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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대군주
작가 : 진설우
작품등록일 : 20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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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운 악룡 크로크슈가 지배하는 하늘산은 발 붙인 자는 있어도 생환한 자는 없는 금지된 곳으로 크로크슈에 맞서기 위해 한 기사가 걸음을 들였다. 그리고 그가 하늘산을 내려왔을 때 그의 영혼은 억울한 누명을 쓴 채 수하들을 위해 목숨마저 내걸었던 중원 천년신교의 2공자, 소군악의 영혼으로 뒤바뀌어 있었다. 거짓 정의와 거짓 평화는 진실인 척 가증스럽다. 위선 가득한 자들의 비열한 구원, 부패한 자들의 그릇된 자비로 인해 세상은 이미 지옥과 다름이 없으니, 내 친히 명왕이 되리라. 세상을 송두리째 갈아 치울 검은 기사의 행보가 펼쳐진다.

 
5화
작성일 : 16-06-08 16:38     조회 : 612     추천 : 0     분량 : 6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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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랑 기사요. 정처 없이 떠돌던 와중에 동생의 소식을 듣고 그를 만나러 가는 길이었소.”

 “아! 기사셨군요.”

 랄프는 놀라워하면서 고개를 주억거렸다. 허리춤의 검부터 나무 등치에 기대어 놓은 창까지, 기사의 무기라 생각하고 다시 보니 훌륭한 무기들이었다.

 “그보다, 아까 영주가 사슴 머리 장식을 구한다고 하였소?”

 랄프는 소군악이 관심을 보이자 일말의 기대감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하긴, 20골드가 적은 돈이 아니지.’

 자신과 같은 사냥꾼 나부랭이들에 비해 고정된 임금을 받고 풍족한 삶을 사는 기사들에게도 20골드는 큰돈이다. 하물며 수련하며 정처 없이 떠도는 방랑 기사라면 돈이 궁할 터였다.

 “그렇소. 선물용으로 쓸 사슴 머리 장식을 구한다오. 내 장담하건데 이만하면 필시 영주님도 마음에 들어 할 것이오.”

 랄프가 천에 둘둘 싸맨 사슴 머리를 보며 말하자 소군악이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 영주의 이름이 무엇이오?”

 “잠비 자작이오.”

 아무래도 제이미가 산을 올랐던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내려온 듯했다.

 “윌리스 남작에 대해 아시오?”

 랄프가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잠비 자작의 이웃 영지가 아니오?”

 “그곳까지 가는 길을 가르쳐 주겠소? 그럼 대가로 저 사슴 머리를 드리리다.”

 랄프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양심의 가책을 느껴 포기했는데 상대가 선뜻 준다지 않은가? 소군악으로서는 20골드를 탐낼 이유가 없었다.

 이미 어느 정도 여비로 쓰려고 얼음성에서 보석 한 줌과 금화 한 줌을 주머니에 챙겨 왔기 때문이다.

 “좋소! 그리하리다! 랄프라고 하오.”

 “소군악이오.”

 랄프가 내민 손을 소군악이 맞잡으며 고개를 갸웃했다.

 “소군악? 특이한 이름이군.”

 연신고개를 갸웃하던 랄프가 물었다.

 “혹시 동쪽 대륙에서 오셨소? 그곳 사람들이 그런 식으로 이름을 짓는다고 하던데…….”

 소군악이 고개를 끄덕였다.

 중원에도 서역이 있듯, 이곳에도 중원과 비슷한 곳이 있는 모양이었다. 문득 그곳은 또 어떤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일까 궁금증이 일었다.

 “그렇소. 그곳에 가 보셨소?”

 랄프가 손사래를 쳤다.

 “에이, 처자식 딸린 몸이 그 먼 곳을 어찌 가겠소. 떠돌이 음유시인에게 들은 게 전부지.”

 “그렇구려.”

 동쪽 대륙 출신이라 밝혀 버렸으니 랄프에게 그쪽 대륙의 사정에 대해 묻는 것도 모양새가 이상했다. 반면 랄프는 눈을 초롱초롱하게 하고는 소군악에게 은근히 동쪽 대륙의 이야기를 기대하는 눈치였다.

 ‘아는 게 있어야 말하지.’

 소군악은 노릇해진 고기를 집어 들었다.

 “그럼 고기도 익은 듯한데 한잔합시다.”

 “먼저 드시오.”

 랄프가 얼른 술병을 꺼내 먼저 권했다. 젊은 기사가 자신보다 열 살이나 적어 보였지만 흔쾌히 양보했다. 그로서는 오늘은 정말 횡재한 날이었다.

