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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페일리아의 여왕
작가 : 페르시온
작품등록일 : 2017.11.5

인간과 마족이 함께 공존하는 평화로운 나라를 만들고 싶어하는 " 세이렌 "
그녀는 여왕의 꿈을 이루기 위해 펠디아의 기숙형 마법학교인 페일리아에 입학하게 된다.
페일리아에서 만나게 되는 싸가지 파트너 " 아르" , 차가워 보이지만 전혀 차갑지 않은 귀여운 선배 "랜디" , 귀여운 곰인형같지만 사실은 츤데레인 " 카일 " 이들의 좌충우돌 마법학교 이야기!

 
[Welcome the Queen] 증오 -4-
작성일 : 17-11-19 20:10     조회 : 297     추천 : 0     분량 : 3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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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시 아프다고 거짓말하길 잘했어 "

 

 수업종이 울린지 한참이 지나 교실에 있어야 맞을 랜디가 차가운 외모와는 상반되는 귀여운 걸음으로 살금살금 눈치를 보며 계단을 오르고 있었다.

 

 " 그 별은 지금 딱 이 시간이 아니면 볼 수 없으니까 "

 

 아프다고 거짓말을 한 채 수업을 땡땡이치고 교실 밖으로 나온 그는 기대되는듯 건물 맨 꼭대기층으로 발걸음을 더욱 빠르게 옮겼다.

 

 " ... 응? 잠겨있어? 오늘 여기 수업있는 반도 없고 여기 관리도 대부분 내가 하는ㄷ... "

 

 그가 도착한 곳은 다름아닌 천문학실이었다. 뭐, 랜디 그가 수업을 땡땡이까지 치면서 올곳은 이 곳밖에 없지만.

 하지만, 천문학실의 관리를 대부분 맡아서 하는 랜디는 잠겨있는 문을 보고 당황한 것도 잠시 안에서 인기척이 들려왔고 곧 익숙한 목소리도 들려왔다. 그는 들려오는 목소리에 문에 귀를 가까이대어 보았다.

 

 " 응...? 이 목소리는... 그리고 창문 열리는 소리...? 설마.. "

 

 그는 불현듯 스쳐지나가는 불안한 느낌에 서둘러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어 더듬어 보았다. 하지만, 원래 있어야할 열쇠는 이미 주머니를 떠난지 오래인듯 열쇠는 손에 잡히지 않았다.

 

 " ...분명 목소리는 세이렌인데, 창문은 왜 여는거야.. "

 

 그는 세이렌이 갇혔다는 것과 창문을 여는 소리까지 들은 그는 점점 불안해지는 마음에 문을 강제로 열기로 마음먹었다. 다급해진 그는 마법을 쓸 생각은 미처 하지 못한걸까, 문에 몸을 있는 힘껏 던졌다.

 

 그러자, 좌물쇠의 연결고리가 허물어 지면서 꽤 큰 소리를 내며 문이 콰쾅 열렸다. 그리고 랜디는 숨을 고를 틈도 없이 급하게 두리번 거리곤 창문으로 뛰어내리려 하는 세이렌을 뒤에서 뛰어가 와락 안았다.

 

 " ....하아..하아.. 지금 뭐하는거야.. 너 왜 여기있어.. "

 

 그는 이제서야 숨을 고르며 세이렌을 안은 손에 더욱 힘을 주며 말했다.

 

 " ..... 랜디선배... "

 

 세이렌은 그제서야 창문에서 발을 내리며 자신을 안고 있는 랜디를 보며 안심이 된건지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런 세이렌을 본 랜디는 자신이 좋아하는 별을 보는것도 미룬채 몸을 떨며 울고 있는 그녀를 안아주었다.

 

 " ...아, 가.. 감사드려요 선배.. 혼자 어떡하면 좋을지 막막했는데.. 선배가.. "

 

 그녀는 조금 진정이 된건지 랜디의 품에서 나와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 아.. 그건 별거 아니지만.. 너 괜찮아? 어깨쪽에서 피도 나는데.. "

 

 그는 세이렌의 어깨의 상처를 발견하곤 자신의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부욱 찢어 그녀의 어깨상처에 감아주었다.

 

 ' 아.. 상처가 생긴줄은 몰랐는데.. '

 

 그녀는 갑자기 다가오는 그의 손길에 살짝 움찔하며, 자신의 상처를 바라보았다.

 

 " 미안.. 좀 아팠나..? "

 

 그는 움찔한 그녀를 보고 자신의 머리를 헝클이며 사과했다.

 

 " 아니에요..! 손수건 감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이만 수업 들으러가볼게요.. "

 

 세이렌은 옷 소매로 눈물을 닦아내곤 그를 보며 인사했다.

 

 " 저 혹시 이미 수업도 늦었을텐데, 나한테 조금만 시간 빌려주면 안될까? "

 

 그는 수업을 듣기 위해 걸음을 돌리는 그녀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 네... ? "

 

 " 지금만 볼 수 있는 별이 있는데..! 잠깐이면 돼, 정말이야 "

 

 그는 강아지같은 눈망울로 그녀를 쳐다보았고, 그녀 역시 잠깐이라는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 그래 좋아! 이리 와봐! "

 

 고개를 끄덕인 그녀를 보고 신난 그는 그녀의 손을 잡고 미리 준비해둔것 같은 망원경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리곤 망원경을 그녀의 눈높이의 맞춰 주었다.

