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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마왕이 강림했다고 합니다.
작가 : 쌀맛
작품등록일 : 2017.10.31

<퓨전 판타지>
어느 날 하늘은 불길한 검은색으로 덮였고, 무서움에 마을사람들은 성으로 가 무슨 일인지 알아보기로 하는데........

 
9화
작성일 : 17-11-20 05:53     조회 : 275     추천 : 0     분량 : 4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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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길을 따라 한 시간 정도를 걷자 다행히 찰스 일행은 쿠샤마을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그들은 한때는 사냥꾼들이 쓰던 은신처로 보이는 곳에 빙 둘러서 목책을 세우는 중이었다.

  “몬스터다!!”

  갑자기 쿠샤마을쪽에서 외침이 들려오더니 화살 한 발이 빠르게 일행을 향해 날아왔다.

  슈웅!

  “으아악!”

  일행은 놀라며 급히 바닥을 굴렀다. 그리고 일행의 몸 사이로 아슬아슬하게 화살이 스쳐지나간다.

  상대의 실력에 감사를 보내야 할 부분이었다.

  “사람! 사람입니다!!” 찰스가 다급하게 외쳤다.

  “사람?”

  돌연 쿠샤마을쪽은 조용해졌다. 그리고 그러길 잠시. 이제 막 뼈대를 갖춰가는 엉성한 목책의 문이 땅을 긁는 소리를 내며 좌우로 커다랗게 열린다.

  마치 짐승이 아가리를 벌린 것처럼 그 안은 불길함만이 가득했다. 그러나 마을사람들에게 부탁을 해야 했던 찰스 일행으로서는 별 수 없이 목책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수군- 수군-

  목책 안으로 들어간 일행이 제일 먼저 본 것을 입구를 기준으로 반원으로 둘러싼 쿠샤마을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뭐가 그리 신기한지 자기들끼리 열심히 수군수군 거리고 있었다.

  “애들이잖아?”

  “배낭이 큰데? 먹을 게 많을까?”

  “저기 봐. 허리에 검도 찼어.”

  동물원의 동물로 전략해버린 일행은 불편함에 발가락을 꼼지락 거리며 자신들을 구원해줄 사람을 찾았다. 그리고 다행히 마을 사람들을 헤치며 험상궂게 생긴 사내 한 명이 걸어 나왔다.

  “어디서 왔나?” 사내는 대뜸 물어왔다.

  “윌튼마을에서 왔습니다.”

  “윌튼마을?”

  사내의 얼굴에 의아함이 떠오른다.

  “거기서 왜 왔지?”

  “도움을 좀 구하러 왔습니다.”

  “도움?”

  사내는 어이가 없는지 허탈한 웃음을 터트렸다.

  “어이가 없군! 너희들 눈에는 지금 이 상황이 안 보이나? 도움을 달라고? 여기가 오히려 받아야 할 상황이다! 그딴 말을 하러 온 거면 당장 꺼져라!”

  사내는 분노조잘 장애가 있는 모양이었다.

  “정말 간단한 일이에요!” 빌리가 다급하게 외쳤다.

  하지만 그 말은 사내를 더욱 분노하게 만들었다.

  “간단한 일?! 아직 어려서 생각이 없는 거냐? 아니면 개념이 없는 거냐? 지금 니들 눈에는 여기 상황이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황으로 보이나?!”

  찰스는 표정을 찡그렸다. 사내의 말은 너무나도 무례했다.

  “초면에 말이 심하시네. 갑자기 화살이나 쏘는 사람보다는 개념이 있는 것 같은데?”

  “뭐?!”

  “차, 찰스. 그런 말을 하면 어떡해?”

  “맞는 말이잖아?”

  “어, 어린놈이!!”

  사내는 정말로 화가 났는지 얼굴을 붉히며 당장이라도 찰스에게 달려들 것처럼 주먹을 말아 쥐었다. 하지만 끝내 사내는 찰스에게 달려들 수 없었다.

  “거기까지만 하지.”

  한 노인이 걸아 나와 사내를 막았던 것이다.

  내심 겁먹었던 찰스로서는 다행인 일이었다.

  “이거 무례를 범했군. 마을 상황이 상황인지라 이해 좀 해주게.”

  “........괜찮습니다.”

  “그래, 도움을 받으러 왔다고? 그게 뭔가?”

  찰스는 숨을 한 번 가다듬고는 빠르게 대답했다.

