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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새벽으로 이끄는 자
작가 : 바다그늘
작품등록일 : 2017.11.23

마족들의 세상에서 마수를 이끄는 인간 소녀의 이야기

-매일 연재-

 
01. 마법학교 라온
작성일 : 17-11-24 16:00     조회 : 215     추천 : 0     분량 : 6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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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은 언제나 가난했다. 드넓은 왕국의 변두리에 위치한 작은 어촌은 돌이 많은 지형 탓에 좋은 농지가 되지 못했고, 어획량도 마을사람만 겨우 연명할 수 있는 정도였다. 거친 땅에는 곡식이 잘 자라지 못해 주기적으로 다른 마을에서 사 와야 했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국왕조차 잊어버린 마을. 사람들은 점점 빠져나갔고, 결국, 노인들만이 남아 고향을 지켰다.

 

  어머니는 그런 마을의 영주이셨다. 가난한 곳이기 때문에 영주라고 해도 도시 평민 수준의 생활이었고, 우리 가문은 왕국의 행정 명단에서도 이름이 빠져버렸다. 하지만 오래전부터 이어져온 가문이었기에 마을 사람들은 여전히 우리를 영주로 대해줬고, 어머니를 존경했다.

 

  어머니는 항상 웃고 계셨다. 가끔 우연히 다른 마을에서 흘러온 마법사들이 마수소환사라고 무시할 때도, 아버지가 돌아가셔 모란 부인을 제외한 다른 하인들을 내보내야 할 때도, 마을일이 없을 때면 영주인 어머니마저 밭에 나가 일을 해야 했지만 항상 미소를 지으며 마을을 위하셨다.

 

  오전 7시. 어린 아이에게는 꽤나 이른 시간이었지만, 아침 식사시간이면 어머니는 항상 말씀하셨다.

 

  ‘울. 언제나 씩씩하고, 다른 사람들을 지켜주는 강한 사람이 되렴.’

 

  마법사라곤 우리 밖에 남지 않은 늙어버린 마을. 어머니는 항상 마을의 울타리가 되어야한다고 하셨다. 그런 어머니의 바람 덕분인지 난 마을이 너무 좋았다. 영주의 딸로 태어났음에도 예쁜 장난감과 새 옷 대신 항상 손에는 빨랫감과 바늘, 호미가 들려있었지만 즐거웠다. 직접 기른 당근이 커가는 것도 즐거웠고, 모란 부인을 도우며 요리를 배우는 것도 재미있었다. 또래인 친구는 없었지만 집을 나설 때마다 거리에서, 시장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인사가 내 마음을 채워주었고, 덤으로 받은 고등어 반 토막으로 행복했다.

 

  그래, 그랬었다.

 

 

 

  ***

  때라라랑! 삐리리~리리링~

 

  두 개의 알람소리가 동시에 울리자마자 울은 반사적으로 눈을 떴다. 시계는 6시 반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녀는 몰려오는 새벽 추위를 느끼며 몸을 일으켰다. 오랜만에 본 풍경이었다. 특히 평화롭던 시절을 꿈에서 본 건 손에 꼽을 정도였다. 울이 이불 속에서 다리를 빼고, 슬리퍼를 신었을 때 건너편 침대에서도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가만히 앉아 생각해보니 오늘은 목요일이었다. 다른 아이들과 같은 1교시 수업을 듣는 날. 그녀는 기지개를 쭉 펴 남은 잠을 몰아내고 티아가 뒤집어쓰고 있는 이불을 휙 걷어냈다.

 

  “일어나. 오늘 목요일이야.”

 

  춥디추운 계절에 자다가 이불을 빼앗긴 티아는 불판 위에 올려 진 낙지처럼 몸을 배배 꼬았다.

 

  “5분만. 5분만 있다가....”

  “그래.”

 

  티아의 잠투정에 울은 이불을 마저 다 걷어 바닥에 버리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비몽사몽간에 이불을 빼앗긴 티아는 서서히 침투해오는 추위를 느끼며 중얼거렸다.

 

  “잔인한 년.”

