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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해시태그
작가 : 럭키제이
작품등록일 : 2017.11.29

아직 인류의 문명이 세상에 정착하지 않은 그때로부터 오늘날까지 드러나지 않은 모든 미스테리의 비밀들,
그 안에 연결고리는 단 하나..이 모든 것은 인류의 또 다른 조물주 '칼'을 중심으로 밝혀진다.

황금의 별 엔셀라두스에서 찾아온 노아의 종족과 방주를 타고 태초의 지구에 정착한 그들,
차마 역사엔 밝혀지지 않은 모든 불가사의들과 인류 시초의 진실을 현대 시점에서 재해석한 이야기.

 
38. 걸음 + 39. 기적
작성일 : 17-11-30 22:37     조회 : 233     추천 : 0     분량 : 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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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는 롱기누스와 함께 어울리며,

 그를 통해 세상을 보고.

 

 그를 통하여 이치를 배우며 나아갔다.

 

 유년기를 벗어난 소년,

 이제 막 평범함의 기준에 서서

 사춘기를 누릴 수 있는 적당한 시기에

 다가가 있는 예수였지만.

 

 태어나자마자 철을 들고 태어난

 그런 예수이기에 그에게 평범한 사춘기는

 결코 오지 않았다.

 

 지금의 시기로 따지자면,

 한창 부모에게 반항하며

 떼도 써보고, 우겨도 보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스스로만의 신념에 취해

 의문을 가지지 않은 채.

 

 ‘세상’ 이라는 물에

 떠 있는 기름처럼 어울리지 않는

 행동과 과실을 하는 철없는 나이.

 

 허나, 그 나이에 예수는 참 남달랐다.

 

 롱기누스.. ‘콜롬버스’와 다르게,

 예수에게 격식을 차리지 않는

 호탕한 성격의 ‘그’.

 

 그런 그였기에

 예수를 맡았던 것이다.

 

 예수가 엇나가거나

 삐뚫어졌다고 생각이 들 때

 ‘예수’, 뉴게이트의 복제자라는

 그 칭호를 가볍게 무시하고 크게 혼을 내며

 가르쳐줄 수 있는 그릇 큰 사나이.

 

 한창 예수는 롱기누스에게

 많은 가르침을 받으며 자라고 있던 때다.

 

 “롱 아저씨.

 오늘은 새로운 가르침을

 일러주시겠다고 하신 날이잖아요!“

 

 “이놈이 지치지도 않고..”

 

 “새로운 것을 하나하나

 나의 것으로 만들어갈 때

 그 묘한 기분이.. 저는 너무 좋아요.“

 

 “하하 불행인지 다행인지

 정말 모르겠는 대답인데?“

 

 새로운 것을 배운다며

 한껏 들떠있는 예수를 보고 있자니,

 

 예수의 그런 모습을 볼 때 마다

 한층 측은해지기 시작하는 롱기누스였다.

 

 ‘내가 저 어린놈이었다면,

 자신의 삶의 목적이 어떤지

 수명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다 알면서도 웃어넘길 수 있었을 까?‘

 

 몇 번을 공감하려고 해도,

 몇 번을 같은 생각을 지어 봐도

 영생을 가지고 태어난 롱기누스에게

 그것은 정말 미지의 감정이었지만,

 

 아플수록 상처를 감춘다고..

 예수의 저 모습과 행동이

 얼마나 각오로 다져진 행동이었을지...

 누구보다 더욱 잘 깨달은 롱기누스이기에.

 

 저런 운명의 예수조차

 본인이 스스로 판단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자,

 그 동정도 그만 꼬리를 감추게 되었다.

 

 “좋다.

 오늘은 새로운 것을

 네게 가르쳐 주기로 했었지.“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아저씨.”

 

 “흔히들 말하는 표현이 있지.

 ‘기적’이라는 단어 알고 있어?“

 

 “물론이죠.

 큰 병에 걸려 죽을 줄 알았던 사람이

 그 병을 딛고 살거나 할 때 쓰이는 표현이잖아요.“

 

 “뭐, 인간들에겐 그럴 거야.

 근데 우리들은 그것을 이렇게 불러.

 기적이 아니라 ‘과학‘ 이라고.“

 

 생소한 단어를 눈앞에 두고

 예수는 눈이 휘둥그레지며 대답했다.

 

 “과학이요?”

 

 “그래, 과학.

 인간들에겐 없는 단어지”

 

 “그..그게 뭐에요??”

 

 “지구라는 틀 안에 있어서

 몇 가지 일어나는 작용들이 있는데.

 그 작용들로 평범하지 않은 결과를 만들어.

 나도 대충 이렇게 밖에 설명 못하겠네.

