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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광야에서
작가 : th쓰
작품등록일 : 2017.11.8

홀로 평원에 살아가던 사람이 평원을 가로지르는 낯선 일행을 만나 시작되는 이야기.

 
1-6. 마녀의 평원
작성일 : 17-11-14 00:51     조회 : 274     추천 : 0     분량 : 6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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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뛰어!”

 

 달렸다.

 

 곧바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빽빽한 나무 따위는 방해가 되지 않는다. 이끼에 발을 헛디뎌 휘청거려도, 질긴 덩굴에 얼굴이 긁혀도, 바위에 걸려 넘어져 굴러도 다시 일어나 달렸다. 용의 날갯짓 소리가 들린다. 공기를 찢고 피막을 바람 사이로 우겨넣는 날카로운 소리.

 

 아무것도 방해가 될 수 없었다. 그저 달려야 했다.

 

 “레오스! 야!”

 

 아그나가 나를 불렀다. 흘낏 뒤를 보니 아그나와 일행이 힘겹게 나를 쫓아 달리고 있다. 차라리 저 사람들이 다른 방향으로 갔으면 상대적으로 수가 적은 나에게서 시선을 돌렸을지도 모르는데. 쓸데없는 생각을 하며 달렸다. 용의 날갯짓 소리가 딱 한 번 들렸을 뿐이지만 긴장감과 초조함으로 온 몸에서 땀이 비 오듯 흘렀다. 숨 가쁘게 달리는 와중에도 생각했다. 이번에야말로 죽게 될까. 아저씨는 내게 열심히 살라고 했는데, 지금 죽으면 열심히 살다 죽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러나 죽으면 아저씨고 뭐고 변명도 못한다.

 

 용이 쫓아오고 있다. 아무 소리도 나지 않지만 느껴진다. 사위는 조용해 내가 달리는 소리 외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바람소리, 물소리, 나뭇잎에 스치는 공기, 숲 짐승의 발소리, 새의 지저귐, 멀리서 묵직한 몸을 끌고 움직이는 마물, 조금씩 자리를 옮기는 나무, 산림 아래 끊임없이 이동하는 물길, 나무뿌리가 움켜쥐는 흙과 바스러지는 돌멩이, 트여나는 꽃봉오리, 부지런한 풀벌레, 나무둥치의 말라가는 진흙, 돋아나는 새싹의 숨소리, 이끼 사이 키득대는 요정의 목소리. 그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세상의 모든 소리를 먹어치우고 존재감을 과시하는 용의 고동. 용의 고동이 세상 모든 소리를 집어삼킨다. 모든 인식의 범위에 오로지 나와 용의 고동만이 남는다. 용의 고동이 나에게 알린다. 다음은 너.

 

 “……레오스!”

 

 갑작스럽게 귓가를 찌르는 아그나의 목소리에 다시 뒤를 보았다. 그라프가 넘어졌다. 나도 모르게 멈추어 섰다가, 다시 달렸다. 평원에서 3년을 함께했던 말도 버리고 뛰었는데 만난 지 일주일도 안 된 신관 따위가 죽든 살든. 그러나 절박한 목소리가 한 번 더 날아와 꽂힌다.

 

 “레오스, 기다려!”

 

 씨발. 어떤 멍청이가 죽고 싶어서 도망치다가 넘어졌어? 결국 다시 멈추어 선다. 빠르게 주위를 둘러본다. 밑동이 꺾인 채 부러진 커다란 나무 아래를 가리킨다. 그라프를 업어든 케틀린이 앞서 달려온다. 거의 동시에 아그나가, 끝으로 이슈트반이 따라온다. 다섯 명이 간신히 부러진 고목 아래 숨는다. 잔뜩 몸을 웅크린 나는 기가 차 한숨을 쉰다.

 

 “하, 왜 늦나 했더니.”

 

 네 명은 언제 챙겼는지 등에 각자의 짐을 메고 있었다. 케틀린은 짐을 든 상태로 그라프를 등에 업고 있다. 아그나는 들고 있던 그라프의 짐을 내려놓는다. 무게감 있는 봇짐이 고목 아래 놓인다. 이슈트반이 작게 웃는다. 웃음이 나오나?

 

 “하하.”

 “지금 내가 농담하는 걸로 보여? 한 가지 말해두자면 나는 언제든지 너희를 두고 내 갈 길 갈 수도 있어.”

