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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너무나 특별한 소녀
작가 : 최윤슬
작품등록일 : 2017.11.5

'이대로 아무런 일도 없이 삶이 끝날지도 몰라.'
만사가 무기력한 열여덟 수연에게 너무나 특별한 찬별이 다가온다.
그들의 친구 프랑소와까지, 세 사람의 너무나 특별한 성장담.

 
-9화- 소원나무 할아버지
작성일 : 17-11-13 15:04     조회 : 309     추천 : 0     분량 : 5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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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소원 나무 할아버지

 

  할아버지가 언제부터 거기에 있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500년 정도 됐다더라!”

  “아니야. 우리 할머니가 꼬마였을 때도 500년은 됐을 거라 했대!”

 

  침을 튀기며 몰려드는 아이들을 할아버지는 물끄러미 바라보았습니다. 흰 머리가 부숭부숭 솟은 할아버지의 뒤로는 낡은 컨테이너 박스가 놓였습니다. 할아버지의 보금자리이지요. 컨테이너 곁으로는 나무 한 그루가 가슴을 와락 펼친 채 버티고 있습니다. 소원 나무입니다. 소원 나무 역시 언제부터 거기에 있었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아마도 태어날 때부터 할아버지와 함께였을 것입니다.

 

  “할아버지, 여기 다 적어왔어요.”

 

  할아버지는 아이들이 내민 쪽지를 차례차례 받아들었습니다. 아이들은 살짝 긴장한 얼굴로 할아버지의 표정을 살폈지요. 할아버지는 쪽지 하나하나를 꼼꼼히 읽은 후 미소 지으며 돌려주었습니다.

 

  “이제 저 나무에 걸고 오너라.”

 

  아이들은 할아버지의 말대로 자신의 소원 쪽지를 가지마다 종종 매달아두었습니다. 노랑 쪽지, 초록 쪽지, 주황 쪽지……. 새 소원들이 맺힌 나무가 푸르르 몸을 떨었습니다. 가을 내내 단풍 물을 들이고 몸살을 앓느라 퍽 앙상해졌답니다.

 

  “얘들아, 소원이 이뤄지면 이 할아버지를 찾아와주련?”

 

  아이들은 짧게 눈짓을 주고받더니 와르르 웃었습니다. 탄산이 터지는 것 같은 야단스런 웃음이었습니다.

 

  “당연하죠! 할아버지, 소원 꼭 이뤄주세요! 꼭이요!”

 

  아이들은 메고 왔던 가방을 단단히 붙잡고 서둘러 돌아갔습니다. 할아버지가 따뜻한 율무차를 마시고 가라 했지만 모두 학원 시간이 촉박한 터였지요. 할아버지는 보금자리에 들어가 난롯가에서 몸을 녹였습니다. 아직은 초겨울이지만 바깥에 오래 있으면 금세 뺨이 차가워졌습니다. 게다가 할아버지의 컨테이너는 보통 집들과 달라 찬 공기에 더욱 약하지요. 할아버지는 찻주전자에 한 잔의 물을 붓곤 생각했습니다.

 

  ‘올해 겨울을 넘길 수 있을까?’

 

  한 해 한 해 겨울을 넘기는 일이 할아버지에겐 무엇보다 고달픈 일이었습니다. 무사히 겨울의 문턱을 넘어 봄을 맞으면 안심과 동시에 실망이 찾아들었지요. 혼자 견디는 매년의 겨울이 할아버지에겐 시험처럼 버겁고 까다롭습니다.

 

  보글 보글 보글, 삐이이.

 

  찻주전자가 콧소리를 내며 뚜껑을 들썩였습니다. 할아버지는 불을 줄이고 빙긋 미소 지었습니다. 작고 보잘 것 없는 물건이지만 제 할 일을 있는 힘껏 해내는 찻주전자가 할아버지에겐 마냥 귀엽고 가여웠습니다.

