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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낙제생들의 영웅 일기
작가 : 레드트리
작품등록일 : 2017.11.11

정신 에너지와 신체 에너지인 '차크라'를 다루는 닌자들. 닌자를 양성하는 학교인 아카데미에서는 닌자의 최정점인 '가이덴'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이 매일 수련을 하고 잇다. 어느날, 서울의 아카데미에 일본의 천재 닌자 '하루노 사쿠라'가 유학을 오게 되고, 월화는 자신을 무시하는 그녀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가 보기 좋게 패배하고 만다. 그 후로 월화는 사쿠라를 이기기 위해, 자신의 꿈을 위해 매일 같이 피나는 훈련을 받게 되는데... 어느날 '새벽' 이라는 조직이 서울을 습격하게 된다.

 
낙제생들의 영웅 일기 {1} 천재와 범재의 만남
작성일 : 17-11-11 13:48     조회 : 186     추천 : 0     분량 : 7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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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닌자.

  자신의 정신 에너지와 신체 에너지의 결합체인 차크라를 이용해, 이능을 힘을 이용하는 존재.

  이능의 힘을 인술이라고 부른다.

  옛날에는 주로전쟁의 용도로 쓰였지만 지금은 그 반대이다.

  세계의 평화를 위해, 또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닌자가 되고는 한다.

  최고 레벨에 오르면 신의 힘을 가질 수 있고 만물을 다룰 수 있다. 아무리 최저 레벨이라도 가벼운 인술 정도는 부릴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이면서 인간이 아닌 존재들.

  차크라를 극한으로 끌어내어 인간을 뛰어넘는 초인 같은 존재들.

  그들을 쉽게 닌자라고 부른다.

  현 시대는 이 닌자들로 국가의 힘이 좌우되기도 하고, 군대와 경찰까지 닌자들로 이루어져 있다. 닌자 없이는 국가 정책이 시행되기 어려운 것 또한 사실.

  그리고 이러한 큰 힘에는 그만한 책임이 따른다.

  ‘가이덴’. 닌자들의 최고점에 서있는 또 다른 닌자.

  정확하게 말해 각 나라에서 인정받은 닌자들 중 최강이 그들을 통제할 수 있는 권한과 정치적 권력을 획득한 자를 말한다.

  그 외의 다른 혜택으로 부와 명예 등이 있다.

  그리고 전세계를 포함하고, 세계지도에서 가장 작은 반도를 가진 나라 대한민국에서도 가이덴을 꿈꾸는 자들이 있다.

  그러나 그건 결코 쉽지 않은 일.

  그 쉽지 않은 일을 도와주기 위한 제도. ‘아카데미’이다.

  서울에 있는 이 ‘진’아카데미는 한국의 12개의 아카데미 중 하나이고, 많은 젊은 닌자들이 닌자로서의 길을 닦으며 수련에 힘을 쏟는다.

  그리고 이 아카데미의 교장실에 성월화가 ‘교내 무허가 전투’의 현행범으로 간주되어 교냐 경비원들에게 체포되어 끌려와있었다.

  “호오~ 그런 흥미로운 빌미가 있었구만?”

  고급스런 가죽 소파에 안경을 쓴 미녀, 한지는 유학생인 사쿠라에게 벌어진 일의 경위를 처음부터 끝까지 듣고 어이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내뱉었다.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애초에 얼굴도 본 적없는 사람에게 그런 위협을 가하다니.”

  “확실히 정당한 결투 신청이었는데요?”

  “네 말대로 살인 미수 및 퇴학 감으로 정말 정당한 것 같구나.”

  “아니, 그런 정당한 것이 아니라... 전 그저 녀석의 실력이 궁금했을 뿐이라고요..”

  “나도 네가 입학 당시보다 얼마나 강해졌는지 궁금하구나. 한번 붙어 볼까?”

  “..... 제가 말하는 건 그런게 아닌데.....”

  “성월화, 아무리 그래도 말야. 그 녀석이 그 ‘천재 닌자’여도 말이지 이제막 신입생 오티를 마치고 자기 방으로 돌아가는 녀석에게 ‘급개전투’신청이라니... 너무 하다고 생각하지 않니? 뭐... 결과는 너의 완패지만 말이야...”

  “그렇다면 전 여기로 끌려올 이유가 없습니다만?”

  뻔뻔한 월화의 태도에 한지는 주황머리를 쓸어 올리며 동시에 검은 안경을 고쳐 썻다.

  한숨을 내쉬며-

  “사쿠라는 일본에서 온 엄연한 손님이다. 이제 우리의 학생이지만 아직 그 신분은 변하지 않았어. 만일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넌 퇴학 당할거야. 물론 이번 일로 말이지.”

  그녀의 말을 듣고 자신이 퇴학을 당한 모습을 떠올린 월화는 온몸에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다.

