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판타지/SF
해시태그
작가 : 럭키제이
작품등록일 : 2017.11.29

아직 인류의 문명이 세상에 정착하지 않은 그때로부터 오늘날까지 드러나지 않은 모든 미스테리의 비밀들,
그 안에 연결고리는 단 하나..이 모든 것은 인류의 또 다른 조물주 '칼'을 중심으로 밝혀진다.

황금의 별 엔셀라두스에서 찾아온 노아의 종족과 방주를 타고 태초의 지구에 정착한 그들,
차마 역사엔 밝혀지지 않은 모든 불가사의들과 인류 시초의 진실을 현대 시점에서 재해석한 이야기.

 
9. 향기가 없는 꽃
작성일 : 17-11-30 21:41     조회 : 244     추천 : 0     분량 : 2285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태양의 민족의 모든 것을 앗아간 아이젠 종족

 현재 상황은 그 모두를 아틀란티스에서 정리하는 중이다.

 

 어느새 까만 하늘에 캄캄한 천장이 깔리고,

 이런 날에도 밤하늘은 그저 침착했다.

 

 아틀란티스에서의 수확은 상당히 컸다.

 

 과학기술을 비롯하여, 많은 생체에너지를 얻어냈으니,

 태양의 민족은 그 이름과 마찬가지로 생수 없이 살아갈 수 있었으나,

 물의 종족이며 그의 겉모습을 빼앗은 아이젠 종족들은 그들과 달랐다.

 

 뉴게이트에겐 해당 없는 사항이지만,

 마하와 노트, 마일에겐 인간의 모습을 갖추고 살아가기에 앞서

 항상 물이 필요하게 되었다.

 

 겉모습은 태양의 민족과 같았지만,

 그들의 모습은 잘 만든 모형 꽃 같았다.

 

 수명이 없고, 시들지 않지만 향기가 없는 무취의 인조 꽃.

 

 그들에게 있어

 이 큰 수확은 발자국으로 남게 되겠지만,

 신발이 없는 아이처럼 지금의 큰 수확이

 마치 가시밭길을 걷는 기분임을 실감한 남자가 있었다.

 

 바로 칼.

 

 모두가 풍요로움을 음미하며 시시덕대고 있었을 때

 칼만은 한숨을 쉼표처럼 찍어냈다.

 

 “하아.....“

 

 항상 칼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 존재한 전문현은

 심상치 않은 칼의 모습에 약간 동요하며 말을 건넨다.

 

 “또 무슨 근심이 있어서 그래?”

 

 ¨¨¨.

 

 칼은 대답하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하지 못했다.

 

 자신이 원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자기 자신의 약한 모습은 철저히 숨겨야하니까.

 

 “사실 난 걱정이 있어서 먼저 물어 본거야 칼.”

 

 “걱정이 뭔데?”

 

 고민거리에 대해 물어봤지만,

 그 고민 역시 전문현 다운 고민이었다.

 

 “그냥, 내가 뉴게이트 중에 가장 어리기도 하고

 능력적인 면에서 뒤처지니까 그게 좀 걱정이 돼.“

 

 칼은 전문현의 어린 생각에 마음에 답답함을 일시적으로 거두었다.

 

 “괜찮아.

 지금 당장은 어린것이 조금은 억울하더라도

 그만큼 잠재력이 더 크다고 생각해도 맞으니까“

 

 한편 답답한 마음을 내려놓고 대답한 칼이었다.

 

 “그럼 형이라고 하지 뭐.”

 

 전문현은 부끄러운 말을 남기고

 사춘기 소녀처럼 자리를 비켜주었다.

 

 ‘이미 돌이킬 수 없다는 걸 난 알아.

 이왕 시작해버린 이상 저들의 희생이 아깝지 않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야겠어.‘

 

 칼은 작은 다짐을 했다.

 

 칼은 자신의 마음과 뜻이 모두와 다르다는 생각에

 잠시 마음이 외로워졌다.

 

 하지만 이 침착한 밤하늘 속에 밝게 떠있는 달,

 그 옆에 반짝이며 깨어있는 별을 바라보며 그 마음을 내려놓는다.

 

 고민을 떨쳐내고 고개를 들어보니,

 자신의 주변이 항상 시끄럽다는 것을 느꼈다.

 

 마하들은 춤췄고,

 여느 때와 다름없이

 비기와 바이올렛은 언어로 테니스를 치고 있다.

 

 칼은 자신의 종족,

 그것만은 자신의 마음과는 다르게

 외롭게 만들고 싶지 않았나보다.

 

 상황은 꽤 오랜 시간이 지나갔고,

 이 상황들은 아이젠 종족의 먼지 덮인 기억으로 남게 된다.

 

 시간이 지나도 칼의 죄책감만은

 잘 관리된 물건과 같이 녹슬지 않아 있었다.

 

 칼의 마음은 죄책감이 훨씬 더 심해져,

 정확히 반쯤 죽어있었다.

