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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해시태그
작가 : 럭키제이
작품등록일 : 2017.11.29

아직 인류의 문명이 세상에 정착하지 않은 그때로부터 오늘날까지 드러나지 않은 모든 미스테리의 비밀들,
그 안에 연결고리는 단 하나..이 모든 것은 인류의 또 다른 조물주 '칼'을 중심으로 밝혀진다.

황금의 별 엔셀라두스에서 찾아온 노아의 종족과 방주를 타고 태초의 지구에 정착한 그들,
차마 역사엔 밝혀지지 않은 모든 불가사의들과 인류 시초의 진실을 현대 시점에서 재해석한 이야기.

 
28. 0001년 + 29. 결정
작성일 : 17-11-30 22:20     조회 : 266     추천 : 0     분량 : 3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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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방박사들은 뉴게이트 ‘전문현’을

 길잡이로 통해, 메시아의 탄생을 맞이하러

 베들레헴으로 꾸준히 이동하고 있었다.

 

 그 공간이 남는 시간

 칼의 시각은 그랬다.

 

 칼은 새로운 기억이 닿는 날부터

 오늘, 지금까지 평화를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 이 시간에도 어디선가의 아이젠은

 누군가의 인간을 사냥하고 있을 것이다.

 

 ‘인체발화현상’ 그런 어설픈 이야기로

 오늘날 구설수에 오른 한 의문이지만,

 오늘날에 그리 멀지 않은 과거에도

 말단 아이젠 종족의 인간 사냥은 진행되어 왔다는 것.

 

 그러나 평화를 추구하는

 아이젠의 왕인 칼에게

 인간을 사냥하는 아이젠들은

 사랑하면서 동시에 미워하지는 못하니,

 마치 바람난 첫사랑 같았다.

 

 세수할 때 빼곤

 고개를 숙이지 않는 높은 인물 칼,

 왕으로서 자신의 백성들을 미워할 수 없었다.

 

 오늘도 역시

 감정의 지평선에 서서,

 과거와 현재를 번갈아 바라본다.

 

 자신이 바라고 원하는 ‘그 날’이 오기를......

 

 묵묵히 해 저문 언덕에서 기다리고 있다.

 

 춥고 고요한 밤이 찾아오면

 칼의 온기가 스스로의 뺨을 적시었고

 오늘도 땅 위를 처음 밟아 본

 그 날처럼 노래했다.

 

 그 노래는 마음속으로

 스스로 다짐하게 만들었다.

 

 ‘내일이면 사라질 거야.’

 

 그것은 소리 없이 불어왔던

 아픔도, 슬픔도, 고통도.

 

 계절이 바뀌면 모두 없어질 거라고.

 

 스쳐간 바람처럼 영영 떠나버릴 것이라고.

 

 아이젠......

 그것은 다름 아닌 자신의 종족.

 

 하지만 욕심으로 가득 찬

 이성 잃은 욕망만이 개개인의

 야심 없는 발전만을 위해

 타인의 증오와 희생을 당연시 감수하는

 그런 종족.

 

 칼은 이를 바라보며

 웃음을 지어야 할지,

 울음을 지어야 할지.

 

 물음이 찰진 이 밤,

 별 헤는 동녘

 그리움 자옥한 하늘을 망연히 바라볼 뿐이다.

 

 오늘도 평화를 그리며,

 때 없이 노래하며.

 

 구멍 난 가슴에 희망을 품고

 끝없는 춤을 춘다.

 

 오늘 같은 밤이 슬그머니 다가오노라면

 짝을 잃은 새처럼 애처로운 달빛,

 그 홀로 남은 달빛을 벗 삼아 슬피 울어본다.

 

 ‘어떤 그 누군가라도,

 작고 작은 어린 양이라 할지라도.

 나의 이 말을 들어줄 수 있노라면

 이 겨울이 시린 차가운 가슴 속이

 조금은 녹아들 텐데......‘

 

 끝이 없는 고난과 시련에

 마음이 닳아버린 칼.

