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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광야에서
작가 : th쓰
작품등록일 : 2017.11.8

홀로 평원에 살아가던 사람이 평원을 가로지르는 낯선 일행을 만나 시작되는 이야기.

 
1-7. 마녀의 평원
작성일 : 17-11-14 21:29     조회 : 278     추천 : 0     분량 : 5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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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용이 사라지고, 보기만 해도 심장이 내려앉는 흔적을 피해 자리를 옮겼다. 설명 없이 움직여도 일행은 잠자코 뒤를 따랐다. 나부터가 다리가 후들거리고 얼이 나가 그저 도망치는 심정으로 걸었다. 한참을 또 걸어 숲을 나가기 전, 나와 일행은 나무로 둘러싸인 공터에 자리를 잡았다. 아그나의 일행은 숲에서 벗어나지 않아 불안해했지만 조금만 이동하면 바로 나갈 수 있는 장소까지 도달했으니 큰 위험은 덜었다. 게다가 그라프가 다리를 심하게 절어 케틀린이 그를 부축하고 있었다. 용이 지나간 후라 마물 걱정도 없겠다, 다시 허허벌판으로 돌아가기 전에 숨이나 돌려야겠다는 생각이었다. 기운이 빠져 더 이동하기 힘든 이유도 있었다. 일행은 한참 동안이나 조용했다. 용과 조우해서 영혼이라도 빼앗겼나, 싶을 정도였다. 나도 용을 한 번에 두 마리나 볼 줄은 상상도 못 했기에 넋이 나가 있었다. 천천히 해가 기울기 시작해 이슈트반이 토치라는 마도구를 시동하자 케틀린이 냄비를 올리고 물을 끓였다.

 

 “대체 뭐였어?”

 

 아그나가 물었다. 나도 별달리 대꾸해줄 말은 없었다. 뭐였냐니, 알아야 대답을 해주던 말건 할 것 아닌가. 나는 아직 용을 그렇게 가까이서 보고, 눈까지 마주쳐놓고 또 살아났다는 사실을 믿기도 힘들었다.

 

 “용이었지.”

 “그런게 용이야? 듣던 거랑 완전히 다르잖아…….”

 “뭘 들었는데?”

 “그냥, 모르겠네. 내가 듣던 용은 동화책에 나오는 용이었나 봐.”

 

 아그나가 푹, 한숨을 쉬었다. 얼빠진 표정으로 고개를 흔들더니 다리를 쭉 펴고 앉았다.

 

 “나 아까, 나무 밑에서 움직이지도 못했다? 너무 무서워서. 레오스 잘 뛰더라.”

 “무서우니 뛰었지.”

 “너도 무서웠냐.”

 

 냄비의 물이 끓기 시작했다. 그라프가 주섬주섬 가방에서 천에 싸인 마른 풀잎 몇 개를 꺼내 냄비에 넣었다. 곧 물이 연한 갈색을 띄었다. 약한 향이 넓게 퍼졌다.

 

 “저기, 이건. 동물들이 싫어하는 냄새래요. 사람한테는 그리 역하지 않죠?”

 

 그라프가 어색하게 웃었다. 그의 다리에는 끔찍할 정도로 커다란 피멍이 들어 있었다. 그라프는 걷기는커녕 제대로 일어서지도 못해 케틀린에게 반쯤 업히다시피 움직였다. 다리가 아픈지 그는 내내 식은땀을 흘리고 손을 떨었다. 그의 짐은 아그나와 이슈트반이 나누어 들었다. 그라프는 내내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아그나가 짜증을 내며 케틀린의 다리를 걷어찰 때까지 반복했다. 왜 그라프가 아니라 케틀린을 걷어찼는지 모르겠군.

 

 옅은 갈색으로 변한 찻물을 한 잔씩 나누어 받았다. 그라프는 오목한 그릇에 국자로 찻물을 담아 일행에게 한 잔씩 따라주고 나에게도 따라주었다. 찻물을 나누어주는 그라프의 손이 조금 떨리고 있었다. 찻물의 맛은 나쁘지 않았다. 적당히 씁쓸하면서도 부드러워 잘 넘어갔다.

