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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카모밀레
작가 : 별찌
작품등록일 : 2017.11.5

황제가 되고자 발버둥치는 소년과 카모밀레 병에 걸린 마법사 소녀.
그리고 그들을 막아서는 자들은 황제가 되어 소중한 사람을 지키고자하는 쌍둥이 아이들, 황제가 되어서 자신의 정의를 펼치고자 하는 소년, 의뭉스런 이야기를 풀어놓는 의문의 여인. 이들의 피비린내 나는 이야기.
(+공동창작, 둘이서 쓰는 거에요

 
chapter 1
작성일 : 17-11-11 17:56     조회 : 235     추천 : 0     분량 : 5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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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그 길로 페칸스는 그의 어머니- 세이라를 만났다, 세이라는 여전히 젊어 보였고 또한 아름다웠지만 선황의 죽음 때문인지, 자신의 아들을 걱정하기 떄문인지 그녀의 얼굴은 너무나 어두웠다,하지만 그의 모친을 볼 때 마다 선황이 그녀에게 열렬히 구애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햇빛에 반사되어 더 찬란하게 빛나는 백금발의 머리와 차분하고 우아한 회색의 눈, 또렷한 이목구비는 미인의 조건에 완벽히 들어맞았다.

 

 "페칸스, 무슨 일로 이 엄마를 찾았니?"

 

 세이라는 조금 놀란 얼굴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자신의 아들이 자신을 찾은 적은 극히 적었던 탓이었다. 어떤 목적이 있다고 해도 그녀는 마냥 기뻤다. 그래서 어두웠던 얼굴 색도 조금이나마 밝아졌다.

 

 "안녕하세요, 어머니. 예전에 마법을 배우셨다고 하셨죠?"

 

 페칸스는 그런 어머니에게 다정한 말도 없이 다급하게 물었다.

 

 "그렇다만..."

 

 세이라는 서운함을 애써 감추고 대답했다. 아들에게 다정한 맛이 없는 것이 불만이라면 불만, 하지만 그것도 그가 자신의 남편이었던 '전' 황제를 닮은 듯해서 아주 싫지는 않았다.

 

 "그럼, 제 부탁을 들어주십시오."

 

 하지만 페칸스의 다급한 말에 그런 생각은 금세 사라졌다.

 

 "뭔데?"

 

 그리고 그녀 역시 다급해졌다.

 

 "이 제국 내에서 가장 강한 마법사를 찾고 있습니다. 색적마법으로 찾아주시지요."

 

 공손한 어조였지만 사실상 협박에 가까웠다. 그렇지 않아도 창백한 그녀의 얼굴이 점점 더 창백해졌다.

 

 "색적마법은 어렵지 않아서 지금이라도 할 수 있단다. 지금?"

 

 "네."

 

 페칸스는 초조한 눈빛으로 입술을 깨물었다.

 세이라는 자신의 자리를 지켜주고 심지어 자신에게 부왕의 사랑까지 안겨준 귀한 아들이 초조해 보이는 것이 안타까웠다. 고개를 황급히 끄덕인 그녀는 바로 대답했다.

 

 "알았다."

 

 그 말과 동시에 무색투명한 마나가 세이라의 몸을 감싸며 부풀어올랐다. 육안으로는 볼 수 없는, 하지만 농도 짙은. 마치 공기와도 같은 물질이 순식간에 범위를 넓혀 갔다.

 

 "......"

 

 페칸스와 같은 채도인 세이라의 눈이 보이지 않는 것을 쫓는 듯 아득해졌다. 그게 무엇을 뜻하는지 알고 있기에 페칸스는 쥐죽은 듯한 고요를 유지했다. 얼마간 마나가 한도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넓고 얉게 퍼져나가나 싶더니,

 "ㅡ허억,"

 

 세이라가 숨을 들이키는 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주인인 세이라에게로 돌아왔다.