 “크윽, 좋군.”

 비릿한 술맛이 중원에서 맛보던 것과는 또 다른 맛이었지만 나쁘지 않았다.

 ‘길 잃을 염려는 없겠군.’

 제이미의 기억이 있지만 아직까지 그의 기억을 전부 흡수하지 못한 소군악이었다. 섣불리 그의 기억을 모두 받아들인다면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소군악 자신의 자아를 온전히 확립하는 쪽이 안전했다. 그래서 제이미의 기억은 한편에 봉인해 두듯 묻어 두었다. 하루하루 명상하며 조금씩 제이미의 기억을 마치 책을 읽듯 들여다보는 소군악이었다.

 물론 기억이란 것이 책장에서 서책을 찾듯 필요한 것만 콕 집어 볼 수 있는 것이 아닌지라 소군악은 제이미의 인생을 어렸을 때부터 차근차근 보고 있는 중이었다.

 지금까지 소군악이 온전히 알게 된 제이미의 기억과 지식은 13살까지의 기억과 최근 얼음성을 찾은 제이미의 단편적인 기억뿐이었다.

 그 지식 중에 산을 올랐을 때의 기억은 없었다.

 소군악은 굳이 모든 기억을 흡수한 후에 윌리스 남작가를 찾아가고픈 마음은 없었다.

 그저 자신에게 몸을 제공해 준 망자에 대한 예우로써 그의 마지막 임무를 완수해 주려는 것이다.

 빨리 전해 주고 자신은 수하들을 구해 낼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겠는가? 아직 제이미가 어떠한 경로로 크로크슈산에 올랐는지 파악지 못했으니 사슴 머리 하나를 대가로 랄프를 따라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듯싶었다.

 

 *

 

 소군악은 사슴 머리 하나에 대한 호의로 랄프의 집에 초대되었다.

 혼자 내려올 때는 사흘이 걸려 반도 못했건만, 랄프를 따라 내려가는 길은 하루를 노숙하는 것으로 끝났다.

 랄프의 집은 산을 내려와 곧장 보이는 치라토 마을에 있었다. 어머니와 부인과 함께 사는 랄프는 열 살 난 아들과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었다.

 보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랄프는 사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음에 가족들의 환영을 받았다. 작은 밭이 있어 농사도 짓고 있긴 했지만 세금을 내고 가족들이 먹고 나면 남는 것이 없었다.

 랄프의 사냥의 성공 여부에 따라 집안의 경제가 궁핍해지기도 했고 풍족해지기도 했다. 다행히 랄프는 꽤 실력 있는 사냥꾼인지라 일반 가정집 치고는 꽤나 부유하게 사는 편이었다.

 랄프는 일단 방 하나를 소군악에게 내어 주었다. 랄프의 가족들도 귀한 손님인 소군악을 극진히 대접했다.

 근 두 달간 벗을 생각조차 못했던 방한복을 모두 벗어 내고 뜨거운 물에 목욕을 할 생각에, 소군악은 그제야 살 것 같다는 표정을 지었다.

 “내 옷인데 자네한테 맞는지 모르겠군. 이걸로 갈아입게.”

 함께 산을 내려오는 동안 그새 제법 친해진 랄프와 소군악이었다.

 “고맙소.”

 “허허, 원, 별소리를 다하네.”

 랄프는 손사래 치며 웃었다. 그는 소군악이 마음에 들었다. 예사롭지 않은 실력을 지닌 듯한 소군악은 기사다. 아직 모실 주군을 찾지 못한 방랑 기사의 신분이긴 했어도, 그래도 기사였다.

 자신의 아들 지미의 꿈이 기사였다.

 기사가 되려면 두 가지 길이 있었다.

 엄청난 실력을 쌓아 영주로부터 직접 기사 작위를 수여 받든가, 기사의 시종이 되어 수학하며 자연스레 기사 수업을 받고는 수련 기사와 견습 기사 생활을 거쳐 정식으로 기사 서임을 받는 것이다.

 다만 사냥꾼인 랄프가 선택할 길은 그 둘 중 하나도 안 되었다.

 그래서 무술 학교를 마음에 두고 있었다.

 무술 학교에서 두각을 나타내면 그 지역의 기사들이 눈여겨보다가 시동으로 발탁하는 일도 빈번했다.

 기사를 꿈꾸는 아이들이라면 모두가 소원하는 것이었다. 다만, 돈이 문제였다.

 랄프가 20골드의 포상금이 걸린 사슴 머리 장식을 구하기 위해 며칠을 사냥에 몰두한 것도 아들 지미를 무술 학교에 보내기 위해서였다.

