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신지: 왜 그러십니까?
신정: 신지야,너를 왕으로 만들려는 나를 용서해주렴. 하지만 나는 꼭 너를 왕으로 만들어야한다. 너말고는 그 누구도 왕이 되서는 아니된다. 나는 진심으로 청의족을 생각한다. 만약 너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왕이 된다면 이 나라는 멸망할 것이다.
신지: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왕이 된다고 해서 달라지는건 없습니다. 게다가 이 일이 알려진다면 형님들과 누님들 동생들까지 위험해집니다. 자칫 잘못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단말입니다!
신정: 신지야....제발...부탁이다....
신지: 저는 그만한 책임감이 부족하다 생각합니다...
신정: 내가 너희 어머니를 뵈었다. 너희 어머니께서는 너가 꼭 잘되기를 바라셨다. 너는 기억을 못하겠지만,너가 이 궁에 처음 들어왔을 때,난 신록과 함께 인간계로 나갔었다. 너는 인간계에서 살 수없다고 했을 때, 너희 어머니께선 너는 정말 용감한 아이라고,어떤 일이 닥쳐도 잘 이겨낼 수 있다고 말하셨다.
그 말대로 넌 용감한 아이였고, 내가 느낀 점은 너는 정말 왕이 될 재목이란걸 알았단다.
신지: 하지만.....저는 만약 이 일이 발각되면 위험해질 형제들을 감당할 수 없을 것같습니다.....정말 저도 왕이 되고 싶지만.....신학형님과 신어형님은 다 죽이실 것입니다.....전 무섭습니다..
신정: 울지 말거라. 만약 이 일이 발각되더라도 이 일을 만든건 나다. 모든건 내책임이다. 걱정하지마라. 울지말고,겁먹지도 말아라. 강해져야한다. 내가 무슨 일이 있어도 널 왕으로 만들 것이다.
신지: 제가 꼭 왕이되어야하는 연유가 있으십니까?
신정: 너가 어릴 적, 할아버님을 기억하느냐?,
신지: 네,제가 인간 출신이라 저를 시덥지 않게 여기셨지요.
신정: 할아버님은 널 시덥지 않게 여기지 않으셨다. 오히려 친손자들보다 널 더 좋아하셨지. 할아버님은 꼭 너가 왕이 되길 원하셨다. 그걸 눈치챈 신학오라버니가 널 싫어했지. 나 또한 할아버님을 믿고 따랐기 때문에 널 왕으로 만들려 한다.
신지: 언제부터입니까?
신정: 뭐가 말이냐?
신지: 언제부터 제가 왕이 될 준비를 합니까?
신정: 오늘부터 계속 계획을 짤것이다. 정말 고맙다.
신지: 다만 제가 인간계에서 해야하는 한 가지일만 끝내고 하면 안됩니까?
신정: 도대체 무슨 일인지 말해줄 수 있겠느냐?
신지: 간략히 말하자면 한려가 환생했습니다.
신정: 환생을 했다니....기억을 못하지 않느냐?
신지: 네....기억은 못합니다... 기억을 찾아주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신정: 흑의 족과 청의 족 경계에 숲에 기억을 찾아주는 샘물이 있다. 근데 나 또한 들은 이야기일뿐이라 장담은 믓하겠구나. 게다가 그 근처에서는 현무도적떼가 있다 하구나. 내가 나인들을 시켜 알아보도록 시키겠다.
신지: 감사합니다.
신정: 가봐라. 나중에 또 부를테니 그 때까지 잘 지내도록 해라.
신지: 쉬십시오.
[청렴궁 안 복도]
신학: 신지 아니더냐?
신지: 신학형님,안녕하셨습니까?
신학: 네가 왜 궁에 있느냐?
신지: 제가 궁에 있으면 아니되는 연유가 있으십니까?
신학: 난 네가 인간계에 있단 소식만 들어 인간계에서 죽었는지 살았는지 생사도 몰라서 물었다. 그보다 많이 예민해졌구나.
신지: 아닙니다.
신학: 아니길 뭐가 아니냐. 나를 경계하는 기색이 나타나있는데, 날 왜 경계하는 것이냐? 아아 혹시 내가 어릴 때 했던 짓때문에 그런것이냐?
신지: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신학: 그래,그랬겠지. 그보다 3년에 한 번 올까말까한 네가 웬일로 왔느냐?
신지: 저는 적어도 3달에 한 번은 옵니다.
신학: 말대답도 늘었구나. 13번째 왕자 신지는 답하라. 왜 궁에 왔느냐?
신지: 13번째 왕자 신지, 아바마마와 어마마마 그리고 신정누나를 뵈러 왔습니다.
신학: 왜 신정을 보러 왔느냐
신지: 물을것이 있어서 왔습니다.
신학: 서신을 보내면 될 것아니냐?
신지: 중요한 일이여서 그랬습니다. 그보다 신학형님은 제가 불편하십니까?
신학: 내가 왜 불편하겠느냐. 그보다 다른 형제들한테는 들렸느냐?
신지: 안들렸습니다.
신학: 왜 안들렸느냐? 내 신어를 보러가는 길인데 같이 가겠느냐?
신지: 괜찮습니다. 그럼 갈 길 가시지요. 또 뵙겠습니다.
신학: 그래,잘가라. ‘재수없는 인간자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