  “알겠어요. 하면 되는거 아니에요... 사과...”

  “당연하지. 그리고 상대는 그 소문난 천재, 깐깐하기로 유명한....”

  “하루노 사쿠라죠?”

  “오? 알고 있네?”

  방금전 월화가 공격한 소녀의 이름은 하루노 사쿠라.

  한국의 이웃 섬나라 일본에서 유학 온 학생이다.

  그녀가 이곳 서울에 오는 것은 전국적으로도, 국제적으로도 큰 뉴스거리 였다. ‘비운의 천재, 하루노 사쿠라. 한국 유학을 결정. 그 이유가 궁금하다!’라는 신문의 기사가 월화와 한지의 머리 속 기억에 뚜렷하게 남아있었다.

  “정말로 그 녀석이 우리 쪽으로 올거라곤 생각도 못했다니까?”

  한지는 며칠 전, 정부로부터 걸려온 전화에 자신의 귀를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사쿠라를 두고 전국의 모든 아카데미들이 그녀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동안 귀찮은 일은 질색이라고 빠져있던 한지에게 제발로 그녀가 찾아온 것이다.

  “평균 차크라량은 도래보다 10배 이상 보유하고 있고, 인술의 수준과 센스는 이미 우리 교내 선생님 대부분을 뛰어 넘었다는 말도 있지. 직접 확인해 봐야 알겠지만.”

  “하핫, 거물인데요?”

  여유로운 웃음을 보이는 월화에게 한지는 일침을 가하는 말을 내뱉었다.

  “그런 거물에게 겁도 없이 도전장을 넘긴 너는 뭐하는 놈이냐?”

  “뭐, 이건 그냥 저의 환영인사라고 귀엽게 봐주시면 안될까요?”

  “무식하면 용감하다더니.... 역시 너 같은 –D 랭크인 녀석은 말귀를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구나...”

  뚱한 표정으로 삐진듯한 월화는 한지의 말에 부정하지는 않았다. 모두 맞는 말이기 때문이다. 차크라의 양은 또래에 비해 약 절반. 나름대로 그것을 보완하기 위한 훈련을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정확히 얼마나 나아졌는지 그 속내는 아무도 알지 못하였다.

  “그렇지만, 사쿠라... 조금 놀랐겠는데? 입학 첫날부터 이런 관종의 습격을 당할 줄이야. 어설픈 관종이여서 망정이지 제대로 작정한.... 아니다. 애초에 당해낼 녀석이 없잖아?”

  월화는 자신의 신세에 한탄을 지어냈다. 그때였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럼, 용서를 구해보던지 잘해봐. 들어와라!”

  교장실의 화려한 문이 열리고 이 대화의 중심의 인물인 사쿠라가 들어왔다.

  “...... 들어가겠습니다.”

  고동색의 자켓에 흰색 셔츠. 자칫하면 어울리지 않을 수 있었던 붉은 넥타이는 그녀의 머릿 색에 잘 어울렸다. 검은 치마는 그 하얀 다리를 더욱 하얗게 만들었다.

  힘이 없어 보이는 게슴츠레 뜬 눈은 초점이 없는 듯 보였지만 확실히 앞을 바라보고 있었다.

  딱히 사과가 내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잘못을 인정하는지 월화는 사쿠라에게 다가가 쭈뼛거리며 사과를 했다.

  정말로 자신의 행동이 다름 사람에게 피해가 되었다면 사과는 마땅하고, 그 동안의 잘못이 많았기에 한지의 앞에서는 더욱 조심해야했다.

  그랬더니 사과의 말이 자연스레 흘러나왔다.

  “아... 저기... 놀랐다면 미안해..”

  욕을 듣거나, 정말 최악의 경우는 뺨을 맞는 것 가지 생각했다. 어찌 되었건 먼저 시비를 건 것은 월화였기 때문에 어떨 도리가 없었다.

 “난... 그저 ... 어... 단순한 장난이었어...”

 “.... 한국 사람들은 사과한번이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생각하나 보군요? 선생님.”

  뺨 대신 날아온 날카로운 일침. 월화는 어쩔 줄 몰라 했지만 한지는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았다.

  “어쩔 수 없지. 그럼, 할복이라도 시켜줄까? 얼마든지 해줄 수 있어.”

  ‘할복’이라는 말에 월화는 아무 이상없는 자신의 배를 어루만졌다.

  “아뇨, 그래도 이런 마음가짐을 보니 좀 전까지 있던 당혹스러움이 조금 풀린 듯 싶네요.”

  생각 외로 호의적인 태도에 월화는 긴장했던 표정을 다시 고쳤다.

  겉으로만 봤을 때는 굉장히 도도하고, 쌀쌀맞게 생겼는데, 생각보다 인정이 많은 아이일 거라고 생각했다. 매끄럽고 낮은 톤의 여성 목소리. 매우 침착한 목소리였다.

