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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드래곤의 딸의 오빠
작가 : KaKaHwa
작품등록일 : 2017.11.2

어머니는 돌아가셨다. 돌아가시면서 남기신 유언장에는 내가 그동안 알지 못했던 많은 비밀들이 담겨져 있었다. 어머니 자신은 드래곤이었다는것과 내 여동생 또한 드래곤이었다는것. 그리고 나만 인간이라는사실...... 유언에 따라 나는 여동생과 함께 잘 살아갈것이다. 여동생에게도 좋은 오빠가 될것이다.

 
1화
작성일 : 17-11-17 10:38     조회 : 239     추천 : 0     분량 : 2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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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사람들이 시끌벅적 떠들며 왁자지껄 수다를 떨고있는 시장거리.

 

  거기에 허리에 볼록한 혹이 나 있는 곱추인 남자가 시장거리를 걸어가고 있었다.

 

  큰 가죽로브를 눌러써서인지 얼굴은 알 수 없었지만 굽은 등의 크기로 봐서는 굉장히 덩치가 커 보이는 남자였다.

 

  보기드문 사람이었기 때문에 주변의 눈은 그 남자에게로 향했다.

 

  그런 귀찮은 시선들을 무시하고 남자가 간 곳은 이 도시에서 가장 장사가 잘 되기로 유명한 대장간이었다.

 

  말이 대장간이지 그 안은 깔끔하게 정리정돈이 잘되있었고 무기들이 진열된 것이 무기상점에 더 가까웠다.

 

  곱추는 주변을 둘러보고 나서 이 무기상점의 주인으로 보이는 남자에게 걸어서 다가간다.

 

  "뭐요?"

 

  초면임에도 나를향한 주인의 목소리는 상당히 날이 서 있었다.

 

  이 무기상점의 고객일 수도 있음에도 주인은 곱추의 남자가 딱 봐도 싫어하는 것이 보였다.

 

  그런 주인의 불쾌함도 무시하고 곱추의 남자는 자신의 로브로 가려진 허리춤에서 한 검을 꺼내 단상위에 올려놓는다.

 

  "얼마에 살거지?"

 

  "당신같은 더러운 사람에게서 사기 싫으니 그냥 가버려"

 

  새끼손가락으로 자신의 귀를 파면서 말을 하는 주인남자.

 

  귀를 파고난 손가락을 곱추의 남자에게 향하게 한 후 '후'거리며 불어 버린다.

 

  그럼에도 곱추의 남자는 조금도 불쾌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묵묵히 단상위에 올린 검을 향해 볼뿐이었다.

 

  "당신이 잘나가는 대장장이라면 이 검의 가치를 잘 알테지"

 

  "아?"

 

  귀를 파면서 방금 곱추의남자가 한 말을 비판적으로 받아 들였는지 인상을 찌푸리는 주인남자.

 

  그도 그럴 수 밖에 없는것이 나름 검이라던가 자신의 대장간, 상점에 나름 자부심이 있는 그였다.

 

  당연히 곱추남자의 말을 좋게 받아들일리 없다.

 

  "별볼일 없는 검이기만 해봐! 바로 병사들 불러버릴거야"

 

  그냥 검 한자루를 봐 달라고 한 것인데 병사를 부른다고 한다.

 

  주인남자는 단상에 올라가있는 검을 한손으로 들어올린다. 그러고 나서 가볍게 이리저리 둘러본다. 한번 가볍게 휘둘러보기 까지.

 

  움찔

 

  그의 눈가가 아주 잠깐 짧게 떨었다.

 

  "너"

 

  "음?"

 

  "너 이 검이 무슨 검인지 알고 팔러 온거냐?"

 

  씨익

 

  그의 말에 로브후드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지만 곱추의 남자의 입가에 웃음이 그려졌다.

 

  "알기때문에 팔려고 온거겠지?"

 

  "......"

 

  "그래서 얼마에 팔거지?"

 

  주인남자의 눈은 곱추의 남자에게로 향한다.

 

  표정이 보이지 않아 그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얼마를 불러야 할지 망설여졌다.

 

  '이 검은 대박이다!'

 

  검의 무게중심부터 상당한 시간을 방치해뒀는지 무뎌진 검의 날이지만 고유의 예리함과 고귀함만큼은 숨길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검이다.