 입학금만 10골드에 한 해 수강료가 5골드에 달했다. 포상금만 받을 수 있다면, 적어도 두 해는 지미를 학교에 보낼 수가 있었다.

 꼭 기사가 되지 못한다 하더라도 영지군을 모집할 때는 무술 학교 출신을 우대하기에 손해 볼 일이 아니었다. 영지군은 제법 급료가 센 편이었다.

 그런 와중에 방랑 기사인 소군악을 만나게 되었으니, 이렇게 집에 모시는 것만으로도 아들에게는 좋은 배움의 기회가 생길 것이다.

 “그럼 먼저 내려가네. 다 씻거든 옷을 갈아입고 오게. 내 가족들을 정식으로 소개시켜 줌세.”

 욕실에 들어선 소군악은 욕조 물에 머리를 담갔다가 뺐다. 그러고는 피식 웃었다.

 사람의 인연이란 참으로 웃겼다. 랄프가 사슴 머리를 억지로 뺏으려 했다면 그대로 목을 쳤을 것이다. 하지만, 정중히 물었기에 어차피 자신에겐 필요 없는 것이니 주려 했다.

 한데, 랄프는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는 모두 털어 놓았다. 그 순박함이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소군악은 랄프와 동행해 여기까지 따라왔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이 세계에서 처음 만난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 다행이었고, 그를 죽이지 않아도 되어 다행이었다.

 사슴 머리를 박제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했다. 그래서 랄프는 열흘 정도는 이곳을 벗어나지 못할 거라며, 양해를 구했었다.

 사실 열흘쯤 이 마을에 머물러야 한다 해도 어차피 소군악에게도 급할 것은 없었다.

 제이미의 임무를 완료하는 것보다 잃어버린 무공을 되찾는 것이 소군악에게는 더 우선 순위였다. 꾸준한 내공 심법도 중요하지만 몸 상태를 최상으로 만들어 두는 것이 중요했다.

 건강한 신체를 구성해 둬야 내공 심법으로 내력을 쌓는 데에도 효율적이다. 랄프의 집에 지내며 영양가 있는 음식을 섭취하고 몸을 만드는 것도 좋은 일이다.

 “나쁘지 않군.”

 소군악은 묵은 때를 벗겨 낸 후에 목욕을 마쳤다. 그리고 랄프의 옷을 받아 입었다.

 조금 헐렁하긴 했지만 크게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다.

 씻고 내려오는 소군악을 보며 랄프가 탄성을 내질렀다.

 “와우, 이거 사람이 달라 보이는군. 자자, 어서 이리 오게.”

 랄프는 소군악을 식탁으로 안내했다.

 20골드가 생길 것에 대한 기대 때문인지 차려진 음식에는 아낌이 없었다. 소군악은 중원에선 맛볼 수 없는 색다른 요리들을 천천히 맛보며 랄프의 가족들과 대화를 나눴다.

 “무두장이가 말하길 촉박하게 잡아도 8일은 잡아야 된다는구먼.”

 랄프의 말에 소군악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로서는 서두를 필요가 없는 일이었다.

 “괜찮소. 쉬며 마을 구경이나 하면 될 일이오. 마침 살 것들도 있으니 상관없소.”

 치라토 마을은 1천여 명 정도의 사람이 살았는데, 그 인구수에 비해서는 상업이 많이 활성화된 마을이었다.

 사냥으로 얻어지는 가죽과 고기 같은 부산물들을 취급하는 상점들이 하나둘 생기더니 이를 사 가려는 상인들이 오가며 여관이 만들어지고, 인근 마을의 사람들이 이런 치라토 마을로 와서 경제 활동을 하며 자연스레 시장의 규모가 커졌던 것이다.

 “아, 내 아들 지미를 데려가게. 안내꾼 몫을 톡톡히 할게야.”

 지미가 쑥스러운 듯 배시시 웃었다.

 랄프의 가족들과 식사를 끝낸 소군악은 방으로 올라와 내공 심법을 수련했다.

 하루라도 쉴 수 없는 일이다.

 ‘지금 내 수준은 기껏해야 일류 고수 정도.’

 쌓은 내공 수위만을 보자면 이류 고수 정도이지만 지난날의 경험이 없어지는 것은 아닌 법. 소군악은 일류 고수를 만난다 하더라도 어려움 없이 감당해 낼 수 있음을 확신했다. 기실 그것이 진실이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일류 고수를 대적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니라, 하루 빨리 수정을 깨트리는 일이었다. 절정 수준의 열양장을 펼치기 위해서는 최소 1갑자의 내공은 있어야 했다.

