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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이제 그만 죽고싶습니다.
작가 : 모기길어요
작품등록일 : 2017.11.8

만약 무한한 삶을 살게 된다면 그것은 축복일까요?, 깰 수 없는 악몽일까요?

 
4장 - 마법수련(3)
작성일 : 17-11-12 14:14     조회 : 178     추천 : 0     분량 : 4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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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승님이 뒤에서 꺼낸 것은 내 생각을 전부 빗겨나간 평범한 낡은 검집이였다. 외관상으로 봤을 때엔 그냥 평범하게 검을 넣을 수 있는 길지도 짧지도 않은 딱 적당한 크기의 검집이었다.

 

 “어서 받거라”

 

 예기치도 못한 상황에 당황한 나를 보고 스승님은 재촉했다.

 

 “웬 검집이에요?”

 “검집이 있으면 무엇을 해야겠느냐?”

 “검집이... 있으면 당연히 검을 뽑아야겠죠!”

 

 그때 옆에서 이 상황을 전부 지켜보던 에리카의 웃음보가 터져 나왔다.

 

 “푸하하! 스승님 아무리 알렌이 바보여도 그렇지. 어떻게 검도 없는 검집에서 검을 뽑으라고 해요?”

 

 검집을 받은 후에 다시 살펴보고 또 살펴봐도 이건 그냥 흔히 볼 수 있는 검집이었다.

 

 ‘도대체 여기서 어떻게 검을 뽑으라는 건지...’

 

 그래도 스승님에게도 어떤 뜻이 있는 줄만 알고 난 아무것도 없는 검집에서 검을 뽑는 시늉을 했다.

 

 "푸흡“

 

 검을 뽑는 시늉과 동시에 에리카는 손으로 입까지 막고선 낄낄대고 있었다.

 

 “알렌, 넌 오늘부터 아무것도 하지 말고 검을 뽑는 연습을 하거라”

 “스승님도 절 바보로 보시는 거예요?”

 “아니다, 검을 그냥 뽑으라는 것이 아니라 검집에 네 검을 직접 만들어서 뽑으란 말이다.”

 “검을... 만들어서요?”

 

 스승님과 대화 도중 어떤 생각이 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아! 혹시 검을 마법으로 만들어서 뽑으라는 말인가요?”

 “그렇다. 그 검집은 네가 이미지 하기에 제일 편할 것이야. 집중해서 몸 안의 마나를 그 검집 안으로 한데 모아 압축시킨다는 느낌으로 검을 만들어 뽑아 봐라. 물론 어떤 속성의, 어떤 형태의 검이든 상관없다. 첫 번째는 검을 뽑는 데에 신경을 쓰거라”

 

 “네!!”

 

 마법에 꽉 막혀있었던 나는 스승님이 주신 검집에서 어떤 검이든 형상화해 뽑는 것에 몰두했다. 처음에는 검이 없는 검집에서 검을 뽑는다는 것만큼 부끄러운 일이 없었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 검의 형상이 나오기 시작할 때 부터는 그런 부끄러움이 전부 사라지고 오히려 검을 만들어 뽑는다는 것에 재미가 붙었다. 그리고 옆에선 에리카는 스승님에게 원래부터 받고 있던 마법 수련을 꾸준히 계속 받았다.

 

 “흐아앗!”

 “이놈아! 항상 말했지 주문은 ‘흐아앗’이 아니라 이름으로 불러줘야 한다고”

 “아무래도 괜찮은 이름이 생각나질 않는걸요.”

 

 투덜거림을 듣더니만 스승님은 내 손에서 검집을 가져가셨고, 양 손을 앞으로 뻗어 검을 뽑는 자세를 취한지 5초가 채 지났을까, 검을 뽑는 순간 스승님의 손에서는 엄청난 불길이 뿜어져 나왔다.

 

 "플레임(Flame)소드(Sword)"

 

 검의 형태는 그야말로 엄청났다. 여태껏 내가 뽑아왔던 검들과는 마치 차원이 다른 것처럼 엄청난 불꽃이 끝임 없이 타오르며 보는 이 마저도 식은땀에 젖을 정도로 위압감이 드는 검 이었다.

 

 “이런 느낌으로 마법의 주문을 붙여 불러주게 되면, 형상화하기 쉬울뿐더러 자신의 주문에 익숙해진다면 이처럼 엄청난 위력의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선 검을 다시 검집에 넣고선 내게 다시 돌려주셨다. 거짓말같이 검을 검집에 넣는 순간 그 엄청난 검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있었다.

 

 “네 알겠습니다.”

 

 이렇듯 수련 도중 내게 부족한 부분은 스승님이 채워주시면서 점점 내게 어울리는 마법에 대해 앞서 나가는 느낌이 물씬 들었다.

