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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God Is None
작가 : 용과미꾸라지
작품등록일 : 2017.11.26

27세 백수가 겪는 현대판타지 초능력을 믿으십니까?
개그스럽게 때론 진지하게 대한민국 백수를 얕보지마라고!

 
얽혀가는실타래 - 소소한 행복
작성일 : 17-11-27 20:50     조회 : 232     추천 : 0     분량 : 5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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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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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날

 

 이 거대한 지하공간에 출근 해 어제 본 날아오는 야구공을 쳐맞던 사람들이 있던 곳에 내려와 한쪽에 자리를 잡고 서있다. 그들과는 다르게 머리에 무엇을 뒤집어 쓰지 않고 내앞에는 아람씨가 서있었다.

 나리는 위쪽에서 우리를 지켜보며 과자를 먹고있다.

 

 아람씨가 나를보며 말했다

 “잠이 부족해 보이는 얼굴이군요”

 .

 

 아람씨의 말대로 내 얼굴에는 다크서클이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

 단순히 보호하는 쪽과 보호받는 쪽의 입장이라도 다 큰 남녀가 좁은 원룸안에서 함께 밤을 보냈다. 신경이 쓰여서 제대로 잘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네 뭐 첫 출근이라 긴장이 되서말이죠”

 이유는 다로 있었지만 이것도 거짓은 아니니까

 

 살짝 웃어주며 아람씨가 말했다

 “그렇게 긴장할 필요는 없는데요? 후훗”

 웃는 모습이 귀엽다.

 “맞는 것은 좋아하세요?”

 귀여운 미소에 어울리지 않는 대사다.

 

 질문의 의도가 전혀 파악되지 않지만 성적 취향을 묻는 것이라면 저는 M이 아닙니다.

 혹시?

 아니 아니 아무리봐도 평범해보이는데 때리는 취향이 있으실리가

 

 아람씨가 귀여운 미소를 지으며 내 목숨에 대하여 협박을 해왔다

 “이곳에는 I.F가 발동되고 있으니 죽기 싫으면 열심히 살아남으려 상상하세요”

 .

 아람씨의 말들이 이해가 되지않아 표정을 찡그리며 되물었다

 “네?”

 그 순간

 퍽

 팔뚝에서 고통이 느껴진다 어느 새 아람씨의 발이 내 팔뚝에 와있었다.

 

 여전히 귀여운 웃음을 지으며 섬뜩한 말을 내뱉는 아람씨

 “처음이니까 살살 해드릴게요”

 

 그 말이 진심이길 부탁드립니다 누님

 

 …

 

 “헉…허억…헉”

 

 숨이 차고 온몸이 아프다 시간이 어느정도 지난지는 모르겠지만 1년과도 같이 길게 느껴진 시간이었다. 그 시간동안 아람씨에게 맞지 않으려 열심히 피하려고 노력했지만 온몸의 고통에서 느껴지는 고통이 그녀의 발길을 피하지 못했음을 알려준다.

 

 “오늘은 이쯤에서 끝내도록 하죠”

 사막에 내리는 단비와도 같은 말이었다.

 

 “헉…허억…”

 여전히 거친숨을 몰아쉬면서 털썩 주저앉아 대답을 하지 못했다.

 

 주저앉아있는 나를 내려다 보며 아람씨가 말했다

 “그나저나 정말 재능이 없군요 보통 이정도로 맞으면 죽기 싫어서라도 깨우칠텐데”

 .

 무슨 재능인지는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M 성향은 확실히 없는 것 같습니다 누님.

 그리고 아람씨의 몸놀림이 너무나도 빨라서 대응을 할 수가 없었다. 싸움을 잘한다고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어디가서 맞고 다니지는 않을 정도였던 나이기에 아람씨가 평범한 여자로 보이지않았다.

 이제부터는 누님으로 모시겠습니다.

 

 나는 거친 숨을 가다듬고 침을 삼키며 웃는얼굴로 말했다.

