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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현대물
일리야드
작가 : 명황
작품등록일 : 2016.4.18

세계 가상현실게임 계의 1위는 일리야드다.
1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유저들의 마음을 잡아야한다.
새로운 컨텐츠를 적절하게 게임에 반영해야 유저들이 떠나지 않는다.
일리야드는 이런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 대규모 업데이트를 감행한다.
그런데 대규모 업데이트가 진행될 때 메머드급 태풍이 전국을 강타했다.

퓨전이에요....

 
1화. 설마 드래곤이냐?
작성일 : 16-06-07 13:47     조회 : 598     추천 : 1     분량 : 5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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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

 

 서버대통합이라는 대규모 업데이트가 끝나기를 기다렸다. 판타지세상과 무협세상의 통합이라는 새로운 전개다.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접속했다.

 그런데 당연히 걸치고 있어야할 장비는 하나도 안 보인다. 초보때나 입는 낡은 시리즈 옷을 입고 허리에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단검이 메어있는 게 아닌가.

 “어라?”

 절로 미간이 모였다. 한쪽으로 고개를 갸우뚱하며 생각해 보았지만 옷을 갈아입은 기억은 없다.

 더군다나 초보자 장비는 언제 버렸는지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전 일이다. 당연히 지니고 있을 리가 없다. 인벤토리가 무한정 넓은 것도 아니기에 쓸데없는 초보자 장비를 가지고 있다는 게 말이 안 된다.

 “업데이트 내용에 이런 경우는 없었는데.”

 이번에 대규모 업데이트가 있어서 하루 동안 접속하지 못했다.

 업데이트가 끝나자마자 접속을 했는데 이지경이다.

 “설마? 해킹?”

 불현듯이 떠오르는 불안감에 얼굴이 창백하게 변했다.

 “아놔! 어떤 인간인지 잡히면 디진다!”

 해킹을 당한 것이 틀림없다. 어떤 빌어먹을 인간인지 잡히면 콩밥으로는 끝내지 않을 생각이다.

 그래서 운영자를 소환했다.

 일리아드 랭커들에게만 주어지는 특혜가 있다. 그중 하나가 운영자를 직접 소환하는 것이다. 자신은 랭커다. 그것도 일리야드 랭킹 1위의 지존 레이다. 부담 없이 인상을 박박 긁으며 운영자를 소환했다.

 소환과 더불어 거대한 빛이 눈앞을 가득 메웠다. 도대체 누가 소환되기에 눈도 뜨지 못 할 빛을 뿌리는지 알 수는 없다.

 ‘사장이라도 직접 납시나?’

 슈우우우우!

 빛이 잦아들었다. 그런데 소환되어야할 운영자가 없다.

 “뭐야?”

 박박 긁고 있던 인상이 더욱 찡그려진다.

 다시 운영자 소환스킬을 사용하려는데 숲 한쪽에서 비명소리가 들렸다.

 “꺄 아아!!”

 레이의 고개가 빠르게 돌아갔다.

 아니 이미 소리가 들려온 방향으로 달리고 있다.

 숲속을 헤치며 나아간 레이는 소리의 출처를 알 수 있었다.

 빛나는 백색 드레스를 입은 여인이 커다란 나무에 등을 기대고 오들오들 떨고 있다.

 “늑대?”

 여인 앞에는 다섯 마리의 늑대가 누런 이빨을 보이며 침을 흘리고 있다.

 레이의 등장을 인식했는지 중앙에 있던 늑대의 고개가 돌아갔다.

 끄르르릉.

 으르렁거림에 여인에게 다가가던 다른 늑대들이 멈추며 고개를 돌렸다.

 낮선 침입자.

 자신들의 식사를 방해한 존재.

 늑대들은 새롭게 나타난 레이에게 강한 적개심을 나타냈다.

 “헐!”

 레이는 기가 막혔다. 똥개 다섯 마리가 자신을 보며 으르렁거리다니.

 이런 경우는 오래전에 자주 만났던 상황이긴 했다.

 갓 일리아드를 시작할 때니 4~5년은 지난 것 같다.

 “지, 지금 나보고 으르렁거린 거야”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을 만큼 기가 막혔다.

 한걸음씩 다가오는 늑대들을 보며 생각했다.

 ‘어라? 이건 뭐지?’

 머릿속이 혼란스럽다. 이 이상한 전개에 스턴이라도 걸린 듯 움직이지 못했다.

 하지만 곧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코웃음을 쳤다.

 “풋”

 이건 분명히 퀘스트 일 것이다. 업데이트를 했다더니 새로운 퀘스트가 많이 추가된 것 같았다.

 하지만 무덤덤했다. 자신에게는 더 이상 퀘스트가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가상현실게임 일리아드의 전체서버 랭킹1위가 자신이다.

 더욱이 서버 통합 챔피언이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지 않았던가.

 다른 가상현실게임 랭킹 1위들과 장비와 랩을 평준화시킨 뒤에 이벤트성 결투를 벌였었다.

