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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해시태그
작가 : 럭키제이
작품등록일 : 2017.11.29

아직 인류의 문명이 세상에 정착하지 않은 그때로부터 오늘날까지 드러나지 않은 모든 미스테리의 비밀들,
그 안에 연결고리는 단 하나..이 모든 것은 인류의 또 다른 조물주 '칼'을 중심으로 밝혀진다.

황금의 별 엔셀라두스에서 찾아온 노아의 종족과 방주를 타고 태초의 지구에 정착한 그들,
차마 역사엔 밝혀지지 않은 모든 불가사의들과 인류 시초의 진실을 현대 시점에서 재해석한 이야기.

 
13. 공통분모 + 14. 날지 못하는 새
작성일 : 17-11-30 21:54     조회 : 228     추천 : 0     분량 : 3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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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나간 바이올렛.

 

 그리고 그런 바이올렛이 남긴

 아이젠 종족과의 ‘안녕’.

 

 안녕이라는 두 글자는

 미래의 다른 결과를 만들어낸다.

 

 작지만 꽤 크게 느껴질지 모르는 이 분열.

 

 그렇다.

 

 12개체 뿐 되지 않는 뉴게이트,

 그 뉴게이트 중 바이올렛의 일탈은

 모든 아이젠에게 있어 공통된 분열이다.

 

 그 분열이라는 비탈길에 대하여

 지금 칼은 비로소 기억에 쌓인 먼지를 털어낸다.

 

 태양의 민족의 위대한 우두머리였던

 또 다른 ‘칼’.

 

 그 칼은 비록 자아가 씹힌 채

 매도당한 심연의 조각이지만,

 비록 그 칼만이 얻어낼 수 있었던 섭리.

 

 칼은 그를 빗댄 모든 언저리들에 대하여,

 뉴게이트로서 의미 있는 더듬기를 시행한다.

 

 ‘지도자‘.

 그 이름의 힘에 대한 대가는

 이러한 작은 분열마저 해결할 수 없으면

 이어질 수 없는 정통 같은 것이다.

 

 칼에겐 미래에 있어

 이 분열이 안일함과 아둔함이란 먹이를 먹고,

 자라나 덩치가 부풀어진다면,

 이 또한 그땐 자신의 손에 잡히지 않을 수 있다,

 라는 결론이 잇따라 반겨주었다.

 

 지금의 고생은 관록을 얻을 수 있고,

 또한 이 고난을 무시한다면, 관 속의 어둠을 맞이할 수도 있다.

 

 딱히 선택지가 없었다.

 

 심연 속 또 다른 칼이 언질 하고 있는

 옳은 왕 옳은 지도자 옳은 방법.

 

 그것은 뉴게이트조차 자신의 권속으로 삼으려거든,

 지금 이 차디찬 외길만큼은 바짓가랑일 잡더라도 달려가야 한다고.

 

 세상은 강한 놈이 살아남는 것이 아닌,

 살아남는 놈이 강한 법이기에.

 

 아이젠에겐 늘 그렇듯, 항상 그래왔다.

 

 앞으로 펼쳐질 신념의 숲을 위해

 모든 분열을 없애는 것만이 살아남는 법이였다.

 

 여태 내면에 있는 또 다른 칼과 그의 조각들로부터

 끝없는 실랑이가 자신의 발목을 붙잡았지만,

 서리 빌붙은 자신의 ‘정체성‘.

 

 그것만이 벌목되지 않은 나무 한 그루처럼,

 꿋꿋이 서서 본인의 정체성 스스로가 열쇠임을 일러주었다.

 

 칼은 곧, 인정한다.

 

 자신은 뉴게이트지만,

 아이젠과는 다르다는 것을......

 

 그러자, 기억의 책장 속에 빛바랜 과거 하나가 더해진다.

 

 내면에 존재하고 있는 다른 칼과의 교감은

 이미 이때부터 암묵적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시간은 꽤 흘러갔고,

 이제는 바이올렛이 없다는 이 현실이

 오히려 당연하게 여겨질 만큼의 시기였다.

 

 그 누구도 바이올렛의 부재에

 걱정을 일삼아 하지 않던 현재,

 지도자인 칼이 가진 마음의 추만이

 정각을 알리는 괘종시계 마냥 흔들리고 있었다.

