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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페일리아의 여왕
작가 : 페르시온
작품등록일 : 2017.11.5

인간과 마족이 함께 공존하는 평화로운 나라를 만들고 싶어하는 " 세이렌 "
그녀는 여왕의 꿈을 이루기 위해 펠디아의 기숙형 마법학교인 페일리아에 입학하게 된다.
페일리아에서 만나게 되는 싸가지 파트너 " 아르" , 차가워 보이지만 전혀 차갑지 않은 귀여운 선배 "랜디" , 귀여운 곰인형같지만 사실은 츤데레인 " 카일 " 이들의 좌충우돌 마법학교 이야기!

 
[Welcome the Queen] 마주한 벽 그리고 넘어야할 벽 -1-
작성일 : 17-11-27 23:16     조회 : 281     추천 : 0     분량 : 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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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이렌, 내가 보기엔 아르같은데. 어떻게 생각해...? "

 

 쏟아지는 비에 확실히 알아볼 수는 없었지만, 분명 달빛을 받아 꽤 밝게 빛나는 짧은 은발머리를 보아 아르인 것 같았다. 아르인 것으로 추정되는 그는 우산이나 우비 하나도 걸치지 않고 연습을 하다 곧 비틀거리더니 중심을 잃고 그의 몸은 바닥으로 곤두박칠쳤다.

 

 " 누군진 몰라도 가보면 알겠죠! "

 

 세이렌은 아르같다는 랜디의 말이 끝나자마자 그의 몸은 바닥으로 곤두박칠쳤고, 그 모습을 본 그녀는 우산을 떨어뜨리고 그에게로 달려갔다.

 

 " 자.. 잠시만! 너 우산! "

 

 랜디는 쏟아지는 비에 우산을 버리고 뛰어가는 그녀를 보고 떨어진 우산을 급히 주워 뒤 쫒아갔다.

 

 " 하아..하아.. "

 

 빠르게 달려온 그녀는 숨을 고를 틈도 없이 그에게로 조심스럽게 가까이 다가갔다.

 

 " 후.. 너 진짜 빠르다... 비가 이렇게 오는데 우산을 버리고 가면 어떡해."

 

 그녀를 바로 뒤 쫒아온 랜디는 그녀의 우산을 펴 그녀에게 씌워주었다.

 

 " ... 너 무슨 정신으로 이 날씨에 여기서 연습을 하는거야! "

 

 역시 슬프고 안좋은 예감은 언제나 꼭 들어맞는다더니, 질척해진 바닥에 쓰러져있다 싶이 숨을 내쉬고 있는 그는 아르가 맞았다.

 

 " ...너는.. 모르잖아... 콜록.. "

 

 그는 옆에 있는 나무를 짚고 힙겹게 일어서며 말했다. 평소에는 자신의 페이스조절과 여유로움 만큼은 뒤쳐지는 아이가 아니었지만, 오늘은 그 모든게 다른 아이들에 비하면 평균 이하였다.

 

 " 내가 보기에도 상태가 말이 아니네.. 일단 안으로 들어가는게... "

 

 랜디는 한 손으로는 세이렌을 씌워주고, 자신이 쓰고 있던 우산을 아르에게로 가져가 씌워주었다.

 

 " ....아직.. 1등을 하기에는.. 콜록.. "

 

 아르는 무거운 몸을 겨우겨우 일으켜 보았지만, 다시 다리에 힘이 풀린 듯 주저앉고 말았다. 그가 그렇게 주저 앉아 몸이 앞으로 쏠리자 세이렌이 급하게 잡아주었다.

 

 " ...무슨소리야 1등이리니... 그리고 나보고 감기걸리지 말라더니, 너가 걸려버렸잖아... "

 

 세이렌은 아르의 이마와 자신의 이마를 짚어보며 말했다. 확실히 뜨거운 그의 이마는 그가 얼마나 무리하고 있었는지 말해주었다.

 

 " ....이거 놔. 카렌 선ㅂ.. 아니 그녀석한테 안지려면.. "

 

 

 " 카렌....이라니? 오빠 말하는거야? "

 

 아르의 입에서 나온 뜻밖의 인물에 세이렌은 그를 바라보며 되물었다. 하지만 되돌아오는건 아르의 거친 숨소리 뿐이었다.

 

 " ...하여튼 저 고집은 말릴 수가 없어.. "

 

 랜디는 전혀 들어가려는 의지가 안보이는 아르를 강제로 업어올렸다.

 

 " 일단 늦어서 보건선생님은 안계실지 몰라도 보건실은 계속 열려있으니까 거기라도 데려가는게 좋겠어. 나는 우산 안써도 되니까. 거기 우산좀 들어서 아르한테 씌워줄래? "

 

 아르는 업어올린 랜디는 우산을 발로 가리키며 세이렌에게 부탁했다. 그 말을 들은 세이렌은 랜디보다 키가 작아 까치발을 들어 겨우 우산을 씌워주었다.

 

 " ... 내려 달라고요.. 선배... 저는 더 연습해야 한다고ㅇ.. 콜록.. "

 

 강제로 업혀진 아르는 싫다는 듯 랜디의 등에서 발버둥 쳐보았지만, 지금의 아르는 랜디에게 저항할만큼의 힘이 없었다. 그렇게 힘없이 발버둥 치던 아르는 그제서야 힘이 빠졌는지 랜디의 등에 축 늘어져 기댔다.

 

 " ... 후우- 알았어 알았어. 일단 들어가자. "

 

 랜디는 발버둥 치는 아르를 업고서 기숙사로 향하던 발걸음을 보건실로 옮겼다. 물론 세이렌도 그 둘에게 두산을 씌워주며 같이 발걸음을 옮겼다. 그렇게 아르를 업어 느려진 발걸음으로 몇 분을 걸었을까. 그들이 도착한 학교 교실동은 낮과 달리 불이 다 꺼진채 캄캄했지만, 보건실은 홀로 환하게 불이 켜져있었다.