 

 눈에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칼은 믿었다.

 

 자신에게만 존재하는 이 아픔이

 결국 자신을 일으켜줄 수 있을 거라고.

 

 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아도

 이해하지 못할 동료들 덕분에

 칼은 아무도 믿지 못했지만,

 망가진 자신 또한 믿을 수 없었다.

 

 하루하루 의식에 스며든 지독한 감기는

 몇 시간을 자도 개운치 못한 아침을 맞이하는 듯 했고,

 조바심과 압박감은 날이 갈수록

 칼의 마음을 찌그러트려 놓았다.

 

 이 마음에도 대칭은 존재했다.

 

 죄책감을 무시하고 칼, 자신 역시 다른 뉴게이트들과 같아지는 것.

 

 허나, 그 담배 같은 위안 땜에 정신은 더욱 좀먹어갔다.

 

 죄책감이냐, 본능에 따르는 것이냐.

 

 죄책감을 따르고 싶다고 스스로 백날 세뇌해보아야

 매번 나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 같았다.

 

 칼은 그만 편해지고 싶어졌다.

 

 알고 있었다.

 

 편해지는 상상은 최면일 뿐,

 절대 현명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줄에 묶여있는 개 마냥 안주하는 것뿐이라는 것을.

 

 죄책감은 칼에게 있어

 하루에도 여러 번 다가오는 시험과 같았다.

 

 그러나 수도 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칼에게

 믿음이 이끄는 곳이야 말로 집이며, 완성되는 곳이라고...

 말해줄 사람 또한 없었다.

 

 그래도 칼을 유독 따르는 전문현은 칼을 불현 듯 찾아왔다.

 

 “형이 무슨 생각을 하는 지 느낌으론 알 수 있어.

 하지만, 그 감정은 우리에게 어울리지 않아.“

 

 역시, 칼이 필요한 말은 아니었다.

 

 “다치기 싫은 마음뿐인 넌 가만히만 있어도 돼.

 어쩌면, 우리는 스스로의 감정을 숨기려고 하고 있을지 몰라.

 마음 속 깊은 곳에선 말이야.“

 

 전문현은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돌아갔다.

 

 비겁함이 약이 되는 세상이니까.

 

 칼은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기회 대신 오는 찾아오는 잦은 유혹들을 뿌리치며

 그 모든 것들의 정면에서 마주보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혹 급히 따라가다 보면 어떤 게 ‘칼’인지 점점 잊어갔지만,

 오직 그런 칼에겐 유독 아름다운 향기가 주변을 방황하고 있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31 40. 고찰 + 41. 흐름 + 42. 결전 2017 / 11 / 30 225 0 7340   
30 38. 걸음 + 39. 기적 2017 / 11 / 30 234 0 2829   
29 36. 초행길 + 37. 과정 2017 / 11 / 30 242 0 3341   
28 35. 인연 2017 / 11 / 30 241 0 3126   
27 34. 가치 2017 / 11 / 30 227 0 3957   
26 33. 입장정리 2017 / 11 / 30 231 0 2805   
25 32. 행동 2017 / 11 / 30 226 0 2084   
24 30.내면 + 31. 다짐 2017 / 11 / 30 251 0 3184   
23 28. 0001년 + 29. 결정 2017 / 11 / 30 266 0 3610   
22 26. D-10 + 27. 시작 2017 / 11 / 30 250 0 3671   
21 24. 공백 + 25. 재회 2017 / 11 / 30 242 0 4546   
20 22. 교감 + 23. 아이 2017 / 11 / 30 275 0 4156   
19 21. 실현 2017 / 11 / 30 245 0 2345   
18 20. 근심 2017 / 11 / 30 218 0 2012   
17 19. 정리 2017 / 11 / 30 249 0 2306   
16 18. 기원 2017 / 11 / 30 232 0 2900   
15 17. Feat 2017 / 11 / 30 238 0 2851   
14 16. OFF 2017 / 11 / 30 214 0 2809   
13 15. 퍼즐 2017 / 11 / 30 226 0 2939   
12 13. 공통분모 + 14. 날지 못하는 새 2017 / 11 / 30 229 0 3982   
11 12. 증오 2017 / 11 / 30 235 0 2290   
10 11. 복선 2017 / 11 / 30 239 0 2369   
9 10. ON 2017 / 11 / 30 253 0 3172   
8 9. 향기가 없는 꽃 2017 / 11 / 30 245 0 2285   
7 7. 굴러온 돌 + 8. 시계 2017 / 11 / 30 237 0 3720   
6 6. 정신적 지주 2017 / 11 / 30 231 0 2514   
5 5. 천적 = 대칭 2017 / 11 / 29 232 0 4248   
4 4. 혼란 2017 / 11 / 29 239 0 4132   
3 3. 노아의 방주 2017 / 11 / 29 245 0 4174   
2 2. 아이젠 종족 2017 / 11 / 29 233 0 3800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