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판타지/SF
이제 그만 죽고싶습니다.
작가 : 모기길어요
작품등록일 : 2017.11.8

만약 무한한 삶을 살게 된다면 그것은 축복일까요?, 깰 수 없는 악몽일까요?

 
7장 - 끝내주는 저녁식사.
작성일 : 17-11-15 21:27     조회 : 187     추천 : 0     분량 : 3607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좀 이른 시간 이지만 저녁식사 되나요?”

 

 여관 1층에는 아침과 달리 몇몇의 사람들이 앉아서 얘기를 나누며 식사를 하고 있었고, 또 어느 곳에서는 벌써부터 술판을 벌려 술을 마시는 사람들도 보였다. 분위기는 시끌벅적하지도, 조용하지도 않고 딱 좋은 분위기였다.

 

 “오늘 저녁 메뉴는 고기스튜와, 치킨프라카세입니다.”

 

 보통 여관 식당에서는 메뉴를 고를 수 있는 날은 특정된 날 빼곤 거의 식당에서 정해주는 메뉴로 음식을 시켜야만 한다. 왜냐면 전문적인 식당에 비해 재료 준비도 힘들뿐더러 보관도 힘든 것 때문에 이런 작은 여관의 식당은 이 정도가 한계다.

 

 ‘치킨프라카세!, 저 음식은 이름까지 뚜렷이 기억이 난다. 옛날 중세시대에서 어떤 여관에서 한 번 먹어본 이후로 일정을 미룬 후에 몇 날, 며칠 은 저 음식을 먹었던 기억이 말이다.’

 

 “고기스튜2인분, 치킨프라카세2인분으로 부탁드립니다.”

 

 여관 주인은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리고 나와 에리카는 음식 주문을 무사히 끝낸 뒤에 여관 구석자리로 가 자리를 잡고 앉았다.

 

 “알렌 고기스튜는 알겠는데, 치킨프라카세는 어떤 음식이야?”

 “에헴, 치킨프라카세로 말하자면 닭 가슴살을 크지 않게 썰어 양파와 버터에 노르스름해질 때 까지 볶은 후에 다진 파슬리를 넣고 소금과 후추로 조금 간을 맞추면...”

 

 이 말을 계속 듣고 있떤 에리카는 목 까지 넘어오는 침을 한 번 삼키며 입맛을 다졌다.

 

 “근데 듣고만 있어도 그렇게 맛있는 음식을 어떻게 알고 있는 거야?”

 “아 그... 그래!, 저번에 책에서 한 번 본 것 같아서 주문해 봤어”

 

 우리가 말을 주고받으며 떠들고 있는 사이 주문했던 음식이 우리 눈앞에 등장했고 그 음식들을 보고선 우리는 정신을 잃었다는 표현이 알맞을 것이다. 음식들의 달달하게 올라오는 냄새와 생김새는 충분히 우리의 미각을 자극하는데 부족함은 전혀 없었다. 그리고 10분이 좀 지났을까, 우리는 음식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전부 해치웠다.

 

 “이제야 좀 살 것 같네”

 

 배가 부른 에리카는 방금 내게 화난 사실을 잊어버린 것만 같이 행복감에 푹 빠져있었다. 우리가 음식을 다 먹은 후에야, 본격적으로 여관에 저녁을 먹으로 오는 손님들이 하나둘씩 들어오기 시작했다.

 

 “에리카 오늘은 시간이 좀 넉넉할 것 같은데, 여기 좀 앉았다 갈까?, 아니면 일찍 올라갈까?”

 “바보야! 일찍 올라가서 뭐 하려고...”

 

 에리카의 반응은 날 당황 시켰다.

 

 “아니, 난 이제 곧 사람들이 몰려오면 많이 시끄러워 질 것 같아서...”

 “괜찮아 여기 조금 더 앉았다 가자”

 

 그 후로 조금 알 수 없는 분위기에 정적이 흘렀고, 난 이 정적을 깨트리기 위해 에리카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에리카 혹시 술 마셔봤어?”

 “술?!”

 “이렇게 계속 앉아있기만 한다면 다른 사람들은 물론이고 여관한테도 민폐인 것 같은데, 뭐라도 주문해야 되지 않겠어?”

 

 솔직히 전부 거짓말이다. 단지 난 에리카가 처음으로 술을 마신 다음에 어떤 반응이 보일지 궁금해 단순한 호기심 이었다.

 

 “그래도... 난 술은 한 번도 안 마셔 봤는걸?”

 “나도 술은 처음인데, 그럼 가볍게 포도주는 어때? 옛날에 우리 아버지가 포도주는 다른 술에 비한다면 음료수라고 하셨거든”

 “음료수?, 그래 뭐 그 정도야 괜찮지”

 

 에리카는 잠시 고민하는 듯 한 표정을 짓더니 끝내 내 제안에 승낙했다. 에리카가 알겠다는 제스처를 보내자, 난 즉시 포도주 두 잔 과 간단한 안주거리를 주문했다. 포도주는 주문한 지 조금 시간이 지나지 않은 채 바로 나왔고, 포도주가 테이블에 내려지자마자 크게 한 입을 들이켰다.

 

 “크하아”

 

 ‘역시 어느 생이던 간에, 제일 처음 들이키는 술은 그 어느 술과도 감히 비교할 수 없지’

 

 내가 크게 한 입 들이킨 걸 보고선 에리카는 잠시 동안 포도주가 든 술잔을 멍하니 바라보더니 눈을 감은 후에 한 모금을 들이켰다.

