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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이제 그만 죽고싶습니다.
작가 : 모기길어요
작품등록일 : 2017.11.8

만약 무한한 삶을 살게 된다면 그것은 축복일까요?, 깰 수 없는 악몽일까요?

 
6장 - 서서히 들어나는 비밀.
작성일 : 17-11-14 22:22     조회 : 192     추천 : 0     분량 : 4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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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이... 일 인실이요?!”

 

 에리카가 화들짝 놀라면서 붉어진 얼굴을 아래로 푹 숙였다.

 

 “그럼 침대가 하나밖에 없는 건가요?”

 

 최대한 차분하게, 난 목소리를 가다듬고 다시 한 번 여관 주인에게 물어봤다.

 

 “네... 두 분이야 괜찮다면 방은 내 드릴 수 있습니다.”

 “에리카 어떡할래..?”

 

 돌아오는 말은 없었고, 에리카는 고개만 그저 절레절레 흔들 뿐 이었다.

 

 “이 방을 포기한다면 우린 어제처럼 다시 노숙할 수밖엔 없어”

 “다른 여관은 없는 거야...?

 

 마침내 내게 돌아온 대답은 개미 기어들어가는 작은 목소리로 에리카는 대답했다.

 

 “응 보통 이런 마을에 여관은 한 개뿐이야”

 “방은 어떻게 해드릴까요?”

 

 여관 주인은 고민하는 우리들을 모면하는 듯 재촉해왔다.

 

 “고기.”

 

 지금 상황과는 연관성이 하나도 없는 단어로 대답을 하자, 여관 주인은 물론이며 에리카마저 날 이상한 사람 취급하는 듯 쳐다봤다.

 

 “오늘 점심으론 고기를 먹는 거야 에리카, 어때?”

 “고기...?”

 

 숲 속에서 고기를 먹어볼 기회가 몇 번 없었던 에리카의 눈동자는 고기라는 단어에 분명히 흔들렸다. 그리고선 잠시 생각하는 듯 한 표정을 하더니 다시 눈을 동그랗게 뜨고선 날 쳐다봤다.

 

 “알렌, 저녁도 고기야?”

 “내가졌다. 졌어, 점심도 저녁도 고기로 배터지게 먹어보자고”

 

 이내 에리카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방금 그 방으로 부탁드려요.”

 

 “3층 창문 쪽 세 번째 방입니다.”

 

 여관 주인은 우리에게 열쇠를 건네줬고, 우리는 즉시 열쇠를 받은 후에 3층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이 여관의 크기는 밖에서 볼 땐 그렇게 큰 크기의 여관은 아닌 것으로 보였지만 안으로 들어와 보니 제법 크기가 있었다. 나와 에리카는 3층으로 올라가 앞에 읊어준 방으로 들어갔다. 방 안의 크기는 일 인실 치고는 넓은 편이였고, 역시 여관 주인이 우리에게 일러준 대로 방 안의 가구들은 침대와 옆에 책상, 의자가 전부엿다.

 

 “알렌 얼른 짐 풀고 고기 먹으러 가자!”

 “안돼 그전에 스승님이 준 문서를 필요한 물품으로 바꾸고, 마나석을 돈으로 좀 바꿔야 해”

 

 에리카는 시무룩한 표정으로 한숨을 한 번 푹 쉬며 힘없이 대답했다.

 

 “응...”

 

 ‘참 알기 쉽다니까 에리카는’

 

 우린 이후에 여관을 나와 여러 사람들에게 마을에 지리를 물어 촌장님의 집을 방문 할 수 있었다.

 

 “안에 계신가요?”

 “누구시요”

 “저희는 간달프 스승님의 제자들입니다.”

 

 내 말이 입에서 떨어지기 무섭게 문이 열렸다. 우리를 마중한 건 간달프 스승님과 엇비슷한 나이로 보이는 머리숱이 하나도 없는 할아버지였다.