  “그냥 퇴학은 어떨까요?”

  정말로 생각에서 그친 월화의 망상.

  월화는 반쯤 숙였던 머리를 들어 사쿠라의 표정을 바라보았다.

  적의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조차 불가능한 완벽한 포커페이스. 마치 로봇 같았다.

  “이 녀석에 대해 얘기는 많이 들었습니다. 학교에서도 막대한 피해를 안고 있더군요. 그냥 이참에 정리를 하는게 이익이지 않을까요?”

  “저기... 정말 미안해... 그건 좀 아닌 것 같은데...?”

  “아까 미안하다고 한건 너야. 그럼 그 만한 값을 치르는게 당연하지.”

  “아아.. 정말...”

  “그런 정말 할복이라도 할래?”

  “아니, 그렇게 까지 심하지는 않았잖아. 상처 하나 없이 끝났으면서. 오히려 화를 입은건 내 쪽이야.”

  “그래서 넌 잘못이 없다?”

  “그런게 아니잖아!”

  둘을 가만히 지켜보던 한지는 뭔가 재미있다는 듯이 쿡쿡 웃으며 말했다.

  “후훗, 사쿠라 미안한데 이걸 어쩌나. 그건 힘들 것 같아. 하급 닌자 시험 때 너희 둘은 같은 조로 출전을 하게 되거든.”

  “같은 조요?”

  하급 닌자 시험은 3인 1조가 되어 팀별로 시험을 치르게 된다. 물론, 개별 점수가 그 비중을 더 많이 차지 하지만 조원끼리의 팀워크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그러나 웬만해서는 수준이 비슷한 사람끼리의 팀 편성이 일반적인 일. 한 사람이라도 묻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전교 석차가 가장 마지막인 월화와 반대로 가장 앞에 있는 사쿠라가 같은 팀이 된다는 것은 예측하기 쉬운 일은 아니었다. 월화가 놀란 것도 무리가 아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같은 분위기에서 팀으로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어려웠다. 월화는 당최 한지의 생각을 읽을 수 없어 답답하기만 했다.

  사쿠라 또한 월화에 대해 조사한 만큼 당혹스러움이 그 무표정의 얼굴에 조금씩 묻어 나오기 시작했다.

  “선생님, 그건 말도 안돼요. 전 반드시 이번 시험에서 합격해야 합니다. 그런데 저와 이녀석은...”

  한지는 사쿠라의 말을 딱 잘라 말했다.

  “너희들, 이번에 내가 왜 이곳의 새로운 교장으로 부임되었는지 알고 있니? 너희들이 발을 들인 이 아카데미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명성이 높은 닌자 양성학교였다. 그러나 요 몇 년째 가장 부실한 성적을 내고 있는 학교가 되어버렸지. 난 나를 선배로 여기는 학교가 몰락해가는 모습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아 이곳의 명성을 반드시 되찾겠다는 다짐과 함께 교장으로 지원을 한거다. 그렇기에 쓸데없는 짓은 하지 않아.”

  한지의 말에 월화가 되받아 쳤다.

  “저야 상관은 없는데 왜 저와 이 녀석이 한 팀인 거죠?”

  “알다시피 사쿠라는 전체 TOP 1이고 넌 그 가장 아래에 있지. 즉 사쿠라는 어느 팀에 소속되어도 버스 기사 역할을 하게 될 거고 넌 어디에 소속되어도 구멍 같은 역할을 할 거야. 즉, 너희 둘이 함께 있어야 다른 밸런스가 성립 된다는 거다.”

  나름 일리가 있는 말이다. 하지만, 이 논쟁의 중심에 있는 둘은 그 말을 쉽게 납득하지 못했다.

  “그.. 그렇다면 나머지 한명은 어떻게 할거죠? 시험은 3인 1조 잖아요!”

  “그건, 추후에 알려주도록 하마.”

  자신 있게 생각을 밝혀 말하는 한지. 그런 뻔뻔한 한지를 보고 두 사람은 할 말을 찾지 못했다. 본래 하급 시험의 조원은 그 자리에서 즉석으로 뽑는 것이 전통이다.

  이번일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전 인정할 수 없습니다. 당장 방침을 바꾸어 주세요.”

  “싫어? 싫으면 자퇴를 해도 괜찮은데... 어쩔 수 없잖아? 이미 상부에는 계획서까지 제출 해버렸는걸.”

  자퇴라는 말이 사쿠라의 앞에 선명하게 떠올라 쩔쩔맸다. 반드시 하급 닌자가 되어야 한다. 하급 닌자 뿐만아니라 상급으로도 올라가야한다.

  헌데 여기서 자퇴를 하게 되면?

  모든 것은 물거품이 된다.