 지친 듯 숨을 고르던 아름다운 여인은 어느정도 진정되자 송글송글 맺힌 땀을 닦으며 말했다,

 

 " 동서쪽의 감춰진 언덕, 연녹빛의 마나."

 

 피곤한 듯 눈을 감는 그녀에게 페칸스는 따졌다.

 

 "그게 뭡니까?"

 

 " 만나면 누구라도 알 수 있어."

 

 그 말에도 페칸스는 납득하지 못한 기색이었지만, 그래도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리델스, 가자. 어머니, 조만간 다시 오겠습니다."

 

 세이라는 힘든 몸을 가누며 아들을 배웅했다. 마지막에 그녀는 그에게 쪽지를 찔러주었다.

 

 "애야, 정말 어렵고, 해답이 없을때 읽어보거라."

 

 "알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페칸스는 너무 마음이 급했으므로 어머니의 인사를 대충 받고, 길을 떠났다.

 나중에 그렇게 후회 할 줄은 몰랐지만...

 

 -

 

  "후후, 정말 재미있단 말이지."

 

 베일을 쓰고 얼굴을 반쯤 가린 여인이 입꼬리를 올렸다.

 여인의 옆에는 붉은 새가 맴돌고 있었다.

 

 "적조야, 이제 인간이 되어도 된다."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새가 불타더니 검은 머리에 붉은 눈을 가진 작은 소녀가 나왔다.

 

 "방금, 봤지?"

 

 "저 계집은 세이라 베르샤 폰 위그리드 페카네야, 사교계의 꽃이었지."

 

 "관심 없어. 내가 궁금한 건, 저 계집이 말한 사람, 혹시..."

 

 "흠, 우리가 아는 아이인것 같군. 이만하고, 마녀, 너 독가스는 만들었어?"

 

 "아니, 아직 돈이 부족해. '제니 파커'가 주겠지."

 

 마녀와 적조가 천연덕스럽게 대화를 하는 곳은 황궁이었다.

 

 "거기 누구냐!"

 

 갑옷을 입은 병사가 그들을 향해 소리쳤다.

 

 "어머, 간식거리네."

 

 마녀가 고소했다. 비웃음을 잔뜻 머금은 그녀에게 옆의 소녀-적조-가 말했다.

 

 "상대할 가치도 없지.니가 처리해."

 

 "싫어. 전에는 내가 처리했잖아, 또 피묻히라고?"

 

 " 뭐, 나 같은 어린 아이가 죽이면 의심하지 않을까?"

 

 "어차피 죽일 거면서, 저런 애들은 실험체로서도 가치가 없어."

 

 "어휴,,"

 

 "누구냐! 신성한 황궁에 컥!"

 

 병사가 목이 90도로 꺾인 채로 죽었다. 원래 목이 기우뚱 하면 귀엽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어떤 종족이든

 목이 90도로 꺾일 수는 없는 법.

 

 "시끄럽네. 이번에 내가 죽였으니까. 다음에는 니가 죽여. 마녀."

 

 "난 독가스나 약으로 죽이는게 좋은데... 너처럼 정령의 힘을 못쓰는 나는 더 번거롭다니까."

 

 "얼씨구, 놀고 자빠졌네."

 

 둘은 친한 친구인 마냥 꺄르르르 웃으며 병사를 발로 톡톡 건드렸다.

 

 "지저분해. 더러운 제국의 버러지들."

 

 "마녀, 입이 참,, 걸레 물었어? "

 

 "흥이다."

 

 잔뜩 토라진 표정을 짓던 마녀가 소녀에게 다시 말했다.

 

 "야, 가자. 새로 변해주지 그래?"

 

 '싫어. 새의 몸은 답답하단 말이야. 그냥 마차타고 가자."

 

 적조는 최대한 눈을 초롱초롱 하게 뜨고, 귀여운 표정을 지으면서 졸랐다.

 

 "돈 없어."

 

 "어허, '제니 파커'의 지원을 받고 계신 분이신데."