 “아무래도 싸움에는 재능이 없는 걸까요 하하…”

 

 그 말을 들은 아람씨가 팔짱을 끼며 내게 말했다.

 “싸우는 법을 가르치려면 도장에서 했겠지요 여기에 작동되고 있는 IF는 폼인가요?”

 

 초능력을 쓰라고 하는 말인 것 같은데 무작정 때리지 말고 노하우를 알려주길 간절히 바랍니다 누님

 

 뒤돌아서며 잘가라는듯이 손바닥을 펼쳐보이며 누님이 말한다.

 “쨋든 엄살부리지 말고 가다가 파스나 사서 붙이고 자요 살살 했으니까”

 

 조금만 덜 살살했으면 죽었을 것 같은데요?

 또각또각 걸어가며 누님이 기지개를 켜며 말을 한다.

 “으음~ 오랜만에 움직였더니 상쾌하네~”

 

 역시 그냥 때리고 싶었던거 아닌가요 누님

 

 …

 

 집에 들어와 침대에 털썩 쓰러졌다 해는 벌써 뉘엿뉘엿 모습을 감추려하고있었다. 집에 오는 길 누님의 말대로 파스를 사왔다. 그대로 쓰러져서 자고 싶지만 몸에서 나는 땀냄새가 신경쓰여 샤워를 하고 나온다.

 

 츄리닝 바지만 입은채 팔뚝과 가슴 부분에 파스를 쳐덕쳐덕 바르고 있자 나리가 걱정되는 듯이 옆으로 와서 지켜보고있다.

 

 “그래도 집에는 걸어오라고 다리쪽은 별로 안때렸네 으읏”

 

 아프지만 신기하게도 멍은 없었다.

 

 옆에서 지켜보던 나리가 인상을 쓰며 파스를 붙이던 나에게 말했다.

 

 “내가 낫게 해줄게”

 

 말을하며 나에게 뻗어오는 나리의 손을 잡으며 내가 말했다

 

 “괜찮아 이정도야 내일이면 다시 쌩쌩해진다구”

 

 나리는 초능력자였던 어떠한 상처도 순식간에 낫게하는 초능력자 하지만 그 상처에 동반되는 극심한 고통을 한순간에 압축되어 느낀다고 했다.

 당장 죽을 것도 아닌데 이 아이에게 고통을 안겨주긴 싫었다.

 

 나의 말에 나리가 큰 눈을 깜빡이며 말을했다

 “정말?”

 

 그런 나리의 모습이 귀여워 헝크러트리듯 나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웃는 얼굴로 내가 말했다.

 

 “그럼 정말이지”

 

 …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계속해서 쳐 맞기만 하는 나날이었다.

 조만간 지부장님을 찾아가 연봉협상을 해야할까 고민해봤다.

 

 그렇게 맞기만 하던 나날 어느정도 내게도 맞는 것에 익숙해진 건가 날아오는 누님의 발차기를 간간히 막아낼 수 있었다. 체력도 단련된건지 어느정도 여유로움이 생겨났다.

 

 날아오는 발차기를 막으며 내가 말했다

 “궁금한게 있습니다 누님”

 

 내 말에 미간을 찡그리며 누님이 말했다

 “누님?”

 

 아무래도 말실수를 한 것 같다. 날아오는 발차기에 더욱 더 힘이 실리는 느낌이다. 빠르게 수습하자.

 당황한 목소리로 내가 말했다.

 “아…아니 아람씨 궁금한게 있습니다”

 

 누님이 여전히 무서운 발차기를 날리며 말한다.

 “말해보세요”

 

 누님이 찡그린 미간을 피며 말했지만 여전히 발차기는 무거웠다.

 

 무거운 발차기를 받아내며 내가 말했다

 “천재지변급 초능력자가 일곱명이나 있는 교회를 쳐 부순다고 했는데 천재지변을 일으킬 수 있는초능력자가 일곱명이나 있는데 승산이 없는 거 아닌가요?”