 

 나직하게 속삭이는 노골적인 협박에 아그나가 인상을 쓰지만 맞는 말임을 아는지 별다른 불평을 하지는 않았다. 그저 슬쩍, 웃고만 있는 이슈트반을 본다. 그리고 보니 이 일행은 이상하게 무거워 보이는 짐 외의 천막이나 식료품이 들어있는 가방은 하나도 챙기지 않았다. 안 그래도 정체를 알 수 없었던 일행이 더더욱 수상해진다.

 

 “너희 밀입국자들이냐?”

 “뭐? 너 바보야?”

 

 작은 목소리로 묻자 아그나도 작은 목소리로 상냥하게 대꾸한다. 하긴 밀입국자들이라고 해도 순순히 말해주지는 않겠지.

 

 “짐에 뭐가 들었지? 말해주지 않으면 나는 안내를 그만두겠어.”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밖을 살피던 몸을 다시 나무 밑동 아래로 숨기고 일행을 한 명 한 명 쳐다보았다. 이슈트반이 말했다.

 

 “마도구.”

 “마도구는 어젯밤에도 봤어. 진짜를 말해.”

 “어젯밤에 꺼냈던 마도구는 흔한 토치였을 뿐이야. 이 마도구는 마력을 모으지.”

 “마력을 모은다고? 살아있기라도 하나?”

 “그럴 리가. 그 이상은 말해줄 수 없어.”

 

 이슈트반이 잘난 척 웃었다. 긴박한 와중에도 재수 없는 웃음이다. 이슈트반의 말은 거짓말일 것이다. 평생 마도구가 마력을 모은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마도구는 마력을 운용할 수 없는 일반인이 마법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일종의 통로일 뿐이지, 마도구 자체가 마력을 모을 수는 없다. 애초에 마력은 살아있는, 생명만을 위한 힘이다. 물건이 마력을 모으거나 품을 수는 없다. 아무튼 저게 어떤 물건이건, 잘난 척 하는 말투를 보면 비싼 물건이기는 한 모양이다.

 

 부러진 나무 밑동 아래서 살짝 고개를 내밀어 밖을 살폈다. 주변에도 하늘에도 용은 보이지 않는다. 어쩌면 운 좋게도 용이 쥐몰이에 싫증이 났을지도 모른다. 용을 직접 본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처음 내가 용을 봤을 때는 마물사냥꾼 무리와 함께였다. 그 때 나는 아직 어렸고 길잡이를 시작하기도 전이었다. 내가 있기 전, 처음으로 마녀의 평원에서 길잡이 일을 하고 돈을 받은 사람은 나를 키운 아저씨였다. 아저씨는 나를 만나기 전부터 평원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평원에 들어오고 나를 주운 뒤로는 죽을 때까지 평원에서만 살았다. 아무도 만들 수 없다는 마녀의 평원의 지도까지 만들고 싶어 하기도 했다. 비록 지도 만들기는 실패했지만 아저씨는 그 누구보다도 평원에 대해서 잘 알았다. 아저씨가 마물사냥꾼 무리들의 길잡이를 해 줄때면 나는 아저씨를 따라 사냥꾼 무리를 쫓아다니며 평원에 대해 배우고는 했다.

 

 딱, 용을 만나기 전까지는.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날 용과 마주친 오십여 명의 마물사냥꾼 중 살아남은 사람은 딱 세 명이다. 나와 아저씨, 그리고 지금은 늙어버린 사냥꾼 한 명. 늙은 사냥꾼은 그 이후로 정신이 나가 다시는 평원에 발을 들이지 않는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겠다 싶어, 다시 밖을 내다보았다. 고개를 빼고 좌우를 살핀다. 다행이도 용은 보이지 않는다. 하기야 용이 무슨 이유로 사람을 쫓을까. 간식거리로 집어먹을 속셈도 아니고. 가볍게 한숨을 쉬며 나무 밑동 밖으로 한 발을 꺼낸다. 주위를 둘러본다. 이미 길을 찾기는 글렀고 말도 어디론가 달아나버렸지만 현재의 상황 파악 정도는 해두고 싶었다. 하지만 뭔가 이상하다. 마녀의 숲이 초행은 아니지만, 익숙해질 정도로 자주 와보지는 못했다. 자주 드나들었다 치더라도 이 빽빽하고 불규칙적인 산림에 익숙해질 자신은 없다. 그러나 지금 나는 눈앞의 풍경에 낯설음과 함께 느껴서는 안 될 기시감을 느꼈다. 멍하니 둘러본다. 나무의 배치, 바위와 이끼, 부러진 나무 밑동, 바닥의 작은 말뚝, 말발굽 자국, 내팽개쳐진 천막, 열린 단추 밖으로 식료품이 굴러 나온 가방, 입구가 잠긴 채 넘어진 수통, 바닥에 깔린 구겨진 모포, 부러진 나무 밑동, 익숙한 방향으로 부러진 고목. 그라프가 짚자마자 부러져버렸던 거대한 나무.