 

 매서운 표정, 심각한 말투로 결국 그녀는 적조의 의견에 승낙했다,

 아래의 말과 함께.

 

 "대신 다음에는 국물도 없어."

 

 "네에~"

 

 따끔한 그녀의 말에 적조는 느물거리며 대답했다.

 

 -

 

 "아."

 길고 가느다란 백발을 아무런 꾸밈 없이 늘어뜨리고, 에메랄드빛 녹안을 부드럽게 휘어 웃는 소녀는 무언가 생각났다는 둣이 감탄사를 터트리며 박수를 짝 쳤다.

 

 "에리카, 이제 곧 손님이 올 테니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해주세요."

 

 그 갑작스런 말에 에리카라 불린 흑발의 여인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백발의 소녀, 시아가 대놓고 손님을 부른 적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고, 그나마도 에리카에겐 만나지 못하게 했던 탓이었다.

 

 "손님이요?"

 

 "네, 전쟁이 시작되려 하고 있으니까요."

 

 시아는 여상스레 말했다.

 

 ".....!"

 

 하지만 어조와는 다르게 상당히 위험한 말이었다. 그 적나라한 말에 곧바로 이해했다는 듯 무언으로 수긍한 그녀였다. 시아는 대륙, 어쩌면 세계에서 가장 강할지도 모르는 대마법사였으니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전력으로 불러들이는 건 누구라도 생각할 만한 계책이었다. 평소 권력에는 관심이 없는 듯 보였던 시아였지만, 에리카는 시아가 나라의 중책들이 오는데 만나지조차 않을 정도의 성정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럼 뭘 준비할까요? 아니다, 우선 청소부터....."

 

 일어나려는 에리카를 붙잡은 건 여타 마나와는 다르게 연녹빛을 띄는 옅은 마나였다. "....?" 에리카가 표정으로 의문을 표했다. 금빛 눈이 영문을 알 수 없다는 생각으로 물들어갔다.

 

 "아무것도 준비할 필요 없어요, 그저 도달하기만을 기다리면 돼요. 나머지는 손님 측에서 전부 준비할 테니."

 

 "....정말 자주 하는 생각인데, 가끔 보면 저보다 시아가 더 예언자 같아요."

 

 "아하하, 그런가요?"

 

 맑게 울리는 웃음소리는 웬만한 사람들의 마음을 현혹할 정도로 여린 미성이었다. 연두빛 눈이 곱게 휘어지고, 핏기 없는 입술이 고운 호선을 그렸다. 새하얀 뺨에는 약간의 생기가 얹어져 훨씬 더 생동감이 있어보였다. 그 얼굴에 잠시 홀릴 뻔한 에리카는 올 손님에 대해 추측하는 것으로 추태를 부릴 뻔한 자신을 막을 수 있었다.

 

 "........"

 

 이제 조금이에요. 곱고 아름다운 눈이 뜻모를 감정을 잠시 끌어안았다 흩어버렸다.

 

 "...,"

 

 에리카는 그런 시아의 얼굴을 보고도 그저 애매하게 웃음지을 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잠시 달싹여진 입술도 끝내 자그마한 소리조차 내뱉지 못한 채 꾹 다물렸다. 아무 것도 말할 수 없었다. 그 무엇도, 말해선 안 되었다.

 

 그녀는 끝까지 몰라야만 했으니까.

 

 -

 

  미세르와 미세루스, 쌍둥이 황자, 서로를 자신 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소년들, 그들이 간 곳은 디위눔 엘프 신성제국 이었다. 그곳에 간 이유는 그곳의 황실의 힘을 빌리기 위함이었다.

 

 황실은 화려하고, 크고 신비로운 분위기가 풍겨졌다.

  "미세르, 여기 정말 멋있지 않아?"

 

  "미세루스, 까불지 마. 우리가 이곳에 온 이유를 잊으면 안돼."

