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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해시태그
작가 : 럭키제이
작품등록일 : 2017.11.29

아직 인류의 문명이 세상에 정착하지 않은 그때로부터 오늘날까지 드러나지 않은 모든 미스테리의 비밀들,
그 안에 연결고리는 단 하나..이 모든 것은 인류의 또 다른 조물주 '칼'을 중심으로 밝혀진다.

황금의 별 엔셀라두스에서 찾아온 노아의 종족과 방주를 타고 태초의 지구에 정착한 그들,
차마 역사엔 밝혀지지 않은 모든 불가사의들과 인류 시초의 진실을 현대 시점에서 재해석한 이야기.

 
11. 복선
작성일 : 17-11-30 21:48     조회 : 239     추천 : 0     분량 : 2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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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언가를 지킨다는 것은,

 그것에 지쳐도 미쳐야 하는 것.

 

 태양의 민족들은 평화에 미쳐갔다.

 

 자신들이 더 이상 고통을 느끼지 않기 위해서,

 이제는 결코 그들은 간과하고 평화에 찌들 수 없던 터다.

 

 자신들이 먹이사슬의 굴레 속에

 이제는 최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었다.

 

 “레지스님, 오셨습니까!”

 

 역시 수장을 맡고 있던 레지스는 잇따라 등장했다.

 

 “그래, 이제 마무리는 다 되어가나?”

 

 “예! 더 이상 그들이 쳐들어오더라도 건사할 듯, 싶습니다.”

 

 “그래도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니 확실히 마무리 부탁하네.”

 

 태양의 민족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병기들과 기술을 아끼지 않았고,

 그 결과는 오늘날의 지구에서는 감히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견고했다.

 

 마치 그린 것처럼 완벽한 그들의 기술들은,

 그들의 각오를 재료로 한 만큼 필사적이기 때문일까?

 

 그저 자신들의 신변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닌,

 쳐들어가도 무방할 만큼 태세가 굳세어 보였다.

 

 그들의 기술이 완성 되는 날,

 그 마른 사막의 땅을 적시는 촉촉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와아와 -

 

 모두 수년에 한번 찾아오는 손님을 맞이하는 함성을 질렀다.

 

 자신들의 할 몫이 모두 끝난 뒤,

 맞이하는 비구름은 그 어떤 디저트보다 달콤했다.

 산책하기 딱 인 온도에

 레지스는 모처럼 목욕한 땅 위를 걷다보니,

 어느새 가야할 곳을 한참 더 지났다.

 

 촉촉한 땅을 바라보면, 어릴 적 기억들이 모여들었다.

 

 모든 게 완성되어 기쁜 마음을 잠시 미뤄두고,

 이번을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나쁜 생각을 해보자는 레지스.

 

 어느덧, 레지스는 몰래 눈물을 훔쳤다.

 

 기분은 밤하늘보다 어둡고,

 혼자 떠 있는 달보다 서글펐다.

 

 하루 종일 안 먹고 버텼던 밥보다,

 증오가 머릿속에서 안 떠나갔다.

 

 ‘후우.....’

 

 깊은 생각을 접어두고,

 기억 사이에 꼽혀있던, 낡은 책갈피를 버려낸다.

 

 ‘그래.. 오늘로서 된거야.’

 

 어쩌면, 레지스의 바람이었다.

 

 오늘로서 다 털어버리자는 레지스의 각오는,

 마치 뭔가 두고 온 듯, 한 느낌이 들었다.

 

 애초에 걷지 말아야 했던 길을 지나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기분.

 

 그 날의 기억만 유독 어리게 남아있던 레지스,

 그의 마음은 피카소가 그린 그림처럼

 삐뚤어져 있을 진 몰라도, 그 뜻은 확고했다.

 

 그저 강한 실험정신을 가진 반항아.

 

 이제 돌아가려는 레지스의 귀에 낯선 소리가 귓속말 했다.

 

 콰과광 쾅-

 경기가 시작하면 출발 신호가 울리듯,

 갑자기 등장한 폭발음의 출처는 태양의 민족의 거처.

 

 눈이 휘둥그레져 서둘러 걸어보지만 한 번 더 울린 폭발음은 이것이 현실임을 알렸다.

 

 쿠구구궁 -

 

 민족의 거처와 꽤 차이가 있어서 그런 것일까

 그들의 비명소리 조차 하염없이 작게만 들려온다.

 

 걸음 거리를 재촉할수록 비명소리는 가까워졌고,

 언제나 그렇듯, 아이젠 종족의 침범은 가장 안도하는 날 이루어진 것.

 

 이미 대다수의 민족은 생명의 불씨가 꺼져만 갔고,

 레지스는 말문이 막혀 말도 나오지 않았다.

 

 도착하니 흐트러진 건물들과 그 사이에 죽어있는 제이의 모습이 눈에 비친다.

 

 “이럴 수가...아들아....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이냐....“

 

 제이의 시체를 제외하고 나머지 태양의 민족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이미 재앙은 닥치고 마라톤이 끝나면 끈이 끊어지듯이,

 레지스의 이성도 끊어질 것만 같았다.

 

 제이의 죽음, 하나뿐인 아들이자

 자신의 신념을 말없이 따라온 혈연.

 

 레지스 앞에서 제이의 죽음은 마치 도둑 같았다.

 

 제이가 죽은 뒤, 그 짧은 순간에 망가질 대로 망가져 버린 레지스.

 

 그는 유일한 핏줄을 다시 한 번 무능력하게 빼앗겼다.

 

 망가져버린 레지스는 쉽게 답을 내지 못했고,

 터무니없이 당해버린 상황에 이해와 납득을 거듭 하지 못했다.

 

 비로소, 당연시 여겼던 아침의 해와

 복수에 몰두했던 밤들로부터 해방된 느낌까지 들었다.

 

 치매 걸린 노인들처럼,

 쇼크 먹은 아이들처럼.

 

 그렇게 모르는 척 잊고 싶었다.

 

 결국 이상과 현실의 시차 속에

 방황하던 레지스는 괴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짧은 시간이 지난 뒤, 비온 땅이 굳어지자

 

 연회의 준비로 바깥에 나가있던 태양의 민족들이 돌아온다.

 

 일말의 흔적도 남아있지 않은 태양의 민족의 잔재들,

 그들은 경악했고, 레지스와 제이의 시신을 보자

 그제 서야 상황 파악이 가능했다.

 

 어서, 이 시기가

 왈칵 쏟아지는 소나기처럼 잊혀 지길 바랬다.

 

 그들은, 슬픔을 뒤로하고 살아있는 민족들을 챙겨 다른 곳으로 피신한다.

 

 하지만, 아이젠 종족의 분위기는 태양의 민족과 정반대였다.

 

 바이올렛은 그릴에게 입김이 서린 잔을 건넸다.

 

 “야 그릴. 기분 좋은 날 다투지 말자고”

 

 “동감이야.”

 

 아이젠 종족의 기술력과 마하의 개체가

 이번 전쟁으로 인하여 어마어마하게 증가했다.

 

 놀랍게도 이번 전쟁에서 가장 많은 흡수를 한 것은 다름 아닌 ‘칼’

 

 마치 귓등에 쌓아 놓은 내면의 잔소리들이 안 들리듯이 흡수했다.

 

 자신이 뉴게이트와 아이젠을 대표해야겠다는 생각이 자신을 사로잡았을 때

 그는 국경을 초월하는 사랑처럼, 무모하게 군것이다.

 

 이미 칼 자신을 반쯤 외면한 하루였지만, 칼은 이들을 소집해 회의를 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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