 이게 말로 설명한다고 되는 게 아냐.“

 

 “우와.. 여태 제게 가르쳐 주신 것은

 이 세상의 이치를 비롯한

 사회적인 가르침이었는데..

 이번엔 많이 다르네요.“

 

 “그래. 지도자가 되는 이론수업은 끝이다.

 이제부턴 너에게 기적을 가르칠 차례니까.“

 

 “기적을 가르친다니....”

 

 예수는 생소함을 감수하며 물어보았다.

 

 이유는 뻔하다.

 

 기적을 가르친다니,

 허황된 소리로 다가오겠지만..

 

 그 말은 이때의 예수에게 있어서는

 이는 형용될 수 없는 간지러운 표현임을 깨닫고 있기에

 더욱 지극히 자극적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뜬 구름을 잡는 소리 같겠지만,

 롱기누스는 여느 때 보다도 더

 진지한 표정으로 행동을 임했기에

 예수도 진지하게 굳어진

 그의 낯선 입술에 무거운 시선을 정착했다.

 

 “그래... 네게 기적을 가르치겠다.”

 

 “기적은 과학이라고 하셨어요.

 그 이야기는 제게 과학이란 이름의

 신문물을 접하게 해주시겠다는 것인가요?“

 

 “그렇다고 볼 수 있지.

 인간에겐 아직 허용되지 않은

 문명이지만 너의 존재가 존재인지라,

 칼님도 네가 과학을 접할 수 있도록

 허가해주셨거든.“

 

 예수의 표정은 눈에 띄게 밝아졌다.

 

 마치, 마술을 처음 접해본 아이처럼....

 

 “뭐 그렇지만,

 이건 사실 허락보단

 칼님에게도 필요한 구간이었을 거야.“

 

 예수는 고개를 갸우뚱 짓더니,

 다시 롱기누스에게 묻는다.

 

 “칼님에게 필요한 구간이요?”

 

 “그래, 네가 세상과 세간엔

 이 세상의 메시아라고 알려져 있어.

 이것을 네가 모르고 지내진 않았을 거야.“

 

 “네, 그럼요.

 항상 듣고 지낸 소리인 걸요.“

 

 “응. 그러니 그래.

 그런 존재가 기적을 다루지 못하면

 거창한 칭호 역시 무슨 소용이겠어.“

 

 “그렇구나....”

 

 자신의 존재는 결국

 이 세상을 이롭게 바꾸려는 ‘칼’의

 소모품 정도가 아닐까?

 

 ......

 

 이런 저런 생각들로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있는 예수였다.

 

 “그렇다고 칼님이,

 널 소중히 하지 않거나.

 이용하는 것이 아니야.

 그 사람의 그릇은 겨우 그 정도가 아니니까.“

 

 “그렇다면 정말 다행이에요.”

 

 “과학, 사실 별거 없어.

 모두가 놀라고 있을 땐

 나 역시 벙쪄서 있었거든.

 하지만, 진실을 알게 되니

 물음표란 갈고리에 걸쳐진

 안개들이 빠져,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거든.“

 

 “그럼...

 저 역시 쉽게 배울 수 있겠네요?“

 

 “그렇지.

 사실 네게 가르칠 필요는 없어.

 그냥 우리가 과학을 이루고

 네가 과학을 이용해도 기적은 만들어져.

 하지만 칼님은 이런저런 생각에

 지금처럼 혼자 서러워하게 될

 네가 걱정되어 너에게 과학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신거야.“

 

 휴.. -

 

 예수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저 정말 서운할 뻔 했어요.

 이왕 칼님과 롱기누스 아저씨가

 저에게 시간을 투자하며 가르쳐주시니

 감사히 여기고 잘 배우도록 할게요.“

 

 “그래. 넌 지금 배우는 것들로,

 올바른 길을 걸어 네 걸음이

 좋은 거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줘.“

 

 이렇게 롱기누스의 과학수업은 시작되었다.

 

 그는 예수에게 과학의 기초와

 오늘날의 인류가 깨닫고 있는

 유일한 4차 원칙과 그 원리,

 세상의 이치와 밝은 부분과 밝은 만큼

 짙어진 어두운 그림자들까지 전해줄 수 있게 된다.

 

 예수는 롱기누스의 가르침을 받으며,

 이 세상에서 작용하는 섭리들을 깨우쳐갔고,

 자신에겐 과학으로 닥친 이 작은 요술이

 곧 모든 인간들에게 있어서

 마법 같은 기적으로 바뀌어가길 바랬으며.

 

 롱기누스가 자신에게 그랬듯,

 제자를 키우고 싶다고 마음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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