 

  손잡이는 어떠한가.

 

  한번 잡는순간 손이 이 손잡이를 놓기싫다고 생각하는게 아닐까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세심하게 잘 만들어졌다.

 

  무늬라던가 특별한 그림은 없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가는 검이다. 살다살다 이렇게 호감이 가는 검을 다시 볼 날이 있을까.

 

  만약 검의 모든장점, 모든요소를 완벽하게 넣은 검이 있다면 바로 자신이 들고 있는 검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정도로 놓치고 싶지않은 완벽한 검이다.

 

  "백금화 1냥"

 

  "5냥"

 

  "뭐!"

 

  곱추의 남자는 그가부른 가격에 5배나 되는 가격을 불렀다.

 

  주인남자도 1냥에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고 부른 가격이다.

 

  최대 3배는 될거라고 예상하고 제안한 가격이란 말이다.

 

  그런데......

 

  "지금 나랑 장난치는 거냐!"

 

  "장난이라... 훗"

 

  "?"

 

  "이 도시에서 제일가는 대장장이라는 당신이라면 이 검의 가격을 알아볼거라고 생각했는데"

 

  "뭐라!"

 

 주인남자는 얼굴이 홍당무가 될정도로 극도로 흥분했는제 언성을 높인다.

 

  "다시한번 말하지! 백금화 3냥! 그 이상은 안되!"

 

  "호오?"

 

  "하나하나 말해주지. 검날을 갈고 손잡이 부분이 다듬어진 상태였다면 너의 말대로 5냥에 샀을수도 있지. 하지만 애초에..."

 

  "검 관리를 잘못했다?"

 

  "그렇지"

 

  "재미있는 소리를 하는군"

 

  "뭐?"

 

  "그럼 너의 말대로 관리를 하면 얼마나 값이 나갈거 같냐?"

 

  "......"

 

  "넌 검사가 아니고 대장장이다. 나한테 사더라도 어차피 다시 팔아버릴테지. 그럼 너의 시점에서 이 검은 다듬으면. 녹을 지우고 날을 세우고 무늬를 입히고 색을 입히면 얼마나 가격이 나갈거 같냔 말이다."

 

  "......"

 

  곱추의 남자의 말에 주인남자는 말을 잃었다.

 

  지금 자신앞에 있는 남자는 자신보다 검에대해서도 생각자체가 한수 위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적어도 10냥은 할걸?"

 

  그도 곱추의 남자 말을 듣고 나서 생각해 보니 최소 10냥 이상은 될거라고 생각이 들었다.

 

  최소다. 최대 20냥이 넘을 지도 모르는 검.

 

  "5냥으로 하지"

 

  "아니 6냥"

 

  "뭐!?"

 

  "당신같으면 무시당한 입장에서, 자신의 검을 무시당한 입장에서 기분이 상할 거 같지않은가?"

 

  그의 말에 주인남자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의 검이라면 이 검을 당신이 만들었다는 말인가?!"

 

  "그건 당신이 알바 아니고. 그래서 6냥에 살거냐?"

 

  언제부터 였을까.

 

  주인 남자는 언제부터인가 자신이 말싸움에서 기싸움에서 밀리고 있음을 인지했다.

 

  "...... 사도록 하지"

 

  "줗아"

 

  백금화 한냥이면 일년은 여유롭게 나름 풍요롭게 평민이 생활할 수 있는 돈이다.

 

  그 돈이 6냥이나 사라진다고 생각하니 아까운것은 당연하다.

 

  주인남자는 자신의 뒷방으로 가는 문을 열고 들어간다.

 

  잠시후 그는 백금과 6냥을 가지고 곱추의 남자에게 전해준다.

 

  돈을 받아든 그는 돈을 품에 넣어두고 아무말 없이 뒤돌아 밖으로 나가는 문을 향해 걸어간다.

 

  "당신 이름이 뭔가!"

 

  "굳이 알아야 하나?"

 

  "말해줄 수 없는가?"

 

  "말해줄 수가 없는것이 아니고 말 하기 싫은 것 뿐이다."

 

  그렇게 말한 후 그는 밖으로 나가 주인남자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작가의 말
 

 오랫만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터넷을 사용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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