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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이세계인의 아들
작가 : 너구리야
작품등록일 : 2017.11.18

18세 여학생, 이주은. 고만고만한 그녀의 삶에 위기가 찾아온다.
모든 것을 포기하던 그녀의 눈 앞에 찾아온, 전학생, 하늘.
믿기지 않는, 소설과 같은 일이 그녀에게 일어난다.

 
2화. 환영합니다. 하이하엘
작성일 : 17-11-21 01:06     조회 : 204     추천 : 0     분량 : 5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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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계인의 아들

 

 이주은은 말 없이 허공을 쳐다보고 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것은 그녀가 아직 , 10살 때. 부모님의 장례식에서 들었던 첫 마디였다.

 부모와 가장 친근하게 지냈던, 둘째 큰 아버지. 자주 집에 들르시면서, 아버지와 항상 많은 이야기를 나누셨던...

 당시의 주은은 아버지와 가장 교류가 많았던 둘째 큰 아버지를 따라갔다. 익숙한 얼굴인 만큼, 정도 들었다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착각이었다.

 양육비로 사용한다면서, 유산 탕진은 물론. 만 16까지, 교육이 의무가 아니었다면, 겨울날 밖으로쫓겨나 그대로 동사할 뻔 했다.

 취업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겨우, 그들에게서 벗어날 수 있었다. 홀로 세상에 나왔을 때, 두려웠지만. 다신, 그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더욱 컸다.

 “타인을 믿으면 안돼.”

 선한 사람이라 착각하는 순간, 그들은 비수로 자신을 찌를 것이다.

 “도움을 구하면 안돼.”

 약자가 되는 순간, 곁에 있던 자들 마져. 저 멀리 가 버릴것이기 때문에.

 “마음을 닫자.”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

 주은은 매일 아침, 이말들을 머리와 가슴속에 상기시킨다. 혹여라도, 타인에게 손을 뻗지 않기 위해서. 그녀 자신만의 노력인 것이었다.

 그러나...

 

 2화. 환영합니다. 하이하엘.

 

 ‘괜찮나요? 아... 이게 아니라, 괜찮아?’

 검은 머리, 푸른눈의 소년 하늘이 다가온다.

 주은은 하늘이 내미는 손을 잠시 바라보다, 이내 고개를 젖고 스스로 일어난다. 절뚝 거리는 발을 끌며 몸을 지탱하는 모습은 매우 안쓰러워 보였다.

 ‘...’

 ‘너... 뭐야?’

 조심스럽게 그의 정체를 묻는 주은. 혹여, 호랑이 입속으로 들어가는 짓이 아니었을까. 조마조마하며, 그의 다음 행동을 기다린다. 그 다음 순간...

 ‘하늘’

 휘청!

 긴장하고 있던 다리에 힘이 풀리며 주은이 앞으로 쓰러진다.

 ‘괜찮아? 그러니, 무리하지 말래도?’

 ‘너... 진짜...’

 도대체 정체가 뭐지?

 주은은 아직도 공중을 배회하는 남자들을 보곤 하늘의 정체를 생각해본다. 그러다, 문득 그녀의 머리를 스쳐가는 한 단어가 있었다.

 ‘아! 몰래 카메라?’

 ‘그게 뭐야?’

 ‘모르는 척, 하지마! 그런게, 아니면 어떻게 이런 만화 같은 일이 가능하겠어?!’

 ‘만화?’

 주은은 답답한 듯, 앞 머리를 거칠게 흐트렸다.

 ‘다 들통났다고! 그러니, 빨리 불어!’

 하늘은 고개를 옆으로 갸웃 움직이더니, 무엇인가를 중얼거리기 시작한다.

 ‘실프, 에어리.’

 주은의 머리가 공중에 뜨면서, 부드러운 바람과 함께 아래로 가라앉고. 바닥에 굴러다니며 엉켰던 머리가 부드럽게 빚겨진다.

 ‘뭐... 뭐야? 이거?’

 ‘속임수 같은게 아니야.’