 이때도 자신이 1위를 차지했지 않은가.

 이벤트로 준비된 에이전트 드래곤과 1:1로 붙어서 세수 만에 목을 자른 드래곤 슬레이어가 자신이다.

 1만2천살의 고룡과 붙어서 무승부를 기록한 유일한 인물도 자신이다.

 그런데.

 “개새끼들이 덤벼?”

 어이없는 상황에 허탈한 기분이다.

 크르르르릉!

 히번덕 거리는 살기를 흘리며 다가온다. 누런 이빨을 드러낸 채 다가오는 존재는 초보존에나 돌아다니는 늑대다.

 네임드 몬스터만 되어도 귀엽게 쓰다듬어줄 의향이 있다. 그런데 눈앞에서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다가오는 강아지는 흔하디흔한 그냥 늑대다. 턱이라도 만져주면 꼬리를 살랑거릴 것 같은 동내 메리 말이다.

 잘해야 랩 5나 되어 보이는 늑대.

 초보자 랩업용으로 사용되는 동내똥강아지라 불리는 늑대.

 그런데 이놈들이 자신에게 살기까지 드리우며 다가오다니.

 황당한 상황에 한껏 인상을 쓰며 살짝 살기를 퍼트렸다. 고 레벨에 오르면 하위 존재들을 꼼짝달싹 못하게 만드는 피어가 자연스럽게 발동했다.

 띠링! 피어가 발동합니다.

 경쾌한 음향이 울리며 온몸에서 오라 같은 살기가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움찔.

 늑대들이 움찔하며 멈춰 섰다.

 “그럼 그렇지. 까불고 있어.”

 당연한 수순이라 생각하며 한발 앞으로 나섰다. 죽이기도 귀찮으니 그냥 여자만 대리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했다.

 그런데 멈춰 섰던 늑대 중 한 마리가 허공으로 몸을 날리며 덮쳐오는 게 아닌가.

 “뭐, 뭐야?”

 순간 머릿속이 혼란스러웠다. 자신의 피어를 뚫고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존재는 흔치않다. 결코 그냥 늑대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마족이나 드래곤쯤 되어야 가능한 일.

 그렇다고 마족은 아니다. 자존심 강한 마족이 늑대로 변신할리 없다. 그렇다는 건!!

 “이 자식들 드래곤이야?”

 변태 도마뱀이 세트로 유희를 나온 게 틀림없다.

 그러나 더 생각하고 말고 할 여유가 없다. 늑대의 커다란 머리가 눈앞에 다가왔기 때문이다.

 누런 이빨이 눈앞에 다가오자 몸이 반사적으로 움직였다. 살짝 옆으로 피하며 주먹으로 늑대얼굴을 강타했다.

 퍽!

 깨갱!

 비명과 함께 한쪽으로 굴러 떨어지는 늑대.

 하지만,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다른 늑대들이 연속으로 몸을 날려 공격했다.

 “니들이 유희중인가 본데. 오늘 잘 걸렸다.”

 <띠링! 파이어 더클이 생성됩니다.>

 맑은 신호음과 더불어 레이의 두 주먹에 불꽃이 생성됐다.

 접근한 늑대들의 머리에 정확하게 한방씩 날려줬다.

 깨깽! 깨깨깽!

 사방으로 튕겨나가는 늑대들.

 당연한 수순이다. 그러나 무언가 이상했다.

 “어라? 한방이면 전부 사라져야 정상인데 이놈들 봐라.”

 자신의 공격을 받고도 다시 일어서는 다섯 마리의 늑대를 보며 의아함이 들었다. 그러나 상관없다. 상대는 늑대가 아닌 드래곤이 폴리모프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오호! 역시 도마뱀이라는 건가? 어디 간만에 몸 좀 풀어볼까.”

 파밧.

 먼저 몸을 날린 건 레이다. 드래곤과 싸우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아무리 자신이라 해도 방심하면 그걸로 끝이다. 하지만, 자신이 누구인가? 결코 도마뱀에게 당할 정도로 약골이 아니다. 그러나 방심하지는 않았다. 상대는 유희에 나선 다섯 마리의 드래곤이기 때문이다.

 카아앙!

 동시에 늑대들이 레이에게 몸을 날렸다.

 중앙으로 파고든 레이는 몸을 낮추며 첫 번째 늑대 공격을 흘렸다.

 동시에 몸을 틀며 원투 주먹을 뻗었다.

 퍼퍽!

 주먹에 느껴지는 찰진 감촉에 레이의 입 꼬리가 올라간다.

 “좋았어! 착착 감기는구나.”

 스텝을 밟으며 뒤로 물러서는 늑대를 몰아붙였다. 연이어 원투스트레이트를 날렸다.

 팍팍 퍽!

 선두의 늑대 얼굴이 깨지며 즉사했다.

