다.

 

 

 "아... 제 쪽으로 건네시기에.."

 

 "말도 안돼요. 이건 제가 재인씨에게 처음으로 받은 선물이라고요."

 

 "그러면 많이 귀하겠네요..."

 

 "내일은 어떤 걸 해주면 좋아할까요?"

 

 "또 해주게요? 우와... 그거 한 번 지극정성이네요.."

 

 "그럼요. 고작 한번으로 되겠어요? 처음은 이 멜론을 받았지만 혹시 알아요? 나중에 계속 주고 받다보면 어느새 커플링을 받게 될 지."

 

 "....."

 

 

 고작 멜론에서 엄청난 장족의 발전인데? 커플링이라니.. 뭐... 상상은 자유니까 뭐라 하지 않겠지만 아마 마지막에 받게 되는 것은 단호한 거절과 겪지 못한 충격일테지..

 

 

 "그래서? 민혁이 다리 다친 거 이모도 모르는 거야?"

 

 "그렇겠지.. 걔 음악하는 거 때문에 부모님하고 사이가 많이 안 좋나봐.. 혼자 산다는데 그 다리로 어떻게 지낼지 걱정이더라.. 그냥 부모님한테 말했으면 좋겠는데 본인이 싫다고 하니 더 뭐라고 하진 못하겠고.. 같은 아파트라 안쓰러워서 어제 내가 저녁도 먹여서 보냈어."

 

 "어후 잘했다야.. 나도 따로 나가 산다는 것 까지는 들었었는데 그 로열 휘트론에서 사는 지는 몰랐다. 이웃이니까 가끔 네가 좀 내 대신 챙겨줘."

 

 "그래. 혜원이 네 사촌동생이라는데 신경 써 줘야지."

 

 

 잠깐... 민혁이가 잘사는 집 아이랬으니까 친척인 혜원도 잘사는 집안의 딸인가?

 

 

 "왜 그렇게 쳐다봐?"

 

 "아니.. 민혁이네가 학교 선생님들도 함부로 건드리지 못할 정도로 귀한집 자재라고 했으니 그의 친척인 너도 그에 못지않게 잘사나 싶어서 말이지.."

 

 "우리? 아니 전혀~ 우리는 그냥 중소층? 막내이모가 재벌집에 시집을 간 거였지. 덕분에 처음엔 마음고생 많이 했을 거야. 집안 반대도 심했거든."

 

 "재벌??! 그럼 뭐야.. 민혁이.. 그냥 잘 사는 수준이 아니라 재벌가 아들이었던거야?!"

 

 "응. 그러니까 선생님들이 건드리지 못하지.. 다 알고 있는 사실인데 너만 몰랐어? 아무튼 그 집안반대를 뚫고 결혼해서 민혁이까지 가지긴 했는데 이모가 좀 많이 변했다고 할까..?"

 

 "어떻게?"

 

 "독하게지... 재벌 며느리가들처럼 똑같이 독해져서는 솔직히 우리 외가랑도 사이 안 좋아. 얼굴 안 본지도 몇 년 되었고 우리 엄마는 이모가 친정 가족들을 창피하게 여긴다면서 욕하는데... 솔직히 내가 봐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

 

 "그렇게 사이가 안 좋은데 용케 민혁이랑 사이는 좋아보이네 너? 보통 어른들끼리 사이 틀어지면 자식들도 똑같지 않나?"

 

 "아.. 걔도 자기 부모 싫어하니까. 나름 동지애로 싹튼 친척애라고나 할까? 그래도 걔랑 나 사이엔 벽이 있어. 그래봐야 적당히 친한 정도지 뭐.."

 

 "그래? 흠... 그럼 부모님 둘 다 민혁이 음악하는 걸 못마땅해 하는 건가?"

 

 "응. 특히 이모가 더 극성이래. 그 집안이 아들이 되게 귀한가봐. 그래서 이모가 민혁이 낳고 며느리로 인정받게 된 건데 얘가 경영 쪽에 기반을 두면 이모의 입지가 더 튼튼해질 테니까 민혁이에 대한 기대가 크겠지.. 그치만 얘는 집안과 생판 관계없는 음악을 하겠다니 반발하고 나선 거야. 근데 민혁이도 고집 진짜 세거든."