 

  울의 특단의 조치 덕분에 티아는 정확히 5분 만에 일어났고, 작년에 입학한 이래로 처음으로 제시간에 준비해서 아침을 먹으러 내려올 수 있었다. 식당은 각 기숙사마다 1층에 하나씩 있었지만 둘은 매일 모든 등교 준비를 마치고 본성 1층에 있는 식당에서 아침을 먹었다. 사실 다른 라온의 학생들도 대부분 마찬가지였는데, 해당 기숙사생만 쓸 수 있는 기숙사 식당과는 달리 본성의 식당에서는 계열과는 상관없이 함께 먹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잔인한 울 덕분에 다른 아이들보다 먼저 도착한 둘은 접시에 음식을 담아 적당한 자리에 앉았다.

 

  “내가 마실 거 가져올게. 뭐 마실래?”

 

  리진이 양 손에 든 접시를 조심해서 식탁에 내려놓으며 물었다. 티아는 기다렸다는 듯이 대답했다.

 

  “사과 주스!”

  “갔다 올게.”

 

  그녀는 익숙하게 뷔페를 지나 구석에 있는 음료수대로 갔다. 준비된 음료는 그때그때 달랐지만 오늘은 다행히 사과 주스가 있었다. 울은 한동안 그 앞을 서성이다 결정을 내리고 사과 주스 앞에 섰다. 그때 누군가가 뒤에서 울의 어께를 가볍게 두드렸다.

 

  “울! 안녕. 오늘 날씨 좋지? 좀 추운 것만 빼면 놀러가기 딱 좋을 텐데 말이야.”

 

  어느새 왔는지 흰색 교복을 입은 마사가 빈 컵을 들고 서 있었다. 단정하게 자른 단발과 온화한 미소는 그녀의 능력과 정말 잘 어울렸다. 또 흰 라온의 새하얀 교복도 조심성 많은 그녀에게 딱 적합했다. 아마 티아나 카일이 흰 라온이었다면, 옷이 남아나질 않았을 게 분명했다.

 

  “다 온 거야?”

  “응. 네가 우유와 오렌지 주스 사이에서 고민할 때 쯤 다 왔어.”

 

  생각을 읽힌 울은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울은 큰일이나 중요한 일은 빨리빨리 결정하는 반면 음식 메뉴나 물건의 색을 고를 때는 항상 느렸다. 사는데 지장은 없지만 잔잔하게 놀림당하기 딱 좋은 단점이었다.

 

  “근데, 오늘 어디 놀러갈 생각이야?”

 

  사과주스가 가득 차자 다른 컵에 우유를 받으며 울이 물었다.

 

  “음. 본성으로 오다가 카일이랑 만났는데, 오늘 일찍 끝나는 날이기도 하고, 볼일도 있어서 무기점에 간데. 구경삼아 따라가려고.”

  “무기점?”

 

  울이 반문했다. 카일의 계열 특성상 무기점에 갈 일이 거의 없다. 수업이 일찍 끝나는 목요일마다 훈련한다며 연습장에 가던 연습벌레가 갑자기 무기점이라니. 그럴 수 도 있는 일이지만, 뜻밖이었다.

 

  “응. 잘 아는 데가 있다고 간데. 아! 라이도 간다고 했다! 저번에 수업하다가 칼이 좀 상했다고....”

  “그래?”

  “울도 갈래?”

  “음.... 난 좀 생각해볼게.”

 

  울은 양 손에 가득 찬 컵을 들고 친구들이 앉아있는 식탁으로 갔다. 카일은 아직 음식을 담고 있는 지 자리에는 라이와 티아만 앉아있었다. 울은 사과 주스가 담긴 컵을 티아 앞에 놓아주며 자리에 앉았다.

 

  “자. 사과 주스.”

  “야. 너 또 고민했지? 너무 늦잖아.”

 

  티아가 핀잔을 주며 컵을 받았다.

 

  “그럼 다음부턴 니가 가.”

 

  울은 티아에게 한마디 던져주고 나이프를 들었다. 울의 접시에는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음식이 육류였다. 심지어 두꺼운 스테이크는 두 장이나 쌓여있었다. 그걸 아무렇지 않게 정성을 다해 써는 울을 보며 티아는 고개를 천천히 저었다.

