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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희망세계와 노력하는 무능인간.
작가 : P-ion
작품등록일 : 2016.8.28

그래도 행복하다고 느꼈던 이세계의 판타지!
그 판타지를. 직접 체... 험해보고 싶진 않네요.
일단 확실하게 보고나서, 판단해주세요.

 
2화 : 도주. 미끼. 성공적.
작성일 : 16-09-01 09:36     조회 : 379     추천 : 0     분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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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숙련된 사람은, 정확히 무엇을 숙달하는지는 상관없이, 군인이라거나, 레슬러 같은 운동선수들 이라거나, 시험당일의 입시생 이라거나.

 

 정확히 말하면 숙련된 사람이 아닌, 예민한 사람이라고 말을 달리해보자면.

 

 

  "아으어 이어으아으앙... 하구으감..."

 

 

  나 처럼 진동소리만으로도 깰 수 있다.

 

  머리로는 뜻은 받아들여지지만, 소리로는 아무리 내 귀라고 해도 알아듣지 못하는 말을 지껄인뒤, 훗. 하고, 약간의 판타지가 섞인 서브컬쳐

 

  라면 한번쯤은 반드시 들어보았을 코웃음을 쳐보고는, 누워있는 침대에서 살짝 고개만을 돌려 핸드폰을 확인한다.

 

  지잉~ 지잉~ 하고 울리는, 비유하자면 밥을 먹고 있는 햄스터의 입마냥 파르르 떨어대는 핸드폰을 바라보다가, 빼기 싫은 손을 억지로 움직여 핸드폰을 잡아 살짝 들었다.

 

  톡톡 세글자로 이루어진 비밀번호를 입력하곤 곧 이어 뜬 홈 화면에서 앱의 알림을 확인하며 거슴츠레하게 눈을 뜨고 올려다보다가, 한순간 빠져버린 손아귀 힘에 핸드폰을 그대로 떨어뜨려 내 코에 찧으며. 밤새 충전해놓은 연결 잭이 강제로 뽑혀 내 목 언저리에 떨어진다.

 

  기분 좋았던 나른함과 몽롱함이 한순간에 사라지며, 온 몸이 기분 나쁜 긴장감과 함께 온 몸이 파르르 떨렸다.

 

 

  "아 씨..."

 

 

  일어나기 싫지만, 일어나야 하는 그 기분을 한번 맛보면. 두번 다시는 같은 경험을 겪고 싶지 않은 불쾌감을 겪게 된다.

 

  입을 굳게 다문채 끙끙 거리다가 , 다시금 자볼까, 라는 작은 생각을 억지로 떨쳐내.. 진 못하고 보류한뒤. 몸을 비틀며 침대에서 벗어나,  그대로 굴러 떨어졌다.

 

  갑작스럽게 날씨가 추워지긴 했지만, 아직까지는 약간 따듯한 날씨가 좋기도 하다는 생각을 대책없이 중얼거리다가, 억지로 양 팔에 힘을 주어 제 몸을 일으켰다.

 

  약간은 비틀거리는 발걸음으로 방안에서 나와 평소의 습관처럼 거실에 있는 컴퓨터를 그저 스치는 손으로 자연스럽게 전원버튼을 누르고는, 컴퓨터가 켜지는 부팅시간을 기다리며 화장실 안으로 들어가, 세면대에 몸을 기대고는 한숨을 푸욱 내쉰뒤, 억지로 허리를 숙여 물을 양손 가득 담아서는 얼굴에 뿌린뒤 문지른다.

 

  시원하고 상큼한 감각의 느낌이 몸을 감싸자. 약간 행복한 기분도 들지 않는것도 아니라, 고개를 살짝 털어내며. 보송거리는 수건으로 몸을 톡톡 털어낸다.

 

  세수를 하기 위해 찬장에 올려놓았던 핸드폰을 들어, 피시방이나 가자는 친구의 말을 가볍게 답장하지 않고는 컴퓨터의 앞에 앉아, 푹신한 의자의 감촉에 신음을 흘리며 고개를 젖힌채 다시 눈을 감았다.