 

 이렇듯이 내게 부족한 부분은 스승님이 채워주시면서 점점 내게 어울리는 마법에 대해 한 발자국 앞서 나아갔다. 이젠 스승님의 가르침과 검집 덕분에 어느 정도 검의 형상을 뽑을 수 있게 되었다.

 

 “플레임 소드!”

 

 이젠 스승님의 가르침 덕분에 아무것도 없는 검집에서 제대로 휘두를 수 있는 검의 형상을 뽑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형상만 뽑을 수 있게 된 것이지, 스승님처럼 불꽃에 휘감겨 활활 타오르는 검은 아직 멀고도 멀었다.

 

 “알렌, 네 마나는 지금 너무 거칠어. 검의 크기만 무식하게 크다는 점만을 제외한다면 딱히 장점을 찾아 볼 수 없다. 마나를 검에 넣을 때 조금 더 부드럽게 사용하면 지금보다 괜찮은 검을 뽑을 수 있을 게야”

 

 스승님의 말을 듣고선 난 무엇이라도 깨달은 듯 검집 위에 검을 뽑으려고 살포시 손을 올렸다. 그리고 검집안의 마나를 주입할 때 최대한 부드럽게 천천히 마나를 주입했다.

 

 ‘거친 느낌으로는 더 이상은 안돼.’

 

 ‘부드럽게. 조금만 더 부드럽게’

 

 “플레임 소드!!”

 

 단지 검을 뽑을 때 여태껏 해왔던 것과는 다르게 이미지만 바꿔 검을 뽑았을 뿐 인데, 효과는 엄청났다. 부드럽게 뽑은 검의 크기는 원래 검과 비슷했지만 마치 화염이 검을 집어삼킨 것만 같이 스승님과는 또 다른 느낌의 나만의 플레임 소드가 완성됐다.

 

 “플레임 소드”

 

 새로운 검을 뽑아내자, 스승님도 나와 동시에 검을 뽑았다. 뽑았다기 보다도 검집도 없이 검을 만들었다는 표현이 더욱 정확했다.

 

 “스승님 갑자기 검은 왜 뽑으시는 거예요?

 “이제 너도 어엿한 검을 뽑게 되었으니 슬슬 시작해야 하지 않겠느냐?”

 “뭘 시작해요?”

 

 내 질문에 스승님은 검의 손잡이를 양 손으로 잡고 오른발을 뒤로 빼 자세를 잡았다.

 

 “어느 정도 마법만 사용한다고 끝난 것이 아니다. 그 마법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도 중요한 법.”

 “알렌, 지금부터 네게 검술을 알려주도록 하마.”

 

 지금 상황에 당황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내 검술의 내공은 몇 백 년 동안 지겹도록 반복해 온 탓에 ‘고수’의 경지에 올랐기에 누구에게 가르침 받기는커녕 ‘검술’로만 일대 일로 날 이긴 자가 전무후무 할 정도로 난 검에 대한 자신감만은 그 어떤 것보다도 넘쳐나다 못해 흘러내렸다.

 

 “에리카야 조금만 떨어져 있거라.”

 

 우리 바로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에리카는 스승님의 말을 듣고선 열 보정도 물러났다.

 

 ‘어느 정도 실력으로 상대해야 할까...’

 

 머리를 뒤죽박죽 쓸데없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스승님은 내가 눈치 채기도 전에 엄청난 속도로 거리를 좁혀 들어와 내게 검을 위에서 아래로 크게 한 번 휘둘렀고, 난 스승님의 검을 받아내는 순간 직감했다.

 

 ‘이 자를 상대할 땐, 어느 정도 실력을 가늠해서 상대할게 아니라 무조건 전력으로 상대해야 된다.’

 

 “잡생각이 많다 알렌!”

 

 스승님은 나와 부딪치고 있던 검을 순식간에 물리고 바로 오른쪽 옆구리로 엄청난 속도로 검을 휘둘렀다.

 

 ‘못 피하면 죽는다.’

 

 이미 한 박자 늦어 싸움의 리듬을 스승님께 빼앗겼지만, 나도 마찬가지로 즉각 검을 물리고, 미친 반응속도로 스승님의 일격을 한 보 뒤로 내 옷깃이 스칠 정도로 아슬아슬하게 피했다.

 

 “반응속도는 발군이군.”

 

 그러자 공격을 겨우 피한 내게 왼손을 뻗음과 동시에 오른손에 있던 스승님의 검을 버렸다.

 

 ‘뭐지... 도대체 왜? 검을 버리고, 손을 설마... 마법이다!’

 

 “파이어(Fire) 볼트(Bolt)”

 

 ‘젠장 칼로 막기엔 늦었어.’