 

 “그 간달프의 제자들이라고? 하하 어서 들 거라”

 

 집안은 밝은 할아버지의 성격과는 좀 상반된 어두컴컴한 분위기였지만, 그렇게 나쁘진 않았다.

 

 “거기 좀 앉아 있거라, 내가 차라도 내올 테니”

 

 우리는 거실 식탁 옆에 있는 의자에 앉았고 1층에 방 두 개와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였다. 이 집 역시 외관상으로 볼 때 보다 상당히 크기가 있는 편으로 보였다.

 

 촌장님은 차를 가져오면서 우리 맞은편 의자에 앉았다.

 

 “내 이름은 간달프의 친구 에녹일세. 혹시 너희들에 이름을 알려 줄 수 있겠니?”

 

 “내 이름은 에녹일세 너희에 이름을 알려줄 수 있겠니?”

 

 “전 알렌, 엘버트 알렌입니다”

 “전 다리아 에리카에요”

 

 “둘 다 좋은 이름이구나.”

 

 나는 차를 한 모금 들이킨 후에 스승님이 출발 전 우리에게 주신 증서를 에녹 할아버지께 직접 보여드렸다.

 

 “여행에 필요한 물자 지원이라... 일단 물건은 내일 아침에 바로 출발할 수 있도록 준비 해놓겠네”

 “감사합니다. 그리고 궁금한 게 한 가지 있는데 여쭤 봐도 괜찮을까요?”

 “물론이지. 아는 건 전부 대답해주마”

 

 여관에서 나오기 전 난 자루에서 챙긴 마석 한 개를 꺼내 보여드렸다.

 

 “이... 이건! 마석이 아니더냐?”

 

 촌장님은 이 푸른빛이 도는 자그마한 마석을 보고선 즉시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창문은 물론이고 밖에서 들어오는 불빛을 전부 차단했고, 지금 이 집 안에 빛이라곤 푸른빛이 은은하게 도는 마나석 뿐. 서로의 얼굴을 겨우 알아볼 수 있을 정도였다.

 

 “이 돌이 그렇게 놀랄만한 물건이에요?, 예쁜 것 말고는 쓸데가 없다고 하셨는데”

 

 에리카가 돌을 만지작거리면서 질문하자, 어두운 집안을 보고선 촌장님은 식탁 위에 있던 촛불 한 개를 켜자 서로의 얼굴 정도는 바로 알아볼 수 있을 만큼 환해졌다.

 

 “5년 전만 하더라도 간달프의 말이 맞지만, 지금 마석은 에두아르 제국이 정식으로 매입하는 물품 중 하나다. 그래서 지금 마석은 취급주의가 걸려, 우리 마을은 물론이고 제국의 수도가 아니라면 거래하기가 매우 까다로운 물품일세.”

 “혹시 너희 마석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게냐?”

 “네 저와 에리카는 5년 동안 스승님께 수련을 받느라 세상 돌아가는 일에 무지합니다. 저희에게 7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려 주실 수 있겠습니까?

 “얘기가 많이 길어질 텐데 괜찮겠느냐?”

 “물론입니다.”

 

 방금 전 온화하고 따뜻했던 할아버지의 분위기는 이미 사라져 버린지 오래였다.

 

 “지금 에두아르 제국은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도중이다. 제국의 마법사인 ‘크라드’는 마석 안의 깃들어있는 마나를 이용해 ‘마기류’라는 평범한 사람들도 누구나 돈만 있다면 손쉽게 쓸 수 있는 마법 무기류를 개발해 낸 것이네.”

 

 ‘크라드... 그 놈이다. 우리 부모님들 처참히 살해한 장본인.’

 

 크라드의 얘기가 나오자 난 떨리는 손을 어쩔 줄 몰라 했다. 그 순간 에리카는 날 보더니 따뜻한 손으로 내 손을 꽉 잡는 순간 떨리는 내 마음도 조금이나마 진정됐다.

 

 “그 마기류 라는 마법 무기에는 어떤 종류가 있습니까?”

 

 난 한 껏 진정된 마음으로 다시 지금 상황에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물어봤다.