 

 

  "마감 시잃어어.."

 

 

  잠을 자고 싶지만, 그렇게 되면 , 오늘 가기로 한 계획을 취소할수 밖에 없어. 그대로 컴퓨터를 두드리며 sns에 오늘 산을 오르겠다는 코멘트를 단 뒤에, 마우스를 움직여 컴퓨터의 전원을 다시 끈뒤.

 

  그대로 머리를 감싼채 추욱 늘어졌다.

 

  컴퓨터는 왜 킨걸까, 나.

 

  그래도 움직여야 한다, 라는 생각이 더 날 짜증나게 해.

 

 

  "이씨이..."

 

 

  라고 작게 중얼거리며 다시금 일어나 방 장롱에 아무렇게나 던져둔 옷가지를 정리하듯이 한두번 털어주고는 옷 두벌을 들어, 최소한의 속옷만 입고있던 몸위에 덮어씌우듯이 입고는, 약간은 빳빳한 옷을 두어번 빳빳하게 당겨서 풀어준뒤, 기분탓인지 약간은 해방된듯한 느낌에 숨을 살짝 크게 들이쉬고는 작은 물병을 챙기곤, 집 밖을 나섰다.

 

 

 

 .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현관문을 지나, 그저 단지 옆에있는 다리를 건너면 바로 등장하는 심령 스팟이다.

 

  처음 정보가 올라온것도 고작 2일 전.

 

  아는 선배가 말하기를, 이런 불확실한 정보를 최대한 정확하게 확인하려면, 최대한 빠르기 그 정보를 확인하라고 그랬다.

 

  평소라면 이런곳을 가는 건 귀찮지만, 사이트에 올릴 공포 단편을 쓰기도 해야하고, 그 사실적인 묘사를 하기 위해선 직접 경험 해보라는 말도 있지 않았어?

 

  꽤나 여름이 다 갔다고는 해도, 약간의 한기가 드는 산의 계단을 천천히 밟으며 , 해가 중천으로 올라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점점 어두워지는 산의 오솔길로 올라간다.

 

  왠지 귀신이 나올거 같은 기대감에 의해 몸이 추워지는 건지, 무서워지는 건지, 아니면 진짜 귀신이 있기에 한기가 느껴지는 건진 모르겠지만.

 

  괜시리 드는 공포감에 의해 가방끈을 움켜쥔뒤, 일부러 잘 정돈되어 있는 돌길에서 이탈하여, 산을 직접 타기 시작했다.

 

  공포 괴담이랍시고 올라온 글은 별건 아니었다.

 

  이틀전에 동생이랑 놀아준답시고, 이 산에 올라오게 되었는데, 돌계단을 올라가다가 다른, 흙밖에 없는 산지에서 한가운데 엄청나게 빠르게 뛰어다니는 사람이 있더랜다.

 

  그 사람이 이상하고 무섭기도 해서 동생을 데리고 빨리 내려가려고 하자, 갑자기 그 산지에 있던 사람이 자신을 바라보고 멀리있던 집으로 순식간에 뛰어가더니, 갑자기 인기척이 사라졌다고 한다.

 

  왠지 모르게 무섭진 않지만, 다른 귀신보다는 있을것 같은 현실감도 있고, 확인도 어렵지 않듯이 보는대로 10분도 걸리지 않는 거리라, 그냥 운동하는 김에 와 본거기도 하고.

 

  어떻게 이런 산지를 빠르게 뛰어다녔다는 건지 모를 정도로 거칠고. 미끄러운 바닥에, 거의 네발로 걷다시피하며 눈에 보이는 폐가로 걸어가, 고작 몇백미터도 되지 않는 거리를, 몇십분이 넘어가는 시간을 소비해서야 겨우 도착하였다.

 

  누가. 왜, 대체, 어떻게. 이런 산지로 움직여서 순식간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빠르게 저곳까지 간걸까.

 

  아니면 지나치게 내가 요령과 체력이 없는걸까, 땀으로 샤워하는 기분이 무엇인지 오랜만에 알게되는 그 느낌이 싫어. 최대한 생각을 많이 떠올리며, 겨우 도착하여 문고리를 움켜쥐었다.

