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판타지/SF
해시태그
작가 : 럭키제이
작품등록일 : 2017.11.29

아직 인류의 문명이 세상에 정착하지 않은 그때로부터 오늘날까지 드러나지 않은 모든 미스테리의 비밀들,
그 안에 연결고리는 단 하나..이 모든 것은 인류의 또 다른 조물주 '칼'을 중심으로 밝혀진다.

황금의 별 엔셀라두스에서 찾아온 노아의 종족과 방주를 타고 태초의 지구에 정착한 그들,
차마 역사엔 밝혀지지 않은 모든 불가사의들과 인류 시초의 진실을 현대 시점에서 재해석한 이야기.

 
20. 근심
작성일 : 17-11-30 22:08     조회 : 218     추천 : 0     분량 : 2012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회의 결과가 칼에게 나쁘게 와 닿자,

 칼은 지도자로서 유연한 방법을 물색하며

 기운 없는 며칠을 보냈다.

 

 물가에 홀로 앉은 낚시꾼처럼

 외로움과 기다림에 지쳐

 꺾인 나뭇가지처럼 쓰러질 것 같았다.

 

 그 기다림은,

 인간에게 피해가 없는 방법을 기다리는 기다림이다.

 

 전문현이 가끔 다가와

 위로가 되는 말을 건네주었지만,

 위로하는 웃음도

 칼의 눈엔 슬픈 구슬로 바뀌었다.

 

 배고픈 노래처럼,

 싸우고 싸워도 아픈 시련은 길을 막았다.

 

 ‘도대체, 왜 뉴게이트들을 납득시키며

 인간의 편의를 돌봐줄 방법은 없는 것일까?‘

 

 아이젠 종족으로, 뉴게이트로, 왕으로,

 그렇게 태어난 운명이 마치 행복을 훔친 장발장 같았다.

 

 꼬마처럼 철없던 고집이

 소나기처럼 아쉽게 그치며,

 지금 내려진 결과에 만족하게 될 때.

 

 때로는 사랑이란 것도

 뿌릴 때만 좋은 향수처럼

 거두는 것은 그 마음과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마치, 예수가 생명으로 솟아날 때

 흐르던 그 눈물이 마치 변명같이 느껴졌다.

 

 하지만 자신의 입장과 그 한계에 부딪힌 칼은

 낙엽 위에 고인 빗방울처럼 눈물도 흘리지 못하였다.

 

 그저 날자가 지난 신문지처럼 잊어버리고 싶었다.

 

 언젠가 아픈 상처 위에 굳은살이 박히겠지만,

 넝쿨처럼 감싸는 아픔이 더욱 편하게 느껴졌을 것이다.

 

 찾아도, 찾아도 나오지 않는 방법에

 시간은 달려 어느새 밤은 다가왔고,

 자신의 안위는 지독한 그림처럼 멀어져갔다.

 

 욕을 처음 배운 사나이처럼,

 지금 칼은 처음으로 분통이 터졌다.

 

 “젠장...!”

 

 지금 느끼는 이 고통은,

 한 편의 재미없는 영화처럼 남겠지만,

 또 잠결에 들리는 소리처럼 작아질 것이다.

 

 자신의 안위를 뒤로 하고,

 인간을 이롭게 만들 방법에만 몰두한 칼이

 드디어 자신을 다독일 때 그쯤,

 외로움에 몸부림치던 밤도 조용히 잠이 들었다.

 

 날이 밝아 해가 떠도,

 낮잠에 취한 세상은 코를 골았다.

 

 그 속에 분주한 것은 이 세상 칼 하나같았다.

 

 하지만 비가오고,

 세상은 축축히 젖어

 칼의 기분도 무언가 야릇해 질 때,

 철길 위에 차단기가 올라가듯 칼은 흥분했다.

 

 낮이고 밤이고 가리지 않고 방법을 물색한 칼은,

 마침내 머릿속에 느낌표를 그려넣었고,

 ‘자신들의 대항마가 될지도 모르는 인간’이 가진

 태양의 민족의 가능성을 띄우는 방법을 생각한다.

 

 ‘그렇지! 예수는 지금 예수로 남고,

 예수가 할 일을 마치면,

 또 다른 지도자를 남몰래 만들어내는 것이야.‘

 그렇게 뜨거운 태양 아래 노를 저어간다.

 

 힘들고 지친 심신이었지만,

 죽어가는 꽃에 물을 주어 살리는 것.

 

 그것이 사랑이라 믿었기에,

 죽기 전까지 하늘을 나는 새처럼

 꿈을 위해서 자신을 거는 멍든 시기를 보낸 것이다.

 

 흰 도화지에 회색 꿈이라도 그려넣으니,

 그 대상이 ‘칼’이니 예술이 되어가는 것이었다.