 

  “아주 기가 막힌다, 기가 막혀. 아침 7시부터 스테이크라니. 그렇게 먹고도 속은 괜찮아? 소화는 잘 되니? 아니 넌 그렇다 치고. 아침부터 이렇게 두꺼운 스테이크를 내놓는 게 이해가 안 가는 건 나뿐이야?”

 

  울이 입에 한가득 고기를 넣고 우물거리며 뭐라고 말하려는 찰나 카일이 끼어들었다.

 

  “너 뿐일걸?”

 

  카일은 숙련된 웨이터처럼 접시 하나를 한쪽 팔에 걸치고도 양 손에 각각 들고 있었다. 탑 쌓기를 하듯 접시 위에 기묘하게 쌓인 음식들은 울이 선택한 것과 큰 차이가 없었다. 그는 천천히 접시들을 조심스럽게 내려놓고, 자리에 앉았다. 붉은 라온답게 울의 배가 넘는 내용물을 본 티아는 할 말을 잃은 듯 했다.

 

  “와... 난 쟤가 아침에도 저렇게 먹는지 상상도 못했네.”

  “네가 맨날 늦게 와서 제대로 못 봐서 그렇지, 이 정도는 약과야. 우린 늘 이렇게 먹는데?”

  “속은 괜찮아?”

 

  티아의 목소리에 진심이 가득 담겨있었다.

 

  “나도 카일 따라서 이렇게 먹은 지 얼마 안 됐지만, 꽤 괜찮아. 배고픈 거보다는 낫거든. 속도 든든해서 좋더라구.”

 

  울이 아무렇지 않게 말하자 카일도 옆에서 거들었다.

 

  “맞아! 이 정도는 먹어야 점심까지 버티지. 토끼도 아니고 너처럼 맨날 풀만 먹으면 비실비실하게 힘이 안 난다고.”

  “맞아.”

 

  울이 힘차게 끄덕이며 동의했다.

 

  “야! 이런 몸매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거 아니거든? 다 철저한 자기관리의 산물이라구! 그치 마사?”

 

  티아가 마사에게 동의를 구했지만 마사는 막 기름에 바삭하게 튀겨진 감자를 입에 넣고 있던 참이었다. 그녀의 포크에는 감자가 빽빽하게 꽂혀있었다. 안타깝지만, 마사도 티아의 편이 아니었다.

 

  “근데 울도 날씬하잖아.”

 

  마사의 말에 티아의 눈빛이 무섭게 변했다.

 

  “쟤는 그냥 이상한거야! 저렇게 먹는데 어떻게 살이 하나도 안 찌냐고! 이건 인체의 신비! 아니 신의 배신이야!”

 

  티아는 포크를 허공에 휘두르며 열변을 토했다. 2학년이 되고 룸메이트가 되면서 다이어트를 하는 그녀 앞에서 밤마다 뽀시락거리며 과자를 먹어재끼고, 매끼 반은 덜 익은 고기를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먹어대는 울을 볼 때면, 울분이 터지는 게 하루 이틀이 아니었다. 그렇게 먹는데, 살은 안 찌고, 안 찌니까 또 먹고. 티아의 눈에는 울이 악마로 보였다.

 

  “음... 하지만 그건 울이 많이 움직여서 그런 거지. 낫은 무겁고 힘도 많이 드니까. 게다가 티아는 신체 훈련 잘 안하잖아. 체육시간에도 맨날 대충 하고. 다리에 알 생긴다고 잘 걷지도 않고, 맨날 누워서 뒹굴뒹굴하니까 그렇-.”

 

  상당히 논리적인 이유가 나오자 티아는 조용히 손을 들어 마사의 입을 막았다.

 

  “알았어. 알았으니까 잔소리는 이쯤 하자. 내가 잘못했어. 응?”

 

  마사는 티아의 부탁대로 다시 감자튀김을 음미하기 시작했다.

 

  “근데, 카일 오늘 무기점 간다며?”

  “컥. 크억. 켁켁.”

 

  뜬금없는 울의 말에 깜짝 놀란 카일은 사래가 들려 캑캑거렸다. 그는 한참동안 기침을 하더니 진정되자 마사를 째려봤다.