 

 "자기 하고 싶은 게 있으니까.."

 

 "솔직히 내가 음악 쪽 전공해서 그런 게 아니라 진짜 민혁이 재능있거든. 걔 이미 음악업계에서는 유명해. 저작권료도 꽤 받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저작권료? 작곡가들이 받는 다는 그...? 많이 받으면 매년 수억까지 받는 다는 그..?

 

 

 "한민혁이...? 걔가 왜 그런 걸 받아? 용돈이나 받아야 할 나이에.."

 

 "작곡은 옛날부터 많이 했거든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고1때인데 음반 소속사에 본인이 작곡한 노래 파일을 보내 봤나 봐. 실력을 평가받고 싶었겠지.. 그때 그 소속사에서 러브콜이 들어왔는데 이모가 단번에 거절 했대.. 집안이 워낙에 세니 소속사도 결국 어쩌지 못하고 포기했지."

 

 "....민혁이는 좀 많이 서운했겠다."

 

 "그렇지.. 그때 러브콜 보냈던 곡 있잖아. 결국 그 소속사에 민혁이보다 2살 많던 신인 남자애가 부르게 되었는데 결국 대박 났잖아. 걔가 누군지 알아?"

 

 "누군데?"

 

 "황민열."

 

 "황민열?!! 그럼 데뷔곡을 민혁이가 작곡했다는 거야?! 대박!!! 황민열이면 대박이잖아. 요즘 곡들은 좀 시들시들하지만 2집까지는 타이틀곡 다 좋아서 나도 많이 들었는데.."

 

 "1집 2집 타이틀곡이 전부 민혁이가 준 곡이지.. 3집부터는 안 줬던 걸로 알고 있어."

 

 "우와...!! 민혁이 대박이었구나.."

 

 

 폰으로 황민열 음원을 찾아 작곡가 명을 확인해보았다. HAN...한민혁의 HAN인가? 생각보다 단순한 예명인데..? 이름 짓는데 단 5초정도 고민했을 법한.. 어쨌든!

 

 

 "그럼 HAN로 작곡가 활동은 하고 있는 거야?"

 

 "응. 황민열 성공하고 민혁이가 HAN으로 유명해지니까 업계에서 곡 좀 달라고 러브콜 도 많이 보내왔지. 그 후로 몇 년 간은 줬는데 요즘은 안 주는 걸로 알고 있어."

 

 "왜?"

 

 "이번 년도면 졸업이잖아. 20살엔 본격적으로 자기가 작곡한 걸 부르고 싶겠지.. 남한테 주는게 아니라.. 참고로 민혁이 목소리도 좋아. 인정하긴 싫지만 이모가 노래를 잘 부르긴 했대."

 

 "우와... 얘가 작곡한 거 다 찾아서 들어봐야겠다. 신기하네.. 이렇게 재능이 많은데 꼭 꿈 이루었으면 좋겠다."

 

 

 혜원이 가고 나서 수호는 HAN이라는 작곡의 노래들은 다 찾아서 틈틈히 들어보고 있었다. 공부도 안하고 잠만 자는 놈 인줄 알았는데 이런 재능이 있었다는 게 여간 신기한 게 아니었던 것이다.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찾아서 들은 노래 중 반 이상이 유명한 곡들이라는 것이었다.

 

 

 "대단하네.. 난 고등학생 때 뭐하고 있었지? 하여튼 요즘 애들은 대단하다니까.."

 

 "뭘 그렇게 중얼거려요?"

 

 "응...? 으악!! 너 언제 왔어?"

 

 "방금요. 참고로 노크했습니다. 쌤은 뭐에 집중하면 주변 소리 못 듣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흠... 내가 집중력이 좀 강한 편이긴 하지... 야. 그나저나 너 대단한 놈이더라?"

 

 "네?"

 

 

 책상 서랍에서 종이와 펜을 꺼내던 수호는 민혁에게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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