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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그 이름을 부르면
작가 : 라온마루
작품등록일 : 2017.11.29

나만 보면 미인계를 쓰며 접근하는 남자의 정체가 수상하다??
기억을 잃은 연인을 미인계로 유혹하는 남자와 고강도 철벽을 치는 여자의 이야기.

[동서양 퓨전 로판/ 차원이동/ 기억잃은 여주/ 용병왕남주/ 일편단심 남주/ 괴력여주/ 미남남주/전개느림주의]

 
요괴마을의 무명씨(2)
작성일 : 17-11-29 20:19     조회 : 232     추천 : 0     분량 : 6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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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화>

 

 무명은 아침 겸 점심으로 간단히 샐러드와 햄치즈 토스트를 해 먹고 나갈 채비를 했다.

 쿠리는 진작에 바나나와 사과를 갈아 만든 주스를 숨 한번 쉬지 않고 싹 비운 뒤 태후의 집으로 놀러 나간 지 오래였다.

 흰색 민소매 원피스에 흰색 단화를 신고 예전과는 다르게 점점 더워지는 인간계로 나가는 길인지라 한 손엔 휴대용 선풍기를 들고 다른 손엔 지갑을 들었다.

 란영이 매일같이 핸드폰 언제 사 오냐 닦달하는 바람에 더 이상은 인간계로 나가는 것을 미룰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런 란영 덕분에 원두가 바닥이 나서 어쩔 수 없이 인간계로 가야 했다.

 무명은 인간계로 향하는 문을 열려 했다. 그러다 현관문 옆 벽에 붙어있는 거울을 발견했다.

 검은색 테두리에 네모나게 각진 거울은 처음 보는 물건이었으나, 태후가 걸어놓은 것이겠거니 하고는 거울 앞에서 머리를 한 번 매만지고 나서야 문을 열었다.

 

 "어엉?"

 

 무명의 집은 경기도 외곽에 있는 야산의 한 폐가와 통한다. 문을 열면 빽빽한 나무가 있고 40분은 족히 걸어 내려와야 도로가 나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인간계로 통하는 문을 열고 나오니 낮은 건물들이 곳곳에 보였다.

 무명은 놀라서 자신이 나온 집을 돌아보니 평소 봐왔던 폐가가 아닌 아담한 정원이 딸린 단층 주택이 보였다.

 놀란 그녀는 문을 열고 다시 집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고는 뒷문을 열고 나갔다.

 

 "요괴 마을…. 맞는데?"

 

 뒷문을 통해서 나간 곳은 그녀가 잘 알고 있는 요괴 마을이었다. 그녀는 다시 문을 닫고는 앞문으로 나갔고 무명의 눈에는 아까 본 낯선 공간이 나타났다.

 

 "여긴 어디야!"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요괴 마을에서 99년을 살며 별의별 일을 겪었던 무명은 이제는 웬만한 일에는 놀라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무명은 일단 핸드폰을 사야겠다고 생각했다.

 

 '일단 택시를.. 택시를 잡아서 핸드폰 매장으로...'

 

 황당한 상황에서도 란영이 며칠간 노래를 부르던 핸드폰 생각이 들었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택시가 지나갈 만한 도로를 찾으며 걷는데 무명의 눈앞에 두 마리의 말이 끄는 마차가 빠르게 지나갔다.

 

 2시간 후, 무명은 알 수 없는 곳의 광장에 있는 분수대에 앉았다.

 1시간을 헤매다가 이곳이 무명이 알던 인간계의 한국이라는 나라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고, 일단은 집에 돌아가려 했는데 집을 찾을 수가 없었다.

 

 "미아가 되다니…."

 

 무명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고개를 숙였다.

 이쯤 되니 란영의 핸드폰 따위는 문제가 아니었다. 집을 리모델링 하면서 현관문도 바꾼 건가? 아니다. 요괴들에겐 인간계로 통하는 문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므로 집을 고친 게 이 사달의 원인이 되진 않는다.

 그럼 뭐가 문젤까…. 역시 가장 큰 문제는 집으로 가는 길을 전혀 모른다는 것이었는데 택시를 찾는다며 이 길, 저 길로 막 돌아다닌 탓에 왔던 길을 전혀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무명은 부서진 멘탈을 수습하기 위해 마음을 다스리려 했지만 주책맞게도 눈물이 왈칵 나오려 했다.

 

 

 

 ***

 

 

 트라젠트 제국이 스카란 제국과의 오랜 전쟁에서 대승을 거둔 것이 벌써 석 달 전의 일이었다.