  사쿠라의 목적이 무엇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

  “.......하아.. 알겠습니다.......”

  자퇴는 바라는게 아니다. 결국 사쿠라는 한지에게 꺾이고 말았다.

  “그리고 너희의 조장은 하루노 사쿠라, 너다.”

  “에엑?”

  놀라는 월화를 뒤로 하고 한지는 말을 이었다.

  “왜 그래? 당연하잖아? 월화, 설마 넌 네가 조장을 하고 싶었던 거야?”

  월화는 뚱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린 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조장은 실력을 보고 판단해야 하는 거지만 이번일은 또 다시 이례적인 일이 발생한 것이다.

  조장은 서바이벌 형식인 시험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각종 상황을 판단해 오더를 내려야 하기도 하고, 조원들의 부족한 부분을 조금식 매꿔줘야 하기 때문이다. 조장의 역량에 따라 팀의 생존이 좌우하는 것이 기본적인 시험의 전략이다.

  이런 멋진 역할인 조장은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월화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존재이다.

  따라서

  “전... 인정 못해요.”

  “호오?”

  “원래 조장은 담당 선생님이 각 팀원의 실력을 보고 정하는거 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대충 지어버리는 건... 전 인정 못한다고요.”

  “그럼, 네가 사쿠라보다 자신 있다는 거냐?”

  “.... 해봐야 알겠죠.”

  “-D 랭크 주제에.. 말은 잘하네.”

  갑자기 치고 들어온 분홍머리 소녀의 독설에 월화는 인상을 찌푸렸다.

  “아무것도 D를 넘지 못하는 네가.. 뭘 잘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냥 조용히 내가 시키는데로 따라오면 돼.”

  “칫- 말을 잘하는 건 너라고. 아까 내가 봐줘서 그렇지 진지하게 했으면 너 같은건...”

  “그냥 조용히 하고 지내. 넌 너의 분수에 맞게 사는 법부터 배워야겠다. 아직도 자신의 주제를 모르다니..”

  침착하고 조리있는 말투가 월화에게는 얄밉게 들렸다. 점차 달아오르는 그의 얼굴빛은 이내 터질 듯이 발개져 고함을 지르려는 그 순간-

  “자자, 그만들 하자. 월화 넌 진지하게 하면 사쿠라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거지. 맞나?”

  “네”

 한치의 망설임 없이 대답하는 월화를 보고 한지는 알 수 없는 웃음을 보였다.

  “사쿠라 괜찮겠나?”

  “뭔가요?”

  “저녀석이랑 말야.. 모의전.. 부탁해도 될까?”

  두 사람의 대화에 진전이 없자 한지가 내놓은 해결책이었다.

  모의전. 실전 연습을 위한 환술 형태의 시합이다.

  실전 연습과 방식은 완전히 동일하지만 환술에 걸린 채 경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정신적인 데미지를 제외한 육체적 데미지는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 예...”

  한지의 조건은 간단했다. 여기서 월화가 이기면 조장의 자리를 내어주고, 지면 그대로 아무말 없이 따르는 것.

  1대1의 정정당당한 승부.

  이 방법은 예로부터 닌자들이 서로의 의견이 맞지 않을 때 주로 쓰이던 방법이었다.

  “좋았어!”

  월화가 주먹을 자신의 손바닥으로 치며 외쳤다. 정확히 검지 손가락의 끝을 사쿠라에게 돌린 다음.

  “벚꽃 머리! 긴장하는게 좋을 거야. 몇 년 후 가이덴이 될 몸과 싸우는 걸 영광으로 알고 있으라고!”

  그런 터무니없는 소리에

  “귀찮은 일은 딱 질색인데... 이번 한번만 해주도록 하지... 과연, 이곳의 수준은 어느정도나 되는지 보자고.”

  말도 안되는 싸움. 천재와 범재가 첫 만남부터 서로를 경계하며 부딪히기 위해 교장실을 나서는 순간이었다.

  “이길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

  한지가 조용히 방을 나가려는 월화에게 물었다.

  “어차피 싸워야 하는 상대에요. 그리고... 전 절대로 남에게 질 수 없어요. 훗날 가이덴이 되기 위해서든 그 누구보다 강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하급 닌자가 되야해요. 그러니... 꼭 이길겁니다.”

  이미 각오한 바였다. 월화도 자신이 불리한 싸움이라는 것을 잘 알고있었다. 그러나 무언가를 꼭 숨겨놓은 것처럼 한지에게 말을 하는 것이었다.

  한지는 그런 월화를 보고-

  “개폼은... 죽지나 말아라.”

  월화는 또 다시 그날의 기억을 떠올렸다.

  살기어린 검은 눈동자로 사쿠라의 뒷모습을 노려보며

  “반드시, 해낼거야.”

  교장실의 문을 넘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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