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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페일리아의 여왕
작가 : 페르시온
작품등록일 : 2017.11.5

인간과 마족이 함께 공존하는 평화로운 나라를 만들고 싶어하는 " 세이렌 "
그녀는 여왕의 꿈을 이루기 위해 펠디아의 기숙형 마법학교인 페일리아에 입학하게 된다.
페일리아에서 만나게 되는 싸가지 파트너 " 아르" , 차가워 보이지만 전혀 차갑지 않은 귀여운 선배 "랜디" , 귀여운 곰인형같지만 사실은 츤데레인 " 카일 " 이들의 좌충우돌 마법학교 이야기!

 
[Welcome the Queen] 마주한 벽 -1-
작성일 : 17-11-22 22:54     조회 : 387     추천 : 0     분량 : 4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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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차가운 쇠창살로 빛 한줄기 들어오는 따듯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인적 드문 창고에는 창백해진 그녀의 기침소리만 울릴 뿐이었다.

 

 " ... 콜록..하아..하아.. "

 

 그녀의 숨소리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욱 거칠어지고 있었다.

 

 " ㄴ.. 누가 도와주..콜록.. "

 

 물론 그가 걸어두고 가버린 마법 때문에 밖으로 들리지 않았지만, 그녀가 내뱉는 한마디 한마디가 위태롭게만 느껴져갈 그때였다. 아무도 찾아올 것만 같지 않던 창고 밖에서 인기척이 느껴진 것이다.

 

 ' .. 누가 지나가는 건가.. '

 

 그녀는 느껴져오는 인기척에 숨을 죽인채로 들려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 하.. 이렇게까지 찾았는데.. 어딨냐 꼬맹아, 있으면 대답이라도 해주면 안될까. "

 

 거의 찾기를 포기한 것처럼 들리는 목소리, 분명 꼬맹이라 부르는 것을 보아..

 

 " ... 아르.. ? "

 

 마지막으로 화를 내며 헤어졌던 그, 아르가 분명했다.

 

 ' 아르가 맞다면.. 기회는 지금뿐이야.. '

 

 그녀는 방음마법과 목소리도 나오지 않게 마법이 걸려있음에도 불구하고 필사적으로 몸을 문 쪽으로 움직였다.

 

 " ..제..제발, 도와ㅈ.. 콜록.. "

 

 세이렌은 마력 봉인 수갑으로 묶여 있는 손을 힘겹게 들어올려 문을 세게 두드렸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마지막 희망을 가지고 힘겹게 들어올린 그녀의 손은 문을 타고 힘없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 .. 역시 없는건가. 하아- "

 

 밖에서 다시 한번 더 들려오는 그의 목소리. 이제 다시 돌아가기라도 하려는 것일까. 그가 내뱉은 한숨이 그녀의 마음을 점점 더 옥죄어만 갔다.

 

 " 하아.. 하아.. "

 

 이제 움직일 힘조차 없는 그녀는 문쪽에 풀썩 주저앉아 거친 숨만 내뱉었다. 이제 정말 희망은 없는걸까.

 

 ' 이런곳에서 이렇게 비참하게 죽어가야 하는건가.. '

 

 억울한 마음까지 물밀듯 밀려오는 그녀는 자신의 주먹을 있는 힘껏 세게 쥐었다.

 

 ' 내가 아빠만큼의 마력만 있었다면... '

 

 그녀의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후두둑 떨어져 차가운 창고 바닥을 적셨다.

 

 ' 내가 강했더라면... 제발 나에게 힘이 있었더라면... '

 

 그때였다.

 그렇게 억울한 듯 울며 주먹을 세게 쥐고 있던 그녀의 검고 부드러운 머리카락이 점점 붉게 서서히 물들어가고 있었다.

 

 ' 여기서 나갈 수 있다면, 아니 봉인만이라고 깰 수 있다면 좋겠어.. '

 

 그렇게 그녀가 의지를 다져나갈 수록 한없이 어두워 아무런 색도 물들지 않을 것만 같던 그녀의 검은 머리칼이 붉은 피를 떨어뜨린 것마냥 더 많이 더 빨리 붉게 변해갔다. 또한 그녀의 오른손목에 있는 문장도 더욱 욱씬거려오기 시작했다.