 

 내 질문에 생각을 하는 것인지 매섭던 발차기가 조금 느슨해지며 누님이 말했다.

 “딱히 쳐부순다기보다는 그들의 잘못된 행동을 막고자 하는거에요 그리고 미국이 핵을 가지고있다고 핵을 막 쏴대고 하나요? 그들은 억제력일 뿐입니다. 본인들도 자신들의 힘에 대한 책임을 알고 있겠죠”

 

 내가 말했다

 “그렇다고 초능력 조금 쓸 수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봤자 그들의 힘앞에서 할 수 있는게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만?”

 

 누님이 말했다

 “초능력자들도 아직까지 무슨일이 생기지는 않았지만 자신들에게 주어진 이 힘이 단순히 아무 대가없이 주어지는게 아닐거라 생각하죠 하물며 그들처럼 큰 힘을 사용할 수 있으면 어떠한 제약이 있을 지 아무도 모르기에 그들은 그 힘을 함부로 사용하지 않아요 그리고 언제나 전쟁에서 죽는건 쫄병들이잖아요?”

 

 어느정도 납득이 되는 얘기에 누님의 발차기가 날아오는 도중임을 잊은 채 생각에 빠져드려했다

 

 그순간

 

 퍽

 날아오는 발차기에 배를 맞아 뒤로 나자빠지고 숨이 막혀온다.

 

 “컥”

 

 고통스러워 하는 나를 보며 누님이 말한다.

 

 “하아…집중을 못하는 건지 너무 살살해줘서 그런건지 아름다운 여성과 있는데 다른 생각을 하다니 몇일 동안 훈련을 해도 아무런 진전도 없고! 아무래도 벌을 줘야겠군요”

 

 누님이 치마끝을 손으로 잡더니 스윽 하고 천천히 올려 간다. 그 광경을 맞았던 고통은 잊고 한순간이라도 빼놓을 수 없는 것처럼 열심히 눈에 담았다.

 

 벌이라하심은 역시 SM플레이가 취향이셨군요 누님! 한번도 겪어 본적은 없지만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스으윽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보일 것 같다!!!

 

 응?

 

 올라가던 치마 속 허벅지에 무언가 매어져 있었다. 허벅지에 매는 리본은 좋아하지만 저 모습은 어디선가 본듯한…

 그것은 총이었다.

 누님이 순식간에 총을 빼어들고 치마는 다시 내려간다. 그리고 총구는 나에게로 향했다.

 

 그 모습을 본 내가 말했다

 “농답이죠? 하하…”

 

 철컥

 누님이 총을 장전하며 씽긋 웃으며 말했다.

 “죽으면 운이 없었다고 생각해야지 뭐”

 

 그놈의 운은 얼마나 없어야지 회사에 취직했다가 총맞아 죽는거냐고!!!

 

 순간 누님의 표정이 진지해지며 방아쇠를 당기는 손이 움직인다.

 어지럽다 또 이렇게 허무하게 죽을 고비가 찾아왔다 위쪽에서 우리를 지켜보는 나리가 보인다. 저 아이를 지키려고 마음먹었는데 여기서 허무하게 죽을 수는 없다.

 

 어지럽고 온몸에 소름이 끼친다.

 

 탕

 

 슈아악

 

 눈앞이 먼지가 낀것처럼 흐려진다.

 아니 총을 쏘는 소리가 들리고 갑자기 눈앞에서 먼지가 폭발했다.

 

 먼지 너머로 누님의 목소리가 들린다

 “고무탄이 터져버렸다? 아니 분해 시켜 버린건가?”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다시 한번 총성이 들렸다

 

 탕

 

 소리와 함께 순간적으로 몸이 반응하듯이 소름이 끼치는걸 느꼈다.