 하늘은 쪼그려 앉아, 바닥에 주저 앉아잇는 주은과 눈을 맞춘다. 이후, 손을 들어 그녀의 눈앞을 쓸자...

 ‘뭐! 뭐야 저거!’

 ‘흥!’

 눈 앞에 없었던, 실프와 에어리가 그 모습을 드러낸다.

 ‘요정?’

 ‘응.’

 하늘이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내밀자 실프와 에어리가 그 손과 어깨에 안착한다.

 ‘여기는 실프, 기리고 이 아인 에어리.’

 어개에 앉은 에어리가 하늘의 볼에 뺨을 부빈다.

 ‘어...어?!’

 ‘말한 것 처럼, 속임수 같은게 아니야.’

 하늘은 눈을 올려 공중에 떠 있는 학생들을 바라본다. 이후, 바람이 잠잠해지더니 아이들이 하나씩 지상에 내려오기 시작한다.

 ‘그녀들은 살아 있어, 바로 우리처럼.’

 ‘...재내 죽은 거야?’

 땅으로 내려온 남자들은 눈을 까고, 입에 거품을 물고 있었다.

 ‘아니.’

 하늘은 그들에게 다가가, 하나 하나의 머리에 손을 대곤 무언가를 중얼 거린다.

 ‘사람은 그렇게 쉽게 안 죽어.’

 다시 주은에게 다가오는 하늘은 화가났는지, 얼굴에 그림자가 깔려 있었다.

 ‘뭐야, 내가 너 그런다고 겁 먹을 줄...’

 ‘허세부리지마! 너 떨고 있는 거, 모르는 줄 알아?!’

 공기가 이렇게 떨리는데!

 에어리가 주은의 눈 앞에서 얼굴을 바짝 들이밀었다. 놀란 주은이 뒷걸음질로 거리를 벌리지만, 어느샌가 뒤로갈아가 그 입을 조잘거리는 모습에 상황의 심각성을 느꼈다.

 “나, 그러고 보니... 애내한테 너무 막말한거 아닌가?”

 혹시, 그것에 악감정을 가지고 보복을 가혀른 것일까. 주은은 가까이 다가온 하늘을 향해 두 팔을 올려 자신을 방어한다.

 ‘가까이 오지마!’

 ‘괜찮아.’

 하늘의 손이 주은의 이마에 다았다.

 ‘많이 무서웠지?’

 주변이 밝게 빛 나며, 아픔이 점점 멎어갔다. 손을 이리저리 뒤집고, 모았다 폈다를 반복하는 주은. 이내 자리에서 가볍게 뛰면서 상태가 완전히 회복됨을 깨닫는다.

 ‘원하는게 뭐야?’

 ‘글쎄?’

 하늘이 어깨를 살짝 들어올리며, 오히려 질문을 던지자. 인상을 쓰는 주은. 째려보면서, 하늘을 위아래로 훑은 주은은, 그제서야 하늘에게 많은 상처가 났다는 것을 눈치챈다.

 ‘야, 너 그 상처...’

 ‘아, 이거?’

 눈 웃음을 지으며, 싱극 웃는 그는 이내 빛에 감싸진다. 이윽고, 상처로 헤진 부분에 살점이 새로이 나기 시작하면서, 말끔한 모습이 되었다.

 ‘별거 아냐.’

 ‘그래... 내가 괜한 걱정을 했구나...’

 짧게 혀를 차는 주은. 생글생글 웃는 하늘은 그런 주은을 바라본다.

 “마법이 안 통한다...”

 하늘은 주은의 이마에 손을 대었을 때, 기억 소거 마법을 시전했었다. 그러나, 무언가에 막혀, 튕겨나갔다.

 “단순히, 자 의식이 강한 것만이 아니야. 그건... 분명 마나였다.”

 의식이 강한자, 기억에 대한 미련이 강한자일 경우. 기억 소거 마법이 가끔, 실패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 경우를 대비해, 강제력을 일부 흘려 넣었었다. 그러나, 튕겨나갔다. 단순히, 실패가 아닌, 무언가에 의해 보호 되고 있었다.

 “뭐지?”

