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판타지/SF
작전명:파우스트
작가 : 고스테일
작품등록일 : 2017.11.1

1945년 전반기 유럽, 제 2차세계대전이 끝나갈 무렵 쾨니히스베르크에 고립된 나치 독일군은 소련의 붉은 군대에 대항하여 불리한 전황을 뒤집기 위해 암묵적으로 금지되었던 비밀무기를 사용하려했고 그 정보를 사전에 입수한 소련 정보부와 소련군은 무기사용의 저지 및 확보를 목표로 치열한 전투를 벌이게 된다. 그 대립구도 사이에 놓여진 두명의 SS 여장교 사이의 우정과 복수의 이야기.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12
작성일 : 17-11-30 15:57     조회 : 227     추천 : 0     분량 : 3710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

 

 

  자정무렵 멀리서 하얀색 위장복을 입고 정찰을 다녀온 소수의 독일군 정찰조가 나무 사이로 나타났고 바그너 소령과 그레트헨, 프리츠가 있는 곳으로 오더니 경례를 한후 정찰결과에 대해 보고하기 시작했다.

 

 

  "정찰조장 막스입니다. 정찰결과 보고하겠습니다. 현재 최전방 참호선은 소련군에게 점령상태지만 경계조와 참호를 조사중인 병력들을 제외하곤 참호선에서 약간 떨어진 숲속에서 야영하고 있습니다. 대치상황인 만큼 경계가 삼엄해서 도저히 자세한 상황까지는 알수가 없었으나 뚜렷한 공격의 정황은 파악되지 않았기에 오늘밤에 공격이 올 가능성은 낮아보입니다."

 

 

  그말을 가만히 듣고있던 바그너 소령이 물었다.

 

 

  "전사자의 시신은 어디 묻히는지 보았는가?"

 

  "아군말씀이십니까?"

 

  "아군이든 적군이든 말이세."

 

  "아군 시신은 참호선 밖의 한구석에 쌓아놓고 눈으로 대충 덮어 보이지만 않게 처리했고 소련군측 전사자 시신은 따로 옮기려는 것인지 주둔지 주변에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가져가는 것만 보았습니다."

 

  "흠……알았네. 정찰조장 고생했어. 조금 뒤에 다시 침투할테니 그전까지 좀 쉬고 있게나."

 

  "예, 알겠습니다."

 

 

  돌아가는 정찰조장을 보며 바그너는 고민하기 시작했고 그것을 본 그레트헨이 물었다.

 

 

  "소령님 무슨 문제라도 있으십니까?"

 

  "눈에 묻힌 전사자가 꽁꽁 얼어붙어서 못움직일수도 있으니까 과연 작전이 잘 먹힐지 고민중일세."

 

  "아예 얼어붙은게 아닌 이상 느리지만 조금은 움직이지 않겠습니까?"

 

  "그건 그래. 동절기 실험때도 움직이긴 했지만 영 민첩하진 못했으니. 믿을 만한건 눈에 안묻힌 소련군 전사자와 감염된 개체들 정도겠군."

 

  "……개인적으로 아군이 메피스토펠레스에 감염될줄은 몰랐습니다."

 

  "생화학 병기란 그런것이야. 까딱 잘못하면 피아구분없이 절멸하고 말지. 하지만 그들도 다시한번 조국을 위해 싸우는 것이니 좋지않겠는가? 이 생화학병기의 또 다른 목적이기도 하지. 전사자를 다시한번 싸우게 할수있는 그런 능력."

 

  "……예."

 

 

  그레트헨이 씁쓸하게 있자 바그너가 말했다.

 

 

  "1시간 뒤에 잠입작전이 실시될테니 마르가레테 중위도 좀 쉬고 있어."

 

  "예, 알겠습니다."

 

 

  그레트헨이 조용히 대답했고 바그너 소령이 저택안으로 들어가고 난 뒤에 프리츠가 말했다.

 

 

  "괜찮겠어?"

 

  "응, 괜찮아. 경계가 삼엄 하다니까 쉽진 않겠지만, 그래도 이 무기에 조국의 운명이 달려있는 만큼 진행과정을 확실히 보도록 해야지."