 

 우리는 도망치지 못했다. 문득 뒤를 돌았다. 일행이 숨어있는 부러진 나무 밑동 뒤로, 몸을 웅크린 용이 앉아 있었다. 나는 입을 벌린 채 아무 소리도 내지 못했다.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했다. 용과 눈이 마주쳤다. 용은 소리 없이 웃고 있었다.

 

 “아.”

 

 반사적으로 몸이 움직였다. 아니면 단순히 다리에 힘이 풀렸을지도 모른다. 나는 옆으로 넘어졌고 내가 있던 자리에는 용의 앞발이 땅을 짓밟듯 내려쳐져있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전혀 들리지 않던 용의 고동 소리가 귓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울렸다. 다른 모든 소리와 세상의 모든 존재가 씻은 듯 사라졌다. 용이 발을 들었다. 나는 비틀대며 일어났다. 용이 내 머리를 후려쳐 날리기 직전, 나는 옆으로 굴렀다. 일어난 줄도 모르고 일어났다. 무릎으로 기었을지도 모른다. 머릿속에는 달려야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쾅!

 

 몸의 오른쪽에 팔을 스치며 용의 앞발이 내려찍혔다. 나는 왼쪽으로 쓰러졌다가, 땅을 짚고 일어나 왼쪽으로 달렸다.

 

 쾅!

 

 눈앞에 용의 다리가 보였다. 머리 위가 서늘했다. 갈 곳 없이 멈췄다. 다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달렸다. 숨이 막혔다. 심장이 두 개, 세 개로 갈라지는 기분이었다.

 

 쾅!

 

 용의 다리가 다시 오른쪽 어깨를 스치고 바닥을 밟았을 때, 나는 오른쪽 어깨가 불타는 듯한 끔찍한 고통을 느꼈다. 등 뒤에서 나를 가지고 노는 용이 웃고 있음을 알았다. 끔찍했다. 나는 개미가 되었다. 용은 어린애가 개미의 다리를 하나씩 떼어내며 놀듯이 나를 가지고 놀고 있었다. 개미는 결국 세 조각으로 분리되어 경련하다 죽을 것이다.

 

 눈을 감고 싶었다. 늙은 사냥꾼이 생각났다. 어릴 적, 마물사냥꾼 무리에서 혼자 살아남아 아저씨의 도움으로 겨우 집으로 돌아간 사냥꾼은 살아남은 뒤 다시는 마녀의 평원에 발을 들이지 않았다. 그는 집안 한구석에 처박혀 용에 대해서 연구했다. 용을 배우고 용을 탐구하고 결국 인간이 다른 모든 생물에게 그랬듯 용을 이겨내기를 바랐다. 그는 내가 아는 사람들 중 용에 대해 가장 잘 아는, 그리고 용을 만난 적 있는 유일한 사냥꾼이 되었다. 십 년간 용의 뒤를 캔 그는 언제나 한결같이 말했다. 용을 알아가고 용에 대해 배우며 용을 두려워할 수는 있지만, 용을 이길 수는 없다고. 용에게서 도망을 칠뿐이라고. 그는 용에게서 도망치고도 용에게 사로잡혀 서서히 미쳐갔다. 어째서 지금 그 늙은 사냥꾼이 생각났을까. 어차피 노망난 늙은이일 뿐인데.