 

 노트와 마일들 역시,

 자신이 아이젠 종족임을 눈치 채지 못한 채

 오늘날의 인류와 똑같은 면모를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아이젠의 자아를 확실히 껴안고 있던 것은

 아이젠 종족의 두 번째로 월등한 유전자를 가진 ‘마하’들이었다.

 

 이들은 뉴게이트로부터

 보편화된 사회의 일부분으로서

 꽤 높은 지위와 힘을 가지고 있었고,

 노트와 마일, 그들과는 다르게

 대부분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노트와 마일은

 아이젠도 태양의 민족도 아닌,

 ‘하프’라고 보는 것만이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 정도로

 일가견이 없었으며,

 이들의 내면의 잠재력 속엔 태양의 민족도, 아이젠 종족도,

 어느 한 쪽으로 자리매김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이 항상 갖춰져 있었다.

 

 그러므로 아이젠으로 완벽하게 인정받을 수 없었던 그들을

 크게 통틀어 단지, ‘인간’ 또는 ‘사람’이라고 정의할 수 있도록

 설계 된 것이다.

 

 허나, 이 시간 아직도 바다 속엔

 많은 아이젠들이 존재하고 있었다.

 

 그들은 존재한 시간에 따라

 심해에서 해수면까지 차 올라올 수 있었다.

 

 칼은 이상을 바라보며

 허우적대는 그들을 보고 느낄 때 마다,

 달려도 제자리인 자신의 신념에 숨이 가빠도,

 훗날 자신이 빚어낸 세상은

 탄압이 없어도 빛을 낼 수 있길 바라고 바랐다.

 

 정보화 시대의 물살 속에 담궈져 있는 우리에게,

 어쩌면 ‘글로 배운 정치’.

 

 그 정도로만 와 닿겠지만,

 오늘날의 인류는 태양의 민족과 아이젠 종족.

 

 비슷한 듯, 멀리 있는 공통분모를 부둥키고 살아가고 있다.

 

 뉴게이트, 이루어 말할 것 같으면

 지구를 지배하고 있는 먹이사슬계의 최고위 동물 ‘인간’

 그들의 시초 중 반 쪽을 맡고 있는 분야의 왕.

 

 그 중에서도 아시다시피 칼은 지도자이다.

 

 아이젠 종족의 특성은 욕망과 질투,

 하지만, 칼에겐 희미하게 존재하는 그것들이다.

 

 바이올렛이 사라진 후,

 칼의 앞을 막는 훼방은 더 이상 보이지 않았고,

 뉴게이트들이 추구하며 설계하는 이 세상은

 뻥 뚫린 고속도로 위 핸들이 멀쩡한 8톤 트럭처럼 나아갔다.

 

 모든 인류들은 자신들의 바람대로 행동했으며,

 그저 보드게임을 하는 것처럼 모든 것이 쉬웠다.

 

 이대로 괜찮은 것일까?

 원하는 것을 얻고,

 하고 싶은 것을 하고,

 개개인의 욕심을 채우며,

 오만과 자만으로 찌들어 배부른 돼지 같았다.

 

 신이 있다면 저들과 같았을까?

 

 오만은 지성체가 가진 특권,

 이미 세상은 태양의 민족이 가진 특별한 과학 없이도

 내리막길을 행차하듯 순조롭게 흘러갔다.

 

 경찰차가 쫓을 만큼 빠른 뉴게이트의 지구 장악력은

 옆집 여자가 노크할 때까지 클럽 노래를 틀어두는 외로운 남자처럼,

 태양의 민족의 아픔을 두드리듯 보란 듯이 장악해 나아갔다.

 

 평소 겁이 없고 과감한 어린아이의 느낌처럼

 행동하고 정치하는 칼이었지만,

 무언가 잃어버린 듯해 보였다.

 

 떠나간 바이올렛을 그리는 칼의 마음을 몰라주는 햇빛은

 일요일 아침의 귓속말처럼, 더 따스해 유독 서러워보였다.

 

 칼에게 못된 바이올렛이었지만,

 그 씁쓸함도 떠나가니 그리운 것일까?

 

 지도자의 자리를 차지한 자의 의무감인 것일까?

 

 그저 사뭇 책상머리에 앉아,

 밤이 새도록 써내려간 칼의 종이 위엔

 아쉬움이 남긴 흔적들만 가득했다.

 

 오늘날 인류에게 아이러니하게도,

 미운 정이 더 헤프게 그리운 것 이유는

 칼의 감정동조화 현상의 유전적 현상이라면 어떨까?