 이 전쟁에서 트라젠트 제국에 승리를 안겨준 건 황제가 아끼는 황금사자 기사단도, 대장군인 포인테느 후작도 아닌 일개 용병단이었다.

 '날개옷' 용병단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하고 있던 이들은 그 어떤 기사단보다 뛰어난 전술로 승승장구하였고, 용병단의 단장이자 제국 안팎으로 '용병왕'이라 불리는 휴이넨은 전쟁을 승리로 이끈 것에 대한 포상으로 귀족작위와 함께 큰 영지를 하사받았다.

 

 물론 큰 공을 세웠다지만 평민이 백작 작위와 함께 영지까지 받는 것에 대한 적지 않은 귀족들의 반대가 있었다.

 하지만 황제는 그 많은 반대를 무릅쓰고 '타로스' 영지와 함께 그와 동일한 성을 내려주었다.

 황제가 선황제의 서거 후 새 황제로 즉위하기 직전 2 황자와 그를 지지하던 세력들이 반역을 일으켰을 때 적지 않은 귀족들이 멸문되고 그들의 성과 영지가 황실로 귀속되었다. 그리고 곧바로 이어진 전쟁으로 인해 황실에선 그것들을 거의 방치하다시피 했는데, 그때 귀속된 영지 중 가장 넓은 타로스가 용병왕의 소유가 되었다.

 

 타로스라는 성을 가지게 된 휴이넨 타로스 백작은 오랜 시간 방치되어 엉망이 된 성을 보수하는 동안 단원들에게 고향에 다녀올 것을 명했다.

 '날개옷' 용병단의 단원들은 고향에 있는 가족들을 데리고 타로스로 돌아와 이곳의 기사가 될 것을 약속하고 모두 뿔뿔이 흩어졌다.

 그러나 단원들 중 가문에서 제명된 헤일론과 고아 출신의 테일러, 필롭, 로사는 휴이넨과 함께 타로스에서 가장 큰 여관에서 성의 보수가 끝나기 전까지 묵기로 결정했다.

 

 전쟁 승리 후 귀찮을 정도로 휴이넨을 황궁으로 불러들이는 황제 덕분에 휴이넨은 며칠 전 황도로 떠났고 테일러 일행은 전쟁의 여파로 무뎌진 무기들을 수리하기 위해 맡겨둔 무기를 받으러 대장간으로 향했다.

 마치 새것처럼 수리된 무기를 챙긴 일행들은 숙소로 돌아가려 했지만 로사 때문에 그러질 못했다.

 생사를 넘나드는 전쟁 중에 부지런하게도 사랑을 키워 나간 로사와 필롭이 타로스에 모든 단원들이 모이면 결혼식을 치루기로 했기에 결혼식 준비를 해야한다며 이들을 질질 끌고 돌아다녔기 때문이었다.

 

 "이제 제발 좀 쉬자"

 

 테일러의 불만 가득한 말투에 필롭과 헤일론의 얼굴엔 화색이 돌았고, 로사는 얼굴을 찌푸렸다.

 

 "에잇! 상점 몇 군데 돌아다녔다고 빌빌거리기는"

 "몇 군데가 아니고 몇십 군데겠지. 입은 삐뚤어져도 말은 바로 하라는 말도 몰라?"

 "이게 누님한테!"

 

 보통 여인들보다 몇 배는 힘 좋은 로사의 손바닥이 테일러의 등짝을 여러 차례 두들겼다.

 그런 그들에겐 신경도 쓰지 않으며 광장에 있는 여인들을 주시하던 헤일론이 작게 소리쳤다.

 

 "엇! 보기 드문 미인!"

 

 로사에게 등을 퍽퍽 맞아가면서도 아직도 살게 더 남았냐며 투덜거리던 테일러는 헤일론의 목소리에 그가 바라보는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헤일론의 시선 끝엔 트라젠트에서 보기 힘든 흑발의 여인이 광장 안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흑발이라는 것부터가 시선을 끄는 데다 보통의 귀족 영애나 평민 여인들과는 확연히 다른 복식을 한 여인은 테일러 일행뿐만 아니라 광장 안에 있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윤기가 흐르는 검은 머리와 제국민들과는 다르게 눈, 코, 입이 오밀조밀하게 모여있으나 작은 얼굴에 꽉 들어차 있는 것이 사랑스럽게 보이는 여인이었다. 로사는 그 여인을 보고 어린 시절 구걸을 하러 돌아다니다가 귀족의 어린 영애가 들고 있던 인형을 사람으로 만들어 놓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나 사랑에 빠졌나 봐…."