 처음 봤을 땐, 단지. 자신에게 적의를 들어내는, 특이한 사람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마법이 통하지 않자. 하늘의 주은에 대해 호기심이 들었다.

 “...친해져서 나쁠건 없겠지?”

 그것은 일종의 감시.

 이곳의 사람들은 특이하게도 마법을 사용하지 않는다. 만일 자신이 마법을 사용한다, 이 아이가 말 한다 하더라도. 사람들은 믿지 않을 것이다. 자신이 있던 세계에서도,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세상을 보지 못한 귀족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기억해보면 알 수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다.

 “게다가, 마법을 튕겨낸 것의 정체도 궁금하다.”

 만일, 저쪽 세계에서도 이러한 경우가 일어난다고 하면?

 마나를 가르는 소드오러와 같이 귀찮은 게 늘어나는 것은 사양이다.

 “충분한 연구를 이룬 뒤, 돌아간다.”

 하늘은 얼굴에 미소를 한가득 띄운다.

 ‘소개를 다시 할께. 나는 하이하엘 느와르 이투왈, 여기선 하늘이라 불려져.’

 주은의 눈이 가늘어졌다.

 “그렇지, 의심 안하는게 더 이상하지.”

 ‘나는 이세계의 마법사야.’

 하늘은 주은의 반응을 살폈다.

 눈이 커지고, 몸을 떨고 있었다. 어느 정도 믿는 듯한 눈치다.

 “실프와 에어리를 보여준 게 좋은 선택이었어.”

 ‘이곳엔 찾는게 있어서 오게 되었어. 솔직히 말해, 너를 도와준 이유도 여기에 있어.’

 주은의 반응을 관찰해 보았을 때, 그녀는 타인을 잘 믿지 못하는 것 같다. 그럴 땐, 무작정 믿어달라는 것이 아닌. 어느정도의 이구심을 보여주어야 한다.

 ‘혹시 나를 도와주지 않을래?’

 실프와 에어리, 그리고 빛의 마법을 조금 써서 신비해 보이는 효과를 냈다. 사람과의 협상 중, 호감을 불러일이켜 일의 주도권을 얻어내는 것은 쉬운 일이다.

 하늘은 싱글싱글 웃는 얼굴로 주은의 대답을 기다린다.

 ‘싫어.’

 ‘어?’

 정적이 흐른다.

 하늘의 눈이 커지며, 예상치 못한 상황이 일어났다는 것을 실감한다. 이후, 머리를 재빨리 돌려, 차선책을 내민다.

 ‘저기... 그렇게 무리한 부탁은 아닌네?’

 ‘싫어.’

 단호하게 거절하는 주은으로 하늘은 매우 당황스러워했다.

 하늘이 있엇던 세계에선, 늘 항상 하늘이 주도권을 잡았다. 사람들은 하늘이 원하는 것을 이뤄주기 위해 노력해왔고. 그 이유에 있어서, 하늘은 협상에 대해 많은 자심감을 가지고 있었다.

 “어... 어떻하지?”

 머리가 새하얗게 변해간다. 입이 네모가 되면서 당황하는 것이 눈이 훤하게 들어난다.

 “...심했나?”

 주은은 그런 하늘의 모습을 보고, 너무 단박에 거절한게 아닐까 생각했다.

 솔직히, 하늘이 주은을 도와주었을 때, 무엇인가 속셈이 있을 거라 예상은 했다. 그리고 그 예상은 보란듯이 들어 맞았다.

 “설마 잡아먹진 않겠지?”

 거북이에게 속아서, 용궁으로 간 토끼는. 이후, 간을 빼앗겨 죽을 위기에 처한다. 간신히, 꾀를 써서 살아남긴 했지만...

 “뭐든, 조심해선 나쁠 게 없지...”

 주은은 주고 받는 것을 믿지 않는다. 자신이 하늘을 도와줘서, 그 대가로 무언갈 바란다 하면... 그것은 언젠가 주은에게 독이 될수도 있다.

 슬슬 눈치를 보다, 이내 집을 향해 달려가는 주은. 하늘은 혼란에 빠져 제지하지 못하고, 그대로 가버린 그녀를 멀리서 응시할 뿐이었다.