 

 “그래서 아까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레오스 너는 알아?”

 “무슨 일?”

 “용이 두 마리나 있었잖아.”

 

 한숨을 쉬었다. 나도 잘 모르는 일을 설명하려니 막막했다. 되는대로 입을 열었다.

 

 “처음 나타난 용은 아마, 비룡 세마다.”

 “세마? 그게 비룡 세마야? 아, 하늘에서 나타났지. 그런데 왜 그렇게 갑자기 나타난 거야? 비룡 세마가 나오기 전까지 있는 줄도 몰랐지? 도망치긴 했는데, 솔직히 난 그, 엄청 큰 그림자가 생기기 전까지는 용이 멀리 있는데 예방 삼아 멀리 떨어지려고 한 줄 알았거든.”

 “나도 그랬어. 내 인생에 용을 두 번이나, 세 마리째 보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

 “그런데 용이 가까이 있다는 건 어떻게 알았어?”

 

 별게 다 궁금하다.

 

 “용의 몸은 쇳덩어리 같다.”

 “그렇게 단단해? 그런데 어떻게 알았냐니까?”

 “비유가 아니야. 용의 갑주는 쇠와 성분이 비슷해. 쇠와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아주 흡사하지. 게다가 쇠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커다란 자성을 가지고 있어. 신기한 건, 그냥 쇳덩어리는 용에게 끌려가지 않는다는 점이지.”

 “무슨 말이야, 그게? 마법이야?”

 “용이 마법을 쓸 수 있는지는 모르고. 나침반을 만들 때 쓰는 것처럼 정제된 자석만 반응해. 그것도 나침반이 미친 것처럼 반응하면서 막상 끌려가거나 제대로 움직이지도 않지. 당기는 동시에 밀어내서, 나침반으로는 용이 있다는 것만 알 뿐이야. 사실 나침반으로 용의 유무를 판단하기는 여러모로 부실하지. 어떤 용에게는 반응하지 않고, 어떤 용에게는 너무 심하게 반응해서 위치 파악도 안 되니까. 내 나침반이 비룡 세마에게는 반응하고 지룡 리산데르에게는 반응하지 않은 것처럼. 게다가, 하, 내 기억으로는 십 년쯤 전에 다른 사람의 나침반이 지룡 리산데르에게 반응한 적이 있다. 용이 탈피한다는 설이 있었는데, 북쪽 내륙에서만 도는 설이라 신경 쓰지 않았는데 진짜일지도 모르겠군. 아니면 나침반에 쓴 자석이 달랐거나.”

 “뭐? 좀, 저기. 좀 천천히 말해.”

 “…….”

 

 일행을 둘러보자 아그나는 물론이고 그라프, 케틀린, 이슈트반까지도 나를 보고 이상한 표정을 짓고 있다. 내가 일론카와 드리오피에 대해서 설명했을 때와 비슷한 표정이다.

 

 “아무튼, 용이 나타날 때는 몇 가지 전조가 있다. 잘 알려진 것만 따지자면, 우선 주변의 마물들이 죄 도망간다. 마물들은 인간보다 훨씬 민감해서, 태생적으로 자신보다 강한 생명체에게는 절대 덤비지 않아. 인간이 도구를 쓰지만 않았으면 마물을 이길 도리는 없으니 인간에게 덤비는 것뿐이지. 용의 기척을 느끼면 마물들은 무조건 도망쳐서 한참을 그 근처에 얼씬도 하지 않는다. 두 번째로는 땅이 뜨거워진다.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나도 몰라. 대부분의 용이 나타날 때는 흙이 뜨거워지거나 공기가 더워져. 용이 가까이 있으면 가까이 있을수록 그래. 내가 아는 사람은 용의 존재 자체가 자연에 커다란 힘을 미치기 때문에 땅과 공기와 물이 뜨거워진다고 하는데, 내가 알기로는 물은 뜨거워지지 않아. 이유는 모르지.”

 “하지만 땅이 뜨거워지지는 않았잖아? 그랬어? 난 몰랐는데.”