 

 세상과 칼의 궁합은 믿지 않았지만,

 칼은 이때 무언가 실감한다.

 

 그 ‘무언가’를 실감한 칼은

 커피 속 얼음처럼 들뜬 마음을 들고,

 그 모습이 마치 아직도 마침표 따윈 없다고 말하는 둥 보였다.

 

 태풍이 휩쓸고 간 마을처럼

 어쩌면 황폐한 칼의 마음이지만,

 칼의 삶의 꽃은 이렇게 또 피고 진다.

 

 시간이란 기차는 멈추지 않는다.

 

 사랑을 알 때 사랑은 변하고,

 부모의 마음을 알 때 부모는 아프듯,

 나를 알 때 이미 많은 것을 잃었던 것이다.

 

 인간이 평화롭고,

 아이젠이 조용히 세상을 다스리는 질서가 보일 때,

 그것을 바라고 있었다.

 

 그것은 기적이지만,

 그 기적이란 소리가 마치 아픔처럼 들려왔다.

 

 어떤 이들은 공장 굴뚝의 연기처럼,

 흘러가는 대로 살아가지만

 듣는 이 없어도 어떤 이는 노래를 부르듯,

 누군가 알아주지 않아도

 평화를 위한 칼의 노력은 계속 되었다.

 끝없는 노력이란 질타 속에서

 벌어진 세상의 틈으로.

 

 버스에 앉아 세상을 배우는 어린아이처럼

 그들의 희생과 고통을 실감할 수는 없었지만,

 그 고통을 떠올려보았을 때 쯤,

 우물에 비춰진 하늘처럼 마음이 흔들거렸기에

 칼은 이 노력을 멈출 수 없던 것이다.

 

 자신이 모든 걸 내려놓고

 조금 쉬고 싶어 질 때,

 그건 무서운 밤의 긴 침묵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이렇게 한 발자국씩,

 자신의 신념을 세상에 옮겨 놓으면,

 5월부터 비키니를 고르는 그녀 마음같이 설레어왔다.

 

 바람뿐인 사막위에 하나뿐인 선인장처럼 외로워도,

 자신의 몸을 자른 초승달처럼 고된 몸을 이끄는 칼.

 

 사랑은 우산도 없이 비를 맞는 것이기에

 훗날 이 추억은 칼의 마음에 물들어 있을 것이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31 40. 고찰 + 41. 흐름 + 42. 결전 2017 / 11 / 30 225 0 7340   
30 38. 걸음 + 39. 기적 2017 / 11 / 30 234 0 2829   
29 36. 초행길 + 37. 과정 2017 / 11 / 30 242 0 3341   
28 35. 인연 2017 / 11 / 30 241 0 3126   
27 34. 가치 2017 / 11 / 30 227 0 3957   
26 33. 입장정리 2017 / 11 / 30 231 0 2805   
25 32. 행동 2017 / 11 / 30 226 0 2084   
24 30.내면 + 31. 다짐 2017 / 11 / 30 251 0 3184   
23 28. 0001년 + 29. 결정 2017 / 11 / 30 266 0 3610   
22 26. D-10 + 27. 시작 2017 / 11 / 30 250 0 3671   
21 24. 공백 + 25. 재회 2017 / 11 / 30 242 0 4546   
20 22. 교감 + 23. 아이 2017 / 11 / 30 275 0 4156   
19 21. 실현 2017 / 11 / 30 245 0 2345   
18 20. 근심 2017 / 11 / 30 219 0 2012   
17 19. 정리 2017 / 11 / 30 249 0 2306   
16 18. 기원 2017 / 11 / 30 232 0 2900   
15 17. Feat 2017 / 11 / 30 238 0 2851   
14 16. OFF 2017 / 11 / 30 214 0 2809   
13 15. 퍼즐 2017 / 11 / 30 226 0 2939   
12 13. 공통분모 + 14. 날지 못하는 새 2017 / 11 / 30 229 0 3982   
11 12. 증오 2017 / 11 / 30 235 0 2290   
10 11. 복선 2017 / 11 / 30 239 0 2369   
9 10. ON 2017 / 11 / 30 253 0 3172   
8 9. 향기가 없는 꽃 2017 / 11 / 30 245 0 2285   
7 7. 굴러온 돌 + 8. 시계 2017 / 11 / 30 237 0 3720   
6 6. 정신적 지주 2017 / 11 / 30 231 0 2514   
5 5. 천적 = 대칭 2017 / 11 / 29 232 0 4248   
4 4. 혼란 2017 / 11 / 29 239 0 4132   
3 3. 노아의 방주 2017 / 11 / 29 245 0 4174   
2 2. 아이젠 종족 2017 / 11 / 29 233 0 3800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