 

 " 자, 이제 봐봐. 분명 너가 본 별중에 제일 예쁠걸? "

 

 그는 자신있다는듯 그녀를 망원경쪽으로 세우며 말했다.

 

 " 와아...진짜 선배말대로 예쁘네요..! "

 

 울상을 짓고 있던 세이렌은 랜디가 보여주는 별을 보자 곧 얼굴이 환하게 바뀌었다.

 그런 세이렌은 본 랜디도 흐뭇한듯 얼굴에 미소를 띄워보였다.

 

 " 그치? 그리고, 아까 무슨일이 있었던건진 모르겠지만 힘들면 언제든지 와. 내가 또 상담전문이거든! "

 

 별을 보여주며 꼭 그녀가 울지 않고 웃길 바랬다는 듯 그녀를 보며 재치있게 말했다.

 

 " 별 보여주셔서 감사해요 랜디 선배, 그럼 다음에 고민있을때 선배한테 갈테니까 기다려요! "

 

 이제서야 울음을 완전히 멈추고 웃음을 되찾은 세이렌은 랜디를 보며 손을 흔들고 서둘러 교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 ... 오늘따라 평소랑 다른 느낌이야. "

 

 랜디는 손을 흔들며 가는 세이렌을 보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

 

 

 

 드르륵-

 

 수업중인 교실에 문이 열리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 세이렌 펠디아양? 왜 이제서야 들어온거죠? "

 

 역시나 선생님의 꾸중은 피할 수 없었다.

 

 " 아.. 죄송합니다.. "

 

 그 때의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막막한 그녀는 일단 고개를 숙이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 앞으로도 계속 이런다면 교칙대로 처벌하겠습니다. 어서 자리에 앉아요 "

 

 연이은 불행중 그나마 다행으로 처벌은 피할 수 있었다.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그녀의 자리로 들어가 조용히 앉았다. 그렇게 그녀는 우여곡절 끝에 수업을 어찌저찌 끝마치고 쏟아지는 피곤함에 책상에 잠시 엎드리려 할때였다.

 

 " 야, 꼬맹아 너 수업엔 왜 늦게들어왔냐 "

 

 도움이 되긴 하는 앤지, 파트너인데도 자신이 위험할 때 한번도 도와주지 않은 그를 그녀는 쏘아보며 말했다.

 

 " 랜디 선배랑 같이 있었어. "

 

 " 너 제정신이야? 수업도 땡땡이치려고 한 것도 모자라서 랜디 선배랑 같이 있었다고? 둘이 사귀기라도 하냐? "

 

 아르 역시 예상치 못한 대답을 들어 화라도 난걸까. 평소보다 훨씬 날카롭게 대답했다.

 

 " ..., 됐어. 애초에 너같이 싸가지 없는 애랑 파트너를 하겠다고 한 것부터가 내가 저지른 제일 큰 실수일지도 모르겠네. "

 

 그녀도 평소 아르에게 서운한 것들이 쌓여 화로 바뀐건지 평소답지 않게 장난을 넘어서 날카로운 공격적인 말들을 뱉어냈다.

 

 " 허... 아니 그게 지금 말이라ㄱ... "

 

 그는 말하던 도중 세이렌의 어깨에 피로 물들어 있는 손수건을 발견했다.

 

 " 야, 이 상처는 또 뭔데. "

 

 그는 조금 당황한듯 그녀의 어깨를 가리키며 말했다.

 

 " 별거 아니니까 이제 너 할일해. "

 

 세이렌은 그를 보며 차갑게 말하고는 책상에 엎드려 얼굴을 파묻었따.

 

 그렇게 둘 사이에는 알 수 없는 벽이 조금씩 높아져가고 있었다.

 

 

 

 ***

 

 

 

 " 일은 잘 풀렸나 "

 

 그는 종이를 넘기며 일을 하고 있던 도중 들어오는 그녀를 보고 안경을 벗으며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 예.. 뭐 어느정도 해보긴 했다만 옆에 방해물들이 많아서 카렌 선배님이 원하신만큼은 못한 것 같네요.. 앞으로도 계속한다면 들킬 확률이 크죠. "

 

 그녀는 어정쩡한 표정으로 카렌을 바라보며 말했다.

 

 " 아냐, 그대는 충분히 잘해주었어. "

 

 그는 옅은 미소를 지어보이고 그녀를 살며시 안으며 말했다.

 

 " 그럼 이제 그만 하실건가요? "

 

 그녀는 자신을 안고 있는 카렌을 지그시 쳐다보며 말했다. 하지만 지긋이 쳐다보는 그녀와는 다르게 카렌은 목소리에 적당히 힘을 주며 말했다.

 

 " 이정도면 충분할거라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꽤 버티는걸 보니 이제 슬슬 내가 나설때가 된 것 같군. "

 

 

 

 

 

 [To be continue]

 
작가의 말
 

 감금을 당하셨을땐 침착하게 112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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