 

 이를 악물고 달렸다. 용의 장난감이건 무엇이건 상관없다. 여기서 죽어버리면 허무해서라도 어디 가서 열심히 살았노라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돈벌이에 정신이 팔려 상황 파악을 게을리 했고, 용을 피하겠답시고 마녀의 숲에 제 발로 들어갔다. 마녀의 숲에서까지 잡담이나 하다가 정신도 못 차리고 소란을 피워 결과적으로는 용을 불러냈다. 멍청하기 짝이 없다. 정신없이 도망쳤다. 한참을 뛰어 자리를 벗어났다. 어느 순간 용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숨을 곳을 찾기 위해 주변을 살폈다. 마침 커다란 고목의 밑동이 부러진 아래로 공간이 있다. 커다란 고목의, 밑동이. 부러진 나무 밑동이.

 

 “레오스 씨.”

 

 나무 밑동 아래서 겁에 질린 얼굴의 그라프가 나를 불렀다.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왔다. 다리에 힘이 풀려 털썩 주저앉았다. 용의 날갯짓 소리가 들렸다. 공기를 찢는 피막으로 천천히 날갯짓하며 용이 눈앞으로 내려와 앉았다. 날카로운 뱀의 눈, 사자의 이빨, 콧잔등에서 위로 솟은 뿔, 박쥐의 날개, 온 몸을 감싼 단단한 비늘과 날카로운 긴 꼬리, 바닥을 움켜쥔 날카로운 발톱. 길게 찢어진 입. 용이 나를 보고 웃었다. 주저앉은 채 흙을 움켜쥐었다. 손가락 사이로 뜨거운 흙이 흘러내렸다. 펄펄 끓는 마른 흙이 내 손바닥을 달구었다. 온 몸이 바닥으로 서서히 가라앉는 기분이었다. 죽음으로 빨려 들어가는, 기분. 기분?

 

 기분뿐만이 아니다. 실제로 땅이 아래로 꺼지고 있었다. 흙을 움켜쥐었던 손이 흙 사이로 파묻힌다. 바닥이 흔들리고 돌과 이끼가 요동친다. 나는 비틀대며 간신히 일어났다. 내 눈앞에 웃고 있던 용이 날카로운 소리로 울며 날개를 펼쳤다. 용이 훌쩍 뛰어 한 발 물러났다. 나도 그를 따라하듯 뒤로 구르며 몸을 피했다. 내가 주저앉았던 자리가 바닥으로 빨려 들어가듯 내려앉았다. 흉포한 하늘의 태풍처럼, 혹은 심해로 향하는 바다의 소용돌이처럼, 빛을 빨아들이는 밤하늘의 악마처럼. 어느 새인가 눈앞에는 사람 대여섯 명은 가볍게 먹어치울 정도의 커다란 구멍이 생겨나 있었다. 나는 비틀대며 물러났다. 바닥에 생겨난 검은 동굴에서 거대한 짐승의 앞발이 튀어나왔다.

 

 거친 바위와도 같은 표피, 검게 번들거리는 발톱, 등을 따라 꼬리 끝까지 나 있는 무수한 검은 뿔. 짙은 녹색 눈이 나를 보았다. 바닥에서 올라온 거대한 용은 천천히 고개를 돌려 눈앞의 용을 보았다. 비룡 세마와 지룡 리산데르가 서로를 노려본다. 몸을 움직이지도 못하고, 나는 종을 초월한 강인한 두 짐승을 바라만 보았다.

 

 한참을 굳어있었다. 아주 잠깐이었을지도 모른다. 혹은 하루가 지났을지도 모른다. 이윽고 비룡 세마가 나직하고 굵은 소리로 울더니 날개를 펼쳐 하늘로 날아올랐다. 날개 하나가 족히 3m는 되어 보였다. 비룡 세마는 천천히 공중으로 날갯짓하며 끝까지 지룡 리산데르를 노려보다가 결국 하늘 위, 멀리 날아갔다. 순식간에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높이 올라간 비룡 세마는 시야에서 사라져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다. 비룡 세마가 사라지고, 지룡 리산데르가 천천히 몸을 돌렸다. 용은 땅 위로 머리만을 내민 채였지만 머리 하나만으로도 내 키를 훌쩍 넘긴 크기였다. 지룡 리산데르는 녹색 눈으로 나를 관찰하듯 바라보더니 잠시 뒤 눈을 감고 땅 아래로 천천히 내려갔다. 용이 완전히 땅 아래로 사라지고 나서도 한참이나, 다섯 사람은 움직이지 못했다.

 

 용은 거대한 구덩이와 난폭한 발자국만으로 남았다.

 
작가의 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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