 

 ' 신이 있다면.. 제발 절 도와주세요...'

 

 그녀는 자신의 거의 모든 머리카락이 붉게 변한 것을 눈치채지 못한채 주먹으로 바닥을 세게 내리치며 소리쳤다.

 

 " ...저는.. 여왕이..꼭.. "

 

 머리의 색이 전부 붉어졌을 그 무렵, 그녀가 소리쳐 말한 그 목소리가, 다시는 나올 것 같지 않던 목소리가 창고 전체에 울려퍼졌다.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그녀가 수갑을 풀기위해 몸부림치자 전과 달리 수갑은 힘없이 부서져 풀려버렸다. 그리고 소리친 그 순간 방음 마법도 반짝이는 가루가 되며 산산조각 부서져나갔다.

 믿기지 않겠지만, 이 모든게 한순간에 그녀가 일으킨 일이었다.

 

 " 하아.. 하아.."

 

 하지만 그녀는 갑자기 생긴 힘 때문인걸까 아니면 오래 갇혀있어서 그런걸까. 자꾸만 멀어져 가는 정신을 부여잡으려 해봤지만, 자꾸만 눈이 감겨왔고, 얼마가지못해 정신을 잃고 문에 기대 풀썩 쓰러지고 말았다.

 

 

 

 ***

 

 

 

 " ...분명.. "

 

 세이렌 찾기를 반쯤 포기한채로 다시 학교로 걸음을 옮기던 그는 갑자기 뒤에서 들려오는 굉음에 반사적으로 몸을 돌렸다.

 

 " ... 창고... ?

 

 분명 그가 잘못 들은게 아니라면 그 굉음은 창고에서부터 들려오고 있었다. 그는 학교로 향하던 발걸음을 다시 뒷편 창고 쪽으로 틀었다.

 

 ' ...설마.. '

 

 혹시나 그녀가 거기 갇혀있는건 아닐까 하는 마음에 주춤 거리던 그는 창고쪽으로 천천히 걸어가던 발걸음에서 점점 빠르게 속도를 올리더니, 나중에는 할 수 있는한 최대한 빠르게 달리고 있었다.

 

 " 하아..하아.. "

 

 그는 뛰어와 차는 숨을 고르며, 재빨리 차가운 창고문에 자신의 귀를 가져다 대었다.

 

 " ...거친 숨소리.. 분명 누가 있어.. "

 

 그는 창고문에 가까이 하고 있던 몸을 떼내며 말했다. 그리곤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손을 문고리에 가져다댔다. 하지만 아무리 세게 돌려 열어보려 해도 문고리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 ...역시 열려 있을리가 없지.. "

 

 그는 문고리를 돌리는 것은 포기하고, 바로 문에 자신의 몸을 세게 부딪히기 시작했다. 강한 철문에 세게 닿은 부분으로부터 전해져오는 고통에 눈살을 찌푸렸지만, 멈추려는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몇번을 세게 부딪혔을까. 문은 콰쾅 큰 소리를 내며 부서져 열렸고,

 

 " ... 꼬맹아. 너가 왜 거기 있는건데. "

 

 그는 자신이 연 문 옆에 쓰러져 있는 그녀를 보고 털썩 주저 앉으며 말했다. 하지만 놀란 것은 그 뿐만이 아니었다.

 

 " ...머리랑 팔은.. "

 

 이젠 검은머리였다고 해도 믿지 않을만큼 붉어진 머리 그리고 수갑으로 인해 생긴 멍, 이유는 모르겠지만 옷 소매가 걷어져 있는 오른팔 문장 주변에는 피멍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 그날.. 내가, 하.. 아니다. 아픈애한테 말해서 뭐해... "

 

 그는 하려던 말을 다시 넣어둔채 자신의 겉옷을 벗어 그녀에게 덮어준 뒤, 안아올려 나가려할 때였다.

 

 " ... 저건.. "

 

 어둠 속에서 열린 문틈으로 들어오는 빛을 받아 빛나고 있는 학생회장 뱃지와 얼굴을 가린 듯 했던 가면 비슷한 것이 아무렇게나 던져놓은 듯 바닥을 뒹굴고 있었다. 그것들은 본 아르는 안아든 그녀를 옆에 살포시 내려놓은 뒤, 가까이 다가가 조심스레 들어올렸다.

