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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작전명:파우스트
작가 : 고스테일
작품등록일 : 2017.11.1

1945년 전반기 유럽, 제 2차세계대전이 끝나갈 무렵 쾨니히스베르크에 고립된 나치 독일군은 소련의 붉은 군대에 대항하여 불리한 전황을 뒤집기 위해 암묵적으로 금지되었던 비밀무기를 사용하려했고 그 정보를 사전에 입수한 소련 정보부와 소련군은 무기사용의 저지 및 확보를 목표로 치열한 전투를 벌이게 된다. 그 대립구도 사이에 놓여진 두명의 SS 여장교 사이의 우정과 복수의 이야기.

 
Operation Faust - 작전개시 - 10
작성일 : 17-11-16 19:41     조회 : 215     추천 : 0     분량 : 4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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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참하게 죽고 다친 선발대의 시신들을 바라보며 브레즈네프 대위는 방독면을 쓴채 고개를 가로저었다. 결국 선발대중 살아남은 생존병은 타르콥스키 한명뿐 이었으며 오히려 뒤에 투입되던 병력들이 기습적으로 나타난 독일군의 사격에 피해를 많이 입었기에 참으로 침울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나마 다행이랄 점은 포로를 잡았으며 점거한 참호선에 나치들이 쓴것으로 추정되는 어떤 장비가 설치된 곳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럼, 안내해주게 동무."

 

 

  브레즈네프가 조용히 말하자 방독면을 쓴 다른 소련군 보병이 그를 이끌기 시작했고 브레즈네프가 향하려는 장비가 설치된 곳에 있던 소련군 공병들은 그 장비를 대위가 보기 더 편하게 하기 위해 그것을 살짝 당겨 꺼내려고 했었다.

 

  하지만 그와 거의 동시에 뭔가 줄 같은것이 당겨져 풀려나온건지 바닥에 있는게 한 공병에게 보였고 어떤 줄이 풀려진 것인지 장비의 밑부분, 장비를 당겨서 꺼내지 않고는 일반적으론 잘안보이는 사각지대를 그가 바라봤을때 그곳엔 막대형 수류탄의 탄두를 다발로 묶어둔 집속수류탄이 있었다.

 

 

  "이런……."

 

 

  소련군 공병의 한탄 섞인 한마디가 끝나갈 무렵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철조각과 살점이 섞인 것들이 사방으로 튀어나갔고 깜짝 놀란 브레즈네프 대위가 현장에 도착했을땐 장비는 산산조각이 나있었으며 현장에 있던 병사들은 모두 몰살된 상태였다.

 

 

  "무슨 일인가!!"

 

 

  브레즈네프 대위의 놀란 말에 근처에 있던 보병하나가 답했다.

 

 

  "안에…파시스트 놈들이 부비트랩을 설치해놨던것 같습니다."

 

  "젠장! 그런걸 확인하는 절차정돈 당연히 해야하는것 아닌가?"

 

  "죄송합니다 대위 동무…."

 

 

  나치 독일이 사용한 화학무기의 정체를 연구할 수 있는 좋은 장비가 날아간 것도 큰문제였지만 병사들이 희생된것 또한 브레즈네프로 하여금 씁쓸한 표정을 짓게 만들었다. 이제 화학무기에 대해 알아보기 위한 방법은 전진하여 다른 독일군 진지를 점령해 같은 장비가 있길 바라던가 이미 생포해둔 포로를 심문하는 것 뿐이었기에 그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발밑을 조심해라. 그외에 다른 물건들이나 구획에도 함부로 들어가지말고 완전히 확보될때까지 경계를 늦추지 말것."

 

  "예, 알겠습니다!"

 

 

  다른 병사들이 대답했을때 대위의 근처에 있던 안드레이 상사가 브레즈네프 대위에게 물었다.

 

 

  "대위 동무, 그럼 선발대를 공격하고 퇴각해 사라진 나치녀석들에 대한 추격은 하지않는 겁니까?"

 

  "무리하게 움직여선 안될거야. 병력은 우리가 압도적이지만 지금 놀아난다는 느낌이 드는것도 우리니까 말이지."

 

 

  그리고 방독면을 쓴채 약간의 음울한 표정으로 안드레이 상사에게 대위가 나지막하게 말을 이었다.

 

 

  "그리고 놈들은 퇴각을 한게 아니고, 전략적으로 기습 했다가 다시 돌아간것일 뿐이네."

 

  "……."

 

 

  그들의 그런 대화가 오가는 참호선에서 크게 멀리 떨어지지 않은 숲속을 기갑척탄병 소대와 그레트헨, 프리츠가 달리고 있었다.

 

 

  "그레트헨! 어째서 돌아온거야? 나에대한 구출명령이라도 떨어졌어?"

 

  "아, 그거."