 

 여인을 주시하던 헤일론과 로사, 필롭은 옆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질색하는 표정으로 테일러를 쳐다봤다. 멍하다 못해 멍청해 보이기까지 하는 눈빛과 새빨갛게 달아오른 테일러의 얼굴을 본 로사는 작게 혀를 찼다.

 전쟁터에서 수도로 올라오며 지나쳤던 모든 마을에서 조금이라도 이쁘장한 여인을 보면 늘상 나오던 반응이 타로스에선 어째 잠잠하다 싶더니만…. 역시 제 버릇 개 못 준다는 말이 괜히 나온 소리가 아니었다.

 

 "나 고백하러 간다"

 "야야 자, 잠깐!"

 

 테일러는 동료들이 차마 말리기도 전에 성큼성큼 검은 머리의 여인에게로 걸어갔다.

 그는 걸어가는 동안 여인의 얼굴이 더 자세히 눈에 들어오자 심장이 미칠 듯이 뜀을 느꼈다.

 한참을 광장을 두리번거리던 여인이 분수대에 앉아 좌절하듯 두 손에 얼굴을 묻는 것을 보고는 얼른 가서 그녀를 다독여 주고 싶은 마음에 걸음을 재촉했다.

 

 

 ***

 

 

 "아름다운 아가씨. 첫눈에 반했습니다."

 

 유치한 로맨스 소설에서도 등장하지 않을 법한 대사가 무명의 귓가를 때렸다. 가끔 인간계에서 길을 가다 보면 연락처를 묻거나 자신의 연락처를 적은 종이를 건네받은 적은 있어도 이런 말은 생전 처음 들었다.

 집으로 가는 길을 잃은 것도 속상해 죽겠는데 첫눈에 반했다는 어이없는 말이라니!

 속상함과 황당함이 뒤섞여 욱하는 마음이 든 무명은 어떤 자식인지 얼굴이나 한번 보자 하고 고개를 확 쳐들었다.

 

 무명의 눈에 보인 남자는 큰 키에 운동을 열심히 했는지 베이지색 면바지와 흰색 셔츠 너머로 근육이 자신감을 뽐내고 있었다. 2시간이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이곳에 사는 인간들은 형형색색의 머리칼과 눈동자 색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길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무명의 앞에 선 파란색 머리와 파란 눈동자를 가지고 있는 이 남자를 도깨비로 착각했을 것이었다.

 

 "아가씨. 저와 사귀.!"

 "이봐요 젊은이"

 "네..네?"

 

 당차게 사귀어 달라고 말하려던 테일러는 여리여리해 보이기만 한 여인이 말을 끊고 노인들이나 쓸 법한 단어를 뱉어내자 한번 당황했고, 그 목소리가 이뻐서 두 번 당황했다.

 

 "보아하니 아직 한참 어려 보이는데 이성을 이런 식으로 꼬시는 건 90살 먹은 노인네도 쓰지 않을 거야"

 "90살 먹은 노인이... 여자를 ..꼬시기도 하나요?"

 "그리고"

 

 무명은 남자가 어벙한 말투로 되묻거나 말거나 할 말을 계속 이으며 테일러에게 한발 다가섰고, 테일러는 자기도 모르게 한발 물러났다.

 

 "일단 상대에게 처음 말을 걸었을 땐 자신의 이름을 먼저 말하는 게 순서 아닌가?"

 "앗! 네 저의 이름은 테.."

 "아니지 아니지. 젊은이가 지금 나에게 실수를 했지? 그럼 이름을 말하는 것보다 더 먼저 해야 되는 것은 무엇?"

 "사과. 네! 사과입니다. 사과를 해야 합니다!"

 

 무명은 눈앞의 남자가 기합이 바짝 들어 허리를 반으로 접으며 사과를 하자 너무 과했나 싶어서 그만하자 생각했다. 사실은 남자가 사과하는 모습을 보자 괜히 화풀이를 한 것은 아닌가 미안한 마음마저 들었다.

 그러나 테일러는 이 아름다운 여인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도 모른 채 천방지축인 자신을 휘어잡아줄 운명을 만나게 되었음에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

 

 "테일러. 너 정말!"

 

 무명이 사과를 그만하라고 말하자 입이 헤 벌어진 테일러의 뒤로 그의 동료들이 다가왔다.

 로사는 테일러를 타박하듯 그의 이름을 불렀다.

 

 미남까지는 아니더라도 꽤나 준수하게 생긴 테일러는 안타깝게도 전쟁터에서 얻은 얼굴의 상처 때문에 대부분의 여인들은 테일러를 험악한 남자라고 많이들 오해를 했고, 무서워 했다. 테일러의 일행들은 무명 또한 그의 얼굴을 보고 무서워서 울진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우습게도 조곤조곤 테일러를 혼내는 무명을 보며 그들은 웃음을 꾹 참고 테일러에게 다가온 것이었다.