 

  만약 그 말이 사실이라면, 이 문을 열면, 혹은 열고나서 안에 들어가 있으면. 그 괴인이랑 조우할수도 있을것이고, 만약 그 사람이 여자면 난 예쁜 미소녀와 신선 판타지를 찍을 것이다. 그리고 각종 세상의 부조리를 적대시 하여 싸우다가. 나중엔 신선계로 들어가서 사는거지.

 

  좋아. 점점 나타나는, 망상에 기댄 용기를 살짝 발휘하여. 약간 숨을 들이쉰채, 문을 열었다.

 

  닫힌 문이 억지로 열려지는 삐걱이는 소리는, 이곳이 지어진지 몇십년은 되었다는 것을 알려주는 한 증거였지만, 그와는 다르게 문을 열때 풍겨오지 않은 먼지덩어리, 마치 이곳을 최근에 썻다는 것을 전력으로 증명하듯이, 깨끗하게 치워져있는 안.

 

 

  "각이다!!"

 

 

  있다, 확신한다.

 

  평범한 청소부가 했을거라는 가능성은, 이미 사라졌다. 

 

  굳이 청소부가 굳이 길을 이탈해서 굳이 이 산을 뛰어다니며 굳이 사람한테 들키지 않고 굳이 이 집을 치울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흥분했던 자신의 폐의 떨림이. 점차 온몸으로 퍼져, 흥분한 상태로 눈을 깜빡여 아무도 보지 않지만, 누군가가 본다는 양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었다.

 

  그리고는 흥분한 상태를. 그것을 동력원 삼아, 그대로 집안으로 들어가, 사방을 둘러보았다.

 

  누군가가, 어제까지라도 생활. 아니, 잠시 몸을 숨기고 있었다고 판단될 만큼, 새것으로 보이는 물건들이 많았다.

 

  포크와 나이프, 그리고 이상한 가죽으로 만들어진 물주머니와, 훌라후프보다 훨씬 작은. 월계관처럼 만들어진 고리들.

 

  

 

  "...호. 호오오옥시..."

 

 

  유물. 인걸까.

 

  그래. 유물임에 틀림없다.

  이런 정도의 물건은. 꽤 비싼 물건일것이다. 이건 내가 확신할수 있다.

  즉, 그런걸까, 이곳을 지키는 사람이 있었을 것이고, 그 사람이 이 곳의 귀신이라고 불린 그 사람일 것이다.

  한마디로 이것을 지금 가져가는것은 불법, 하지만 이것을 국가에 신고하면, 나에게도 보상금은 온다 이것이다.

  횡재했다. 라는 짧은 생각이 머리에 떠올라, 점점 올라가는 입꼬리를 최대한 자제하며, 일단은 이 집안을 최대한 탐색을 해보기로 결정, 곧바로 몸을 움직였다.

  점점 안으로 들어갈수록 먼지가 많아야 하건만, 오히려 점점 안으로 들어갈수록 깨끗하고 널찍해져가는 폐가의 구조에, 약간의 위화감이 들어, 이건 진짜다, 라는 확신을 가지고 그것을 지팡이 삼아 점점 안으로 들어갔다.

 

  "...오."

 

  그리고 당연한 수순대로 발견, 평범한 인간의 크기 기준을 나로 한다면, 인간보다 두, 세배 정도는 큰 옷장의 모습에, 이미 사라진 공포와 긴장을 오히려 용기와 호기심으로 삼아, 옷장의 손잡이를 잡고. 그대로 열었다.

 

  "...?"

 

 

  자. 여기서 다시 고찰을 해보자.

 

  평범한 사람이, 만약 평범한 사람이, 폐가에서, 옷장문을 열었는데, 그곳의 안에는 다름아닌 조그만 원으로 이루어진 공간에 뚫린 구멍과, 그 너머에는 전혀 다른 벽돌길이 있다면, 그 즉시  sns에 이것을 알릴것이다, 그리고 이곳은 성지가 되어 수십만명의 사람들이 몰리는 그런곳이 되어버리겠지.