 레이는 시간을 두지 않고 뒤로 몸을 빙글 돌렸다. 가까이 접근한 두 마리의 늑대에게 연속 발차기를 퍼부었다.

 “아뵤!”

 퍼버버벅!

 게임을 하기위해서 태권도장을 다니며 배운 연환계.

 기본 발차기를 연속으로 펼치며 상대를 몰아붙이는 발차기에 두 마리 늑대는 피떡이 되어 쓰러졌다.

 “이제 두 마리 남았나. 어라?”

 다섯 마리중 남은 건 두 마리. 헌데 눈앞에는 한 마리뿐이다. 한 마리가 시야에서 사라졌다. 뒤로 고개를 돌리는 찰라.

 꽉!

 “크윽”

 어깨에 느껴지는 통증.

 한 마리가 뒤로 돌아서 자신의 어깨를 물었다.

 동시에 앞에 있던 늑대가 뛰어올랐다.

 “젠장.”

 순간의 방심이다.

 자신의 감각을 피해서 어깨를 물다니 역시 드래곤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달라진 건 없다. 그저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정에 피가 끓어오른다.

 레이는 정면에서 뛰어드는 늑대쪽으로 몸을 날렸다. 몸을 회전시켜서 어깨를 물고 있는 늑대를 방패로 사용했다.

 퍽! 깨갱!

 정면의 늑대가 공격한건 레이의 어깨를 물고 있던 늑대다.

 어깨를 물고 있던 늑대가 떨어져나가자 드러난 상처에 절로 인상이 써진다. 살점이 뭉텅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선명한 이빨 자국과 함께 검붉은 피가 흘러나온다.

 레이의 두 눈에서 살기가 짙어졌다.

 “이 자식들이 내게 상처를 입혀? 오냐! 오늘 아주 잘 걸렸다. 어서 폴리모프 풀어라! 제대로 한판 붙어주마.”

 버럭 소리치며 늑대들을 노려보았지만 늑대들은 여전히 으르렁 거릴 뿐 드래곤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뭐야? 유희는 유희라는 거냐? 이제 와서 그렇게 외면해도 이미 늦었다. 감히 나를 상처 입혀? 네놈들 레어가 어디 있는지 꼭 알아내서 탈탈 털어주마.”

 레이는 허리춤에 메어있는 검을 뽑았다.

 스릉.

 길이 40센티의 단검이 짧은 속살을 드러냈다. 새파랗게 날이 서서 상대를 주눅들게 하는 날카로움은 없었다. 과연 무언가를 베거나 찌르면 들어갈지 의문이든다.

 “쩝. 옷도 초보자 옷이고 칼도 사시미네.”

 초보자에게 지급되는 기본무기 중 두번째가 단검이다. 첫 번째는 불쏘시게라 불리는 몽둥이다.

 단검은 유저들 사이에서는 사시미라 불린다. 공격력이 5인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칼이다.

 “쩝. 아쉬운 데로 이거면 되려나?”

 아무리 공격력이 낮아도 칼은 칼이다. 급소를 공격하면 아무리 고 레벨의 몬스터라 할지라도 한방에 보낼 수 있는 살상력을 가진 무기다. 물론, 단검으로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쉬익 쉬익!

 단 두 번의 칼질. 레이는 망설이지 않고 단검을 휘둘렀다.

 허공으로 밝은 빛이 뿌려졌다. 날아간 빛줄기는 으르렁거리는 늑대의 목을 정확하게 잘랐다.

 서걱 서걱!

 늑대의 목이 쩍 벌어지며 머리가 툭 떨어졌다.

 레이는 당연한 결과에 피식 웃음 지었다.

 “쩝, 오랜만에 손맛 좀 보려고 주먹을 썼다가 손해만 봤네.”

 미간이 찌푸려졌다. 어깨에서 전해지는 통증이 제법 심했다. 고작 늑대에게 물려서 이정도의 상처를 입다니 참으로 오랜만의 아픔이 전해졌다.

 “힐”

 슈우우욱.

 초보적인 치료마법인 힐이 레이의 몸에 스며들었다. 백색의 성스러운 빛이 상처에 빠르게 스며들었다. 상처 난 부위가 거짓말처럼 스스르 아물었다.

 치료를 했는데도 살짝 아리는 어깨 통증에 절로 미간이 찌푸려진다.

 “아직 욱신거리네. 드래곤이라서 그런가?”

 드래곤 비늘에 버금가는 자신의 피부를 뚫고 상처를 입혔다. 역시 드래곤이 분명했다.

 레이는 자신의 어깨와 죽어있는 늑대를 번갈아가며 보았다. 씨익 웃으며 중얼거렸다.

 “자! 이제 레어로 돌아가시지.”

 이제 남은 건 늑대들이 사라지며 어디론가 텔레포트 되는 것을 지켜보면 된다. 그 뒤에 좌표를 설정하고 쫓아가야 한다. 드래곤 다섯 마리를 찜 쪄 먹은 다음에 레어를 탈탈 털면 오늘 일과는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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