 

 " 세이렌, 여기 문 좀 열어줄래? "

 

 아르를 업고 있어 보건실의 문을 열 수 없었던 랜디는 우산을 돌돌말아 정리하고 있는 세이렌을 보며 말했다.

 

 " 아! 죄송해요. 우산 정리하느라.. "

 

 우산을 돌돌 말아 정리하고 있던 그녀는 정리하고 있던 우산을 그대로 보건실 앞 바닥에 내려놓고 랜디 대신 보건실 문을 열어주었다. 보건실로 들어간 랜디는 엎고 있는 아르를 가장 가까운 침대에 내려 눕혔다.

 

 " 어떻게든 옮기긴 옮겼네.. "

 

 랜디는 비에 흠뻑 젖어머린 머리를 쓸어넘기며 의자에 걸터앉았다.

 

 " ... 아까 오빠 이름은 왜 부른걸까요.. 게다가 그녀석한텐 안진다니.. "

 

 세이렌은 보건실 한 켠에 놓여있는 수건을 하나 집어 비에 흠뻑 젖은 랜디에게 건냈다.

 

 " 분명 둘 사이에 무슨일이 있던거겠지. 너도 모르는 걸 보면 너한테도 말 못할만큼 심각한 일일지도 모르지. "

 

 랜디는 세이렌이 건넨 수건을 받아들어 머리의 물을 털어내며 말했다.

 

 " ....역시 그렇겠죠....아, 오늘 아르 옆에는 제가 있을테니까 선배는 얼른 들어가 보세요..! "

 

 세이렌은 우연히 시선을 돌린 시계의 시간을 보고 놀란듯 랜디를 보았다.

 

 " ... 마음같아선 같이 있어주고 싶지만, 내가 내일 아침 주번이라.. 미안하네.. "

 

 랜디는 어느새 물을 가득 머금은 수건을 들고 의자에서 일어났다. 그리곤 먼저가서 미안하다는 듯 세이렌을 쳐다보았다.

 

 " 여기까지 도와주신 것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데요! 오히려 제가 더 죄송하죠.. 선배는 얼른 들어가서 쉬세요. "

 

 세이렌은 자꾸만 미안한듯 뒤돌아보는 랜디에게 우산을 쥐어주며 보건실 밖으로 밀어냈다.

 

 " 그럼.. 먼저가볼게? "

 

 결국 밀어내는 그녀에게 못이겨 랜디는 그녀가 쥐어주는 우산을 받아들고는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겨우 옮겼다. 그렇게 보건실에는 아르와 세이렌 단 둘만 남게 되었다.

 

 " ...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길래. 귀찮다던 연습을 그렇게 열심히 하시고 계신걸까요- 후우.. "

 

 세이렌은 어느새 지쳐 잠들어버린 아르가 누워있는 침대 옆 의자에 털썩 앉으며 말했다.

 

 " 정말 무슨일이 있던거야 이 바보야... "

 

 그녀는 여전히 자신의 이마보다 뜨거워져 있는 그의 이마 위로 잠이 깨지 않게 살포시 올려주었다.

 그렇게 그녀는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보건실 안을 왔다갔다하며 한참을 간호했다. 하지만..

 

 ' 너무 졸린ㄷ... 하아아암... '

 

 몇시간 내내 쉬지않고 그의 옆을 왔다갔다하며 간호한 탓일까. 그녀에게로 견딜 수 없는 졸음이 쏟아져 내렸고 그녀 역시 무거워 지는 눈꺼풀을 서서히 감았다.

 

 

 

 ***

 

 

 

 " ....이게 뭐야.. "

 

 다음날 아침, 아니 아침보단 새볔에 가까운 시간. 머리가 깨질 듯 아파오는 듯 자신의 머리를 한껏 움며쥐며 일어나던 아르는 머리에서 떨어지는 손수건을 주워들어 올리며 중얼거렸다.

 

 ' ...밤에 열이 오를 때마다 시원한게 왔다갔다한다 싶었는데 역시나.. '

 

 그는 그제서야 자신의 옆에 간호하다 잠든 듯 해보이는 세이렌을 발견하고는 자신이 한심한듯 머리를 잔뜩 헝클어뜨렸다.

 

 " ... 그냥 지켜주고 싶었을 뿐인데 지켜주긴 커녕.. "

 

 아르는 그녀가 자고 있는 것을 확인한 후 아무것도 덮고 있지 않은 그녀에게 자신에게 덮여져 있던 담요를 벗어 그녀를 덮어주었다. 그리곤 뭐가 무언가 마음에 걸리는 듯 주워든 손수건을 끊어질 듯 세게 움켜잡았다. 그리곤 다시 기숙사에라도 돌아가려는 듯 침대 밖으로 몸을 움직이던 그 때...

 

 " .....어디가... ? "

 

 너무 곤히 자고 있어 깨지 않을 것만 같은 그녀가 그의 인기척이라도 느낀걸까. 그녀는 그도 모르는 사이에 일어나 한쪽 눈을 비비며 그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 To be contunue ]

 
작가의 말
 

 졸린듯 눈을 풀린 듯 뜨고 있는 카렌은 귀가 간지러운듯 귀를 만지작 거리며 말했다.

 

 " 누가 뒤에서 내 욕을 하는건가.. "

 

 왜인지 간지러운 귀를 한참 만지작 거리던 그는 졸린지 하품을 한번하고 다시 잠을 청했다.

 

 - behind story -

 

 

 작가) " 너의 귀를 간지럽게한 범인은 이 안에 있다아! 하하하하 .....죄송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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