 

 “어라?, 이 포도주라는 거 나쁘지 않은걸?”

 

 그리고선 다시 나를 따라하는 것 같이 한 모금을 크게 들이켜 마시고선, 얼굴이 금방 홍당무처럼 붉어지더니 들이킨 후 10초라는 시간이 흘렀을까.

 

 쓰러졌다.

 

 정확히는 한 모큼 크게 들이키자마자 얼굴이 붉어짐과 동시에 테이블에 얼굴만을 기댄 상태로 쓰려졌다.

 

 이 상황은 내 상식으로 이해가지 않는 상황이었다. 그도 그런 게 독한 술도 아닐뿐더러 고작 기껏 해봐야 포도주 한 모금을 크게 들이킨 것뿐인데 이렇게까지 쓰러질 수가 있다니, 이런 상황은 내가 여태껏 살아오면서 단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상황이다.

 

 난 정말 에리카가 포도주한모금에 쓰러 진건지, 아니면 날 골려줄려고 장난을 치는 건지 확인을 위해 에리카의 머리를 콕, 콕 눌러봤다.

 

 ‘조금의 미동도 없다니... 이건 확실히 취한 게 맞아’

 

 일단 난 진정을 한 후에 내 바로 앞에서 세상모르고 자고 있는 에리카를 엎고 3층의 방으로 향했다.

 

 “헉... 헉”

 

 아무래도 지금의 이 몸으로 에리카를 엎고 3층까지 올라간 다는 것은 숨이 벅차오르는 일이었다. 에리카를 엎고 방에 도착한 후에 난 엎고 있는 그대로 에리카를 침대에 살포시 올려놨다. 물론 여관 1층에서부터 3층까지 올라오는 그 어떤 순간에도 에리카는 조그마한 움직임조차 없었다.

 

 ‘이렇게 자고 있는 모습만 보고 있다면, 천사가 따로 없는데 말이지...’

 

 그리고 차마 에리카의 옷을 전부 벗길 순 없어서 겉옷만 벗겨 놓은 후에 이불을 어깨까지 덮어줬다.

 

 “으음... 알렌...”

 

 이불을 덮어주자 갑갑한 듯 에리카는 이불을 헤치고 옆으로 돌아누웠다.

 

 “잠꼬대인가?”

 

 옆으로 돌아 누워있는 에리카를 다시 난 제대로 돌려 정면으로 눕게 한 후에 이불을 덮어주곤 방문을 열고 나갔다.

 

 ‘마나석의 값어치가 이리도 올랐으니, 취급하는 곳도 따로 있을 텐데 일단은 여관 주인에게 가서 정보를 얻어야겠군’

 

 내가 여관 주인에게 가는 이유는 단 한 가지 바로 정보 때문이다. 사실상 이 마을에서 유통 되고 있는 정보량이 가장 많은 곳을 꼽자면 바로 이 여관을 꼽을 수 있다. 그 이유는 마을 사람들도 밖에서 제대로 된 식사를 하려면 여관으로 와야 할 테고, 외지인도 먹을거리와 잠자리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여관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밥이나 술을 먹으면서 한마디, 두 마디씩 던지는 말이 바로 정보이며 그 정보들 중심에 있는 건 다름 아닌 여관 주인이다.

 

 “잠시 시간 좀 괜찮겠습니까?”

 

 여관 주인은 알겠다는 의사를 고개 끄덕임으로 표현하고, 난 주변을 둘러봐 우리를 신경 쓰는 사람들이 없는 걸 인지하고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듯이 말했다.

 “혹시 마나석을 대량으로 전문 취급하는 곳을 아십니까?”

 

 그러자 여관 주인은 종이와 펜을 동시에 꺼내 무엇을 적더니 오른손으로 자신이 무언가를 작성했던 종이를 내밀었고, 왼손엔 무얼 달라는 듯 손을 내밀었다.

 

 난 수중에 있던 모든 돈을 여관 주인에게 건네고, 동시에 그 종이를 건네받았다.

 

 [내 지인이 대량의 마나석을 거래하려고 하네.

  특별히 취급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주시게.

  패트릭§]

 

 받은 종이에는 취급을 주의해달라는 말과, 여관 주인의 서명으로 보이는 것이 이름 옆에 있었다.

 

 “이 종이를 들고 항구마을 레반트에 있는 헤레이스 상회로 찾아가면 마나석 거래가 수월할걸세”

 “아!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내가 이렇게 감사인사를 반복하는 건 지금 상황이 엄청 좋게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난 마나석의 거래처만 알아내려는 심산으로 물어봤었지만, 지금 이 종이를 건네받음으로써 취급 주의가 걸린 물품을 뒤끝 없이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작가의 말
 

 .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9 8장 - 여행길 2017 / 11 / 16 175 0 3451   
8 7장 - 끝내주는 저녁식사. 2017 / 11 / 15 188 0 3607   
7 6장 - 서서히 들어나는 비밀. 2017 / 11 / 14 192 0 4193   
6 5장 - 되돌릴 수 없는 선택. 2017 / 11 / 13 198 0 7086   
5 4장 - 마법수련(3) 2017 / 11 / 12 178 0 4931   
4 3장 - 마법수련(2) 2017 / 11 / 12 186 0 4188   
3 2장 - 마법수련(1) 2017 / 11 / 10 164 0 5497   
2 1장 - 원하든, 원치 않든 시작은 찾아온다. 2017 / 11 / 9 176 0 4650   
1 프롤로그 - 죽음과 삶의 경계선 (또 한번의 시… 2017 / 11 / 8 312 0 8011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