 

 "레이디 죄송합니다. 이 친구가 여인과는 말을 섞을 일이 거의 없다 보니 무례를 저질렀습니다."

 

 가문에서 쫓겨났지만 그래도 귀족 출신이라고 헤일론이 신사처럼 정중하게 사과를 해왔다.

 

 "아.. 네.. 이미 사과는 받았으니 신경 안 쓰셔도 돼요."

 

 엄하게 테일러를 혼내던 모습은 어디로 가고 조금은 주눅이 든 듯한 무명을 보자 로사는 자신과 일행을 보고는 무명의 반응이 왜 저런지 알아챘다.

 자신들은 체격도 다른 사람에 비해 크고 옷에 가려지지 않는 상처들도 많았고 더군다나 다들 무기를 하나씩 가지고 있었다. 그러니 저 강단 있어 보이는 여인도 주눅이 들었을 거라 넘겨짚었다.

 

 물론 그것은 로사의 착각이었지만 무명이 주눅이 든 것은 맞았다. 다만 99살이나 된 어른이 다 큰 청년에게 쿠리한테 하듯 혼을 낸 것에 대해 자각을 하자 창피함에 어쩔 줄 몰라 한 것이지만 말이다.

 

 "아가씨께선 제국 분이 아니신 것 같은데 이곳, 트라젠트 제국으로 여행을 오신 건가요?"

 "트라젠트??.. 제국??"

 

 무명은 로사의 말에 이곳이 대한민국이 아니라는 확신을 얻었다.

 

 "음…. 여행은 아니고.. 이민이라고나 할까요…."

 

 로사는 무명이 쭈뼛거리며 대답하자 그녀가 자신들을 여전히 무서워하는 줄 알고는 손사래를 쳤다.

 

 "저희는 나쁜 사람은 아니고 혹시 '날개옷' 용병단이라고 들어 보셨나요? 그 용병단의 단원들입니다. 민간인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것을 규율로 삼고 있는 용병단이니 겁 먹지 마세요."

 

 무명은 천계에서 살고 있는 선녀들의 날개옷을 용병단의 이름으로 짓다니 용병단의 이름을 지은 사람의 센스가 참으로 안타까운 지경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이곳에도 선녀가 존재하나?'

 

 전쟁터나 마물 토벌전에서 거의 일생을 살다시피 한 로사는 유독 귀엽고 이쁜 것엔 약했다. 이곳에도 선녀가 있는 건가 하는 의문에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는 무명을 보며 그녀는 눈앞의 귀엽고 이쁜 생명체를 꼬옥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 손이 근질거렸지만 애써 참아냈다.

 

 "제 동료가 아가씨께 폐를 끼쳤으니 괜찮으시다면 사죄의 의미로 댁에 바래다 드리겠습니다."

 

 헤일론은 무명의 복식이 제국민들과는 전혀 다르지만, 옷의 재질과 상태를 보니 평민은 아닐 거라는 결론을 내렸고 여관에 있을 그들의 마차로 집에 데려다줄 생각을 했다.

 그런 헤일론의 말에 잠시나마 그들과의 대화 때문에 잊고 있던 절망적인 상황이 떠올랐다.

 

 "집이 어디 있는지 모르겠어요오…."

 

 힘겹게 토해내듯 말을 내뱉은 무명은 자괴감에 다시 얼굴을 두 손에 묻었다.

 99살이나 먹은 인간이 집으로 가는 길을 잃었다는 말을 하는 것은 생각보다 힘든 일이었다.

 그런 그녀를 보던 테일러 일행은 서로의 얼굴을 보며 난감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미 그들의 머릿속의 무명은 먼 나라에서 트라젠트 제국으로 이민을 왔고, 동네 구경을 하다 길을 잃은 순박한 여인으로 자리 잡았다.

 

 자괴감에 땅을 파고 들어가기 직전의 무명에게 뭔가 말을 하려던 로사는 갑작스레 들려온 소리에 입을 꾹 다물었다.

 꼬르륵~

 아침 겸 점심으로 간단한 식사만 하고 나온 데다, 집을 찾느라 열심히 발을 놀린 까닭에 벌써 허기가 진 무명의 배에서 난 소리였다.

 그들은 얼굴을 가리고 고개를 숙인 무명의 귀가 서서히 새빨개지고 있는 것을 보며 속으로 같은 생각을 했다.

 

 '귀여워'

 

 그것은 99살 먹은 여인에 대한 그들의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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