 

 

  그레트헨은 싱긋 웃어보이며 말을이었다.

 

 

  "명령이야 받았지~"

 

  "…하지만 내가 받은 명령은 최후까지 전선을 사수하는 것이었어."

 

  "알트마이어 중령님께서 허락해주셨어."

 

  "중령님께서!?"

 

 

  기갑척탄병 대대의 대대장인 알트마이어가 허가했다곤 하지만 프리츠 자신이 받은 명령은 직속상관이자 알트마이어보다 계급상 상급자인 대령에게서 하달받은 명령이었기에 프리츠는 약간 씁쓸하다는 듯이 말했다.

 

 

  "그렇다면 대령님께서 지시하신 명령이 아닌거잖아. 그레트헨 너 괜찮겠어?"

 

  "어, 물론. 괜찮구 말구."

 

  "하지만 너나 나나 지금 둘다 직속상관의 명령을 어기고 있는 거잖아."

 

  "그거야 그렇지만, 그래서?"

 

 

  계속해서 달리는 와중에 프리츠가 빤히 그레트헨을 바라보자 그레트헨도 그녀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부모님도 하나뿐인 오빠도 이 빌어먹을 전쟁으로 잃었어. 근데 이제 친구마저 잃으라고? 영국놈들에게 부모님을 미국놈들에게 오빠를 소련놈들에게 하나뿐인 친구를? 그것만은 하고 싶지않아. 절대로 있을 수 없어. 이제 내게 남은건 너뿐이야 프리츠. 내가 신경쓰고 내가 지키기 위해 힘 쓸수 있는 누군가는 바로 너 뿐이라구."

 

  "……."

 

  "그래, 군인답지 않게 너무 감정적이긴 하겠지. 근데 말이야 내가 지금 조국을 다 내던지며 널 구한게 아니잖아? 전사할 필요가 없는 장교를 구한것 뿐이라고. 명령도 명령같은 명령을 해야지…최후까지 전선을 지킨다? 참호가 거기뿐이야? 거기다 이미 프리츠 넌 메피스토펠레스를 훌륭하게 사용한거 같은데 그정도면 임무완수아냐?"

 

  "…그래 충분히 감염시켰다고 생각해. 하지만 난 군인으로서 명령에 복종해야……."

 

  "프리츠~ 넌 충분히 잘했다니까. 지금은 살아남은것에 안도를 하라구. 이거 나 죽이라는 명령이라도 하달받으면 바로 쏴버리는거 아냐?"

 

  "……."

 

 

  프리츠는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고 그레트헨은 프리츠의 고민하는 표정을 보며 기겁하더니 말했다.

 

 

  "야!? 그런건 말로라도 그럴리가 없다고 해줘야지 진짜로 고민하면 어쩌자는 거야!"

 

  "그레트헨 널 쏠일은…아마도……."

 

  "애매하잖아!! 쳇, 그래도 고민이라도 해줘서 고맙다. 네 성격에 명령이행에 있어 고민을 해준건 정말 감사한거니까."

 

 

  프리츠의 고민이 끝나기 전에 다음 참호선이 나무 사이로 보이기 시작하자 기갑척탄병 소대와 두 여장교는 안도했지만 곧 표정은 굳어버리고 말았는데, 최전방 참호선에서 병력을 빼돌리며 물러났던 브란더 대위가 잔뜩 표정을 찡그린채 그들을 쏘아보고 있기 때문이었다.

 

 

  "멈춰라!"

 

 

  브란더 대위가 소리치자 기갑척탄병 소대와 두 여장교는 멈추었고 대위는 그런 그들을 쏘아보더니 외쳤다.

 

 

  "마르가레테 중위! 프리츠 중위! 자네들이 어째서 거기에 있는건가!!

 

 

  그러면서 참호 위로 올라와 권총을 빼들더니 저벅저벅 걸어오는 브란더를 그레트헨은 한숨쉬며 바라보았고 프리츠는 꼿꼿하게 서서 대기하고 있었다. 마침내 바로 코앞까지 온 브란더 대위가 소리쳤다.

 

 

  "마르가레테 중위!! 자네가 왜 여기에 있는건가! 지금 자네가 여기 있는걸 대령님은 아시는건가?"

 

  "모르실겁니다."

 

  "그럼 귀관은 상관의 대기명령을 위반하고 동시에 근무지도 무단으로 이탈했군. 마르가레테 중위, 넌 탈영으로 간주하겠다."

 

  "…알겠습니다."

 

 

  그레트헨은 어차피 어느정도 각오했던 바였기에 간단히 수긍했고 브란더는 시선을 프리츠쪽으로 돌리곤 진심으로 황당하다는 듯 말했다.

 

 

  "프리츠 중위…자네는 도대체 왜 여기에 있는지 모르겠군 그래. 분명히 전선을 사수하라는 명령을 받았을 텐데?"