 그도 안 되면 이곳의 지식 높은 학자를 찾아 방법을 물어야 할 텐데 낯선 이 세상을 돌아다니기에 지금의 실력만으로는 불안한 감이 있었다.

 이 세계의 무사 계급인 기사들의 수준이 낮긴 했지만, 그렇다고 무시할 만한 수준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소군악은 5일간 랄프의 집에서 꿈쩍도 안 하고 집 안에만 머물렀다.

 하루 종일 방 안에서 눈감고 앉아 있다가 이따금씩 마당에 나가 창을 휘두르는 것이 전부였다.

 그런 그를 눈여겨보는 것은 랄프의 열 살 난 아들, 지미뿐이었다.

 소군악이 창술을 수련하고자 마당에 나설 때 지미는 친구들과 노는 것도 마다하고 그 모습을 구경했는데, 그 눈빛에는 선망이 가득했다.

 소군악이 휘두르는 창에서는 굉음이 났다. 몸도 얼마나 빠른지 어떨 때는 눈으로 쫓기도 힘들었다. 새삼 저런 기사가 아버지와 친하다고 하니, 지미는 왠지 어깨가 으쓱했다.

 며칠간 본 게 있어 지미는 막대기를 들고는 소군악처럼 따라해 보았다. 하지만 자신이 휘두른 막대기에서는 붕붕대는 소리뿐이었다. 문득 고개를 돌려보니 소군악이 물끄러미 자신을 보고 있다.

 “배우고 싶으냐?”

 지미가 환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소군악이 피식 웃고는 말했다.

 “따라해 보아라.”

 소군악이 창을 쥐고 전방을 향해 비스듬히 세웠다. 지미가 연신 힐끗거리며 동작을 따라했다.

 “이렇게 쥐어라.”

 소군악은 막대기를 든 지미의 손을 고쳐 주었다.

 “창술은 크게 찌르기와 휘두르기, 두 가지로 나뉜다. 다른 기술들은 그 두 가지를 응용해서 변형하는 것뿐이지.”

 소군악은 말과 함께 전방에 있던 왼발을 한발 앞으로 디디며 창을 힘껏 내질렀다.

 파아앙!

 마치 공기가 가득 담긴 가죽 북을 찢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지미가 따라 창을 내질렀다.

 “합!”

 휘청.

 창날이랄 수 있는 막대기의 끝 부분이 목표점을 잃고 흔들렸다. 아직 아이인 지미의 손아귀에 힘이 모자랐기 때문이었다.

 “창을 쥐려면 힘부터 길러야겠구나. 따라해 보아라.”

 소군악이 창대의 가장 끝 부분을 쥐고는 전방을 향해 수평으로 뻗었다.

 “어엇.”

 지미가 따라하다가 손을 부들부들 떨더니 이내 막대기를 바닥으로 떨구었다. 끝을 쥐고 버티기에는 막대기가 너무 무거웠다.

 “네 나이 때에는 당연한 일이다. 신경 쓰지 마라. 꾸준히 힘을 기르면 언젠가는 될 것이다.”

 “네에.”

 풀이 죽은 지미의 손을 잡아 준 소군악은 다시금 창을 앞으로 세워 주었다.

 “창의 끝을 잡고 버틸 만한 힘을 기르기 전에는 찌르기만을 연습해야 한다.”

 소군악이 지미의 뒤에서 두 손을 포개 쥐었다.

 “왼발을 내디뎌라.”

 지미가 한발을 앞으로 뻗었다.

 “이때에 창을 있는 힘껏 내지르는 거다.”

 옆구리까지 붙였던 창을 쥔 손이 앞으로 쭉 뻗어 나갔다. 팔의 구조상 자연스레 창이 반 바퀴 회전했다. 속도가 느려 파공성 따위는 들리지 않았으나 소군악이 잡아 주니 창끝이 목표점을 정확히 노렸다.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 목표를 잡고 수련하기는 어려울 테니, 나무에 돌이나 나무 조각을 매달아 두고 목표를 정확히 찌르는 법을 연습해 보아라.”

 “네!”

 지미가 들뜬 목소리로 답했다. 소군악은 그저 가장 기본적인 창술을 가르쳐 준 것에 불과했다. 어차피 이런 것은 무술 학교에서도 충분히 배울 법한 것들이었다. 하지만, 막상 가르침을 받는 지미로서는 방랑 기사의 비기를 전수 받은 양 들떴다.

 “자, 그럼 오늘은 마을 구경이나 시켜 주지 않겠느냐?”

 기술을 배운 대가로 자신도 보답할 일이 생기자 지미는 신나서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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