 

  ‘그래. 살아있는 동안은 아이들의 소원을 있는 힘껏 들어줘야지.’

 

  고소한 율무차가 담긴 할아버지의 머그잔에서 김이 무럭무럭 피어올랐습니다.

 

  여러분, 놀라지 마세요! 지금부터는 할아버지의 마법을 엿보게 될 테니까요. 할아버지가 소원 나무와 더불어 유명해지면서는 숱한 방송국에서 할아버지의 보금자리를 찍어가려 했었답니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아이들 외에는 누굴 안에 들이는 일이 결코 없습니다. 어른들은 ‘저 노인이 대체 어떤 요술을 부리는 걸까?’ 하는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카메라를 들이밀기 때문이지요. 할아버지는 서글펐습니다. 할아버지의 마법은 카메라로 찍는다고 찍히는 것이 아닌데 말이에요. 할아버지의 마법은, 오로지 할아버지를 믿는 우리의 눈으로만 볼 수 있는 건데 말이에요.

 

  깨끗하고 투명한 유리병에 무지개 빛깔 샘물이 일렁일렁 차올라있습니다. 할아버지가 올 한 해 정성껏 모은 ‘공상’입니다.

 

  옛날보다 더 옛날의 어느 날이었지요. 할아버지가 코흘리개 꼬마였던 시절의 일입니다. 틈이 날 적마다 공상하기를 즐겼던 할아버지는 휘파람을 불면 공상이 무지개 빛깔 연기로 흘러나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황홀한 무지개 연기는 얼마간 공기를 타고 흐르다 하르르 녹아 흩어졌지요. 그게 차마 아까웠던 할아버지는 길에서 주운 빈 병에 무지개 공상을 흘려 넣고 입구를 막았습니다. 공상이 가득 찬 병들을 그늘에 조르륵 세워두고 일주일이 지나면, 연기는 샘물이 되어 더욱 반짝반짝 아름다웠습니다. 투명한 무지개 빛깔의 공상 샘물은 만져보면 기분 좋을 만큼 차가웠습니다.

 

  ‘복돌이가 얼른 낫게 해주세요.’

 

  꼬마였던 할아버지는 기도를 적은 일기장 위에 손에 묻은 샘물을 무심코 문질러 닦았습니다. 그러자 며칠 뒤, 오래도록 시름시름 앓던 할아버지네 개 복돌이가 씩씩하게 짖는 소리에 온 가족이 아침을 맞았답니다. 할아버지는 무척이나 기뻤습니다.

 

  그 후로 오래도록 건강하게 살다 간 복돌이를 떠올리며 할아버지는 허허 웃었습니다. 찰랑이는 유리병을 들고 컨테이너를 나오는 동안에도 미소가 가시지 않았습니다. 즐거운 추억을 맘속에 접어두면 언제고 꺼내보며 웃을 수 있지요.

 

  그러나 소원 쪽지가 걸린 나무 앞에 선 할아버지는 사뭇 무거운 얼굴이 되었습니다. 소원 나무도 그 마음을 헤아렸는지 어두운 표정이었지요. 할아버지는 유리병 뚜껑을 조심스럽게 열고 노랑 쪽지를 펼쳤습니다.

 

  ‘부자가 되게 해주세요.’

 

  할아버지는 샘물을 조금 따라내어 쪽지에 펴 발랐습니다. 그리고 다음으론 초록 쪽지를 펼쳤습니다.

 

  ‘한류 스타가 되게 해주세요.’

 

  이번에는 주황 쪽지를 펼쳤습니다.

 

  ‘건물주가 되게 해주세요.’

 

  초록 쪽지와 주황 쪽지에도 샘물을 정성껏 펴 바른 할아버지는 유리병을 봉하고 그루터기에 걸터앉았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소원 나무에 걸리는 쪽지들은 모두 비슷비슷해졌습니다.