 “뜨거워지지 않았어. 그래서 나는 용이 그리 가깝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숲으로 피하려고 한 거야. 하지만 땅이 멀쩡했던 이유는 용이 하늘을 날아다니는 비룡 세마였기 때문이다. 땅에 잘 닿지도 않는 용이라고 알려져 있으니까 그랬겠지.”

 “아, 리산데르가 나타나기 전에는 더웠던 것도 같다. 뛰었고 긴장해서 그런 줄 알았는데 진짜로 더운 거였구나.”

 

 아그나가 질린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소리나 방향감각이 이상해지기도 하는데, 이 부분은 나도 잘 몰라. 다른 건 몰라도 방향감각은 용이 진짜로 나타나기 전까지는 용 때문인지 마녀의 힘인지 구분할 수 없으니까. 게다가 이렇게 심한 감각 상실을 겪어본 건 처음이야.”

 

 그라프가 끼어들었다.

 

 “그, 그럼 우리가 아까 같은 곳을 빙빙 돌았던 게 맞는 건가요?”

 “그렇겠지. 비룡 세마가 우리를 갖고 논 거야.”

 “갖고 놀아!?”

 “웃고 있더군.”

 

 일행은 조용해졌다. 나도 입맛이 썼다. 용의 놀잇감이 되다니,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더러운 기분이었다. 두렵기도 했다. 살아남은 것이 신기했다. 아직도 힘이 빠져 눈앞에 따뜻한 차가 담긴 그릇을 두고도 손을 움직이기도 싫었다. 문득 이슈트반이 말했다.

 

 “지룡 리산데르라고 했나? 그 용은 왜 우리를 구해줬지?”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이 나왔다. 용에게서 죽기 살기로 도망치고도 도망칠 수 없었던 경험을 하고도, 죽음의 문턱까지 다녀왔는데도 저런 생각이 나오나?

 

 “구해줬다고? 웃기는 소리. 멍청하군.”

 “야! 말 조심해.”

 

 아그나가 대번에 이를 드러냈다.

 

 “내 이름은 야가 아니야. 지룡 리산데르는 너희를 구하려 하지 않았어. 절대 아니야. 용이 인간을 돕는다는 말 자체가 성립될 수 없지. 그냥 두 마리 용의 영역다툼에 우리가 끼어 죽을 뻔 한 거야.”

 “여기가, 지, 지룡 리산데르라는 용의 영역인가요? 이 숲이요?”

 

 그라프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아직도 두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했는지, 찻잔을 든 손이 가볍게 떨리고 있었다. 그라프는 애써 태연한 척했지만 말을 더듬으며 물었다.

 

 “모르지. 이 숲인지, 지금 숲이 있는 자리인지. 지룡 리산데르는 평소에는 땅 속 깊은 곳에만 있다. 땅 위로 나오는 일이 드물어. 목격 정보도 십 년 전에 한 번, 그리고 이번이 처음이다. 내가 아는 용 중 가장 오래 살았다고 전해지는 용이 지룡 리산데르인데, 목격된 바는 정말 적거든. 그 때 나무가 쓰러져서 그렇게 큰 소리가 나지만 않았으면 비룡 세마가 우리를 겨냥해 숲으로 내려올 일도 없었을 테고, 비룡 세마가 지룡 리산데르의 영역에서 활개를 치고 돌아다니지 않았으면 지룡 리산데르가 땅 위로 올라올 일도 없었겠지.”

 

 그라프가 입을 다물었다. 가만히 찻잔을 내려다보던 그라프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들릴 듯 말 듯하게 중얼거렸다.

 

 “……죄송합니다.”

 

 그라프가 입을 악물고 고개를 숙였다. 나는 잠시 그라프가 왜 사과하는지 깨닫지 못했다. 몇 초의 시간이 지나고 나무가 쓰러질 때 그라프가 나무를 짚었다는 사실이 생각났을 때는 그의 사과를 정정하기에도 애매한 시간이 지나 있었다. 아그나가 무시무시한 힐책의 눈초리로 나를 쏘아보았다. 케틀린도 묵직하게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내가 악당이 된 기분이군.