 

 허나, 이 모든 것이 전부 칼의 업보이다.

 

 후에 칼이 모든 것을 다 이루고

 마침내 자신이 머릿속에 그려냈던 것들이

 현실이 되어버린 그 세계가 다가온다면......

 

 그 달콤한 인생과

 지금의 끝없는 외로움은 데칼코마니.

 

 신이 존재 않는 칼은

 행복을 부르는 주문을

 마음속으로 수 없이 외쳐본다.

 

 반쯤 감긴 눈으로 잠든 외로움을 달래며......

 

 이토록 긴 밤이 지나고

 바위틈에서 꽃이 필 그때.

 

 그때라면 평화는 비로소 찾아올까?

 

 칼의 차가운 눈가에

 하염없이 흐르는 빗물은

 가엾게도 가녀린 낙엽처럼 춤을 추고,

 하릴없이 또 피고 지는 칼의 마음을

 그 누구도 알 도리가 없었다.

 

 “꽃이 피고 봄이 다시 온다면,

 그때는 평화가 다가오겠지.“

 

 모두가 잠든 달빛 아래에서

 별과 바람, 꽃과 ‘칼’만이 깨어서

 아주 조용히 속삭여본다.

 

 칼은 이 모든 자연들에게

 아무런 말없이 자신의 상처를 꺼내놓았고,

 그들도 칼에게 스스로의 상처를 꺼내 보일 때.

 

 서로가 서로의 비밀을 마음으로 묶고

 언제가 될지도 모르는 칼의 ‘그 날’을 그리며,

 굳건히 약속했다.

 

 그렇게 스쳐지나간 칼의 눈가엔

 다시 또 한 번 눈물이 빛났고,

 칼의 얼어붙은 마음엔

 아련히 한 송이의 국화꽃이 피어났다.

 

 “형, 이제 박사들이 거의 다 도착해가는 것 같은데?”

 

 이 고생들의 목적인 ‘평화’의 아이디어 중

 첫 발자국을 떼어내는 도중,

 자신의 의로운 동생인 ‘전문현’으로부터

 연락을 한 통 받아냈다.

 

 주변에 있는 뉴게이트들도

 신경을 안 쓰는 듯 보이지만,

 은근히 이 프로젝트에 걸고 있는 기대가 많다며,

 칼더러 얼른 얼른 옮겨 실현해 나가자는 것이다.

 

 지금 하는 모든 고생들이 결국은

 다 하나의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었고,

 그 공통분모라 함은 갑을 위한 을의 희생이었다.

 

 ‘희생이라....’

 

 칼의 머릿속에서 고약한 상상이 시작되자

 대뜸 거부감부터 밀려왔다.

 

 ‘얼른 예수를 세상에 등장시켜야 돼!’

 

 하지만, 왕인 칼이 이런 정의심 넘치는 생각을 할 때 즈음

 

 주변에 가까이 있는 아이젠종족 녀석들은

 지 딴에 나름의 논리 있는 행동을

 칼의 눈앞에 보이며 인간을 학살하고 있었다.

 

 평화에 목마른 칼을 옭아맸다.

 

 “형, 요즘엔 그래도 인간의 희생이 많이 줄었어.

 전쟁은 모두 끝났고 인위적인 사냥만 존재할 뿐이니까.“

 

 수화기 너머로 아무 말 없이

 걱정을 읊조리는 칼의 모습이 예감이 간다는 듯,

 전문현은 들으라는 소리를 내 뱉었다.

 

 칼은 슬슬 구미가 당기기 시작했다.

 

 실제로 일부 아이젠들이 인간을 사냥할 뿐,

 아이젠 종족 사이에선 자신의 힘에 만족하고

 인간 사냥을 마다하는 놈들도

 꽤 많다고 화제가 된 적도 있다.

 

 하지만, 그 아이젠 종족들이

 꽤 하위에 존재하기 때문에

 인간을 잘못 흡수했다간 능력이 저하되는

 불상사도 일어날 수 있어 일어나는 현상일 뿐.