 

  ‘아이들의 키와 얼굴은 저마다 다른데 어째서 소원은 공장에서 찍어낸 모양으로 똑같은 거지?’

 

  할아버지는 절로 한숨이 나왔습니다. 할아버지를 찾았던 아이들은 정말로 며칠 사이 부자 사업가가 되고, 유명 연예인이 되고, 고급 외제차를 타는 사장님이 되었습니다. 모두들 초고속으로 어른이 되었습니다.

 

  ‘50년 전만 해도.’

 

  아득한 시절을 떠올리며 할아버지는 눈을 지그시 감아보았습니다. 그때에만 하더라도 아이들의 소원은 바닷가의 조개들만큼 모양과 빛깔이 가지각색이었습니다.

 

  ‘우리 가족이 고기를 자주 먹게 해주세요.’

  ‘형아가 달리기 시합에서 1등 하게 해주세요.’

  ‘이사 간 친구를 다시 만날 수 있게 해주세요.’

  ‘아버지 병이 다 나아서 같이 낚시 갈 수 있게 해주세요.’

  ‘예쁜 고양이가 갖고 싶어요.’

  ‘누나가 화를 풀게 해주세요.’

 

  할아버지는 저마다의 사연 위에 샘물을 바르며 노래를 흥얼거리는 시간이 가장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가슴이 체한 것처럼 묵직하고 영 불편했습니다. 소원을 이룬 아이가 기쁜 얼굴로 찾아오는 일도 오래 전부터는 뜸했습니다. 소원나무와 할아버지 단 둘이 몸을 기대고 선 나날은 마치 영원과도 같았습니다.

 

  날카로운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할아버지의 컨테이너는 안팎으로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잎을 죄 떨군 소원 나무 역시 딱딱하게 언 얼굴로 잠들어있었습니다. 허리가 기역자로 휜 할아버지는 지닌 것 중 가장 따뜻한 외투를 소원 나무에게 둘러주고 그 곁에서 잠을 잤습니다. 좀처럼 눈을 뜨지 않는 나무가 걱정이 되어 혼자만 보금자리에서 지낼 수 없었던 것입니다. 아무도, 할아버지와 소원 나무를 찾지 않았습니다. 맵디매운 겨울바람만이 둘의 뺨을 수시로 할퀴었습니다.

 

  ‘이번 겨울이 마지막이야.’

 

  할아버지는 나무의 바짝 마른 그루터기를 어루만지며 맘속으로 중얼거렸습니다. 그동안 소원을 들어주었던 아이들의 얼굴이 촛불처럼 가슴속에 일렁였습니다.

 

  “할아버지.”

 

  환청이 아닐까? 할아버지는 그렇게 생각하며 눈꺼풀을 힘주어 들어 올렸습니다.

 

  “할아버지.”

 

  할아버지의 눈앞에 아저씨 한 사람이 허리를 구부리고 서있었습니다. 한눈에 봐도 질 좋은 양복과 코트를 입은 그 아저씨는 할아버지에게 두툼한 손을 내밀었습니다. 환청이 아니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아저씨의 손을 잡았습니다.

 

  아저씨는 할아버지에게 속 든든한 국밥과 향기로운 차를 대접했습니다. 오랜만에 찾아온 손님 덕에 마음이 아늑해진 할아버지는 고맙다고, 고맙다고 몇 번이나 손을 붙잡고 이야기했습니다.

 

  “아니에요. 감사한 건 저예요, 할아버지.”

 

  아저씨는 그렇게 말하고는 쑥스럽게 웃어보였습니다.

 

  “할아버지에게 소원을 빌고 이렇게 사장이 되었거든요.”

 

  그 말을 들은 할아버지는 찻집 창 밖에 서있는 아저씨의 고급 차를 바라보았습니다. 기사가 운전석에서 아저씨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소원을 이루고 행복해졌소?”