 

 “뭐, 사람이 살짝 짚었다고 쓰러질 나무였으면 언제 어떻게 쓰러졌을지 모르니까. 게다가 네가 나무를 쓰러트려서 용이 그 장소를 찾았다는 보장도 없고. 그냥 지나가는 길이 아니라 정말 너희 일행을 쫓았을 수도 있지. 아니면 지나가는 길에 있는 건 다 건드려 본다거나.”

 

 횡설수설하며 말을 잇다가, 내가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어 때려치웠다. 찻잔을 들어 목을 축이고 고개를 들자 아그나가 험악했던 표정을 풀고 히죽히죽 웃으며 나를 보고 있었다. 짜증난다. 무슨 사람이 저렇게 빨리 긴장이 풀려서 웃나. 이슈트반이 또 물었다.

 

 “지룡 리산데르는 왜 우리를 죽이지 않았지?”

 “지룡 리산데르. 리산데르는 마녀의 숲이 움직이기 전부터 평원에 있던 용이지. 숲이 움직이고 나서부터는 숲 근처에서 흔적이 발견됐다는 말도 있고. 세마는 이십 년 전에 처음으로 발견된, 비교적 어린 용이다. 지룡 리산데르는 자신의 영역에서 돌아다니는 비룡 세마를 쫓아낸 것뿐이고. 우리에게는 처음부터 관심이 없었어. 내가 말 했잖아. 용에게 있어서 쥐나 물고기 정도라고. 지룡 리산데르가 보기에는 개미 정도로 보였을지도 모르지. 영역을 지켰으니 제 집으로 돌아간 것뿐이야. 만약 비룡 세마가 지룡 리산데르에게 덤비거나 더 버티려 했으면 우리는 용들이 싸우는 틈에 휘말려 등이 터지도록 밟혀 죽었겠지. 그 성가신 마도구 보따리도 신경 쓸 틈 없이 죽었을 거야.”

 

 그 뒤로 일행은 더 용에 대해 묻지 않았다. 상상도 못했던 공포에 발가벗겨진 사람은 두려움을 가라앉힐 시간이 필요해지는 법이다. 덜덜 떨며 울거나, 이겨내는 척 아무 말이나 떠들거나. 혹은 실컷 떠들며 멀쩡한 척 하다가 악몽을 꾸거나.

 

 저녁까지 쉬던 일행은 밤이 되기 전 식사를 끝마쳤다. 일행에 끼어 뜨거운 수프를 마신 나는 내가 가지고 있던 비스킷을 일행에게 조금 나누어주었다. 아그나가 히죽대며 내 어깨를 두드려서 짜증을 내며 떨쳐냈다. 밤이 되고, 일행은 나무뿌리를 피해 어렵게 천막을 치고 잠들었다. 그라프가 자처해 첫 불침번을 서고 나도 피곤했던 몸을 뉘여 금세 잠에 빠졌다. 밤새, 평화로울 줄 알았다.

 

 신음소리가 들렸다. 잠귀로 들린 이상한 소리에 등골이 서늘해져 일어났다. 내가 너무 방심했나, 싶어 나도 모르게 검에도 손을 올렸다. 잘 들어보니 사람의 신음소리였다. 천천히 일행의 천막 쪽을 돌아보니 불침번을 선다며 천막에 들어가지 않았던 그라프가 누워있었다. 그의 등이 보였다. 가까이 다가갔다. 그라프는 자고 있지 않았다. 온 몸이 땀에 젖어 한 손에는 손이 새하얗게 질릴 정도로 아렉타를 꽉 붙들고 앓고 있었다. 다른 한 손은 다리를 끌어안은 채였다. 문득 낮의 일이 생각났다. 그라프는 도망치는 와중에 넘어졌다. 그라프를 깨우려 어깨에 손을 얹었다가 놀라 손을 떼었다. 그의 이마를 짚었다. 온 몸이 불덩이같이 뜨거웠다. 천천히 다리를 감싼 손을 치우고 그의 바지 밑단을 위로 걷었다. 그라프의 정강이는 시커멓고 울긋불긋한 멍으로 물들어 거의 두 배로 부어있었다.

 

 용하게도 참았네. 부러지지는 않아서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작가의 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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