 

  "그래. 몸 조심하고."

 

  "고마워, 프리츠 넌 그동안 좀 쉬고 있어."

 

  "그러고 싶지만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 잠시 가봐야할것 같아."

 

  "누구?"

 

 

  그레트헨이 궁금한 듯이 묻자 프리츠가 한곳을 바라보았고 그곳에는 최전방 참호선의 중대장이었던 회네스 대위가 서있었다.

 

 

  "……."

 

 

  잠시 할말을 잃었던 그레트헨이 묘한 표정으로 프리츠를 보며 말했다.

 

 

  "프리츠 너~ 설~마~ 저 대위님이랑 뭔가가~"

 

  "…그런건 아니다. 오해하지마라."

 

  "에이 우리 사이에 비밀인거야? 응? 언제부터였어?"

 

  "별거아니니까 신경쓰지마라. 임무에 집중해."

 

  "흐응 이거 정말 신경 쓰이는걸?"

 

  "……."

 

 

  프리츠 입장에선 서로 죽어서나 만날 예정이었던 인물을 만나는 것이기도 했고 회네스의 입장에서도 할말이 많았기에 프리츠는 그레트헨을 두고 회네스에게 가서 말했다.

 

 

  "예, 할말이라는게 무엇입니까."

 

  "일단, 프리츠 중위. 무사복귀를 축하해. 분명히 전사할거라 생각했는데 전공을 세우고 돌아올줄은 몰랐네."

 

  "감사합니다. 저도 살아서 회네스 중대장님을 다시 뵙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뭐……."

 

 

  회네스는 주변을 잠시 둘러보더니 이쪽을 빤히 쳐다보고 있는 그레트헨을 부담스럽다는듯 슬쩍 봤다가 진지하게 말했다.

 

 

  "……그래서 내 부하들은 어떻게 된건가? 정밀검사를 받는다고 지하로 내려간 병사들이 아직 돌아오지 않았네."

 

  "말씀드릴 수 없는 부분입니다."

 

  "말할 수 없다니? 왜?"

 

  "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회네스는 살짝 표정을 찡그렸다.

 

 

  "모른다니? 자네가 사용한 그 화학무기 때문에 부하들이 정밀검사를 받으러 간것 아닌가?"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내가 다른걸 묻고 싶은건 아니야. 내 부하들의 상태가 어떤지 묻는거야."

 

  "모르기 때문에 말씀 드릴수가 없습니다."

 

  "……."

 

 

  회네스는 프리츠의 눈빛에서 절대로 정보를 못얻을것을 확신하였고 더 이상은 묻지않기로 했다.

 

 

  "그럼 어쩔수없지. 대신 나중에라도 소식을 듣게되면 꼭 알려줘. 내 중대원들이니까."

 

  "예, 알겠습니다."

 

 

  쓸쓸하게 돌아가는 회네스를 보며 그레트헨이 프리츠에게 다가와 말했다.

 

 

  "뭐야 퇴짜 놓았어?"

 

  "아니, 실험실로 간 인원들의 소재를 묻길래 대답하지 않은것 뿐이야."

 

  "뭐……그 대원들에 대해선 유감이지. 정말로…말이야……."

 

 

  그레트헨이 슬픈 표정을 지으며 하늘을 올려다 보고나서 몇시간 뒤, 소련군 주둔지에 잡혀있는 하버는 안색이 많이 안좋아져 있었다. 수시간 동안의 심문과 고문 속에서 그가 말할 수 있었던 것은 '모른다.'라는 말뿐이었기에 소련군들은 그를 가만히 두지 않았었다. 물론 일개병사일뿐이고 더욱이 나치친위대도 아닌 국방군인 그가 화학무기에 대해 알리가 없다는걸 소련군 측에서 어느정도 짐작은 했었으나 그것과는 무관하게 고문과 구타가 진득하게 이어졌었다. 전우를 잃은, 그리고 더 깊이는 가족들을 잃은 분노란 쉽게 제어되는것이 아니었기에 브레즈네프 대위도 죽이지만 말고 알아서 심문하라는 지시를 내려둔 상태였다.

