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너 영훈이 아니냐? 영훈아 이자식 반갑다 그동안 모하고 지냈냐?"
"모하긴 개딸딸이 치고 자빠졌지"
영훈은 성준이와 담배 한대를 피면서 군대에 다녀와서 찌질하게 살다가 마트알바 뛰는 자신의 일상을 말해주었다.
"하긴 뭐 헬조선에서 너나 나같은 흙수저가 딱히 할일이 뭐 있겠냐?"
영훈은 학벌이면 다 된다고 말하던 성준의 사상이 변한것을 보고 놀라워 했다.
"야 너 고려대 가면서 인생핀다고 자랑했던 녀석이 뭐 잘안풀리냐?"
"당연히 안풀리지"
성준은 한숨을 쉬더니 말했다.
"어차피 씨발 학벌 좋아도 흙수저는 애초에 갈데가 별로없어 공공기관도 다 부모빽으로가는 시대고 금수저들도 다 학벌이 좋아서 좋은자리는 걔들이 다 먹는다고 금수저치고 학벌 나쁜놈봤냐? 금수저들은 애초에 교육도 잘받고 공부도 다들 기본은 하고 나중에 유학을 가든 뭘하든 다 최소 기본학벌은 만들어 흙수저 주제에 그런애들 이길려면 서울대 출신 고시패스밖에 없어."
영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암울하네."
"암울하지."
"너도 고시패스 해봐!"
"야 그게 쉽냐? 그리고 시발 고시패스해도 거기서부터 또 학벌 줄서기라서 서울대 아니면 힘들고 그중에 권력층으로 성공하는건 10프로도 힘들어 대부분은 자기가 고시패스한 잘난 좆이라고 혼자 정신승리하고 사는거지 좆같은거라니까"
"야 그래도 시발 흙수저 출신 일반인보단 잘살거 아냐?"
"뭐 잘살아봤자 걍 직업좋다는 중산층이지 큰 성공은 못해."
"내가 보기엔 그것도 성공같은데."
그러자 성준이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야 너 부자들이 왜 부잔줄아냐?"
"나도 학교에서 부자놈들 만나보고 안건데 엄청 지독하더라 흙수저는 대를 이어서 그들을 이길수 없어"
"왜?"
"부자들이 돈버는 방법이 거의 다 주가조작이나 주식감자 내부거래 부동산등으로 돈버는건 알고있지?"
"뭐 그건 국민상식이지."
"그 방법이 정보에 있는건데 그게 흙수저놈들이 근접할 수 없는 정보들이야 최상층놈들이 자기들만의 배를 불리기 위해 유통되는 정보고 그 정보에따라 한큐에 수십억 수백억씩 재산을 늘리는 거니까."
"좆 같네."
"원래 돈은 불법으로 버는거야 벌고나서는 합법을 가장하는거고"
"씨발 더러운 세상."
그러자 성준이가 영훈을 쳐다보더니 말했다
"야 너 이딴거 다 당장 때려치고 나랑 돈벌러 다닐래?"
"정말?"
"어 나도 지금 조수가 필요한 입장이거든 믿을수 있는..."
"너 무슨일 하는데?"
"선배가 하는 무역일인데 지금은 보따리 무역 비슷한건데 떨어지는 단가가 대박이야!"
"그래?"
"응."
"무슨 무역인데?"
"따라와 봐!"
성준은 영훈을 지하 주차장으로 데려갔다. 거기엔 검은색 포르쉐 한대가 있었다.
"야이거 니 차냐? 씨발 너 개성공했네!"
"아니 이거 선배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