 ‘엘! 왜 그냥 보내줘?’

 ‘...솔직히, 거절 당할 줄 몰랐어...’

 ‘으응?’

 ‘뭐가 문제였을까? 시간을 좀더 들여서, 도움을 이끌어 내야 했나?’

 하늘은 거칠게 머리를 해쳤다.

 ‘아냐, 그러기엔 일이 너무 급해...’

 ‘엘! 진정해! 대체 왜 이러는 거야?’

 ‘진정안할 수가 없어... 이 다음은 배우지 못했단 말이야...’

 하늘은 태어나면서부터, 그의 어머니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 자신보다 강한 상대를 만났을 때의 처세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연설 방법 등.

 아무리 많은 것을 배웠다 하더라도, 실패에 대해 대처하는 법은 배우질 못했다. 또한, 이때까지 거절당한적이 없었다.

 그런 하늘이 처음으로 주은에게 거절을 당했다. 자칫하면, 하늘의 신변 또한 위험하다. 위험성은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그를 해결하는 법을 모르니. 그저 답답한 하늘이었다.

 ‘어머니...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후... 답답해...’

 ***

 다음날, 학교에 온 주은은 현재 매우 걸끄러운 상황에 처했다.

 ‘정말 미안해!’

 일진이라 생각했던, 한연화가 주은에게 어제일로 사과하러 온 것이다.

 ‘...괜찮아... 아무일 없었고...’

 사과하는 것은 인간적으로, 여성으로서 다연한 일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 사과하는 법이 틀렸다.

 ‘저기... 애들이 보니까, 이제 그만 고개를 들어주지 않을래?’

 아이들의 모든 시선이 연화와 주은에게로 향해 있었다.

 ‘그럼, 용서해주는 거야?’

 ‘...’

 약은 년.

 만일, 주은이 한영화를 학교폭력으로 신고할 시, 그녀, 한연화의 내신에 영향을 준다. 신고를 피할 유일한 방법은 피해자가 사과를 받고, 용서해주는 것이다.

 그래서, 한연화는 자신을 찾아와 사과를 하고 있다. 여기서, 만약, 주은이 사과를 받아주지 않고 그대로 신고를 한다면. 그것은 옃 먹는 경우지만...

 한연화는 아이들이 약점인 주은의 성향을 파악해. 공개적으로 사과하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이럴 때, 사과를 받아주지 않고 신고한다면. 이후의 학교 생활이 그다지 편안하진 않으리라.

 주은은 속으로 한숨을 쉬며, 어쩔 수 없이 그녀의 사과를 받아준다.

 ‘알았어. 용서해줄 테니까, 이제 일어나.’

 ‘흐으... 고마워...’

 “가증스러운 것...”

 눈물을 찔끔찔끔 짜내어 연기가 아닌 진심이란 것을 어필하고 있다. 이것은 자신이 아닌 같은 반 아이들을 노린 것.

 한숨 밖에 나오지 않는다. 집에가서 이불솎에 들어가 자고 싶다는 생각을 억누르고, 주은은 자리에 앉아 수업 준비를 한다.

 ‘...꿈은 아닌데 말이지...’

 기분나쁜 사과긴 해도, 한연화가 자신에게 사과하러 왔다. 그것은 어제의 마법(?)같은 일이 현실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정작, 사건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하늘... 그가 학교에 오지 않았다.

 “뭐, 차라리 잘 됐어... 위험한 일에 끼어들지 않은게 어디야...”

 주은은 이ㅓ폰을 꽃고 음악을 키려했다. 그러나, 그것은 갑자기 비명과도 같은, 여자아이들의 환호로 좌절되었다.

 ‘꺄아아아!’

 ‘대박! 연예인인가?!’

 소란스럽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그렇다. 매우 시끄럽다.

 주은은 소란의 원인을 찾아 고개를 갸웃거린다. 그리고는 그 자리에서 몸이 굳어버리는데...

 
작가의 말
 

 주은이는 왜 굳었얼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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