 

  "죄송합니다!"

 

  "실망스럽군. 프리츠 중위가 전선사수의 명령을 받고도 퇴각을 감행하는 패배주의자일줄은 몰랐는데."

 

  "죄송합니다!"

 

  "부대 잘돌아가는구나. 휘하에 있는 장교라는 것들이 하나는 탈영에 다른 하나는 적을 앞에두고 도주나 하다니. 친위대 여장교로서의 명예를 어떻게 할거냐? 이래서 여자들을 장교랍시고 데려온거 자체가 안됐다니까."

 

 

  그의 말에 두 여장교는 대답하지 않았고 브란더 대위는 권총을 슬며시 치켜들더니 프리츠를 가리키며 말했다.

 

 

  "전선으로 돌아가라 프리츠 중위."

 

  "예, 전선으로 복귀하겠습니다."

 

 

  너무 빠르게 대답해버리는 프리츠를 보며 그레트헨이 당황한채 외쳤다.

 

 

  "예!? 브란더 대위님! 그건 말도 안됩니다!"

 

  "어째서 말이 안된다는 것인가. 패배주의자로서 지금 즉결처분 되던가 전선으로 돌아가 명령을 계속 이행하던가. 군인이란 명령에 따라야하는 법이다. 충성심 없는 개는 필요치 않아. 특히 지금같이 중요한 때에 명령에 따르지 않는 것들은 더욱 필요없다."

 

  "대위님!"

 

  "기갑척탄병들은 본대로 복귀하고, 프리츠 중위는 어서 전선으로 가라."

 

  "……."

 

  "……."

 

 

  두 여장교가 할말을 잃은채 가만히 있었고 기갑척탄병들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그리고 프리츠는 자신이 대위의 명령에 따르기만 하면 상황이 해결될 것임을 알았기에 뒤돌아서려했으나…….

 

 

  "말씀드릴게 있습니다."

 

 

  기갑척탄병들중에 부사관인 소대장이 입을 열자, 브란더 대위가 말했다.

 

 

  "뭔가. 자네들은 본대로 가라고 했을텐데."

 

 

  하지만 브란더 대위의 말에도 눈썹하나 움직이지 않고 소대장이 말했다.

 

 

  "저희는 알트마이어 대대장님에게서 직접 명령을 하달받아 구출임무 수행중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대위님께선 저희의 임무를 방해하고 계십니다."

 

  "뭐!? 그게 무슨 말이야!"

 

 

  브란더가 당황하여 소리쳤으나 소대장이 담담하게 말했다.

 

 

  "비록 친위대 장교들의 명령에도 따르라는 지시가 있었으나 대대장님의 직접 명령을 받은 저희가 대위님의 지시에 따를 이유는 없습니다."

 

  "이, 이 패배주의자에 전선을 퇴각한 장교를 보고도 그런 말이 나오나!!"

 

 

  소대장은 프리츠를 바라보았다.

 

  흙과 눈이 엉켜있고 본인의 것인지 아닌지 알수없는 혈흔들이 남겨져있는 전투복에 상당히 지쳐보였으나 눈빛만큼은 아직도 당당한 그녀를 보며 소대장이 대답했다.

 

 

  "대위님, 대위님 말씀대로 저희는 군인으로서 명령에 따릅니다. 그래서 대위님보다 더 상관이며 직속상관인 알트마이어 대대장님께 받은 명령을 수행하는 중입니다. 대위님께선 지금 상관의 명령을 어기라고 강요하고 계신걸 아십니까?"

 

  "……."

 

 

  브란더 대위는 할말을 잃었고 그런 그를 두고 소대장이 말했다.

 

 

  "프리츠 중위님, 이대로 본부까지 어서 가시면 됩니다. 어서 이 임무를 마치고 불 앞에서 몸이라도 좀 녹이고 싶습니다."

 

  "……."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굳은 프리츠를 그레트헨이 밀쳐내며 말했다.

 

 

  "프리츠, 일단 대대장님 명령에 먼저 따르란 말이야."

 

  "하지만……."

 

 

  망설이는 프리츠에게 이미 권총을 권총집에 넣은 브란더가 말했다.

 

 

  "가라, 프리츠 중위. 기갑척탄병 대대장님의 명령이지 않은가."

 

  "…예, 알겠습니다."

 

 

  브란더는 분을 삭히는 듯이 있다가 기갑척탄병 소대장에게 물었다.

 

 

  "소대장, 관등성명이 뭔가."

 

  "베르게 상사입니다."

 

 

  그리고 베르게 소대장과 그레트헨, 프리츠 중위는 브란더에게 경례를 하고 난 뒤 다시 이동하기 시작했다.

 

 

 [다음화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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