 

  “야! 마사! 너 울한테 말한 거야?”

  “오호.”

 

  미묘한 말투에 모두의 시선이 울에게 쏠렸다. 울의 입가에 걸린 섬뜩한 미소를 보는 순간 카일의 등골이 싸해졌다. 그는 애써 몰려오는 공포를 억누르려 했지만, 얼굴의 근육이 말을 듣지 않았다.

 

  “왜, 왜 그래. 뭐, 뭐가?”

  “그런 거지.”

  “무, 뭐가?”

  “그런 거지.”

  “야!”

  “그런 것이지요. 후후후.”

 

  안절부절 못하는 카일을 보며 마사는 오물거리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카일은 모든 것이 얼굴에 다 드러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이었다. 그래도 다행인건 티아가 아주 많이 둔하다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자신이 둔하다는 걸 모른 채 스스로를 눈치의 여왕이라 칭한다는 점이 신이 카일에게 내린 선물이었다.

 

  “왜?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무기점이 왜? 뭐가? 너 붉은 라온인데 왜 무기점에 가? 실습 준비물이야?”

  “뭐, 그런가보지.”

 

  울이 생긋 웃었다. 그리고 뭐가 그리 신나는지 콧노래까지 부르며 식사를 계속했다. 희망이 사라져버린 카일은 하얗게 질린 채로 뻣뻣해졌다. 무슨 일인지 영 감이 안 오는 티아는 마사를 쳐다만, 그녀 또한 씁쓸한 웃음만 지을 뿐이었다. 티아는 마지막으로 희망을 가지고 라이를 봤지만, 그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는 듯 평화로운 얼굴이었다.

 

  “아니! 왜 나만 안 알려주는 거야아!”

 

  다들 입을 다물자 뿔이 난 티아가 주먹으로 테이블을 탁탁 내리쳤다. 가끔씩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있으면 티아는 아이처럼 어리광을 부렸다. 2학년이 되고는 스스로 자제를 하려는 것 같았지만, 조금만 틈을 보이면 저도 모르게 흘러나오는 행동이었다. 울은 그런 티아를 볼때면 유치하다고 느끼면서 한편으로는 부러웠다.

 

  “에잉. 중요한 거 아니야. 그냥 무기점 간다는 건데, 물어보려고 했는데, 타이밍이 안 맞았던거야.”

 

  마사는 섭섭해하는 티아를 달랬다. 그녀는 카일을 만났을 때부터 아까 전까지의 일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물론 본질은 교묘하게 피해갔지만. 마사의 설명이 꽤나 설득력 있었는지 티아도 이내 끄덕이며 표정을 풀었다.

 

 

 

  ***

  “야. 나도 무기점 갈래.”

 

  티아와 마사를 앞서 보내고 울이 슬그머니 카일에게 다가와 말했다.

 

  “아, 넌 또 왜!”

 

  카일은 거의 울상이 되어 울먹였다. 그는 마음 속 깊이 마사에게 말한 걸 후회하는 중이었다. 라이에게만 물어본다는 것이 어떻게 마사가 들어버려서 일이 꼬이고 말았다. 무기랑은 전혀 상관없는 마사가 구경하러 간다는 걸 보면 들켜버린 게 확실했다.

 

  ‘하지만 티아는 아직 모르는 것 같고...’

 

  울은 전혀 감이 안 왔다. 잘 지내다가도 카일이 실수로 틈이 보이는 순간, 섬뜩한 할망구에 빙의해 그 틈으로 시꺼먼 눈동자를 갖다 대고 쳐다보는 것 같다가도 어느 순간이 되면 구멍이고 뭐고 저 멀리서 딴 짓 하고 있었다. 그래서 더 미쳐버릴 것 같았다.

 

  “왜긴 왜야. 일이 있으니까 그렇지. 나도 수리해야한다고.”

  “진짜?”

  “뭐. 겸사겸사?”

  “야! 쫌!”

  “랑 카일씨 목소리가 큽니다. 앞에서 다 들리겠어요.”

 

  울은 킥킥거리며 앞서갔다. 카일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 모습이 안쓰러운지 라이가 그의 어깨를 토닥여주었다.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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