 

  고문과 구타 속에서 메피스토펠레스에게 점점 잠식되어가는 하버의 눈빛이 점점 빛을 잃어가려고 할때 주둔지 주변을 걷던 소련군 경계병들중 둘이 독일군 전사자를 눈으로 덮어둔 곳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이거 너무 늦은거 아닐까? 다 가져갔을거 같은데."

 

  "그래도 뒤져보면 뭐 하나라도 건질수있을거 아냐."

 

 

  그들이 눈이 덮힌 곳에 도착했을땐 기묘하게도 빠져나온 팔이 하나 보였고 경계병 하나가 팔만 우뚝 튀어나와있는 것을 보며 말했다.

 

 

  "아니 덮을거면 똑바로 덮지 왜 팔만 툭 튀어나와있어."

 

  "이상하다…마지막으로 봤을땐 저런거 없었는데."

 

  "그러니까 누가 벌써 파갔다니까."

 

  "음……역시 화학무기에 오염 됐을 수도 있으니 손대지 말라는 지침이 있긴 했어도 챙겨갔을라나."

 

  "그 화학무기 다 뻥이라니까. 거기 노출된 애들 다 멀쩡해. 그냥 파시스트 새끼들이 우리 쫄게 만들려고 쇼하는 거야. 마지막 발악이라구 그냥."

 

  "그렇겠지?"

 

 

  그 두 경계병은 별 생각없이 눈을 파헤치기 시작했고 같은 시간대 소련군측 전사자 시신이 정렬되어 있는 곳에 있던 병사는 등화관제로 인한 어둠속에서 가만히 숲을 응시하다가 뒤에서 들리는 인기척에 뒤돌아보았다.

 

 

  "……?"

 

 

  그곳엔 시신들이 정렬된 곳 중간에 가만히 서있는 한명의 전우가 있었다. 경계병은 그 실루엣을 가만히 보다가 다가가며 말했다.

 

 

  "어이, 누구야? 친한 전우가 전사한건가? 그거 유감이지만 나한테 말도없이 그런 곳에 서 있으면 어떻게 해. 조만간 계속 전투가 일어날거니까 푹 쉬어두……."

 

 

  어느정도 거리에 다가간 경계병은 그의 말소리에 뒤돌아선 병사의 얼굴을 보고 깜짝 놀라 외쳤다.

 

 

  "푸시킨!? 살아있었어? 어이!!"

 

 

  그 병사는 시신들 사이를 달려가며 미소지었다.

 

 

  "이 나쁜새끼 장난도 적당히 쳐야지, 그정도 상처를 입고 살아있다니 대단한데? 어이! 저기서 몸이라도 좀 녹이……엇!?"

 

 

  하지만 시신들 사이를 달려가던 경계병은 누워있던 뭔가에 의해 다리가 붙잡혀 쓰러지고 말았고 바닥에 엎어진 순간 차갑게 식어있는 눈동자들과 눈을 마주쳤다.

 

 

 [다음화에서 계속됩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12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12 2017 / 11 / 30 228 0 3710   
11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11 2017 / 11 / 19 227 0 3255   
10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10 2017 / 11 / 16 216 0 4918   
9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9 2017 / 11 / 12 238 0 5122   
8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8 2017 / 11 / 11 227 0 6563   
7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7 2017 / 11 / 9 228 0 4849   
6 Operation Faust - 쾨니히스베르크 - 6 2017 / 11 / 6 209 0 4240   
5 Operation Faust - 쾨니히스베르크 - 5 2017 / 11 / 5 224 0 5240   
4 Operation Faust - 쾨니히스베르크 - 4 2017 / 11 / 4 208 0 5917   
3 Operation Faust - 쾨니히스베르크 - 3 2017 / 11 / 3 215 0 6317   
2 Operation Faust - 쾨니히스베르크 - 2 2017 / 11 / 2 233 0 6166   
1 Operation Faust - 쾨니히스베르크 - 1 2017 / 11 / 1 365 0 5398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