  “저희 마을에서는 아직 숲에 몬스터가 나타났다는 걸 모르고 있습니다. 그걸 사람을 보내서 알려주십시오.”

  “뭐?! 그걸 아직 모른다고?!”

  “세상에.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마을사람들은 다시 시끄럽게 떠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촌장으로 보이는 노인은 그런 마을사람들을 조용히 시키고는 다시 찰스 일행을 보며 물어보았다.

  “무슨 말인지 알겠네. 근데 한 가지 궁금하군. 자네들이 가서 알리면 되는 일 아닌가?”

  노인은 꽤나 날카롭게 질문해왔다.

  “물론 그러면 좋겠지만, 저희는 한시라도 빨리 성으로 가보아야 합니다.”

  “성으로? 어째서 말인가? 아니 그걸 떠나서. 윌튼마을과의 거리는 하루도 안 될 것인데?”

  “그 하루라는 시간조차 너무나도 아까울 정도로 급한 일입니다.”

  “허........ 대체 무슨 일이 길래.”

  노인은 거기까지 말하고는 고민하는지 길게 자란 수염을 만지작거리며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얼마 안가 다시 입을 연다.

  “좋아. 도와주겠네.”

  ‘그렇지!’

  찰스는 속으로 기뻐하며 승리의 포즈를 취했다. 생각보다 일이 뜻대로 잘 풀렸다.

  물론 노인의 말을 다 듣지 않고 내린 성급한 판단이었다.

  “이웃마을인데 도와야지. 대신 자네들도 배낭에 든 식량은 주고 가게.”

  “네?”

  “우린 식량이 너무 부족해. 설마 이웃마을인데 그 정도도 안 도울 생각은 아니겠지?”

  ‘이 빌어먹을 영감탱이가.’

  찰스는 속으로 노인에 대해 욕을 하였다. 하지만 겉으로는 웃으며 말한다.

  “물론 도와야죠. 얼마나 드릴까요?”

  “우리도 양심은 있네. 성까지 갈 식량은 남겨두지. 반 내놓게.”

  “바, 반이나요?”

  “불만인가?”

  찰스는 순간 갈등했다. 차라리 윌튼마을에 들렀다가 가는 게 더 좋을까? 찰스는 슬쩍 톰을 바라보았다.

  톰은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제안을 받아드리자는 표시로 보인다.

  “좋습니다. 반 드리지요.”

  “고맙구먼. 서로 도우니 얼마나 좋은가?”

  노인은 뻔뻔하게 그렇게 말하고는 손을 들어 까닥였다. 그러자 마을의 사내들이 걸어와 일행에게 배낭을 줄 것을 요구해온다.

  일행은 불쾌함에 표정을 찡그렸지만 할 수 없이 배낭을 사내들에게 넘겼다. 그러자 배낭이 빠른 속도로 일행들의 눈앞에서 사라진다.

  마치 먹이를 노리는 승냥이처럼 쿠샤마을사람들이 빠르게 배낭에 달려들어 둘러쌌던 것이다.

  “와! 여기 먹을 거야!”

  “옷도 있어.”

  “부싯돌! 부싯돌이다!!”

  일행은 그 야만적인 모습이 황당한 얼굴로 사람들을 바라보다가 노인의 목소리에 노인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우리 마을에 부족한 게 많아서 말이네. 허허.”

  노인은 이 상황과는 어울리지 않는 인자한 웃음을 흘리고는 일행에게 따라오라고 손짓을 하였다.

  “윌튼마을 출신이 한 명 있다네. 그곳으로 안내해주지.”

  노인은 일방적으로 그렇게 말하고는 먼저 길을 걸어갔다,

  그리고 일행은 점점 멀어져가는 노인과 배낭을 번갈아 쳐다보다가 할 수 없이 거동이 불편한 빌리에게 배낭을 맡기고는 찰스와 톰만이 노인을 따라 가기로 하였다.

  “원래 이런 마을이었던가?”

  노인을 따라 걷던 찰스가 톰에게 속삭이듯이 물어보았다.

  “생각보다 상황이 더 안 좋은가 보지.”

  톰은 배낭에 대한 걱정도 없는지 그렇게 간단하게 말하고는 묵묵히 노인의 뒤를 따라갔다.

  그리고 찰스는 그런 톰의 모습에 고개를 젓고는 마을의 모습을 한 번 둘러보았다.

  낡은 천막과 군데군데 피어나는 모닥불들. 그리고 엉성한 목책이 마치 피난민들의 거처에 온 것 같다.

  ‘대체 이 숲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야.’