 

 그 어떤 향기보다 더 진한 그리움은

 이윽고, 칼을 취하게 만들었고

 추억은 시간을 잠시 멈춰놓았다.

 

 ‘그래도 내가 이렇게, 해야 할 일을 멈추고 멍하니 한심하게 앉아만 있다면,

 바이올렛이 다가와서 쓴 소리라도 뱉어냈을 텐데 말이야...‘

 

 우스워 보일까 봐

 한껏 멋을 부려볼 때면,

 문득 교복을 입던 그때가 더 그립 듯이

 칼의 마음도 어쩌면 그렇게 전해졌을 것이다.

 

 우울증에 걸린 어린애 같은 칼의 모습,

 시간이 갈수록 선명해지는 바이올렛의 기억은 계속 맴돌았다.

 

 미운 정, 그 추억이 아린 독약이 되어 버렸나.

 

 날지 못하는 새처럼,

 칼은 날개를 접어두고 있었다.

 

 아이젠 종족이라면 느끼지 못할 감정들이,

 태양의 민족의 칼과 동조되면서 느낄 수 있게 된 것이다.

 

 종종 나머지 뉴게이트들이 칼을 찾아와 시간을 보내고,

 끝내 까다로운 그릴까지 찾아온다.

 

 “지금 우리는 네가 없이 세상의 조율을 잘 맞추고 있지만,

 이제는 우리가 선택한 지도자로서, 넌 새로운 업적을 남겨야해 칼.“

 칼은 그릴의 한마디를 듣고 난 뒤,

 

 피식 -

 

 쉽게 올려본 적 없는 입 꼬리가 슬쩍 올라간다.

 

 “그래. 네 말이 맞아.”

 

 그릴은 칼의 미소를 보며 안도하는 표정을 짓고 뒤로 돌았다.

 

 “잠깐, 그릴.”

 

 “?”

 

 그릴은 또 다시 뒤를 돈다.

 

 “칼, 내게 할 말이 남은건가?”

 

 “아니, 바이올렛이 없어지니

 그 역할을 네가 대신 해주는 것만 같아서..“

 

 칼은 그릴의 그런 행동이 바이올렛의 잔상과 겹쳐지며,

 그리운 누군가를 재회하는 듯 익숙한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그릴은 웃으며 말을 툭 던졌다.

 

 “싫단 거야? 좋다는 거야?”

 

 “하하하, 당연히 좋다는 거야 그릴.

 난 너처럼 나에게 호되게 말해줄 수 있는 친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그래? 그럼 종종 네가 멍하게 굴 때 내가 잡아주도록 하지.”

 

 “고마워, 그릴.”

 

 의심이 많고 깐깐한 성격에 항상 다가가기 힘든 그릴이었지만,

 그릴과 칼에겐 이 날로부터 묘한 유대감이 형성되었다.

 

 “그럼 쉬어, 칼.”

 

 그릴은 칼의 방문을 닫고 나간다.

 

 칼은 그릴이 나간 후 조용한 생각을 했다.

 

 그릴의 한 마디, 한 마디에 힘을 입은 칼은

 서서히 다시 자신의 위치를 자각해 나아갔으며,

 의욕을 되찾았다.

 

 칼의 의욕에 불붙인 방화범, 그릴.

 

 그릴의 도움으로 다시 한 번 힘을 낸 칼이지만,

 그런 칼을 내면에서 격려하던 또 다른 칼이 있었다.

 

 ‘왕으로서, 지도자로서, 사사로운 감정에 휘말리면 안 돼.

 우리 같은 자들은 그런 것을 멀리해야 돼.‘

 

 칼은 드디어 자신의 내면에 또 다른 칼이 있음을 자각해냈다.

 

 어느덧 깊은 밤이 찾아오고,

 칼은 다시 자신의 위치를 가다듬어,

 해야 할 일을 찾는다.

 

 끝내 다시, 날개를 펴낸 것이다.

 

 칼은 뉴게이트와 마하들을 소집하고 명령을 가했다.

 

 “지금부터 나의 임무에 동참 할 마하 여기 있나?“

 

 칼의 한마디에 정확히 3초간 정적이 흐른다.

 

 곧이어, 눈치 보며 손을 든 한 남자.

 

 “콜롬버스입니다.”

 

 역사는 이 순간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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