 하지만, 나 같은 숙련된 망상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이런 상황에서 오히려 핸드폰을 끈다.

  그리고는 주위를 확인한뒤, 숨을 천천히 들이쉬고는,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그 공간의 절단면으로 뛰어든다.

  충분히 인간이 지나갈수 있을법한 공간이고, 닫히고 있는것도 아니고. 이것이 만약 마법이라면, 굳게 닫히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 증거로. 내가 이렇게 넘어왔어도 , 아직도 내 뒤에 통로가 존재하는 것을 보면 알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발을 땅에 붙이고 나서야, 난 확신하였다.

 

 "이세계다!!!"

 

  판~ 타지라는 말이다! 이곳은 이세계다, 방금전까지 폐가였던 곳 바로 반대쪽이, 이런 서양식 벽돌집으로 이루어진 골목일리가 없다.

 

  하지만 밖으로 바로 뛰쳐나가면 곤란하다. 여기선 차분하게, 나에게 이득이 될 것을 골라야한다, 천천히. 골목길을 벗어나며. 머리를 최대한 빠르게 굴리기 시작했다.

 

  아마 이런 벽돌집이 있는것으로 보아 이곳의 과학 문명은 아마 중세시대. 아니면 근대시대 정도일 것이다.

 

  한마디로 지금 나서면 내 옷은 꽤 이질감이 들것이란 말이지.

 

 

  그러니까 지금 나가는건, 조심할 수 밖에 없다.

 

  이런 시대일수록 애들이 좀 전투적이라, 아마 나 같은 이질감을 주는 사람을 보게 된다면, 보나마나 삥을 뜯을것이다.

 

 

  "어이."

 

  "...어쩌냐."

 

 

  골목길에서 얼굴만을 빼꼼. 내밀고는, 골목길 밖의 상황을 확인한다.

 

  그리고, 난, 매우 행복해졌다. 

 

 

  "휘익."

 

 

  휘파람 소리가 들리긴 하지만, 그것을 신경쓰기에는, 내 눈에 들어온 모습이, 상황이, 풍경이, 매우, 아름다워.

 

  수십명이, 갖가지 민무늬의 복장을 하고, 거리 곳곳을 걸어다닌다.

 

  꼬마아이 들은, 서로 웃음을 터뜨리며, 걸어다니는 사람들에게 폐가 되지 않게 요리조리 빠져나가며 달린다.

 

  그런 달리는 애들 중에는, 얼굴 옆에 귀가 붙어있는 아이가 아닌, 작은, 그 아이들의 머리 위에 귀가 뿅. 뿅. 튀어나온 애도 적지 않고, 바람에 살살 귀가 흔들리며, 아이의 웃음에 따라 쫑긋 쫑긋 서기도 한다.

 

  흥분. 또 흥분.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주먹을 움켜쥐고 있을때, 등 뒤에서, 알아듣기 이상한 뜻의, 마치 내가 잠결에 하는 잠꼬대의 발음을 짧고. 강하게 발음하는 듯한 소리가 나며, 그 목소리가 내 어깨를 쿡. 움켜쥐었다.

 

 

  "ㅡ!"

 

  "아 좀 비켜봐."

 

  "???"

 

 

  하지만 그딴것도 지금의 내 집중력은 방해할 수 없다.

 

  주먹을 움켜쥐고는 눈을 초롱거리다가 부르르. 몸을 떨어내어... 잠깐.

 

  이거 분명, 완전 다른 곳에서 나를 부른거 맞지?

 

  분명 어깨에도 손을 얹었고... 몇번이나 나에게 주의를 준거니까. 아마도 맞을거다.

 

  아, 대부분의 이세계 탐험가들은, 처음에는 이런 잡몹성 사람들에게 시비가 털리는건가, 라는 생각을 떠올리며 슬쩍 몸을 돌렸고.

 

  날 바라보고 있는 세명의, 엘프를 바라보...

 

 

  "혹시 순찰병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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