  찰스는 안담한 현실에 한숨을 쉬고는 다시 노인을 바라보았다.

  펄럭~

  앞서 걷던 노인이 입구의 천을 걷으며 한 천막 안에 들어가고 있었다. 찰스는 급히 노인을 따라 그 천막 안에 들어갔다.

  “음.”

  시큼한 땀 냄새가 확 풍겨져온다. 찰스는 얼굴을 찌푸리며 천막에 앉아 있는 두 사내를 바라보았다.

  “다행히 있었구먼. 갈름.”

  노인이 그렇게 말하자 30대 정도로 보이는 사내가 냉큼 대답해 왔다.

  “어이구, 촌장님. 갑자기 여긴 왜........?”

  찰스는 30대 정도의 갈름을 한 번 쳐다보고는 옆에 앉아 있는 40대 정도의 사내를 쳐다보았다. 꽤나 인상적인 느낌의 사내다.

  날카로운 눈매가 무엇이든 베어버릴 것 같은 강한 느낌을 풍기고 있었으며 몸에 헐렁한 옷을 입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몸이 얼마나 다부진지 알 것 같았다.

  ‘아........’

  절로 찰스의 속에서 안타까운 탄성이 터져 나왔다. 굉장히 강해보이는 사내였지만 그는 아쉽게도 한 쪽 팔이 없는 외팔이었다.

  “자네에게 부탁할 게 있어서 말이네. 그런데 잭........ 자네도 있었구먼.”

  촌장은 외팔의 사내인 잭이라는 사내가 불편한지 헛기침을 한 번 하고는 갈름을 보며 다시 말을 이어나갔다.

  “자네가 윌튼마을출신이었지?”

  “예, 촌장님.”

  “지금 이 아이들이 윌튼마을 소식을 가져다 줬는데, 윌튼마을에서는 아직 숲에 몬스터가 나타났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하더군.”

  갈름은 윌튼마을 출신이라고 하기 에는 지극히 담담하게 아무런 걱정된다는 표정도 없이 답했다.

  “그렇습니까?”

  “그런데 이 아이들은 지금 마을로 못 간다고 하더라고. 그렇다고 이웃마을인 윌튼마을을 이대로 나둘 수도 없는 일 아니겠나? 그래서 고민해봤는데. 때 마침 윌튼마을 출신인 자네가 생각나더라고.”

  노인은 거기까지 말하고는 은근한 눈빛으로 갈름에게 눈짓을 하였다. 그리고 갈름은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지 떨떠름한 표정으로 노인에게 물어보았다.

  “저가 가주기를 바라시는 겁니까?”

  “가주면 안 되겠나?”

  갈름은 고민을 하듯이 눈을 살짝 감았다. 하지만 찰스는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언뜻 보면 고민하는 듯이 보이는 갈름이라는 사내는 분명 노인의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겁내고 있는 건가?’

  찰스는 무언가 이질적인 모습에 아연한 얼굴로 노인과 갈름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그리고 찰스의 생각을 방영하듯 갈름은 노인이 원하는 대답을(마치 고민하듯이) 내놓았다.

  “고향인데 모른 척 하면 안 되겠죠. 제가 가도록 하겠습니다.”

  “고맙네.”

  노인은 거기까지 말하고는 찰스와 톰을 번갈아 쳐다보며 ‘갈름이 잘 해줄 것이네.’ 라는 말을 남기고는 그대로 천막을 나가버렸다.

  그리고 정적이 내려앉은 천막 안.

  잭이라는 사내가 희미하게 웃으며 말한다.

  “내가 어지간히 싫었나보군.”

  잭을 그렇게 말하고는 찰스와 톰을 보며 나무라듯이 말했다.

  “너희들은 인간을 의심하는 법을 좀 배워라.”

  “예?”

  잭은 영문 모를 말을 남기고는 그대로 나가려는지 자리에서 일어났다.

  “밥은 잘 먹었네.”

  그리고 잭은 나가기 위해 천막을 걷어냈다. 그런데 갑자기 톰이 잭을 막아선다.

  “오랜만이네요.”

  “응?”

  잭은 톰의 말에 톰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그러고 보니 어디선가 봤던 얼굴이다 했었는데 정말 봤던 얼굴이 맞았다.

  “너 혹시........ 톰이냐?”

  “다행이 무사하셨군요. 잭아저씨.”

 
작가의 말
 

 겨우 3만자인데 벌서부터 어떻게 전개시킬지 어렵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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