 

 둘은 티격태격 하면서 황제의 집무실에 도착했다.

 

 "디위눔의 하이엘프인 안젤로지아를 뵙습니다."

 

 "오느라 수고했어요."

 

 안젤로지아는 그들을 우아하게 맞았다.

 

 "리비안, 차를 가져와요. 천천히 들면서 이야기를 하도록 하죠."

 

 안젤로지아의 얼굴은 호의와 경계가 반반 섞여 있었고, 미세르와 미세루스는 그것을 눈치 챘다,

 

 '미세르, 이대로 가? 아님...'

 

 '천천히 이야기 하면서 꺼내보자.'

 

 미세르와 미세루스는 눈빛으로 말을 주고 받은 후, 그녀의 차를 받았다.

 

 "감사합니다."

 

 "뭘요. 자 그럼 이 먼 곳까지 오신 연유는 무엇인가요?"

 

 안젤로지아의 눈빛은 날카로움을 숨긴 주머니 속 칼이나 다름 없었다.

 

 -

 :로이탐 제국, 용병들이 자주 드나드는 술집

 

 "야, 키아라 잭슨."

 

 "왜요? 마스터."

 

 "몬스터 잡이에 나갈 거야?"

 

 "응. 물론이지."

 

 키아라라고 불린 여인이 술을 들이키며 말했다.

 

 " 넌 안 나가는 것을 추천한다."

 

 "왜죠?"

 

 "여자잖아."

 

 쾅! 맥주병을 쎄게 놓은 키아라는 마스터의 멱살을 잡고 소리쳤다.

 

 "야, 영감!"

 

 그녀가 고수하던 존댓말은 이미 우주 저 편으로 넘어가 버렸다.

 

 "빌어먹을 영감! 난 당신과 10년을 일했어! 내가 12살이었던 꼬맹이 시절부터! 그런데 날 그렇게 무시해?"

 

 "그게 아니라..."

 

 "난 여자지만 누구보다 뛰어난 용병이야! 몸 파는 여자들이랑 다르다고! 감히 날 그렇게 취급해?!"

 

 "제발 진정 좀..."

 

 "내가 잡은 몬스터가 제일 비싸게 팔리고 상처도 없잖아! 당신한테도 이득인걸 몰라? 그놈의 뇌는

 솜털 하나밖에 없어? "

 

 "키아라!"

 

 마스터라는 사람이 고함을 질렀다.

 

 "네가 누구보다 뛰어난 용병인건 모두 알지만, 이번 고용주가 여자를 못 미더워해서 그런다. 이해해 주면 안되겠나?"

 

 "응, 안돼."

 

 그녀는 단숨에 술을 마시더니 말했다.

 

 "독립은 아직 이르니, 내 실력을 증명해야겠어."

 

 그녀는 자신의 주 무기이자 분신이나 다름없는 레이피어를 매만지며 말했다.

 

 " 다른 의뢰 없나?"

 

 " 하나 있긴 하다."

 

 옷깃을 정리하던 마스터가 키아라에게 말했다.

 

 "네 실력이라면 어렵지 않겠지만, 사실 까다롭긴 해."

 

 "뭔데?"

 

 "너 이 여자를 아냐? 이름도 모르고, 출신지역도 모르는 미친 화학자."

 

 "마녀? 물론이지."

 

 "그 여자가 페카네 제국 남작가문 아들을 죽였다고 한다. 호위기사였다고 하는데, 너가 그 여자를 죽이면 된다.

 잡힌 적이 없으니 실력은 금세 인정 받을 수 있고 독립도 가능하겠지."

 

 "할래!"

 

 "조심하고, 우습게 보지 말고, 후회하지 마라."

 

  -그렇게 그녀는 마녀를 죽이는 일에 투입되었다.

 

 그 일이 키아라 잭슨의 생에 한 획을 그은 것은 그 당시의 그녀도 알지 못했다.

 

 

 

 
작가의 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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