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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백작가 아가씨
작가 : 몬밍
작품등록일 : 2017.11.10

뒤바뀐 자매의 몸과 운명
과연 사람들은 그들을 알아볼까?

진짜 나를 찾는 여정, '백작가 아가씨'입니당

 
프롤로그 제 11화. 아가씨의 언니 II
작성일 : 17-11-20 20:20     조회 : 237     추천 : 0     분량 :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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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허슨가의 아가씨는 외동이 아니었다.

 그녀 위에는 그녀보다 1년 먼저 태어난 한 살 위의 언니가 존재했다.

 

 그러나 그녀는 있지만 동시에 없는 존재와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허슨가의 아가씨이기 이전에, 들켜선 안 되는 허슨가의 가장 큰 치부였기 때문에.

 

 

 허슨가의 사람들은 누군가, 특히 그들의 아가씨가 그녀에 대해 알게 되는 것을 가장 두려워했다.

 

 그들은 절대로 그들의 아가씨가 ‘그런 것.’과 어울리길 원치 않았다.

 아름다운 것만 보아도 모자를 판에 그녀와 좋을 거 하나 없는 그녀의 외모는 그들의 아가씨에게 해로울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도 그녀가 없다는 듯이 행동했다.

 백작 또한 허슨들을 저지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녀는 아가씨가 태어나고 2년이 채 지나지 않아 본가에서도 쫓겨나 별장에 가둬졌다.

 

 그렇게 지켜진 것이 무려 16년,

 아무도 그녀에 대해 궁금해 하지 않았고 묻지 않았다.

 

 별장은 왕래가 없어 거친 풀들로 뒤덮였고 더더욱 고립되어 갔다.

 

 

 

 그래서 허슨가의 모두가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믿었다.

 

 아니, 믿고 싶었는지도 몰랐다.

 

 

 

 아가씨의 17번 째 생일날 아침,

 

 그녀가 풀숲을 해치고 본가 입구에 서있기 전까지는.

 

 ***

 

 저택은 그녀의 등장으로 아수라장이 되었다.

 

 아가씨의 언니는 곧바로 기사들에 의해 백작의 집무실로 끌려갔는데,

 레이디를 모시는 게 아니라 마치 가축을 도살하기 위해 끌고 가듯 강압적이었다.

 

 아가씨를 생일 연회를 준비가 모두 마비가 된 와중

 페니는 혼자 정원으로 가 자신이 오늘 해야 할 일들을 묵묵히 하고 있었다.

 

 그녀의 손은 부지런히 마당을 쓸고 있었지만, 그녀의 머릿속 또한 저택 안의 사용인들처럼

 몇 분 전 보았던 ‘그녀’로 가득했다.

 

 

 “진짜 소문처럼 생겼네..“

 

 

 페니는 중얼거리며 아가씨의 언니를 떠올렸다.

 

 그녀는 소문 그대로였다.

 아가씨가 데뷔하기 이전에 세간에 퍼졌던 무수한 소문들 말이다.

 

 “검은 머리에, 오크같이 뚱뚱한 얼굴과 마른 하체인 허슨가의 괴물...”

 

 페니는 가만히 소문들을 읆어 보았다.

 당시에는 아가씨에게 말도 안 되는 소리라 비웃었지만,

 지금은 무척이나 유사하다고 생각했다. 아가씨가 아니라 그녀의 언니와.

 그리고 그 점이 페니는 무척이나 의아했다.

 

 아가씨의 언니는 별장에 고립되었는데,

 어떻게 그녀와 꼭 닮은 소문들이 퍼졌을까?

 

 마치..

 

 그래 마치 그녀를 보기라도 한 것처럼...

 

 혹시..?

 

 페니는 기묘한 표정을 짓다가 말도 안 되는 상상에 이내 고개를 휙휙 내저었다.

 

 저택을 바라보니, 일이 대충 정리된 듯 사용인들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었다.

 그러나 의문과 충격은 안 풀렸는지 다들 혼란스러운 얼굴이었다.

 

 그리고 허슨들의 혼란스러움은

 

 며칠, 몇 달이 지나도

 아가씨의 언니가 떠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불안과 공포로 바꿨다.

 

 

 다음화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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