 

  할아버지는 꺼져가는 기운을 짜내어 부드럽게 물어보았습니다. 아저씨는 큰 손으로 얼굴을 몇 번 쓸더니 어렵사리 입을 열었습니다.

 

  “……저는 불행해요.”

 

  할아버지는 마음이 부서지는 것 같았습니다. 할아버지의 손길로 소원을 이룬 아이가 불행하다 고백하고 있었습니다. 할아버지는 가슴이 저미는 아픔으로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소원대로 사장이 되었지만, 제 친구는 저보다 더 유명한 회사의 회장이에요. 제 친구는 저보다 더 비싼 차를 몰고요, 제 친구 자녀들은 제 아이들보다 더 좋은 학교에 입학했어요. 저는 늘 부족함을 느껴요.”

 

  두 사람 사이에 도토리묵처럼 빈틈없는 침묵이 고였습니다. 할아버지 앞에 놓인 모과차에서는 부드러운 단내가 피어올랐습니다. 먼저 입을 연 것은 할아버지였습니다.

 

  “따뜻한 한 끼에 대한 보답으로 선물을 하고픈데…….”

 

  아저씨의 눈동자가 엄마를 찾는 아기처럼 흔들렸습니다.

 

  “내 남은 힘으로, 소원을 하나 들어드리리다.”

 

  놀란 얼굴로 입을 달싹이던 아저씨는 고개를 푹 숙이며 감사하다고 중얼거렸습니다. 할아버지는 소원을 물어보았습니다.

 

  “제 소원은.”

 

  아저씨는 자신 앞에 놓인 커피 잔을 오래 들여다보다가 대답했습니다.

 

  “다시 아이가 되고 싶습니다.”

  “다시, 아이가?”

 

  할아버지가 되묻자 아저씨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간절한 눈빛이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아이가 되면, 지금 가지고 있는 회사와 차와 재산들은 모두 없어지고 말 텐데…….”

 

  아저씨는 다급하게 말을 이었습니다.

 

  “괜찮습니다. 다시 아이가 될 수는 있는 겁니까?”

 

  할아버지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너무 빨리 어른이 된 바람에…… 아이로 살았어야 할 삶이 아직 넉넉히 남아있다네.”

 

  아저씨는 얼마나 기뻤는지 두 눈에 굵은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습니다. 할아버지는 아저씨에게 나직하게 물었습니다.

 

  “모든 걸 다 잃어가며 돌아가려는 이유가 뭔가?”

 

  아저씨는 창밖에 선 자신의 차를 바라보다가 미소 지었습니다.

 

  “진짜 제 꿈을 꾸고 싶어요. 남들한테 자랑할 꿈 말고요…….”

 

  마지막 한 방울의 샘물까지 다 써버린 할아버지는 소원 나무의 단단한 등에 몸을 기대앉았습니다. 할아버지와 소원나무는 한 그루인 것처럼 보입니다. 한 송이 두 송이 떨어지기 시작한 눈송이가 소원 나무의 야윈 뺨에 내려앉았습니다. 할아버지의 감은 눈꺼풀 위에도, 미소 지은 입가에도 얌전히 앉아 쉬어갑니다. 할아버지와 소원나무가 언제부터 거기에 있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아낌없이 눈이 쏟아집니다. 양복과 코트가 허물처럼 버려진 눈밭 위로 어린 아이 발자국이 저만치 나아가있습니다.

 

 

  9. 당선 소감

 

  오래도록 혼자 있는 것을 즐기는 아이였습니다. 지금도 그렇고요. 혼자서 재미있다 여기던 것을 누군가와 나눌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하니 가슴이 떨립니다. 이 떨림이 공포인지 설렘인지는 좀 더 지켜보고 싶어요.

  더 써도 좋다는 허락으로 여기고 앞으로 글과 더욱 도란도란 지내겠습니다.

  손을 잡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작가의 말
 

 프랑소와의 당선 작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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