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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일기장
작가 : 호빵
작품등록일 : 2017.10.29

다른 사람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것만큼 재밌는 이야기가 또 있을까요?

 
기웅의 이야기(1)
작성일 : 17-11-16 23:29     조회 : 276     추천 : 1     분량 :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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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웅의 이야기

 

 기웅은 요즘 기분이 매우 좋다. 자기가 입학했을 때부터 눈 여겨 봐왔던 영상학과에서 이쁘다고 소문난 지은과 사귄지 벌써 50일이 됐기 때문이다.

 지훈이 자신의 여자친구를 소개시키는 자리에서 기웅은 지은의 번호를 따고 연락하다가 3일 만에 기웅이 고백을 했고 지은은 생각보다 거절하는 기색도 없이 바로 좋다고 말하고 사귀기 시작했다.

 모든 것이 좋았다. 지은이 팔짱을 끼면 주변에서 질투의 눈빛을 바라보는 남자들과 사진을 찍어서 올리면 부러워하는 고향 친구들. 그리고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여자친구 지은까지! 대학생활이 굉장히 행복했고 열심히 공부를 해서 대학교를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기웅에겐 너무나도 완벽한 여자친구지만 요즘에 느끼는 이상한 점이 한 가지 있었다. 기웅이 느끼기에는 약간 과할 정도로 지훈의 안부를 묻고 다녔다. 듣기로는 둘이 굉장히 친하다고 했었는데 지훈의 말로는 자신이 여자친구랑 사귄다고 말하고 나서부터 약간 자신에게 차갑게 대한다고 했다. 그리고 아마 지금 자신에게 삐져있는 걸 거라고...

 어렸을 때부터 유일한 친구여서 알고 있는데 지금 이렇게 삐져서 관심을 끌려는 거 보면 꼭 어린 아이 같아서 귀엽다고했다. 그 말을 들은 기웅은 살짝 고개를 갸우뚱했다.

 남녀사이의 친구관계가 이렇게까지 될 수 있나? 하는 생각이었지만 별 생각은 안했다. 어찌됐거나 지은은 자신에게 최고의 여자였고 지은도 자신을 좋아하는 걸 의심치 않았으니까.

 지은의 집 앞에 도착한 기웅은 향수 냄새를 한번 더 체크하고는 떨리는 마음으로 문을 두드렸다. 자주 왔었던 집이지만 항상 들어올 때마다 떨렸다.

 문이 열리고 지은이 웃는 얼굴로 기웅을 맞이했다. 가볍게 인사하며 안으로 들어가자 어느새 잘 차려진 저녁 식탁이 tv앞에 놓여 있었다. 계란말이에 소세지, 파김치 모두 하나같이 기웅이 정말 좋아하는 음식이었다. 그런데 아직 찌개가 덜 끓었는지 잠시 기다리라고 하고는 주방으로 가는 지은을 흐뭇하게 쳐다보았다. 아마 결혼을 한다면 이런 생활이겠지 라는 생각을 자연스레 해본다. 얼굴이 부끄러워진다. 아직까지 결혼은 너무 이른 것만 같다.

 조금 오래 걸리는지 나오지 않는다. 좀이 쑤신 기웅은 자리에서 일어나 지은의 책상으로 다가갔다. 노트북이 켜져 있었다. 혹시 자신의 여신님인 지은도 야동을 볼까? 하는 짓궂은 생각이 들어 이 폴더 저 폴더를 뒤져보다가 ‘영상’이라는 폴더와 ‘일기’라는 폴더를 발견했다.

 바로 딱 느낌이 온 기웅이 자연스레 영상이라는 폴더를 들어가자 몇백개는 족히 될법한 영상 파일들이 주루룩 나온다. 제목들이 하나같이 이상했다. 2012-04-13 저녁, 2012-04-14 뒷치기, 2012-04-14 샤워(밤) 하나같이 이런 느낌의 제목들이었다. 그 때 지은이 찌개를 들고 다가오다가 황급히 찌개를 내려놓고는 자신의 노트북을 탁!소리나게 덮었다.

 기웅이 당황해서 변명을 하려고 하다가 지은이 버럭 소리쳤다. 나가라고 당장 나가라고 뭐때문인지 모르겠으나 지은이 굉장히 화가 난 것 같았다. 항상 웃으면서 예쁜 얼굴만 보여주었던 지은인데 지금은 굉장히 화가 난 상태인 것 같았다. 기웅이 왜 그러냐고 대화를 시도해보려고 했지만 당장 자기 집에서 안 나가면 헤어질 거라고 협박을 해대는 통에 불쾌해하며 집을 나왔다. 찌질해 보이긴 하나 어쩔 수가 없었다.

 사실 따지고 보면 그와 그녀의 연애 사이에서 그는 절대적인 을의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지은도 과내에선 인기가 어마어마한 편이라 당연히 남자들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 얼굴 예쁘지, 성격 좋지, 성적도 A+을 한 번도 놓쳐 본적도 없지, 약간 아쉬운 점이라면 자신의 과에서 원탑미모를 가진 상희보다 몸매가 떨어진다는 점이었지만 지은의 다른 매력들이 그걸 덮을만 했다.

 그런 그녀가 자신과 사귀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라는 것을 본인이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에 별 말 못하고 나온 것이다. 대체 야동한번 걸린 거 가지고 왜 그러지? 라는 생각으로 담배에 불을 붙였다.

 담배를 두어 모금 빨고는 핸드폰을 꺼내 지은에게 연락을 할까 말까 여러 번 고민하다가 이따가 화 풀리면 연락해야겠다. 라고 생각을 하고는 대충 담배를 비벼 끄고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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