 

 한 시가 급박한 상황에 난 이런 엇비슷한 상황이 생각났고, 그 때의 부모님이 전부 살해당했을 때 어머님이 사용하셨던 마법이 머릿속으로 스쳐 지나갔다.

 

 “어스(Earth) 실드(Shield)"

 

 나도 마찬가지로 오른손의 플레임 소드를 내려놓음과 동시에 왼손으로 옛날 어머님이 사용하셨던 마법을 사용했고, 스승님의 파이어 볼트와 내 어스 실드가 충돌해서 상쇄되는 타이밍은 소름 돋게 정확했다.

 

 ‘내가 아무리 몇 백 년 동안 검술과, 다양한 무술의 내공의 쌓아 왔었지만 이런 엄청난 ’마법‘이 존재하는 세계에선 전부 무용지물이군. 그나마 이 정도도 있어 스승님의 변칙적인 공격을 어떻게 막았지만, 이젠 집중을 흩트리면 끝장이야'

 

 “플레임 소드”

 “플레임 소드”

 

 서로의 마법의 사용이 전부 끝나자, 나와 스승님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서로 검을 뽑고 스승님은 엄청난 속도로 내게 거리를 좁혀 들어와 검을 위에서 아래로 대각선을 그리며 검을 휘둘렀다. 나도 이번엔 이런 공격을 놓칠 리는 없었고, 스승님의 공격을 똑같이 아래서 위로 대각선을 그리며 정확히 받아냈다.

 

 ‘역시 마법 없이 단순한 검과 검끼리 붙는다면 아직 승산은 있다.’

 

 내게 공격이 통하지 않자, 스승님은 뒤로 한 발자국 물러나 뒷발을 틀어 온 전신에 무게를 실어 검을 힘껏 공격해왔지만 난 그 공격을 받아내는 척하고 물 흐르듯이 흘려보내 스승님의 검은 마치 미끄러지는 듯 내 검을 피해 지나갔다.

 

 ‘아차!’

 

 하지만 난 이 상황에서 크나큰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스승님의 공격에 무의식적으로 내 플레임 소드에 ‘기’를 둘러 공격을 흘려보낸 것이다. 물론 이번 생에서 쌓인 내공이라고는 얼마 되지 않지만, 여태껏 다른 생에서 쌓아온 내공들 덕분에 지금 어린 나이에도 내공을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자면 처음 생에서 내공을 쌓아 올려 검에 완벽히 기를 두를 만큼의 내공을 쌓으려면 평생을 수련해야 했지만, 점점 새로운 생을 거치게 되면서 그 기간도 계속 짧아지기 시작했다. 이 말은 즉슨 내가 전생에서 쌓아온 내공은 다음 생으로 가져올 수 없지만, 그 내공을 쌓아왔던 기억들은 가져올 수 있어 지금은 한 평생 걸려 사용했던 내공을 빠르면 몇 년 안에 사용이 가능하다. 그리고 이번 생 같은 경우는 스승님과의 하루, 하루 강도 높은 수련 덕분에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아직 미비하기는 하지만 검에 기를 두를 수 있을 정도로 내공이 생긴 것 같다.

 

 “검술을 어디서 배웠느냐?”

 

 스승님은 방금 공격이 빗겨나가던 순간 그대로 검을 땅바닥에 던져 없앤 후에 내게 당황한 듯 질문했고, 나도 마찬가지로 검을 땅바닥에 던져 없애버린 후에 대답했다.

 

 “아버지께 배웠습니다.”

 “정말 좋아, 정말 좋은 검술이야 알렌! 넌 오늘부터 오전엔 검을 뽑는 연습을, 오후엔 나와 계속 대련이다.”

 

 불행 중 다행이라는 표현은 이런 상황일 때 쓰이는 것이 분명하다. 운 좋게 스승님은 내 내공을 눈치 채지 못한 것 같았고, 쓸데없는 의심을 받을 일이 없어졌다.

 

 “알겠습니다.”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 하고, 들어가 쉬자꾸나.”

 

 오늘 하루의 수련이 끝난 후에, 평소와 다름없이 저녁을 먹고 방으로 들어가기 전 에리카가 갑자기 내게 추궁이라도 하는 듯이 질문을 해왔다.

 

 “알렌, 너 검술 어떻게 된 거야?”

 “웬 검술...?”

 “우리 스승님의 검술은 내가 대충 봐도 엄청났어. 또 스승님은 마법까지 섞어가며 널 상대했는데 어떻게 고작 15살 밖에 안 된 어린나이에 스승님과 호각인 검술을 가지고 있다는 게 말이 안 되잖아”

 

 스승님은 먼저 식사를 끝낸 후에 방으로 들어갔고, 식탁에는 나와 에리카만 앉아 잠깐의 정적이 흘렀다.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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