 

 “기본적으로 검, 활,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지팡이, 일회용 마법 스크롤 등 엄청난 종류가 있네만, 아직 이 마기류들로 무장해도 순수 마법사들한텐 상대가 안되지만 인간들 끼리에 싸움에는 엄청난 영향을 끼친 것이지”

 “그 후 마기류 개발에 몰두한 제국은 대내적으로 마기류를 팔아 민심을 얻고, 엄청난 돈을 벌어드렸네”

 “하지만 마기류를 개발해 돈을 벌어드렸다고 제 2의 전성기라고 하기엔...”

 “제국의 미친 짓은 절대 여기서 끝이 난 게 아닐세. 그 마석으로 무기로만 만들어내는데 그치지 않고 마석을 사람에게까지 사용해 인위적인 마법사 ‘마인’을 만들어 낸 걸세. 하지만 사람의 몸에 인위적으로 마석을 박는 실험은 아주 위험한 실험으로써 성공률은 1할도 안 되는 걸로 알고 있네.”

 

 나는 타는 목을 잠시 축이려고 차를 한 모금 들이킨 후에 다시 입을 열었다.

 

 “그... 마인이라는 놈들은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습니까?”

 

 “절반은 에두아르 제국의 영토를 늘리기 위해 마기류를 앞세운 병사들과 함께 전쟁 중에 있으며, 절반은 제국의 땅을 10개로 크게 분할해 영지를 관리하고 있네. 물론 이 마을로 여주인 마인의 관리 하에 있네”

 

 ‘제국의 땅을 10개로 분할했다면... 설마 그런 마인이라는 놈들이 지금 이 나라에 10명씩이나 있는 건가? 아니지 밖에 있는 마인들까지 최소 20명 정도는 있다는 얘기군...’

 

 “그럼 지금의 제국은 망하기 일 보 직전인 상태에서 엄청난 자본력과 강력한 마인들을 앞세워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는 소리네요”

 “그렇다는 거지. 내가 알고 있는 정보는 이 정도밖에 안되네.”

 “아니요 정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나와 에리카는 대화가 끝이 나자 동시에 자리에서 일어났고, 촌장님도 마찬가지로 자리에서 일어나 내게 악수를 요청했다.

 

 “부디 여행길 몸조심 하고, 내일 아침 일찍 물자를 준비해 둘테니 우리 집 앞에서 뵙는 걸로 합세”

 “감사합니다. 그럼 내일 아침에 뵈겠습니다.”

 

 촌장님에게 들은 얘기는 충격적이다 못해 절망적이었다. 망하기 직전의 제국이라면 진짜 내 마법과 내공. 이 둘만 믿고 처 들어가 제국의 마법사를 죽여 버리면 되는 일인데, 지금은 신경 쓸 일이 하나, 두 개 정도가 아니었다. 그리고 이 많은 얘기들을 한 번에 나누는 바람에 시간은 거의 저녁시간을 달려가고 있었다.

 

 “알렌... 나 배고파”

 

 에리카의 얼굴에선 어제는 물론이고 지금까지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해 힘들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일단 그럼 밥 먹으러 가볼까?”

 “우리 돈은 있어? 마나석인가 뭔가를 팔아야 하는데, 지금 이 마을에서는 팔기 힘들다며”

 “저 그게 사실은 스승님께 마나석을 팔기 전에 쓸 돈을 좀 받았...”

 “뭐어?! 그럼 밥을 먹고 촌장님께 왔어도 됐잖아!”

 

 배가 고파서 한층 더 예민해진 에리카는 내 말 덕분에 화가 머리 끝 까지 뻗힌 듯 화가 났다.

 

 “얘기가 이렇게 길어질 줄 몰랐어... 미안해.”

 “하아... 화낼 힘도 없어. 먹고 나서 전부 화 낼 거야”

 

 그리고 우리는 촌장님의 집에서 다시 여관으로 배고픈 몸을 이끌고 발걸음을 옮겼다.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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