 

 슈와악

 

 다시한번 눈앞에서 먼지가 폭발했다

 

 탕탕탕

 

 츄우와악

 

 더 많은 먼지가 생겨났다.

 

 잠시 뒤 먼지가 가라앉고 누님이 보였다 표정이 당황스러운 듯이 보였다.

 얼마 안 있어 누님은 총을 내리며 말을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할게요 돌아가도 좋아요”

 

 갑작스런 총격에 당황하다 들린 누님의 말에 말했다

 “조기퇴근인가요?”

 

 누님은 싱긋 웃으며 말했다

 “네”

 

 야호!! 뭐가 뭔진 모르겠지만 조기퇴근이다!

 

 학생은 학교가 일찍 끝날 때 좋고 회사원은 칼퇴근 할 수 있을 때가 좋다 하물며 조기퇴근이라니

  월급을 날로 먹을 수 있어서 좋다! 게다가 오늘은 누님의 허벅지도 실컷 봤으니 운수 좋은날인가 보다.

 

 조기 퇴근을 명 받은 나는 나리와 함께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에 왔다

 집에와서 총격을 당했을 때 오줌을 지렸을 지도 모르니 빠르게 샤워를 하고 나왔다.

 오늘은 시간이 많이 남으니 나리와 놀아줘야겠다.

 항상 출근과 퇴근을 같이 하지만 매일 쳐맞기만 하던 나를 보는 것은 즐겁지 않았을 것이다. 하물며 집에 와서는 바로 뻗어버렸으니…

 

 내가 말했다

 “나리야 뭐 하고싶은 거 있어?”

 

 나리가 곰곰히 생각하듯 천장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내리고 말했다

 “음… 장보기!”

 

 미안하다 나리야 항상 먹던 부실한 반찬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구나

 나는 나리의 머리를 헝크러트리듯 쓰다듬으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래 맛있는거 많이 사오자”

 

 나리가 방긋 웃으며 힘차게 대답했다

 “응!”

 

 나리는 평소에는 말이 없어 모르지만 이렇게 대화를 하다보면 초등학생이 아닌가 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천진난만했다

 

 …

 

 동네 대형마트에 왔다.

 카트를 끌고 있는 내옆에 나리가 졸졸 따라다니며 여기저기 고개를 두리번두리번 거렸다. 처음에는 무언가 사고싶은 것이 있는 줄 알았는데 그저 마트가 신기한 듯 했다. 교회에 이용당하면서 아무래도 바깥 구경을 많이 못해본 것 같았다.

 그런 나리를 즐겁게 해주고 싶어서 물건을 사면서 장난도 치고 시식코너에서 음식도 먹여주고 하며 마트를 돌아다녔다. 음식을 받아 먹을때의 나리는 강아지처럼 귀여웠다.

 그리고 옷을 파는 코너에도 들렸다. G.I.N에서 보내 온 옷 몇벌과 내 츄리닝만 입고 지내던 나리에게 27세백수의 패션감각을 살려 옷도 몇 벌 사주었다. 나리를 위해 G.I.N에서 지급된 생활비이기에 최대한 나리에게 쓰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속옷도 샀다

 75c를 찾아달라고 숨김없이 얘기하는 나리 때문에 얼굴이 화끈해지는 경험을 하면서 말이다.

 

 나리를 즐겁게 해주려고 생각한 쇼핑인데 어느 새 나도 웃으면서 카트를 끌고 돌아다니고 있었다. 어려서부터 유독 가족 중 나만이 동떨어져 있다는 감각을 받으며 자라온 나여서 인지는 몰라도 누군가와 이렇게 쇼핑을 한다는 것 만으로도 즐거워 질지 몰랐다.

 

 이날은 정말 즐겁게 요리를 해먹으며 행복한 기분으로 잠이 들었다.

 

 

 
작가의 말
 

 자꾸 졸음이 쏟아져서 분량이 얼마 않나왔네요 ㅠㅠ 내일은 으쌰으쌰 힘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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