 

 이들의 욕심이 대중적으로 줄어든다는 것은

 존재할 수 없는 일이었다.

 

 또, 이들보다 더 하위인 아이젠 종족들은

 자신의 욕심과 남들의 강함에 압박감을 느껴

 생존본능과 진화 등을 이유로 인간사냥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칼은 이참에, 인간들에게 한줌의 기적을 안겨주며

 이 세계관 속의 모래시계가 되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더욱 더 들었다.

 

 이따금 자신의 성에 서서

 먼 바다를 바라볼 때면,

 칼의 얼굴에 잠시 부모를 일렁이는 얼굴이 차오르며

 독립한 자식처럼 눈가가 시원해졌지만,

 칼은 그렇게 셀 수 없이 많은 시간 동안

 지켜온 효심을 포기하고

 완벽히 육지를 다스리기로 마음먹는다.

 

 칼의 첫 번 째 각오는 그렇게 시작됐다.

 

 비 내리는 오후,

 쇠뿔을 당기듯 단숨에 전문현에게

 그들이 확실히 도착할 수 있도록 부탁을 마치고

 곧장 자신의 계획에 올라탔다.

 

 칼의 목적지는 이 세계 속의 평화.

 

 먼 옛날의 출발은 호기로웠지만

 막상 결전의 순간이 다가오니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

 

 ‘내가 이 결정을 후회하진 않을까?’

 

 ‘나는 뉴게이트로서, 왕으로서 자격은 확실한가?’

 

 칼은 누군가의 시처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하며

 유리창 너머의 인간 속으로 시선을 옮겼다.

 

 ‘아니, 난 누구보다 더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라고,

 바다가 파도소리를 출렁거리며 속삭이는 것 같았다.

 

 요즘 세상의 시계 침으로

 한 40분 정도 바라보았을까?

 

 드디어 칼의 각오는 목적지에 도착했다.

 

 칼이 맞춘 ‘알람시계’보단 15분정도

 더 빠르게 도착했을 각오일 것이다.

 

 평화라는 어려운 놈의

 입구 주변을 괜스레 서성대며

 담배 네 개피를 연달아 피웠다.

 

 여전히, 시간이 조금 남았지만

 두근두근, 아니.

 

 콩닥거리는 차가운 가슴을 애써 진정시키며

 평화라는 놈의 따듯한 품으로 한 발자국 들어갔다.

 

 그 입구에 들어서자,

 자신의 신분 따위는 이제 신경 쓰이지 않았다.

 

 ‘아이젠도, 인간도, 그 모든 것을 평화롭게 다스릴 거야.’

 

 누군가의 왕이 아니라 모두의 왕이 되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미 꽤 오래 전 평화를 예약한 칼이었지만,

 예약 내용을 체크하던 마음 속 ‘누군가’는

 평화의 앞에서 멀뚱멀뚱 서 있는 칼에게 질문을 건넸다.

 

 “칼, 모두를 평화롭게 하겠어?

 아니면 종족에 차별을 두겠어?“

 

 “내 힘이 닿는 한 모두를 평화롭게 하겠어.”

 

 내면의 누군가의 표정은 평온했지만,

 오히려 그 평온함이 또 다른 답변을 재촉하는 압박으로 다가왔다.

 

 나는 결정해야 했다.

 

 조물주도 어쩔 수 없는 차별성,

 독존과 공존 획일성과 다양성......

 

 그리고 아이젠 종족과 인간.

 

 다시금 동공이 떨려왔지만,

 이내 마음을 굳혔다.

 

 세계적으로 보편가치에 근거해

 칼은 모두를 평화롭게 하겠다고.

 

 내면의 그는 태양의 민족 ‘칼’이 남긴

 마지막 한 조각.

 

 자신에게 흡수되고 이젠 없는 그 ‘칼’의

 의지가 적용된 하나의 조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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