 

 " 이 뱃지는.. 학생 회장이 임명 받을 때 함께 받는 뱃지고.. 이건 세이렌을 가둘 때 쓴건가.. 꽤 유치하게 노는군.. "

 

 그는 뱃지와 가면 비슷한 것을 주워 주머니에 집어 넣고는 서둘러 다시 그녀를 안아올려 서둘러 학교로 발걸음을 옮겼다.

 

 

 

 ***

 

 

 

 " 쾅 "

 

 잠시뒤, 보건실 문이 큰 소리를 내며 세게 열렸다.

 

 " 아.. 지금 선생님이 안계신ㄷ... "

 

 보건실 구석에서 문이 세게 열려 짜증이 난 듯 분홍머리를 헝클어뜨리며 문쪽으로 걸어온 카일은 세이렌을 안고 서있는 그를 보고 말을 잇지 못하였다.

 

 " ...안보이냐. 멀뚱히 서있지말고 비켜 "

 

 아르는 자신과 세이렌을 보고 놀라 멀뚱히 서 길을 막고 있는 카일에게 평소보다 거칠게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카일이 고개를 끄덕이며 비켜주자 아르는 보건실 침대로 성큼성큼 걸어가 침대 위에 그녀를 살포시 눕혔다.

 

 " ....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얘 머리랑.. 팔은 왜.. "

 

 그녀를 알고 있던 어느 누가 보아도 놀랄만한 상황이었다. 카일 역시 놀란 표정을 그대로 드러낸채로 아르를 쳐다보며 말했다.

 

 " ...나도 몰라. 걔 지금 열도 심하니까.. 잘 보고 있어라. "

 

 아르는 그 말을 끝으로 다시 들어왔던 문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말했다.

 

 " ... 어디가. "

 

 카일은 어딘가로 가려는 듯한 그를 붇잡듯 말했다.

 

 " 거기 누워 있는 꼬맹이 그렇게 만든 놈한테. "

 

 아르는 그런 카일의 말에 잠시 멈춰서서 침대에 누워 여전히 숨을 거칠게 내뱉고 있는 세이렌을 손으로 가리키며 말하고는 더이상 할 말이 없다는 듯 다시 문을 세게 열고 나갔다.

 

 " ... 그렇게 만든 놈...? "

 

 카일은 그가 나간 뒤에도 한참을 멍하니 서있다가 뒤에서 들려오는 거친 그녀의 숨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수건을 따듯한 물에 적셔 그녀에게로 가져갔다.

 

 " 열도 꽤 높고.. 전체적으로 몸 상태가 안좋네. "

 

 그는 식은땀을 흘리고 있는 그녀의 이마를 따듯한 물수건으로 닦아주며 말했다.

 

 ' ... 그러게 내가 혼자 다니지 말랬잖아... '

 

 카일은 쓰러져 숨을 거칠게 내뱉고 있는 그녀를 보고 흘러내리는 식은땀을 연신 닦아내며 한숨을 쉬었다.

 

 

 

 ***

 

 

 

 드르륵. 쾅

 

 문이 세게 열리는 소리를 보아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은 꽤 화가 나있음을 알 수 있었다.

 

 " 아. 이렇게 또 뵐 줄은 몰랐네요 선배. "

 

 그렇게 부서질듯 세게 문을 열고 온 건 바로 아르였다. 아르는 그가 앉아 있는 책상으로 성큼성큼 빠르게 다가가며 말했다. 아르는 할 말이 많다는 듯한 표정을 지어보이고 있었다.

 

 " 아. 에스테반군. 드디어 내가 말한 제안에 흥미가 생긴건가? "

 

 반면에, 책상에 앉아 보라색 머리를 쓸어넘기며 아르를 맞이하는 그는 여유로워 보이기까지 했다.

 

 

 

 

 

 

 

 [ To be continue ]

 
작가의 말
 

 작가) " 저도 머리색 바꾸고 싶어요오오오 자. 연 . 빨 . 강 ! 유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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